“이혼해라.” 5년 전 딸을 잃은 뒤, 실의에 잠겨 스스로를 방에 가둔 마르티아나. 출장을 간 남편을 대신해 시어머니가 이혼 서류를 내밀었다. “네 남편도 동의했어.” 갑작스러운 종용. 하지만 마르티아나는 그 제안을 거절하지 않았다. 이미 틀어질 대로 틀어진 부부 관계. 마냥 행복했던 결혼 생활은 딸을 잃어버린 후부터 일그러졌었다. 그러니 다 그만두자. 모두 관두자. 우리는 모두 지쳤고, 너무 많이 상처 입었다. 더는 서로를 보며 괴로워하지도 말자. 그렇게 마음을 내려놓고 떠났다. 그런데. “어?” 왜 부부가 애타게 찾던 딸이 남편 동생 부부와 있는 걸까. 왜 마르티아나의 동서가 아이를 제 자식이라 소개하는 걸까. 그리고 왜. “난 이혼할 생각 따위 없어.” 이혼하자던 남편마저 마르티아나를 붙드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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