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의 남편에게 집착받고 있다
작가채먹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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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적단의 아이인 칼에게는 밤마다 꾸는 꿈이 있었다. “아이를 가졌다면서요?” “이대로라면 제국의 혈통을 지닌 아이가 시에리프 저하를 이어 왕이 되고 말 텐데…….” “그 애가 정말 왕세자 저하 자식이겠어요? 시종들 말로는 고작 하룻밤이었다던데.” “왕세자비가 2왕자 저하께 추근대고 있는 건가요?” 그리 속삭이는 사람들의 말을 피해 도망다니고, “나는 그대에게 그런 걸 기대하고 아내로 맞이하지 않았어, 칼.” “사람들이 속삭이는 말을 들은 적이 없나? 그대의 평판을 깎아내리고 아이의 아버지를 의심하는 말들을.” “제국이 이제는 그리 지시하던가? 2왕자 역시 염두에 두라고?”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남편인 시에리프가 저를 사랑해 주길 바라며 시들어 가는, 지금과는 다른 인생을 사는 꿈. “완전, 개꿈.” 현실에서는 그저 막돼먹은 길바닥 출신 여자아이일 뿐인 칼. 그녀는 자유로운 삶을 위해 마적단을 도망치기로 마음먹지만……. “…시에리프?” “시에리프가 누구야, 칼?” “…그냥 나온 말이야.” “난 또. 너한테 나 말고 다른 남자가 생긴 줄 알았어.” “…뭐라고?” “내 이름은 지크야.” 꿈속 남편을 닮은 붉은 눈이 나타나 그녀를 바라본 순간. “무엇이건, 네가 원하는 대로 해.” 오래된 꿈이 그녀를 다시금 추격해 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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