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로맨스, 처용
작가이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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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덩이 귀신 처용이 넝쿨째 굴러 들어왔다! “제 소개부터 하죠. 전, 공갈협박을 업으로 삼고 있는 아무개입니다.” 이 남자, 특별하다! 섹시 페로몬을 타고났지만, 천형(天刑) 같은 귀안(鬼眼)을 가진 남자 원재희! 세상에서 제일 좋은 건 여자가 아니라 돈이란다. 성질 참 더러울 것 같은 이 느낌적인 느낌! “난 이 구역의 미친년이잖아. 귀신은 아니지.” 이 여자, 도시괴담 양성소다! 기괴한 몽유병을 앓고 있지만, 불같은 연애를 꿈꾸는 여자 이여진! 세상에는 좋은 게 너무 많단다. 넘치는 사랑으로 귀신도 수용하는 용감한 낭만 처녀! *** “오늘 정말 우리에게 19금은 없는 건가요? 나 혼전 순결주의도 아니고, 심신이 너무 건강해서 재희 씨만 보면 막 불끈불끈해요. 이렇게 건전하게 자면 죄짓는 기분 들 것 같아요. 정말 그냥 잘 거예요?” 이 남자는 아무래도 생긴 것과는 달리 수면욕이 성욕보다 우선하나 보다. 아무리 주책이 없어도 더는 못 하겠다. 여진은 그대로 드러누워 버렸다. “진짜, 삼 일 밤낮 불철주야 그것만 해도 모자라지 않게 밝히게 생겼으면서 부처님이 따로 없네. 남자는 다 짐승 아니야? 얼굴이며 눈빛이며 나 야한 남자야, 써 붙이고 눈웃음칠 때는 언제고. 진짜 내가…!” 한껏 꼬인 심사를 그대로 드러내며 꽁알거리던 여진은 제 위를 날렵하게 덮쳐 오는 그림자에 놀라 소리를 삼켰다. “진짜 미치겠다, 너 때문에.” 정강이부터 무릎, 허벅지까지 천천히 타고 오른 재희의 손이 그녀의 다리를 자연스레 벌렸다. “중간에 멈추는 거 없어. 알아들어?” 그가 귓바퀴를 이로 느슨하게 물어 당기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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