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티 할리킹 (DIRTY HARLEKING)
작가박보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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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이용가/19세 이용가로 동시에 서비스되는 작품입니다. 연령가에 따라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다를 수 있으니, 연령가를 확인 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본 작품의 과거 에피소드에는 이물질에 의한 강압적 관계가 포함되어 있으니 감상에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섹텐맛집 #숨참는연습하세요 #처음만개아가공 #입만열면꾸금공 #무자각집착공 #따끈따끈말랑콩떡수 #자낮미인수 #철벽짝사랑수 “권희우 하나로 한 번에 두 가지를 다 해결하게 생겼어.” “욕구도 풀고, 장부도 얻고.” 클럽 '베니'의 주인이 바뀐 날, 짧지만 강렬했던 첫 만남에 승영은 사장실로 끌려왔던 희우를 계속 떠올린다. 주방에서 일한다던, 전 사장의 애인이라는 놈. 도망치다 맞았는지 엉망으로 터진 입가에 퉁퉁 부어오르기 시작한 얼굴 반쪽. 그런데도 예뻤다. 마치 구정물 위로 피어난 하얀 꽃처럼. “내가 그 녀석한테-. 좀 잘해 주나?” 승영은 본인도 모르는 사이 희우에게 미끼로서의 이용 가치가 아닌 다른 감정을 느끼는데…. 호의가 낯선 듯 거리를 두려는 희우, 그럴수록 승영의 집착은 커지기만 한다. [미리보기] “너, 에너지주스 말이야.” 뜬금없는 화제에도 권희우는 가만 경청했다. 마치 식물이 얌전히 볕이나 물줄기를 받듯이. 틈틈이 쏟아 내는 제 페로몬을 온전히 받아 낼 때처럼. 이유 모를 흡족함을 만끽하며 장승영은 아까 선수 하나가 들이닥치는 바람에 못 했던 주방에서의 이야기를 다시 꺼냈다. “나한테 주는 건 유독 색이 진한 거 알아?” “…….” “다른 녀석들한테 주는 것보다 훨씬 맛있고… 따뜻하잖아.” 양도 많고. 응? 장승영은 나오는 웃음을 감추지 않으며 꿀 먹은 벙어리가 된 권희우를 살살 얼렀다. 네가 나를 특별 취급 해 주는 걸 알고 있었노라고 짓궂게 밝히면서. 창밖의 네온사인 불빛만이 드는 침묵 가운데 희우는 숨만 겨우 내쉬었다. 자꾸 자신에게 좋은 것만 주고, 살 만하게 해 주고, 오늘도 다올을 함께 옮겨 준 남자가 특별한 주스 레시피를 지적하고 있었다. 그저 남자가 견과류를 많이 넣은 주스를 잘 먹으니까, 추위를 많이 타니까, 채권자이자 사장인 그의 비위를 맞춘 것뿐이었는데. 게다가 저리 음담처럼 말할 건 뭐란 말인가. 혼란스러웠다. 햇빛처럼 나무람 없이 따뜻한가 싶던 사람이 순식간에 저속한 무뢰배로 돌변했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문득 희우는 가까스로 인식하고 있던 다올의 앓는 숨소리가 멀어지는 걸 느꼈다. 감옥처럼 좁은 방에 대한 인식 역시 완전히 지워졌다. 돌연 울창한 숲의 초입에라도 들어선 듯했다. 남자의 시선, 그의 페로몬으로 인해 마법처럼 변모된 공간에 둘만 남았고…. 그래서였을 것이다. “아….” 닿아 온 입술을 피하지 않은 건. 희우는 인식 속 유일한 존재감을 지닌 남자의 입맞춤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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