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비즈니스 약혼을 한 형이 다른 알파와 도망쳐버렸다. 형의 약혼자에게서 3월에 예식을 한다는 통보까지 와버렸다. 망하지 않으려면 형 대신 서교신과 결혼해야 한다! 스무 살이 된 첫날. 설강 그룹의 서교신 전무이사와 비즈니스 약혼을 한 친형 김신희가 다른 알파의 아이를 임신한 채 도망가버렸다. 문제는 파혼과 동시에 100억대의 투자금을 토해내야 한다. “아빠, 우리 설강 그룹에 투자금 돌려줘야 하는 거 아니야?” “……그거 다 돌려주면 우리 회사 망한다.” 이대로 파혼을 하면 회사는 망하고 홈리스로 거리에 나앉을지도 몰랐다. 얼마 후 길바닥 나앉기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다. -3월 초에 예식장을 예약했습니다. 김신희 씨에게 전달해 주십시오. 망해서 길바닥에 나앉는 게 무서운 신연은 형을 대신해 서교신과 결혼하기로 결심한다. 인터넷에서 배운 장인들의 플러팅과 청혼을 남발하지만 10살 많은 서교신의 철벽은 너무 높기만 했다. [김신연: 좋은 아침이죠? 날씨도 좋은데 시간 있으시면 결혼 좀 해주세요.] [서교신: 당분간 스케줄이 많이 바빠서 결혼해주기 힘들어요^^ 기다리는 김에 영어를 공부하는 게 어떨까? (링크: 초보자도 쉽게 배우는 영어……)] 장난만 치고 밀어내기만 하는 서교신은 막상 만나기만 하면 한없이 다정하고 스윗했다.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어버린 신연은 말과 행동이 다른 서교신의 진심을 몰라 혼란스럽기만 하다. “아저씨가 받아 줄 마음이 들 때까지 아기는 청혼도 플러팅도 계속해. 알았지?” “……네에.” “착하다, 내 아기.” 조금만 더 노력하면 서교신과 결혼할 수도 있겠다는 작은 희망이 무색하게도...... 도망쳤던 형이 돌아왔다. "나 그냥 서교신이랑 결혼할 거니까 부모님께도 걱정하지 말라고 해 줘.” 과연 신연의 청혼은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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