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금과 구원의 효과
작가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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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의 창 역시 닫아 놓은 상태라 적당히 어두컴컴했지만 낡은 나무문 사이로 얇게 비집고 들어온 햇빛이 천장에 일렁이고 있었다. “하….” 빈센트는 고개를 뒤로 젖히며 작게 숨을 뱉어 냈다. “좀 더 빨리.” 건장하고 긴 목 가운데 목울대가 울렁대며 넘어가는 게 아찔하게 보였다. 나직하게 울리는 그의 신음에 공명하듯 그녀의 몸 어딘가가 찌릿하게 울렸다. 다리 사이가 욱신거렸고, 입 안에 침이 고였다. 그 대단한 빈센트 글렌 굴드. 그 대단한 미친놈의 가장 은밀한 부분을 한 손에 쥐고, 꼼짝도 못 하는 그의 성기를 애무하고 있다는 사실에 배덕한 통쾌함이 슬그머니 올라왔다. “입에 넣어 줘.” 이 순간만큼은 그가 온전히 그녀의 손안에 있는 기분이었다. “싸게 해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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