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빙의물 #루프물 #쌍방구원 #먼치킨공 #한결같이사랑하공 #수밖에안보이공 #서브캐릭터수 #비밀이많수 #무심한듯헌신수 “고마워.” 매 생애마다 포기하지 않아 줘서. 어느 날 읽고 있던 랭커 먼치킨 장르 소설의 조연, ‘유찬희’에 빙의했다. 원작대로라면 조연 찬희와 주인공 현재는 서로 대립해야 하지만, 찬희는 결말을 바꾸어 보기로 한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스토리에 개입한 대가로 찬희는 끝없는 죽음과 회귀를 반복하고, 결국 원작의 흐름에 착실히 따르기로 체념한다. 한편, 반복되는 회귀를 거치며 현재의 마음은 어느새 원작과 다른 방향으로 자라나게 되는데…. 찬희의 의지와 다르게 흘러가는 스토리, 과연 이 소설의 끝은 어떻게 될까? [미리보기] "미안하면 더 강해지든가." "응." "진짜 엄청나게 강해져." "응." "대답 한번 졸라 빠르네." "찬희 네가 부탁한 거잖아." 정말이지 의리 있는 놈이 아닐 수 없다. "이러니까 사람들이 너보고 사냥개니 뭐니 하는 거야." "그럼 할게, 그거." "미쳤냐? 오글거려서 싫어." 나는 퉁명스럽게 유현재를 밀어냈다. 사내놈들끼리 부둥켜안고 훌쩍거리는 건 3분이면 충분했다. 주인공의 멘탈을 케어하는 건 여러모로 힘든 일이었다. 특히 유현재처럼 원작과 아예 성격이 바뀌어버린 경우는. 눈물을 참느라 그런 건지 얼굴이며 귀까지 빨개진 유현재는 뭐 사실… 존나 잘생겼다. 어릴 땐 여자애로 오해받을 만큼 예쁘장하더니 크면서는 완전히 잘생겨졌다. 주인공이니까 어쩔 수 없는 건가. '유찬희'도 못생긴 건 아니지만 악역답게 인상이 좀 더럽거든. "그래도 꼭 지킬게. 찬희." 낯간지러운 말이었지만, 주인공의 가호를 약속받은 거나 마찬가지였다. 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2022년 07월 29일
5개월
🌟 BL 소설 중 상위 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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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입학 첫날부터 영 상태가 좋지 못한 놈에게 찍혔다. 숨도 쉬지 못하고 녀석의 키링처럼 하루하루 연명하고 있는데, 이 녀석 혹시 나를 좋아하는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점점 피어오른다. 계속되는 유치한 괴롭힘을 참다못해 내가 먼저 폭탄을 터트렸다. *** “싫은데?” “뭐?” “내가 그걸 왜 들어줘야 하는데.” “그, 그야 너.” “너 뭐.” “너…… 그러니까, 너.” 윤바름이 진심으로 모르겠다는 듯 나를 바라보았다. 아니, 세상에 자기 감정 하나 말 못 하는 놈이 어디 있어. 나는 홧김에 윤바름에게 꺼내지 않으려던 말을 터트려 버렸다. “나 조, 좋아하잖아!” 다소, 아니 아주 많이 황당했던 나머지 목소리가 커졌다. 옆자리에서 얌전히 햄버거를 먹던 회사원 형, 누나 두어 명이 툭 햄버거를 떨어트리는 소리가 들렸다. 윤바름도 놀랐는지 턱을 괴고 있던 손까지 풀고 입을 떡 벌린 채 허리를 펴 나를 마주 보았다. “미, 미쳤네, 이게.” “아니야?” “저번에도 그 지랄 하고 튀더니 아직도 개소리 중이냐?” 잔뜩 당황한 윤바름의 귀가 터질 것처럼 시뻘게졌다. 나는 괜스레 오기가 생겨 윤바름의 말에 토를 달았다. “개소리가 아니라……! 그럼 왜 나 때문에 그렇게까지 한 건데?” “그렇게까지? 야, 그건 너 때문이 아니라…….” “거짓말. 안 좋아하는데 왜 그렇게까지 해?” “야. 그러는 너는?” “나? 나 뭐?” “너야말로 나 좋아하는 거잖아. 침대에서 그 지랄 한 것도 모른 척해 줬…….” “와, 와! 진짜 미쳤네!!” 황급히 윤바름의 입을 막아 봤지만 늦었다. 왐마야…… 회사원 누나 한 명이 끝내 탄식을 내뱉었다. 이건 또 무슨 개소리인지……. 그럼 뭐 서로, 착각이라도 하고 있었다는 소리야?
고등학교 입학 첫날부터 영 상태가 좋지 못한 놈에게 찍혔다. 숨도 쉬지 못하고 녀석의 키링처럼 하루하루 연명하고 있는데, 이 녀석 혹시 나를 좋아하는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점점 피어오른다. 계속되는 유치한 괴롭힘을 참다못해 내가 먼저 폭탄을 터트렸다. *** “싫은데?” “뭐?” “내가 그걸 왜 들어줘야 하는데.” “그, 그야 너.” “너 뭐.” “너…… 그러니까, 너.” 윤바름이 진심으로 모르겠다는 듯 나를 바라보았다. 아니, 세상에 자기 감정 하나 말 못 하는 놈이 어디 있어. 나는 홧김에 윤바름에게 꺼내지 않으려던 말을 터트려 버렸다. “나 조, 좋아하잖아!” 다소, 아니 아주 많이 황당했던 나머지 목소리가 커졌다. 옆자리에서 얌전히 햄버거를 먹던 회사원 형, 누나 두어 명이 툭 햄버거를 떨어트리는 소리가 들렸다. 윤바름도 놀랐는지 턱을 괴고 있던 손까지 풀고 입을 떡 벌린 채 허리를 펴 나를 마주 보았다. “미, 미쳤네, 이게.” “아니야?” “저번에도 그 지랄 하고 튀더니 아직도 개소리 중이냐?” 잔뜩 당황한 윤바름의 귀가 터질 것처럼 시뻘게졌다. 나는 괜스레 오기가 생겨 윤바름의 말에 토를 달았다. “개소리가 아니라……! 그럼 왜 나 때문에 그렇게까지 한 건데?” “그렇게까지? 야, 그건 너 때문이 아니라…….” “거짓말. 안 좋아하는데 왜 그렇게까지 해?” “야. 그러는 너는?” “나? 나 뭐?” “너야말로 나 좋아하는 거잖아. 침대에서 그 지랄 한 것도 모른 척해 줬…….” “와, 와! 진짜 미쳤네!!” 황급히 윤바름의 입을 막아 봤지만 늦었다. 왐마야…… 회사원 누나 한 명이 끝내 탄식을 내뱉었다. 이건 또 무슨 개소리인지……. 그럼 뭐 서로, 착각이라도 하고 있었다는 소리야?
#책빙의물 #루프물 #쌍방구원 #먼치킨공 #한결같이사랑하공 #수밖에안보이공 #서브캐릭터수 #비밀이많수 #무심한듯헌신수 “고마워.” 매 생애마다 포기하지 않아 줘서. 어느 날 읽고 있던 랭커 먼치킨 장르 소설의 조연, ‘유찬희’에 빙의했다. 원작대로라면 조연 찬희와 주인공 현재는 서로 대립해야 하지만, 찬희는 결말을 바꾸어 보기로 한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스토리에 개입한 대가로 찬희는 끝없는 죽음과 회귀를 반복하고, 결국 원작의 흐름에 착실히 따르기로 체념한다. 한편, 반복되는 회귀를 거치며 현재의 마음은 어느새 원작과 다른 방향으로 자라나게 되는데…. 찬희의 의지와 다르게 흘러가는 스토리, 과연 이 소설의 끝은 어떻게 될까? [미리보기] "미안하면 더 강해지든가." "응." "진짜 엄청나게 강해져." "응." "대답 한번 졸라 빠르네." "찬희 네가 부탁한 거잖아." 정말이지 의리 있는 놈이 아닐 수 없다. "이러니까 사람들이 너보고 사냥개니 뭐니 하는 거야." "그럼 할게, 그거." "미쳤냐? 오글거려서 싫어." 나는 퉁명스럽게 유현재를 밀어냈다. 사내놈들끼리 부둥켜안고 훌쩍거리는 건 3분이면 충분했다. 주인공의 멘탈을 케어하는 건 여러모로 힘든 일이었다. 특히 유현재처럼 원작과 아예 성격이 바뀌어버린 경우는. 눈물을 참느라 그런 건지 얼굴이며 귀까지 빨개진 유현재는 뭐 사실… 존나 잘생겼다. 어릴 땐 여자애로 오해받을 만큼 예쁘장하더니 크면서는 완전히 잘생겨졌다. 주인공이니까 어쩔 수 없는 건가. '유찬희'도 못생긴 건 아니지만 악역답게 인상이 좀 더럽거든. "그래도 꼭 지킬게. 찬희." 낯간지러운 말이었지만, 주인공의 가호를 약속받은 거나 마찬가지였다. 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