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학 개론
작가그린밀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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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이용가/19세 이용가로 동시에 서비스되는 작품입니다. 연령가에 따라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다를 수 있으니, 연령가를 확인 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가이드버스 #사건에일상한스푼 #능글공 #세계관최고미인공 #가이드없었공 #천천히녹여먹공 #점점다정해지공 #바른생활수 #F가이드수 #간택(?)당하수 #다정수 적합 판정 가능성 제로. 이름만 가이드인 그냥 거의 일반인. 에스퍼 매칭 확률이 거의 없는 ‘F가이드’ 벤은 여태 그래 왔던 것처럼 평범하고 특별할 것 없는 인생을 계속 살아갈 수 있을 거라고 믿어 왔다. 그 남자를 만나기 전까진. “찾았다. 내 가이드.” 다짜고짜 벤을 자신의 가이드라 주장하는 괴물 에스퍼 하이마의 등장을 계기로 벤은 자신의 등급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되고, 하이마와 엮인 이후로 단순했던 벤의 일상은 송두리째 흔들린다. 수많은 사건에 함께 휩쓸리면서 두 사람은 몸도 마음도 조금씩 가까워지는데…. [미리보기] 생판 처음 만난 사람끼리 스킨십이라니,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냔 말이다. 적어도 벤의 상식선에서는 어려웠다. “그, 저는 아직 제가 당신 가이드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찌릿. 새파란 그의 눈동자와 마주치자 괜찮아졌던 두통이 다시 올라오는 듯하다. 그래도 컨테이너에서보다는 심하지 않아서 벤은 두루뭉술하게 시간을 벌려고 솔직한 심정을 말했다. 그의 말대로 이 관계에 제일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쪽은 에스퍼이다. 가이드는 막말로 에스퍼 없이도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사람들인데. 자신이 가이드 안 한다고 우겨도 저쪽은 할 말이 없지 않나? “확인해 볼래요?” 잠, 잠깐, 왜 가까이 오는 건데-? 그런 말을 던지기 무섭게 하이마가 잘생긴 얼굴을 뽐내며 벤의 팔을 자신의 뺨에 가져다 댔다. 벤의 손에 결점 하나 없는 고운 피부가 스치고 차가운 피부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입술에 손바닥이 닿았다. 눈을 감고 제 손에 기대 얕게 숨 쉬는 것이 느껴지자 괜히 간지러운 느낌이 들어 벤은 손을 뒤틀었다. 하지만 강력한 완력에 붙잡힌 손가락은 그의 의지와 무관하게 하이마의 귓가를 스치고, 모양 좋은 귀에 달린 투박한 링 모양과 원형 모양의 피어싱 세 개가 벤의 눈에 들어왔다. 높은 등급의 에스퍼가 능력이 불안정하거나 정서적인 안정을 필요로 할 때 쓰는 보조 장치였다. 일시적으로 고안된 제어 장치가 한 개도 아니고 세 개나 연이어 달려 있는 광경에 벤은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그리고 그걸 눈치챘는지 하이마는 입가에 댔던 벤의 손에 길쭉길쭉한 제 손가락을 얽어 깍지를 꼈다. “내가 당신을 안으면, 확인할 수 있을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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