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외전
작가묵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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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중 배경과 설정은 모두 허구이며 지역, 인물, 단체 및 기업명은 실제와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 10년은 소년이 성인의 향을 풍길 법한 시간이었다. 그럼에도 한결은 완영의 모습에서 여전히 소년의 시절을 더듬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유일했던 미성숙의 시기. 한결은 완영을 동족이라는 울타리로 가뒀으나, 서로에게 서툴렀던 둘은 엇갈릴 수밖에 없었다. “남한결, 내가 널 반가워하지 않는 건 그렇다 치고. 네가 날 반가워하는 이 상황이 이상하다고 생각 안 해?” “…이상해? 뭐가.” 지완영은 대답 대신 고갯짓으로 바닥에 떨어진 클러치를 가리켰다. “내가 너 장애인으로 만들었잖아.” *** 공중에서 포물선을 그리던 핏방울이 지완영의 흰 뺨에 달라붙었다. 이건 결국 뒷좌석에 있는 남한결도 보게 될 거다. 아니, 반드시 봐야만 한다. 이 재회의 결과가 무엇인지. “…네가 내 어린 시절이라고?” 어린 시절을 운운하기에는 지금 이 광경과 너무나 대조적이지 않나. 어쨌건 자신은 과거보다 지금이 더 마음에 든다고 생각하며, 지완영은 홀로 조소했다. “우습네.” 지완영에게 소년이었던 시절은 이미 오래전에 완결되었을 뿐. 외전이 있을 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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