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무애(禍無愛)
작가새벽의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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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아포칼립스 #판타지 #전쟁 #군부물 #선피폐후달달 #쌍방구원 #애절 #일공일수 #나이차이 * 공 (준명, 33세) : 냉혈공, 천재공, 강공, 후회공, (약)집착공, 상처있공 * 수 (해모, 20세) : 댕댕수, 잔망수, 직진수, 능력수, 몸매좋수, 다혈질수 티예르 군부의 최고 권력자인 사령 ‘준명’의 말에 상처를 낸 해모는 사형을 당할 위기에 처한다. 사령은 잔혹한 전투방식과 남색 성향으로 군인들 사이에서 경외의 대상인 동시에 공포의 대상이다. 사령은 해모의 벗은 몸을 보고 사형을 면해주는 대신 호출 때마다 관계할 것을 명령한다. 사령의 정체도 얼굴도 모른 채 침소에 드나들게 된 해모. 몇몇 사건으로 인해 두 사람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한다…. * * * “지금부터 얘기하는 내 명령을 따를 생각이 있다면 사형을 면해 주겠다.” 차가운 목소리가 다시 낮게 울렸다. “내 호출이 있을 시 동침한다. 호출은 2주 1회. 횟수가 추가되는 경우는 없다.” 의식이 덜컹 내려앉았다. 일상이 어긋나게 되는 순간이었다.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올 일의 시작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해모는 천 아래로 눈을 질끈 감았다. 불행일까? 다행일까? 얼얼한 머리로는 그 어떤 판단도 내릴 수가 없었다. “종료 기한은 전적으로 내게 달려 있다. 한 가지 더. 군부 내에서의 만약의 일을 막기 위해 낙인을 찍는다.” 예상치 못한 말에 해모는 감았던 눈을 번쩍 떴다. “여기까지. 명령을 따르겠다면 확인해라.” 선택권이 없는 자에게 선택을 강요하는 무자비함에 치가 떨리면서도, 한편으로는 목숨을 보전하게 된 것에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아주 잠시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는 바람을 가져보았지만 허튼짓이다. 해모는 빠르게 대답했다. “확인했습니다.” * * * “대체….” 낙인이었다.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혀를 내밀어 마른 입술을 축였다. 바를의 시선이 천천히 위를 향했다. “하…….” 군번줄. 흉터가 남은 두 귀에 꽂힌 납작한 귀걸이. 믿고 싶지 않았다. 쌔근쌔근 깊이 잠든 얼굴에는 늘 그렇듯 순수한 젊음이 흐르고 있었다. “눈에 띄지 말라니까. 무슨 짓을 했냐,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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