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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애사(鉢里愛史)
작가칼리엔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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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생 내겐 부모가 없다고 믿었다. 제 새끼를 바다에 내던진 인간들은 부모라고 할 수 없으니까. 그런데, 이제 와서 공주 노릇을 하란다. 딸이라는 이유로 나를 내친 작자를 위해 저승에 가란다. 덕분에 나는 결심했다. 나를 버린 아비가 세상에서 가장 아끼던 것을 빼앗고야 말겠다고. “저승으로 가서 약수를 구해 오겠어요.” 나는 경악하는 오구대왕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왕위를 내게 물려주겠다고 약속한다면.” 그래서 힘들게 저승까지 갔는데… 이 남자는 누구지? 그가 입은 도포는 너무도 깊은 흑색이라, 햇빛조차 닿으면 그대로 사라지는 것 같았다. 그의 희고 냉랭한 얼굴을 보고 있자니 기분이 이상해졌다. 금은보화가 가득한 궁궐에서조차 이 사내보다 아름다운 것은 보지 못했다. 나도 모르게 마른침이 넘어갔다. “저는 불라국의 일곱째 왕자입니다. 부모가 병환으로 쓰러지셨기에 약수를 얻고자 왔습니다만.” “값은?” “값이요?” “상선(上仙)의 약수를 빈손으로 가져갈 생각인가.” 이건 혹시 농담인가? 아니면 시험? 생판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약수를 원한다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만 하지.” 나는 숨을 죽이고 그의 이어지는 말을 기다렸다. “그것이 법칙이다. 예외는 없어.” * “…그 이유만으로 잠자리를 청하는 건가?” “그거면 충분하지 않아? 자식 말고 또 무슨 이유가 필요한데?” 그와 자고 싶은 다른 이유. 있었지만 말할 수 없다. 나는 또 거짓말을 했다. “…….” 무정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 대신 나를 잡아 침상 위로 넘어뜨렸다.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2
연령 등급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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