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례를 앞둔 아씨 진희에게 먼저 시집간 친우가 보낸 선물. 규수의 기본 소양 “보채지 말아라. 안 그래도 펼쳐 볼… 에구머니나!” “얼핏 봤는데 그림책인가 봅니다? 쇤네도 한번 펼쳐 봐도…. 아이쿠!” 제목은 점잖았으나 저자의 기본 소양에 대한 기준이 남다른 책이었다. 책에는 남녀상열지사를 아주 자세하게 묘사해 놓은 춘화들이 있었다. 책들을 열심히 읽다 보면 아씨는 자신도 모르게 아래가 뜨거워졌지만, 새신랑 될 도령의 초상화 속 삿된 것만 생각하면 한숨이 푹푹 나왔다. 책 속의 망측한 짓을 만들다 만 개떡 같은 사내와 함께해야 한다니. 차라리 자진하는 게 정신 건강에 좋으리라. 그러던 중 아씨의 눈에 덕쇠가 들어왔다. 이게 무슨 귀신이 곡할 노릇인가. 갑자기 춘화 속 사내가 덕쇠와 겹쳐 보인다. 며칠 밤낮으로 책을 보듬었더니 심신이 허약해진 게 틀림없다. 아씨는 저도 모르게 덕쇠를 위에서 아래로 훑어보았다. 저 눈이 춘화 속 사내와 좀 닮은 것 같기도 하다. 아니, 가만 보니 몸은 춘화 속 사내보다 좋은 것 같았다. “먹고 싶구나…. 나한테 줄 순 없겠느냐.” 저 속도 춘화집과 비슷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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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 즐겨보던 히어로 만화에 빙의한 이리스. 온갖 빌런들이 활개 치는 암울한 교담 시티. 시민 행복 지수 전 세계 최하위, 가장 살고 싶지 않은 도시 1위, 들어올 땐 마음대로지만 나갈 땐 시장조차 빌런으로 변해 금품을 요구한다는 흉흉한 괴담이 도는 곳. 빌런들의 무릉도원인 교담시티의 소시민으로 빙의한 그녀는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들개와 고양이를 꼬집으며 능력을 각성하길 염원한 지 22년, 골동품점에서 산 정조대가 그녀의 운명을 바꾸게 되는데…. “그런데, 이리스 양의 히어로명이 뭐지?” “…히어로명이요? 저, 정조대걸이요….” “머, 멋진…이름이군.” 히어로가 된 것까진 좋은데, 스킬들의 상태가 좀 이상하다? 설마설마하며 고개를 천천히 내렸다. 정조대의 체인과 같은 재질로 보이는 금색의 무언가가 치마에서 삐져나와 바닥에 구렁이처럼 똬리를 틀었다. “설마 이게… 채찍?” 이리스는 침을 꼴깍 삼키곤 바닥에 떨어진 흉물을 집어 들었다. 그러자 축 늘어져 있던 체인이 빳빳해지더니 단번에 채찍처럼 낭창하게 휘었다. “채찍이구나, 이게.” 히어로 임무를 하며 점점 흉해지는 스킬과 함께 강해지는 이리스. 그녀는 결국 빌런들의 시선을 끌게 되는데…. “여기… 있으면 안 되는 거야? 그, 그렇구나… 내가 있으면 안 돼… 안 되는 거….” 14년간 이리스를 짝사랑한 순정 스토커 찐따와 “허, 내가 뭐 너한테 엄한 짓이라도 할까 봐? 헛물켜지 마.” 헛물켜지 말라더니 본인이 더 푹 빠지는 잔꾀 장인 오만계략남 그리고 “수집하기 좋은 컬렉션이 나타났단 예감이 드는군.” 호시탐탐 그녀를 컬렉션에 집어넣으려는 매드 사이언티스트까지. 이상하지만 매력적인 빌런들과, 기왕 이렇게 된 거 매력적인 남자들과 엮이며 그들의 능력도 뽑아 먹으려는 더 이상한 히어로 이리스. ‘왕관을 쓴 자, 그 무게를 견뎌라.’ 교담 시티의 평화를 위해 빌런들을 처치(?)하려던 그녀는 그 뒤에 거대한 배후가 있단 걸 알게 되는데…! 일러스트: Raii
죽기 전에 한 번 했던 게임 속으로 빙의한 실비아. 게임의 이름은 바로 동정 미남 먹고 레벨업. "너는 생전에 너무 나태하게 살아서 나태지옥에 갈 예정이었지." “뭐? 나태지옥? 좀 대충 사는 게 뭐가 어때서요!” 평생 욜로족으로 살다 죽은 실비아에게 남은 길은 나태지옥. 지옥에 가지 않으려면 동정 미남들을 공략하고 천국에 가야 한다. “주인님, 일어나셨어요?” 가끔 늑대로도 변하는 귀여운 집사부터, “천국은 제가 데려갑니다.” 낮져밤이 신관과 “여기… 너무 좋아서 우는 거야?” 잠자리에선 순진한 암흑가의 후계자까지. 실비아의 앞에 잘 차려진 동정 미남들이 타입별로 나타났다. "최선을 다해서 동정 미남들을 먹고 레벨 업을 하겠어!" 《남주들의 첫날밤을 수집합니다》
신데렐라에게 사기를 치려다 역으로 끔살당하는 캐릭터에 빙의한 로나. 마법사로 각성한 신데렐라가 피의 복수를 펼치기 전, 로나는 어떻게든 파멸 엔딩을 바꿔 보고자 결심한다. “신데렐라야, 일은 적당히 하지 그러니.” “아아…. 네! 더 열심히 할게요, 언니.” 구박당하는 신데렐라를 나름대로 돕고자 하지만 돌아오는 건 그의 차가운 눈초리뿐. 그럼에도 로나는 저를 밀어내는 신데렐라와 어떻게든 친해지려 노력한다. 그런데…. “여기가 엄청 통통하네. 빨고 싶게.” “흐읏, 아.” “예민해서 어쩌지, 우리 누님.” 어쩐지 신데렐라와 친해져도 너무 친해지고 말았다?
성전에 참전했다가 음욕의 저주에 걸린 루카스 공작. 시름시름 앓고 있던 그에게 주술사가 듣고도 믿을 수 없는 파훼법을 알려 준다. 그 파훼법은 다름 아닌 10년 이상 알고 지낸 처녀와 결합을 해야 한단 것인데…. “루카스, 일어났구나!” “다 들었어. 하! 성기사인 내가 그런 음란한 방법으로 살아남아야 한다고? 이대로 주신께 가는 게 낫겠어!” 성기사인 그는 더러운 욕정의 노예가 될 수 없다며 차라리 죽어 버리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결국 루카스가 죽는 걸 볼 수 없던 세리아는 자신을 희생하기로 결심하는데…. 그렇게 소꿉친구를 살리기 위한 밤은 찾아온다. 상대가 세리아인 줄 모르고 안대를 쓴 루카스는 아래가 반응하지 않는다. “죄송합니다. 흥분이 안 되네요…. 원래 불능은 아니고요. 후우.” 그러나 세리아인 걸 알게 되자마자 기적같이 아래가 벌떡 일어나 버리는데. “어, 저거 아까 안 저랬는데….” 그리고 점점 야릇해지는 둘의 사이. “아, 보지 마. 민망해.” “왜. 너도 내 거 봤잖아. 그리고…. 넣으려면 봐야 하잖아.” 그날 밤 이후로 루카스는 점점 세리아의 몸에 빠져들게 된다. “여기, 벌써 축축하네.” “아, 그런 이상한 말 하지 마….” “빨리 넣어 줄게. 엄청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 봐, 잔뜩 젖었잖아.” 과연 이 둘의 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