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 실격
작가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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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이은채. 그녀는 흑성파 우두머리의 손녀로 태어났다. 할아버지의 과보호 아래에서 곱게만 자란 그녀에게 갖지 못한 건 없었다. 하나, 최필현을 제외하고는. 그는 오만하고 건방진 할아버지의 수족이었다. ‘혼자 있게 해주면 어디 덧나요?’ ‘그럼 위험하게 밤거리 돌아다니지 말고 집에 틀어박혀서 혼자 있으시던가.’ 열여덟의 그녀가 아버지의 부고에 밤거리를 헤맬 때면 꼬박꼬박 제 곁에 있어줬던 사내였다. 저를 챙기면서도 굽히는 법이 없는 그가 좋아서, 입을 맞추는 상상을 하기도 했다. 할아버지가 치매에 걸려 쇠락한 뒤 그가 제 보호자를 자처한 것도 저를 좋아해서라고 여겼다. “좆물 나오기 전까지 입 다물어. 싸는 데 방해되잖아.” 때는 은채가 스무 살이 되던 해였다. 그녀는 그가 제 침대에서, 저를 상상하며 유모의 다리를 치받는 꼴을 목격하고 만다. *** “그 꼴 봤으면 어련히 집을 나갔어야지.” 비상식적일 정도로 집착하고 발정하면서 절대 그녀를 건드리진 않는 보호자에서, “한 번만 더 침대에서 딴 새끼 얘기 해 봐.” 침대에서 한 발자국도 못 나가게 잡아먹는 남자가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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