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먼데이
작가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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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궁금해. 우리가 이 관계를 언제까지 이어 나갈 수 있을지.” 고등학교 동창이자 섹스 파트너인 한채란과 지인호. 연인도 아니면서 서로에게 집착하는 이상한 관계가 십수 년째 이어지고 있으나, 채란은 상관없었다. 우린 서로를 너무 잘 아니까. 그런 채란에게 지인호의 이별 선언은 재앙이었다. “뭐, 헤어지자고?” “그런 건 연인 사이에나 할 말 아닌가.” 말 그대로 아무 전조 없던 날벼락. “우리가 그건 아니었던 것 같은데.” 하지만 인호에겐 전조가 있었으리라. 벼락은 그 나름의 낙뢰 조건을 갖추기 마련이니. 그게 뭘까? 무엇이 그로 하여금, 그딴 말을 지껄이게 했을까? “이제 준비를 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해서.” “무슨 준비를 해.” “서로 없이 살 준비.” 글쎄. 내가 왜. 내가 왜 너 없이 살아야 되지? 불현듯 어떠한 결심이 낙뢰했다. 아무래도 이제, 지인호를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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