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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싫대도 내가 당신을 찍었네요. 그러니까, 쓸데없는 반항 말고 그냥 내 품에 안기시지, 잘생긴 오빠?” 천사같이 순진한 얼굴의 이래인. 모든 이들이 벌벌 떤다는 트라코의 주인 정무형에게 첫눈에 반하고 말았는데……. 그녀에게 걸린 이상 천하의 검은 용도 도망갈 곳은 없다. 이제 그를 손에 넣을 차례! 정무형, 오빤 이제 나한테 찍혔어. 내 남자로 만들어주겠어! “나더러 책임져라 하지 마. 네가 원한 거잖아?” “알아. 안 해! 데릭, 내가 한마디만 물읍시다. 나 애인으로 끼고 자기 괜찮았어?” “처녀치고는 뭐,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고 해두지.” ‘지나치게 뜨겁고 지나치게 나에게 잘 맞아 탈이지. 젠장.’ 순식간에 중독이 될 정도로 매혹적인 몸을 가졌다고는 절대로 저 망할 것에게 말 못한다.
이지환 님의 단편과 중편을 엮은 모음집입니다. 최고의 자리에서 나락으로 떨어진 천재화가 우민. 망가져버린 오른손과 함께 멈춰버린 시간 속에서 방황하던 몇 년 만에 자신과 동류인 보라색 여인-느와와 마주친다. 우현의 시간은 다시 흘러가기 시작하고 느와를 그리겠다는 욕망과 함께 그녀를 소유하고 싶은 욕망도 꿈틀거리는데……. 서로 사랑했던, 아니 지금도 사랑하지만 이혼할 수 밖에 없었던 규영과 선우. 이젠 진실에 눈 떠버린 남자와 여전히 굳게 문을 닫고 있는 여자. 그들은 과연 문을 열고 한 걸음 나설 수 있을까……? 최고의 꽃미남 얼짱이자 일진짱인 개망나니 고삐리 나빈. 그를 잡으러 최고의 조신내숭 일인자 천하무적 연분홍이 나섰다. 철딱서니 없는 밤의 황제 나빈 새 인간 만들기 프로젝트 시작! 아 아니, 어린놈 키워 잡아먹기였던가? 흠흠, 어쨌거나... 나빈, 빨리 정신 차리는 게 신상에 좋을 거야~
이지환(자작나무)님의 장편로맨스. 2004년 종이책으로 출간된 작품입니다. 모든 것을 다 가졌지만, 마음을 뿌리 내릴 곳이 없었던 소년에게 환한 빛으로 보이던 소녀. 자신의 황금새장 안이면 그녀 또한 행복하리라 생각했지만, 정작 자신이 그녀의 꿈을, 생기를 모두 부셔버렸다는 걸 무시해버린 성무. 미래의 꿈으로만 버티던 해인에게, 꿈 없는 황금새장은 잿빛세상과도 같았다. 어린 날의 사랑은 왜이리 어리석기만 한 걸까……. - 본문 중에서 “민해인.” 그가 그녀를 부르고 있었다. 해인아 하고 나지막하게, 한번쯤 부드럽고 다정하게 불러주면 좋으련만 늘 성과 이름을 몽땅 다 붙여, 한 음절 한 음절 콱콱 못을 박듯이 그렇게 불렀다. 환청(幻聽). 해인은 천근같이 무거운 눈을 억지로 떴다. 커튼도 없는 살풍경한 고시실 창문 안으로 검붉은 노을이 가득히 쏟아지고 있었다. “안에 있는 거. 알아. 문 열어.” 누구지? 부스스 몸을 일으킨 해인은 두 손으로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그러모으며 눈을 깜빡거렸다. 아직도 잠에 취한 듯 했다. 어질어질한 현기증이 덮쳤다. 지금 해인은 너무나 갑작스럽고 극심한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참이었다. 지금 문 밖에서 들려오는 목소리가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을 할 수 없었다. “빨리 문, 열어. 해인아. 안 그러면, 부숴 버린다.” 세상에. 꿈이 아니었다! 찬물을 뒤집어 쓴 것 마냥 까물거리는 잠기운이 삽시간에 달아났다. 해인은 새하얗게 질려 어쩔 줄 몰라 하며 공포에 질린 눈으로 문만 바라보았다. 성무였다. 그가 그녀를 찾아냈다. “셋 셀 동안, 해인아. 문. 열어.” 한다면 하는 사람이었다. 셋을 셀 동안 문을 열지 않는다면 그는 정말 문을 부수고 말 것이다. 바들거리는 손으로 해인은 마지못해 문을 열었다. 성무였다. 거짓말 같았다. 정말 그가 문 앞에 서 있었다. 무시무시한 눈동자로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안경 속의 날카로운 눈동자가 잠시 옆으로 비켜났다. 초라하고 비좁은 실내를 살펴보고 있던 눈빛이 비웃음 같은 것을 담고 창백하게 질리고 야윈 해인에게로 다시 다가왔다. 다짜고짜 아무 말 없이 그가 해인의 팔을 움켜쥐었다. 성큼성큼 끌고 무작정 발길을 옮겼다. “성무야. 이러지 마. 이러지 마. 성무야. 난 안가!” “입 닥쳐. 정말 혼나고 싶지 않으면. 넌 나랑 가는 거야.” 필사적으로 반항하는 해인을 무시하고 그가 한꺼번에 두 세 계단씩 아래로 내려갔다. 이를 앙다문 옆얼굴은 무시무시했다. 줄에 매달린 인형처럼 해인은 억센 성무의 힘에 끌려 대롱대롱 따라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도로변에 검은 색 대형 승용차가 서 있었다. 성무는 해인을 조수석에 억지로 태웠다. 운전석에 올라탄 후 무어라 말 한마디도 더할 여유도 두지 않고 곧바로 발진했다. “잊어.” 차는 이윽고 고속도로로 접어들었다. 옆얼굴을 보인 그가 이를 악문 채 냉혹한 어조로 내뱉었다. “지난 육 년, 우리에겐 없어. 오늘은 그 날 다음날이야. 우리 둘이, 결혼한 날이야. 알겠어?” 아니라 무조건 고개 젓는 해인을 향해 성무가 고개를 돌렸다. 음산한 웃음이 선명하고 얄팍한 입술에 걸려 있었다. “나를 피해 숨으려면 좀 더 꼭꼭 숨었어야지. 죽어버리거나 이 나라를 떠났어야 했어. 아아. 불운한 민해인. 왜 하필이면 내 눈에 다시 뜨인 것일까?” 아릿하니 젖어드는 서러움으로 마음이 바삭바삭 마른 종이소리를 냈다. 눈앞이 먹먹하게 어둠으로 채워지는 순간이다. 성무야. 넌 나를 경멸하고 미워하고 있구나? 비겁하게 굴복한 나를, 도망치고만 나를 용서하지 않았구나. 나직한 목청이 따져 물었다. 준엄하게 추궁했다. “말해봐. 그래, 좋았어? 나를 피해 도망가서 혼자 사니 좋았어?” “……제발 나를 그냥 놓아줘. 성무야. 다시는 네 눈앞에 나타나지 않을게. 널 절대로 귀찮게 하지 않을 거야.” 치졸한 줄 알면서도, 헛된 일인 줄 알면서도 해인은 그에게 애원했다. 가능하다면 두 손이라도 모아 빌고 싶었다. “그러니까 이대로 나를 내버려둬. 무슨 일이 있어도……너를 힘들게 하는 일 따윈 안 할게. 약속해.” “이 빌어먹을 나라를 샅샅이 뒤질 생각이었어. 일 년. 이 년 아니 십 년이 걸리더라도!” 끼익! 차가 갓길에 멈추어 섰다. 성무의 팔이 거칠게 해인을 끌어당겼다. 다시는 놓지 않으리라 다짐하듯이 으스러져라 힘을 주었다. 넓은 품에 갇힌 해인의 귀에 아주 작은 속삭임이 흘러 들어왔다. “너를 못 찾는 줄 알았어. 영영 못 찾으면 어떠하나. 나 한성무의 여자인 너를 못 찾아내면 어떡하나. 두려웠다. 민해인. 너마저 없는 세상을 내가 어떻게 살아갈까 정말 무서웠다.”
찰나이지만 영원. 아픈 속앓이의 시작이 될, 인연(因緣)으로 인해 그들의 사랑은 밝달나라의 전설이 되었고 고귀한 혈통의 시초가 되었다. 해란국의 긍지 높은 싸울아비, 아사벼리! 깊고 올곧은 성정이 그대로 드러나 보이는 검고 맑은 눈동자, 한 사내에게 사모 받는 법보다 주군을 지키고 충성하고 헌신하는 법을 배운 여자. 그 고귀한 마음으로 세상을 밝게 비출 운명을 타고난 땅의 어머니. 으뜸 단뫼의 빛의 자손, 단목사곤! 세상의 청명함과 혼탁함을 알고 동시에 아우르는 자. 돈을 밝혀도, 항상 남의 속을 말로써 뒤집어도, 정인의 뒤치다꺼리에 허리가 휘는 남자. 천하의 난세를 평정하고 갈라졌던 하늘과 땅을 잇는 땅의 아버지. 두 사람의 눈동자가 허공의 같은 지점에서 동시에 멈추었다. 눈 두어 번 깜빡일 정도의 짧은 시간이었으되, 잊지 못할 연(緣)이라 하는 것으로 두 사람이 묶이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 순간부터 그들의 사랑, 그리고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었다!
"나는 너에게 사랑, 당했다. 어린 왕자에게 길들여진 사막 여우처럼 불가항력적인 인력에 이끌려 생의 마지막 숨결마저 그녀에게 사로잡힌 그, 승화. ‘정인아, 나를 버리지 마. 단 한 번도 너에 대한 마음을 단념하지 못한, 너의 기억만을 향일하며 살아가는 나를, 제발…….’ 찬란하게 빛났던 그에게 눈멀어 예정된 비극을 목전에 두고도 속절없이 그에게 심장을 허락하고 만 그녀, 정인. ‘모두에게 독이 되는 가당찮은 욕심을 품고 말았어. 널 사랑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랬다면 너와 나, 조금은 서로가 행복해졌을지도 모르는데. 미안해…….’ 엮이지 말았어야 할 인연의 덫에 빠진 그들. 헤어날 수 없는 굴레에 갇혀 버린 그와 그녀에겐 찬연한 사랑, 그것밖에는 다른 선택지가 존재하지 않았다……."
이지환의 장편 현대로맨스. 장미를 사랑하는 남자는, 푸른달을 걷다의 남주 무형을 거부하고 프랑스 귀족 가문의 아르젤과 사랑을 쟁취하는 가린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 드라마 ‘헬로 애기씨’의 원작 소설입니다. 제안 이씨 종갓집 종손녀 이수하에게 어느 날 SH금융 기획실장 황도규가 찾아온다. 남자의 요구는 이수하가 살고 있는 이곳 화안당을 넘기라는 것. 제안 이씨 가문에서 머슴 살던 할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이라나. 화안당이 세상의 전부인 이수하는 그의 청을 거절하지만, 황도규 이 남자. 무척이나 끈질기다. 집 팔 생각 있냐고 문지방이 닳도록 드나드는 것도 모자라 팔 생각 있으면 전화하라고 손전화도 주고. 이제는 다단계에 끌려가 감금당했을 때 백마 탄 왕자님처럼 구해주기까지 한다. 집집 타령하더니 이제는 이수하 이수하 타령을 시작하게 된 건 언제부터일까. 그리고 마냥 밉살맞기만 하던 이 남자가 갓 찐 김치만두처럼 포근하고 따뜻하게 맘을 데워주기 시작한 건 언제부터일까. == 수줍어, 서툴게 떨리는 내 입술 위로, 난생처음 남자의 입술이 닿았다. 나는 본능의 부름에 따라 나부시 입술을 벌렸다. 그의 키스를 받아들였다. 역시 난 너무 촌스럽단 말이다. 키스는 하고 있으면서도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이런 행동이 너무나 생경스럽다. 놀랍기도 하고 반쯤은 무섭기도 해 나는 그 남자의 입술이 내 입술에 닿았을 적까지도 까만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었다. 검은 바다처럼 깊은 그 남자의 눈이 어느 순간 실바람 같은 미소를 머금은 듯싶었다. 그가 잠시 한숨을 쉬었다. 단호하게 명령했다. “애기씨, 눈 감아.” 나는 최면에 걸린 로봇처럼 그의 명령에 따랐다. 눈을 감았다. 그러니 훨씬 더 쉬워졌다. 꽃잎처럼 맞붙은 우리의 입술은 다디단 꽃향. 마치 봄날의 단비처럼 너무나 자연스럽게, 너무나 싱그럽게 서로에게 몰입되었다. 그의 혀와 입술이 새싹을 더듬는 보슬비의 감촉으로 유연한 내 입술을 건드리다가, 미약하나마 순응의 느낌을 발견하자마자, 이내 격한 소낙비로 변해버렸다.
이지환 작가의 역작 화홍, 거대한 역사의 한 줄기를 보는듯한 거대한 스케일로 모습을 드러내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권불십년權不十年. 월성궁 모란꽃은 너무나 향기 짙어 사내 마음 홀리나니. 교태전의 소혜마마, 오늘도 옷고름이 눈물에 젖네. 단국 왕 명종대왕 욱할 욱 자字 욱제라네. 교태전 소박데기 못난 왕비 소혜마마. 고것 참 기이하네. 나날이 고와지네. 딴 데 보던 이 내 마음 은근슬쩍 흔들흔들. 옆에 두고 침만 삼켜 힐끗힐끗 꼴딱꼴딱. 어서 크오, 원자 낳소. 부채질을 살랑살랑. 맹한 중전 어리둥절, 삐약이만 예뻐하네. 곱다할 건 지아비지, 욱제임금 속만 타네. 사랑과 인물에 대한 탁월한 묘사로 독자들의 마음을 뒤흔드는 이지환 작가의 필력은 화홍에서 화룡정점을 찍고있다. 가상의 왕국 단국에서 벌어지는 왕과 중전의 머나먼 사랑이야기는 진지하고 유쾌하지만 때로는 보는 이의 심금을 울린다. 수 많은 리뷰어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소설 화홍, 지금 그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에 빠져보자!
그럼요, 서방님. 아직 혼인은 하지 않았지만, 이미 저는 서방님의 아내. 잘 부탁드릴게요. 서방님. 성심껏 내조하겠습니다. 천상천하유아독존 나빈 앞에 4년 만에 나타난 정혼녀 연분홍. 우아한 웃음 뒤에 숨겨진 살벌한 한 마디, ‘잘 부탁드립니다.’ 음주가무 및 각종 유흥을 즐기던 과거여, 이제 안녕. 나, 나빈은 이제 연분홍의 노예야, 노예라고! 로맨스의 여왕, 이지환 작가가 선보이는 특급 핑크빛 단편 로맨스, ‘연분홍 일기’! “뵙게 되어서 기뻐요. 어머님. 그리고 서방님. 오늘부터 이 집에서 신세를 지게 되었습니다. 폐가 되지 않도록 잘 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빈은 머리를 흔들었다.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아 제 눈으로 보면서도 몇 번이고 머리를 흔들었다. 믿을 수가 없었다. 그 옛날, 꿈에라도 다시 볼까 두려웠던 무서운 철 이빨의 촌닭 계집애. 그녀가 4년 후 지금, 투명한 이슬만 먹고 자란 꽃처럼 함초롬한 자태로 상긋 미소를 지으며 그의 앞에 서 있었다.
웃고 있지만 울고 있는 네 눈을 왜 보았을까. 씩씩한 척, 강한 척 웃고 있는 너의 뒷모습을 왜 보았을까. 밝게 채색되어 있는 너의 얼굴 속에 가려진 그 창백한 너의 얼굴을 왜 보았을까. 절대로 사랑은 아니다, 절대로 운명은 아니다, 내게는 사랑하는 아름다운 이가 있다. 수없이 맹세하고 다짐했건만,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인 것이, 잡을 수 없는 사람인 것이, 나는 용서가 되지 않아. 이지환 작품집 2006.12.27 종이책 출간
사고로 피붙이를 모두 잃고 하루아침에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된 정현은 구름 속에 숨은 향기로운 집이라 불리는 기방, 운향각에서 심부름마치 생활로 근근이 버티게 된다. 어느 날, 심한 부상을 입은 강목을 만나게 된다. 정현은 쓰러진 그를 지극정성으로 간호하지만, 그녀에게 돌아온 것은 강목의 모진 소리였다. 첫 만남부터 어긋난 두 사람. 정현은 미운 마음에 다신 강목을 마주하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하지만 자꾸만 그의 생각을 멈출 수 없는 것은 도무지 그녀가 알 수 없는 것이었다. “강목, 내 이름이야.” “그래서요.” “넌 정현.” 스쳐 지나가듯 소개한 제 이름을 아직 기억할 줄 몰랐다. 남자의 입술에서 나온 이름에, 입을 꾹 닫고 있으리라 결심했던 건 언제고 정현은 그만 배시시 웃고 말았다. “내가 친구라고 생각한 사람의 이름은, 절대 잊지 않아.” 운향각의 하찮은 심부름마치가 아니라 친구란 말이지. 그의 입으로 나온 말이 마치 농밀한 꿀이 귀를 타고 가슴에 흘러내리는 것 같았다.
연두, 정지원, 이지환 그리고 채현. 그들이 보여주는 4色 로맨스, 일상 혹은 환상. routine/일상 1. 쌈장녀/연두 담당자는 목을 가다듬는 기침소리를 내더니 원래의 예의바른 목소리로 말했다. ― 고객님, 그럼 연체금은 언제까지 결제가 가능하신가요? 보영도 얼른 원래의 수그린 태도로 돌아갔다. “다음 주까지 입금할게요.” 비록 통장 잔액이 7,970원뿐이라도 신념에 어긋나는 일은 할 수 없다! 화려해 보이지만 실상은 궁상 가난 프리랜서 강보영, 그 와중에도 커피는 절대 포기 불가. 그때 카드 연체를 알리는 전화벨이 울리자 고뇌의 시간이 시작되는데……. 2. 매리지 블루/정지원 “매리지 블루야.” “결혼 전에 갑자기 우울해하는 그거?” “그래. 무지 좋아서 결혼 결혼 날뛰던 커플이라고 해도 실제로 결혼 준비를 하면서 현실에 부닥치게 되면 당황하고 좌절하고 싸우게 마련이야. 생각하고는 다르니까. 이 사람이랑 평생 같이 살아야 하는데 괜찮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 거지. 그래서 우울해지는 거고. 넌 더더구나 그 사람이랑 오래 연애한 것도 아니잖아. 그러니까 그런 것도 당연하지 않을까?” 남들 다 가는 대학에 가서 남들 다 하는 취직을 했다. 맞선으로 적당한 남자를 만나서 이제 결혼을 준비한다. 결혼하고 나면 적당히 아이를 낳고 키우고 그렇게 살겠지. 이대로 계속 살아도 괜찮은 걸까 고민하던 순간 오, 첫사랑과의 재회라니. 혹은 illusion/환상 3. 느와/이지환 “느와.” “느와? 특이해. 불어인가? NOIR. 검은색이라는 뜻? 아니면 암흑인가? 아니, 밤일지도 몰라. 검은 보랏빛 밤이야. 그게 맞을 것 같군.” 비를 맞은 바이올렛 꽃처럼 촉촉한 물기가 머금어진 눈동자가 반짝 빛을 튕겼다. 아주 짧은 응시 후에 여자는 거부하듯이 매몰차게 팔을 떨쳐내며 중얼거렸다. “틀렸어요. 그건 저주란 뜻이야.” 오른손을 잃고 세상을 등진 천재 화가 우민. 색조차 잃어가던 그의 앞에 보랏빛 그녀, 느와가 나타난다. 그녀를 가져야만 했다. 자신의 낙인을 찍어야만 했다. 하지만 소통한 순간 사라져 버린 느와. 끝을 알 수 없는 사랑, 멈출 수 없는 사랑. 4. 옆집 사는 뱀파이어/채현 “아니, 저기. 뱀파이어도 사람인데 처음 본 사람 목부터 물 정도로 무례하진 않거든요.” 그가 살짝 기분이 상한 모양이었다. “손 주세요. 손목에서 혈관 찾는 게 빠르니까.” 도시의 구석에 둥지를 튼 '나'에게 다가온 불면증, 그리고 옆집의 그 남자. 희고 차가운 그가 말한다. 나는 사실 뱀파이어예요. 뱀파이어면 또 어떤가. 그저 나에게 깊은 숙면을 제공해 주는 자라면 악마라도 만나겠어. 아, 이미 만난 건가?
난세(亂世)의 위태로운 연인들, 그들 앞에 기다리는 거대한 운명의 수레바퀴 내 어린 비(妃)여 맹세는 돌에 새기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새기는 것이라 했지. “천지신명에게 약속해. 은리와 결이 오라버니가 혼인하였다고. 여기다 오라버니랑 은리 이름을 새겨.” 말 잘 듣는 꼬마신랑 세결은 주머니칼을 꺼내, 꼬마 신부 은리가 시키는 대로 둘의 이름을 나란히 새겨놓았다. “칼로 돌에 우리 이름을 새겼으니, 금석지약이다.” “쳇, 약조는 돌에다 새기는 게 아니지. 마음에 새기는 거랬다, 뭐.” 사유타의 황태자 이헌세결 13세 제나라의 태자비 담은리 8세 어린 시절 마음에 새긴 맹세는 배신과 음모로 얼룩진 세상에 고귀하게 피어난다. : 사유타의 황태자 '이헌세결'과 제나라의 대장군 담제천의 막내딸 '담은리'. 어린 시절 함께 하자 약조했던 두 사람이 돌고 돌아 사랑을 이루는 이야기. : 세결의 부모님인, 사유타국의 외로운 황제 '민'과 그런 그의 가슴에 봄비처럼 내린 공녀, '한령'. 그리고 그런 그녀가 행복하기만을 바란 황제의 그림자 '미사함'의 이야기.
현 왕의 둘째로 태어났으나 정궁 소생의 적통이기에 세자가 되는 게 당연한, 그래서 언젠가 왕이 될 것이라 여기던 제성대군 완. 일찍이 어미를 잃고 젖동냥으로 자랐으나약초꾼인 아비의 어깨너머로 약초에 대한 지식을 익히며약암 마을의 왕초로 자라난 소녀, 무아. 조금의 연계도 없던 소년과 소녀는 정월 대보름날사사로운 일로부터 반갑지 않은 연을 맺게 된다. 그때는 아무도 몰랐다. 왕이 될 것이라 굳게 믿는 완에게 어두운 그림자가 깃들고 있다는 것을.또한, 악연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아이와 다시 만나게 될 줄…….
종갓집 종손녀인 이수하는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합격했지만,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집을 지키기 위해 학교를 포기하려고 한다. 그때 집을 사려고 서울에서 금융 컨설팅 실장인 황도규가 방문한다. 그는 자신의 할아버지가 쌀 한가마니를 짊어지고 야반도주한 이 집의 머슴이였다고 고백하며, 할아버지가 죽기 전에 그 집을 갖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한다. 가난한 머슴 시절의 한풀이를 하려는 그의 할아버지와 손자의 어처구니 없는 제안에 수하는 황당해 하는데…. 뭐든지 싸안고 하나로 섞여 따뜻한 김을 내뿜는 김치만두처럼, 투닥투닥거리다 어느 순간 서로에게 빠져버린 두 사람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지환 작품집 두번째 2013.04.19 종이책 출간
꽃을 든 아가씨,어여쁜 그 아가씨. 베일을 벗어 던지고 왕 곁으로 눕는다네. 한 손에는 권위를,다른 손엔 공정을. 빼앗긴 나라를 되찾으려는 망명 왕자 아크루스. 달의 굳센 운명과 별의 아름다움을. 결연한 에메랄드빛 눈동자,노예 소녀 루나스텔라. 우린 반드시 다시 만날 거야. 소년의 약속은 희망의 문신,지워지지 않을 각인. 왕의 소유,왕의 반려로서 자란 소녀는 운명을 마주하기 위해 먼 길을 떠나네. 용맹한 왕은 왕좌를 되찾고 연모는 깊어 가는데 곁에 있어도 함께할 수 없는 사라진 여인이여. 운명을 갈라놓는 간교한 농간에 왕의 심장은 차게 식어 쓸쓸한 동쪽 방의 주인을 그리네. 운명의 풍랑 속에 한갓 초라한 인간의 인연. 달과 별의 여인이 태양을 되찾기 위해 돌아온다네. 굳건한 맹세와 가련한 열망이 제자리를 찾는 그날, 무르익은 열매는 절정의 향기를 풍기며 쾌락의 감미를 선사하리라. 왕의 몸 구석구석 기쁨의 샘들을 찾아낼 줄 알고 왕의 뜨겁고 단단한 사랑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사랑받는 여왕이시여,동쪽 궁의 아가씨여. 꽃이 핀 여왕의 침실은 아직도 한밤중이라오.
사고로 피붙이를 모두 잃고 하루아침에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된 정현은 구름 속에 숨은 향기로운 집이라 불리는 기방, 운향각에서 심부름마치 생활로 근근이 버티게 된다. 어느 날, 심한 부상을 입은 강목을 만나게 된다. 정현은 쓰러진 그를 지극정성으로 간호하지만, 그녀에게 돌아온 것은 강목의 모진 소리였다. 첫 만남부터 어긋난 두 사람. 정현은 미운 마음에 다신 강목을 마주하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하지만 자꾸만 그의 생각을 멈출 수 없는 것은 도무지 그녀가 알 수 없는 것이었다. “강목, 내 이름이야.” “그래서요.” “넌 정현.” 스쳐 지나가듯 소개한 제 이름을 아직 기억할 줄 몰랐다. 남자의 입술에서 나온 이름에, 입을 꾹 닫고 있으리라 결심했던 건 언제고 정현은 그만 배시시 웃고 말았다. “내가 친구라고 생각한 사람의 이름은, 절대 잊지 않아.” 운향각의 하찮은 심부름마치가 아니라 친구란 말이지. 그의 입으로 나온 말이 마치 농밀한 꿀이 귀를 타고 가슴에 흘러내리는 것 같았다.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 나이에 낯선 세상을 겪어야 했던 남영. 구름 속에 숨은 향기로운 집이라 불리는 운향각에서 그녀는 오로지 잘해 내겠다는 목표로 버티게 된다. 그리고 어느 날, 남영 앞에 싱그러운 청년 윤하가 나타난다. 빛나는 그 앞에서 남영은 한없이 작아지는 것만 같았다. 운향각 이야기의 첫 번째편, <매영지애(梅影之愛)>
바리의 인생은 대윤국 변방 서순성 금지옥엽 가안 아가씨의 비천한 몸종으로 끝날 운명이었다. “얼른요! 황도에서 칙서가 내려왔대요!” 허나 가안이 대윤국의 공주신분으로 황도로 불려지면서 바리 역시 가안의 몸종이자 안전한 황도행을 위한 대역으로 길을 따르게 되면서, 그녀의 생은 완전히 뒤바뀌어 버리는데…! “비적이다!” “도망쳐!” “공주마마를 지켜야 해!” 연유를 알 수 없는 무참한 습격으로 모든 일행이 살해되고, 제강국 사절단에 의해 구해진 바리. 깨어난 그녀는 이미 대윤국의 공주이자 유일한 생존자였다. ‘두고 봐라. 내 바리를 발판 삼아 반드시 우리 가안이의 복수를 할 것이다.’ 바리는 가안의 오라비 가진의 회유와 겁박에 못 이겨 복수의 장기말이자 가짜 공주가 되어 황궁에 입성한다. 그러나, 그 누구 하나 반가워하지 않는 버려졌던 공주의 자리는 실로 무서운 것이었으니. “우리나라에서 붉은 옷은 곧 죄인의 상징. 고군께서는 공주인 나를 지금 죄인 취급 하시자는 건가?” 그런 바리에게 위로와 신의를 보인 것은, 신분을 숨기고 사절단으로 황궁을 방문한 ‘융’. “우리나라에선 붉은색을 가장 고귀하고 경사스럽게 여깁니다. 피는 곧 생명인데 그보다 더 귀한 게 있을까요?” 하얀 피부에 날렵한 콧날, 푸른빛이 감도는 이국적인 듯 수려한 눈동자. 냉혹한 성정을 숨긴 채 융은 보드랍게 웃어 보였다. 황궁의 잔혹한 암투판에 놓인 바리는 더 이상 누군가의 장기말로 살지 않으리라 결심하고 그 누구보다 위에 서는 진정한 황족의 권위와 힘을 가지고자 하는데…! “역시 종년의 깜냥이란 어쩔 수가 없구먼. 이건 뭐 마치 명령을 기다리는 강아지 같잖아?” ‘가진, 너부터 제대로 이용해 주지. 지금부터!’
“너에게 키스를 가르치고 싶었다.” 어느 날, 이루의 앞에 나타난 한 남자. 그는 키스를 가르치고 싶다 하더니, 모란꽃을 한 아름 안겨 주었다. 남자의 이름은 이산하. 이루는 외면할 수도, 거부할 수도 없는 유혹. 모란 향에, 아니 그의 향에 취해만 갔다. 그를 사랑했다. 아니 사랑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루는 갑자기 내버려졌다. 고통과 절망으로 심장이 얼어붙다가 마침내 산산이 부서졌다. 사 년이 지난 후, 그가 다시 돌아왔다. 이번에는 내가 버려주고 말겠다.
꽃을 든 아가씨,어여쁜 그 아가씨. 베일을 벗어 던지고 왕 곁으로 눕는다네. 한 손에는 권위를,다른 손엔 공정을. 빼앗긴 나라를 되찾으려는 망명 왕자 아크루스. 달의 굳센 운명과 별의 아름다움을. 결연한 에메랄드빛 눈동자,노예 소녀 루나스텔라. 우린 반드시 다시 만날 거야. 소년의 약속은 희망의 문신,지워지지 않을 각인. 왕의 소유,왕의 반려로서 자란 소녀는 운명을 마주하기 위해 먼 길을 떠나네. 용맹한 왕은 왕좌를 되찾고 연모는 깊어 가는데 곁에 있어도 함께할 수 없는 사라진 여인이여. 운명을 갈라놓는 간교한 농간에 왕의 심장은 차게 식어 쓸쓸한 동쪽 방의 주인을 그리네. 운명의 풍랑 속에 한갓 초라한 인간의 인연. 달과 별의 여인이 태양을 되찾기 위해 돌아온다네. 굳건한 맹세와 가련한 열망이 제자리를 찾는 그날, 무르익은 열매는 절정의 향기를 풍기며 쾌락의 감미를 선사하리라. 왕의 몸 구석구석 기쁨의 샘들을 찾아낼 줄 알고 왕의 뜨겁고 단단한 사랑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사랑받는 여왕이시여,동쪽 궁의 아가씨여. 꽃이 핀 여왕의 침실은 아직도 한밤중이라오.
“헤아리지 마. 우리 둘의 시간만 생각해. 사람들이 살아가는 시간에 대해서 관심 갖지 마.” 자신의 운명을 끝내 거부하려 했던 여자 이서린, 숱한 방황 끝에 언제나 자신을 지켜왔던 라탄 나발 나와르완지 타다가 운명의 상대임을 인정하고 그의 품에 안긴다. 운명의 연인을 얻게 된 라탄과 서린, 행복한 날을 이어가기에는 사랑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결국은 사랑으로 극복하려 애쓰는데……. 운명적이고 위대한 사랑, 그 끝에서 이어지는 이야기, ‘아바타르 외전’! 『모든 남자들은 네 곁에 선 멋진 여자 때문에 질투를 하고 있고 말이지.』 악의 없는 농담이다. 친구가 힌디어로 말하며 핫하 웃었다. 『미인을 감상하는 것은 남자들의 특권이지. 하지만,』 라탄이 허리를 굽혀 서린의 이마에 가볍게 키스했다. 고개를 들고 똑바로 친구를 바라보았다. 『누구도 나의 아내는 감히 바라보지 못해. 그 순간에 바로 두 눈알이 뽑혀질 테니까.』 친구의 얼굴에 순식간에 웃음기가 사라졌다. 아름다운 남자의 입술에서 뱉어진 말은 너무나 잔혹했다. 그 말이 진실이라는 것은 누구도 의심할 수가 없었다. ▶ 작가 소개 이지환 읽고 쓰기의 즐거움에 미친 사람. 1등이 되고 싶은 2등의 마음. 재능의 부족은 노력으로 채울 수 있다는 신념으로 쓰기 작업의 2막을 시작. 「화홍」, 「폭염」, 「내일은 꽃다발」, 「국혼」, 「아니 땐 굴뚝?」(공저) 등을 출간하였다.
찰나이지만 영원. 아픈 속앓이의 시작이 될, 인연(因緣)으로 인해 그들의 사랑은 밝달나라의 전설이 되었고 고귀한 혈통의 시초가 되었다. 해란국의 긍지 높은 싸울아비, 아사벼리! 깊고 올곧은 성정이 그대로 드러나 보이는 검고 맑은 눈동자, 한 사내에게 사모 받는 법보다 주군을 지키고 충성하고 헌신하는 법을 배운 여자. 그 고귀한 마음으로 세상을 밝게 비출 운명을 타고난 땅의 어머니. 으뜸 단뫼의 빛의 자손, 단목사곤! 세상의 청명함과 혼탁함을 알고 동시에 아우르는 자. 돈을 밝혀도, 항상 남의 속을 말로써 뒤집어도, 정인의 뒤치다꺼리에 허리가 휘는 남자. 천하의 난세를 평정하고 갈라졌던 하늘과 땅을 잇는 땅의 아버지. 두 사람의 눈동자가 허공의 같은 지점에서 동시에 멈추었다. 눈 두어 번 깜빡일 정도의 짧은 시간이었으되, 잊지 못할 연(緣)이라 하는 것으로 두 사람이 묶이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 순간부터 그들의 사랑, 그리고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었다!
지랄욱제임금의 환생 윤지유 회장과 내숭 999단 소혜왕비의 환생 지무이의 현대판 사랑놀음질이라! 어디 징하니 구경 한번 해볼까나. 하, 허수아비 신부가 필요하시다? 내 아버지의 병을 앞세워 당신이 내민 카드, 참 대단하군요! 당신이 사랑하는 그 여자를 위해 내게 살아 숨 쉬는 인형이 되라고! 휘황찬란한 보석들, 허울 좋은 신분에 만족하며 살라고! 좋아! 좋다고! 이보세요, 윤지유 회장 너! 내 아리따운 미래를 돈으로 산 당신! 좋아! 당신의 고귀한 그 사랑을 위해 내 병든 아버지를 위해 당신의 그 많고 많은 돈으로 살아주지!
열세 살 어린 나이에 공녀로 보내진 한령. 고국으로 돌아갈 날을 소망하던 소녀는 외로운 황제에게 유일한 봄이 된다. 그리고 황제의 그림자에게도. “너의 봄날이 내 한기로 얼어버린다 해도 망설이지 않아. 나는 황제이기에 널 속박하는 것을 자책하지 않고 주저하지 않는다.” 잔혹하다 스스로 비웃으면서도 사랑을 갈구하는 남자. 민. “제가 있을 곳은 가월궁이 아니라 폐하의 마음 안이어요. 그 마음에 제 자리가 없어진다면 머물 이유가 없지요. 그러면 저는 떠날 거여요. 미련 없이.” 메마른 황제의 가슴에 다디단 봄비가 된 당돌한 소녀. 한령. “한마음으로 간청 드리옵니다. 오직 사랑받았다고, 연모하여 곁에 두신 것이라고만 알게 해주십시오. 제발 그분의 마음을 찢지 말아주십시오. 폐하.” 봄날의 햇살 같은 소녀가 행복하기만을 바란 그림자. 미사함. : 사유타의 황태자 '이헌세결'과 제나라의 대장군 담제천의 막내딸 '담은리'. 어린 시절 함께 하자 약조했던 두 사람이 돌고 돌아 사랑을 이루는 이야기. : 세결의 부모님인, 사유타국의 외로운 황제 '민'과 그런 그의 가슴에 봄비처럼 내린 공녀, '한령'. 그리고 그런 그녀가 행복하기만을 바란 황제의 그림자 '미사함'의 이야기.
이지환님의 프롤로그 & 에필로그 2부 왈가닥 대 밴댕이 입니다. 이겸이 새로운 사랑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함께 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랑의 기회를 저버린 것에 대한 후회와 절망 속에 5년을 보낸 이겸 앞에 등장한 왈가닥. 하지만 그녀의 웃는 얼굴이 왜 우는 것으로 보이는 걸까. 무채색이었던 그의 세계를 다시 환한 세상으로 바꿔준 새로운 사랑을 절대로 놓치지 않으리라 다짐하는 이겸은 과연 왈가닥 그녀를 차지할 수 있을까? - 본문 중에서 마음만 먹으면 손을 잡을 수 있을 거라 오만하게 생각했던 그의 믿음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지금은 사랑할 때가 아니라 믿고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고 망설이던 비겁한 그를 벌주듯이 서우는 사랑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그렇게 사라졌다. 무정하고 잔인한 그녀를 잊지 못해 이겸은 아직도 미망의 지옥을 걷고 있는 것이고……. ‘보고 싶다, 서우야. 미치도록 보고 싶다.’ 눈언저리가 자꾸만 축축해졌다. 엷은 습막이 끼어서 눈앞이 흐릿했다. 나는 널 따라가고 싶다 서우야.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그것만 할 수 있다면 좋겠다. 그랬다면 널 저 곳으로 보냈어도 그렇다면 난 이토록 후회와 회한으로 가슴이 미어지지는 않겠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만 너에게 했어도 난 이렇게 슬프지는 않을 텐데……. 내 가슴에 이토록 깊은 말뚝이지는 않을 텐데……. 얼마나 달렸을까? 여기가 어디인지 지금 몇 시인지, 시간과 공간 감각도 사라진 거리. 우울한 비가 축축하게 내리는 도로가장자리에는 흐릿한 가로등이 서 있었다. 이겸은 갓길에 차를 세우고 두 손으로 젖은 얼굴을 훔쳤다. 서러운 스스로를 위안이라도 하듯이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살아있는 손으로 차가운 얼굴을 쓸어냈다. 흐린 눈을 들었을 때, 운명이 우연이란 이름으로 걸어왔다, 비에 젖은 혜빈이 밤거리를 걸어오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축축한 빗물을 온 몸에 매달고서 비틀거리며 걸어오는 여자를 보는 순간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본능적으로 차에서 뛰어내렸다. 앞을 막아 섰다. 조만간 혜빈을 다시 만나리라 믿었지만 밤늦은 이 시간에 젖은 얼굴로 조우하리라고는 한번도 생각하지는 않았다. 피 흘리듯이 아픈 빗물을 볼에 매달고 홀로 버려진 혜빈을 낚아채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무슨 일이야? 왜 그래?” 어깨를 잡고 거칠게 물었다. 비에 젖은 여자가 멍하니 그를 올려다보았다. 빈 우물처럼 깊고 공허한 눈동자에 이겸의 모습이 담겼다. 뚝하고 볼을 타고 굴러 내리는 눈물을 미처 닦아내지 못했다. 앞에 선 사람이 이겸인 것을 확인하자마자 였다. 갑자기 혜빈의 얼굴에 단단한 껍질이 떠올랐다. 거칠게 손으로 빗물인 양 떨어지는 눈물을 슥 훔쳐내 버렸다. 삽시간에 기운차고 사나운 삵쾡이 이혜빈이 나타났다. 물어뜯을 듯이 눈을 부라리며 이겸의 손을 내쳤다. “뭐예요? 왜 남의 앞길을 가로막고 난리야? 당신이야말로 무슨 청승이냐고. 웃겨.” 이겸은 아무 말 하지 않고 다짜고짜 혜빈의 팔을 낚아챘다. 무작정 차에다 실어버렸다. 지금은 그들, 홀로가 아니라 둘이어야 했다. 가면을 뒤집어 쓴 얼굴을 밀어내고 눈물나는 온기를 나누어야만 했다. 그 역시도 혜빈만큼 절박했다. 다만 볼로 흘러내리지 않았을 뿐 독한 눈물은 아프게 그의 심장을 생채기 내고 있었기에…….
함께이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한다. 마침내 찾아낸 단 한 사람, 너뿐이니까! 그녀와 그의 겉껍질, 대통령의 딸과 한국 최고 재벌가의 후계자. 불꽃처럼 뜨거운 사랑을 시작하기엔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았다. 그들이 어떤 악연으로 얽혔는지를 깨닫게 되기 전까지는. “포기 못 해. 아니, 포기하지 않아. 포기하겠다고 결심해서 포기할 수 있었다면, 예전에 했어.” 당신을 사랑한다. 그것만이 유일한 진실이자 진리. 다른 건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았다, 오직 우리 두 사람 말고는. 온몸을 집어삼킬 듯 강렬한 붉은빛 운명 두 사람이 연애(戀愛)하기 위한 단 하나의 조건!
2005년 종이책 출간작으로, 운향각 이야기 첫번째 편입니다. 어린 나이, 새로운 이름과 함께 아무것도 모른 채 시작된 낯선 세상. 하지만 잘해내겠다는 목표와 함께 또하나의 삶의 희망이 된 남자가 있습니다. 나에게만 웃어주는, 그리고 내가 울 수 있는 유일한 품. 하지만 나는 그의 그림자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운향각〉 구름 속에 숨은 향기로운 집. 그렇듯이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곳. 이 나라에서 아주 소수의 특별한 사람만이 알고 있는 곳. 그보다 더 특별한 사람만이 드나들 수 있는 집. 향기롭고 신비로운 이 집에는 아름다운 꽃이 사시사철 피어 있다. 당신이 아주 특별한 그 사람이라면, 언젠가 그 꽃들의 주인이 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이 이야기는 아름다운 운향각의 일곱 꽃송이와 그 주인이 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혼 조건으로 그 여자하고 결혼 못 해. 임신해서 아이 갖는 일도 안 돼.” 온갖 헌신을 다해 사랑했지만, 결국 버림받았다. 마지막 남은 자존심으로 위자료 십 원을 받고 이혼한 현수. 그렇게 암흑과도 같은 시간 속에서 고통받던 그때, 현수는 학창 시절 친하게 지냈던 선배 동욱과 우연히 재회한다. “그 남자는 나를 울게 하는데…… 선배는 항상 웃게 해요.” 사랑은 맹목이지만 서로를 향한 ‘헌신’과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걸, 그를 만난 후에야 알았다. 하지만 뒤늦게 그녀에 대한 사랑을 깨달은 전남편 지헌의 집착이 그들의 사랑을 위태롭게 하는데! ! 그 어긋난 사랑이 다시 시작됩니다.
* 키워드 : 가상시대물, 동양풍, 궁정로맨스, 왕족/귀족, 오해, 복수, 시월드, 권선징악, 재회물, 첫사랑, 갑을관계, 정략결혼, 선결혼후연애, 소유욕/독점욕/질투, 능력남, 직진남, 능글남, 유혹남, 집착남, 후회남, 상처남, 카리스마남, 뇌섹녀, 능력녀, 직진녀, 계략녀, 다정녀, 상처녀, 순정녀, 무심녀, 외유내강 어든 마을에는 죽었다고 알려진 폐비가 살고 있다. 전에는 국모였으나 현재는 세상의 창작자이나니. 권희형은 오늘도 패설 작가 ‘풍운낭자’로서 열심히 글을 쓰고 있다. 첫작은 성공하나, 차기작은 처참히 실패. 이후 큰마음 먹고 집필하기 시작한 희형이 겪은 궁중 생활과 탁월한 상상력을 곁들여서 야심차게 집필한 작품은 생각보다 많은 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게 된다. 다만 희형은 그 작품이 많은 이들에게 읽히면서 발생할 문제에 대해서 꿈에도 생각지 못하는데. “그대는 대체 어디까지 알고 있는 것이오?” “네? 그게 무슨 말씀?” “역모의 과정과 배후를 너무 적확하게 파헤치고 있지 않소!” 이게 웬 날벼락? 그녀가 쓴 가 왕이 조사하고 있는 역모와 너무 흡사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원래 나뭇잎은 숲에 숨기는 법.” 희형은 왕의 제안을 받아 궁으로 다시 돌아가게 되는데. 과연 그녀는 역모를 해결하고 무사히 를 완결 낼 수 있을까. #동양풍 #궁정로맨스 #상처녀 #후회남 ▶잠깐 맛보기 “……여하간에 어떤 경우에도 기가 죽는 법이 없군.” “……?” “절체절명의 위기, 천운으로 겨우 벗어났는데도 온전한 정신인걸. 품격도 잃지 않고 체통부터 따지는 걸 보니.” 순간 아씨는 흠칫했다. 어쩐지 그의 목소리가 익숙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구명해 준 은인에게조차 당당하게 청하는 품이 고고한 암호랑이와 진배없으니, 역시 국모의 풍모란 타고나는 것이로군.” 순간 아씨의 피가 서늘하게 식어 내렸다. 흠칫하는 아씨 앞으로 윗목의 사내가 한무릎 다가앉았다. 희미한 호롱 불빛에 드러난 뚜렷한 그 얼굴. 비로소 서로 눈이 마주친 순간 아씨는 그만 비명을 터져 나오는 입을 막고 말았다. 목소리만 익숙한 게 아니라 그 얼굴은 더 익숙했다. 그녀가 조금만 기가 더 약했다면 자지러지다 못해 그길로 기절하고야 말았을 것이다. 이 밤, 그녀 눈앞에 앉아 있는 이 사내. 아씨가 살아서는, 아니 죽어서도 다시는 만나서는 아니 될 사람이었다. 삼천 겁, 삼천 생을 지나간다 해도 절대 연을 맺어서는 아니 될 존재를 다시 만나 버린 후, 아무 말도 못 하고 얼어붙어 있는 아씨를 향해 그가 다시 이죽거렸다. “짐을 보니 너무 좋아서 입이 막혀 버린 게야. 아니 그러하오, 중전?” 아씨는 입술을 악물며 이 모든 현실을 부정하듯이 눈을 질끈 감고 말았다. 그렇게 한다면 지금 자신이 당면한 이 모든 일이며 눈앞에 앉아 있는 저 사내까지 다 꿈결로 사라질 것만 같아서였다. 그녀를 찌르듯이 바라보고 눈앞에 앉아 있는 저 사내, 현재 ‘풍운낭자’로 살아가는 폐비 권씨, 희형 아씨의 지아비이자 천하의 주인인 왕이었기에.
세상에 둘 뿐인 피붙이-할머니와 엄마를 화마로 잃어버린 정현. 오갈 데 없는 그녀에게 할머니의 손님이었던 효재가 손을 내밀었다. 그리하여 시작된 운향각에서의 심부름바치 생활. 5년여의 세월이 흘러 이제 떠날 날을 계획해보기도 하는 정현의 눈에 띈 쓰러진 남자. 심한 부상을 입은 남자를 방에 들여 간호를 했지만 정신을 차린 그는 인사도 없이 떠나버렸다. 며칠 후 그 남자가 운향각에 손님으로 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운 마음에, 무사한지 궁금한 마음에 찾아간 정현에게 그는 모진 소리를 해댔다. 그렇게 마음에 커다란 가시를 박아놓고서 친구를 하자는 이 남자. 그의 말에 정현의 마음이 떨려왔다.
열여덟 살, 그를 처음 만났다. 키스를 가르치고 싶다 하더니, 모란꽃을 한 아름 안겨준다. 외면할 수도, 거부할 수도 없는 유혹. 모란 향에, 아니 그의 향에 취해만 간다. 그를 사랑한다. 아니 사랑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어느 날, 아무 말도 없이 내버려졌다. 고통과 절망으로 심장이 얼어붙다가 마침내 산산히 부서졌다. 복수 - 그가 돌아온다면 이번엔 내가 버려주겠다는 각오 뿐. 그리하여 사 년이 지난 후, 스물두 살의 여자와 서른한 살의 남자가 마주 섰다. 그리움과 고통과 아픔과 환희를 끌어안았다.
어린 나이, 새로운 이름과 함께 아무것도 모른 채 시작된 낯선 세상. 하지만 잘해내겠다는 목표와 함께 또하나의 삶의 희망이 된 남자가 있습니다. 나에게만 웃어주는, 그리고 내가 울 수 있는 유일한 품. 하지만 나는 그의 그림자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구름 속에 숨은 향기로운 집. 그렇듯이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곳. 이 나라에서 아주 소수의 특별한 사람만이 알고 있는 곳. 그보다 더 특별한 사람만이 드나들 수 있는 집. 향기롭고 신비로운 이 집에는 아름다운 꽃이 사시사철 피어 있다. 당신이 아주 특별한 그 사람이라면, 언젠가 그 꽃들의 주인이 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이 이야기는 아름다운 운향각의 일곱 꽃송이와 그 주인이 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운향각 이야기 첫번째 편입니다.
처음에 우리, 낯선 타인들이었네. 따로이 자라 서로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었네. 사랑이 우리의 영혼을 함께 불렀네. 두 줄기로 흐르던 삶이, 마음이 마침내 만났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나 하나로 합쳐지게 되었는지 그것은 비밀이네. 하지만 거짓 없이 깨끗하고 색동저고리처럼 찬연한 사랑이 우리에게 왔네. 오래된 정원 안에 하얀 사과나무 꽃이 피었네. 그대, 기쁘게 내게로 걸어왔네. 따스한 봄날 같은 이런 연인들도 있었네. 같은 아픔, 같은 외로움, 같은 색의 마음을 가진, 하지만 그 마음의 강함까지도 닮은 재경과 선우. 그들이 가꿔가는 '날개달린 색동공룡 수목원'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지환(자작나무)"님의 새로운 장르 전자책. 영언문화사에서 출간 된 프롤로그 & 에필로그의 1부에 중점을 둔 북피아 최초의 감성소설. 밴댕이 대 왈가닥의 인터넷 연재분 무삭제 완전판입니다. - 본문 중에서 "아직도 노랑 병아리를 키우시더군. 선배." 무슨 말을 하든지 무시하고 화를 내리라 작심하였다. 이겸은 눈썹을 치켜올렸다. 서우가 우아하게 커피 잔을 입으로 가져가며 생긋 웃었다. 화사한 웃음에 왜 소름이 좌악 끼치는 것일까? 이겸은 부르르 몸을 떨며 퉁명스럽게 되받아쳤다. "지금 내 나이가 몇인데 병아리를 키우겠냐? 넌 그 나이에 아직도 햄스터를 키우나보지?" "요새 난 햄스터 대신에 비단뱀을 키우지. 큭큭큭." 서우가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받는다. 한쪽 눈을 찡긋하며 유쾌하게 윙크를 했다. 그러면서 이겸의 염장을 푹푹 질러대는 짓거리라니… "선배. 순진하고 어벙한 건 여전하구나? 내 말은, 아직도 고등학교 때처럼 커다란 눈에 눈물이나 뚝뚝 흘리는 순진가련 계집애들을 달고 다니며 왕자님 노릇을 하고 다니느냐고 물은 거야. 며칠 전 스카이에서 본 바로는 지금도 그런 병아리를 키우고 있으시더군." "김서우. 너 지금 내 사랑스런 애인을 비웃고 있는 거냐?" "아니. 전혀! 지금도 왕자노릇이나 하고 다니는 철딱서니 없는 선배를 비웃고 있는 거지." 아무 말도 없이 헤어져서는 10년 만에 재회를 한 것이라면 말이다. 아무리 서로가 맹렬하게 미워하는 사이였고 둘 사이에 쌓은 것은 유감뿐이었다 하더라도 말이다. 그래도 좀 반가워하는 기색은 있어야하는 것이 아닐까? 그때는 철딱서니라곤 하나 없던 어린 시절 아닌가. 자신의 감정을 걸러내는 법을 배우지 못해 좀 거칠게 서로에게 적나라한 독설과 욕을 주고받던 사이였지만 말이다. 지금은 둘 다 성인이다.
이지환 작가의 역작 화홍, 거대한 역사의 한 줄기를 보는듯한 거대한 스케일로 모습을 드러내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권불십년權不十年. 월성궁 모란꽃은 너무나 향기 짙어 사내 마음 홀리나니. 교태전의 소혜마마, 오늘도 옷고름이 눈물에 젖네. 단국 왕 명종대왕 욱할 욱 자字 욱제라네. 교태전 소박데기 못난 왕비 소혜마마. 고것 참 기이하네. 나날이 고와지네. 딴 데 보던 이 내 마음 은근슬쩍 흔들흔들. 옆에 두고 침만 삼켜 힐끗힐끗 꼴딱꼴딱. 어서 크오, 원자 낳소. 부채질을 살랑살랑. 맹한 중전 어리둥절, 삐약이만 예뻐하네. 곱다할 건 지아비지, 욱제임금 속만 타네. 사랑과 인물에 대한 탁월한 묘사로 독자들의 마음을 뒤흔드는 이지환 작가의 필력은 화홍에서 화룡정점을 찍고있다. 가상의 왕국 단국에서 벌어지는 왕과 중전의 머나먼 사랑이야기는 진지하고 유쾌하지만 때로는 보는 이의 심금을 울린다. 수 많은 리뷰어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소설 화홍, 지금 그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에 빠져보자!
『당신은 여자고 당신은 남자다. 당신은 소년이고 당신은 소녀다. 당신은 지팡이를 쥐고 비틀거리는 늙은이다. 당신은 얼굴을 모든 방향으로 향한 채 태어났다.』 아타르바 베다의 10장 중에서. 불우한 가정환경을 딛고 자신의 힘으로 삶과 사랑을 쟁취하고 승무원이 된 여자, 이서린은 가끔씩 꿈을 꾼다. 어떤 남자가 그녀에게 ‘나의 라다’라고 속삭이는 꿈을. 전생을 기억해 내지 못한 그녀는 인도에서 온 귀빈을 응대하는 일을 맡게 되었다가 타다그룹 회장 라탄을 만나게 된다. 세상에 무서울 것 없는 남자, 라탄 나발 나와르완지 타다는 어린 시절 슬럼 피플들에게 납치를 당한 것을 계기로 자신의 전생을 떠올린다. 그의 전생은 바로 힌두교의 신 크리슈나. 자신이 화신(化神)임을 깨달은 그는 전생에서부터 연이 이어져 왔던 아내 라다를 찾아 헤매지만 좀체 그녀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이 사람이 라다일까, 언제나 기대했다가 실망하기의 연속이다. 그런 그의 눈앞에 어느 날 나타난 이서린. 그녀는 누구일까. 이번엔 정말 라다의 현신일까. 라탄은 이서린이 진정 자신의 라다인지 알아내려 시험하고, 약혼자가 있는 이서린은 그런 라탄에게서 도망친다. 그러기를 몇 번이나 반복했을까. 어느덧 그들은 진심으로 서로에게 이끌리는 자신들을 발견하게 되는데…….
오마쥬 투 화홍! 욱제와 소혜 마마의 사랑의 결실, 둘째 아들 용원대군. 단국 최고 바람둥이 이 남자를 어찌 하면 좋단 말입니까! 어. 머. 나. 천상천하 유아독존 용원대군, 단원그룹의 카사노바 이승후로 다시 태어나다! 용원대군의 수나 아씨, 예의를 아는 도도한 정예원으로 다시 태어나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 예원이 본 이승후는? 박테리아! ‘박테리아는 모두 ‘해롭다’는 이분법적인 생각을 버린다면 성큼 한 걸음 도약하는 것이다’라는 조슈아 레더버그 님의 말씀이 있으시지. 고로 이승후는 전부 ‘해롭다’는 이분법적인 생각을 버린다면 관계도 성큼 한 걸음 도약할 거야. 게다가…… 밤에 더 쓸모 있는 인간이긴 하잖아. 승후가 본 정예원은? 판다! 정예원, 판다 같은 녀석이었어. 너 같은 녀석 때문에 귀염둥이 판다가 줄어들고 있는 거라고! 아무 대나무나 먹을 것이지 가리긴 왜 가려? 나 같은 최상급 대나무를 두고 먹지 않을 셈이야? 도도한 살쾡이 정예원 vs 거만한 늑대 이승후! 연애를 하랬지! 발로 차고, 주먹으로 때리고…… 땅에 묻고! 그래서 어디 굴뚝에 연기 나겠냐! 이것들아!
고시 공부 4년째에 고시 합격의 길은 아직 요원하고, 게다가 남친에게 헌신하다 헌신짝이 되어 버린 여자, 혜준. 그것만으로도 끔찍한 현실인데, 전 남친이 되어 버린 인간의 새 애인에게 당하지 않아도 될 봉변마저 당해 버리고 만다. 모든 게 싫고, 누구도 보고 싶지 않고 눈앞이 깜깜해져, 혜준은 제 주머니 속의 3만 원에 기대 무작정 떠나 버린다. 그리고 그곳에서 비일상의 분위기를 풍기는 남자, 제이와 조우하는데…….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충동적으로 그와 동행한 혜준. 그렇게 5일간, 혜준은 제이와 함께 짧은 사랑과 앞으로 살아갈 용기를 얻는다. 이윽고 찾아온 이별에 제이는 혜준에게 더 만나고 싶다고 다가오지만 제이와의 만남이 행운이라고 생각한 혜준은 그에게 품은 감정을 가슴에 담은 채 다시 자신의 치열한 삶으로 돌아간다. 그로부터 2년 뒤, 고시에 합격해 성공리에 5급 공무원이 된 혜준에게 느닷없이 소문만 무성한 남산분실 404호의 파견근무가 떨어진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처럼 떨어진 파견근무도 황당한데, 그 근무란 것이 낯선 외국인과 동거 및 찰싹 달라붙어야 하는 것일 줄이야! 더욱이 그 외국인이 2년 전의 그 제이일 줄은 진정 몰랐다! “제이……?” “맙소사, 준?” “세상에, 마침내! 당신의 이름과 같은 계절에 우리가 다시 만났어.”
“정리해, 여기.” 약혼식을 일주일 앞둔 그로부터의 일방적인 이별 선언. “너와 같이 사는 풍경, 내 미래의 시간에는 없어.” 진창 같은 삶에서 구원해 준 그에게 호언장담한 것처럼 수완은 여배우로서의 최정점을 찍었지만 결국 그, 권원제의 곁에는 설 수 없었다. 교활한 계산에 얽매여 결국 자신을 버리는 남자를 수완 역시 미련하게 붙잡을 생각은 없었다. 버림받기 전에 내가 버린다. 세상 그 누구도 감히 날 무시할 순 없어. 내 주인은 나야. 당신이 아니라! 수완은 들고 있던 예금통장으로 원제의 얼굴을 세차게 후려쳤다. “십억, 다 갚았어. 그러니 이제 내 인생에서 꺼져!” 너와 같이 사는 풍경, 내 미래에도 없어. ※이 도서는 「지옥열정」의 유통사가 변경되어서 재출간된 도서로, 미공개 외전이 추가된 작품입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종갓집 종손녀인 이수하는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합격했지만,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집을 지키기 위해 학교를 포기하려고 한다. 그때 집을 사려고 서울에서 금융 컨설팅 실장인 황도규가 방문한다. 그는 자신의 할아버지가 쌀 한가마니를 짊어지고 야반도주한 이 집의 머슴이였다고 고백하며, 할아버지가 죽기 전에 그 집을 갖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한다. 가난한 머슴 시절의 한풀이를 하려는 그의 할아버지와 손자의 어처구니 없는 제안에 수하는 황당해 하는데…. 뭐든지 싸안고 하나로 섞여 따뜻한 김을 내뿜는 김치만두처럼, 투닥투닥거리다 어느 순간 서로에게 빠져버린 두 사람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지환 작품집 두번째 2013.04.19 종이책 출간
#현대물 #재회물 #시월드 #첫사랑 #능력남 #직진남 #차도남 #다정남 #능력녀 #사이다녀 #걸크러시 #로맨틱코미디 #힐링물 #이야기중심 3개월의 연애, 9개월의 결혼 생활. 뜨겁게 연애하고 시리게 헤어졌다. 이승주를 지우려고 노력한 시간이 무색하게 우연한 만남이 둘을 마주하게 했다. “당신이 파티 플래너가 되다니 의외야.” “나 원래 파티 좋아했어요. 몰랐어요?” 오래된 원망과 분함, 그리고 슬픔이 솟구쳤지만. “왜 웃어요?” “……귀여워서. 불만스러우면 입술 툭 튀어나오는 거.” 거침없이 직진해 다가오는 승주에 정원은 점점 혼란스러워지는데……. “혹시 지금 만나는 사람, 있어?” “내가 만나는 사람 있으면 어쩌려고?” “……그래도 들이대 보려고.” 포기를 모르는 승주의 열정이 잿더미만 남은 정원의 마음에 불을 붙였다.
‘누군가를 이렇게 좋아할 수 있으리라곤 상상도 못 했어.’ 대한민국을 넘어 범지구적 아이콘이 된 최고의 보이 그룹 더 원.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연대, 위로, 공감, 희망. 그런 맑고 아름다운 단어들로 이루어진 그들의 음악은 가슴에 새겨져 쉬이 사라지지 않는다. 별처럼 반짝이다가 등불처럼 따뜻해지는 건 그들의 삶, 신념과 진실된 이야기가 그 노랫말에, 선율에 깊게 스며 있고 피어 있기 때문. 그런 더 원의 중심에 메인 보컬이자 그룹의 미래인 만년돌 우기가 있었다. 유일무이하고 드높은 스타 더 원을 사랑하는 팬아터 꼬미. 장차 승명그룹의 후계자가 될 백암장의 이윤서. 유명세에 가려진 더 원 그들의 진심과 열정을 누구보다도 사랑했던 스무 살의 봄날에 찬란한 그 사람을 마침내 만났다. 만나면 만날수록 더 아름다운 사람. 날이면 날마다 더 좋아지는 사람. 알면 알수록 더 사랑스러워지는 스물한 살의 그 남자 우기를……. 미리보기 커다란 영화관을 전세 낸 듯 둘만 앉아 손을 꼭 잡고 영화를 보는 내내, 윤서도 우기도 서로의 온기가 너무 달아서 죽을 만큼 행복했다. ‘영화가 영영 안 끝났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 역시 두 사람 똑같았다. 헤어지기 전, 다음에도 계속 뜨겁게 행복하자고 약속이나 하듯이 나눈 키스. 우기도 윤서도 무서울 정도로 같은 마음이었다. 깊어진 상태였다. 첫사랑. 누구하고도 나누고 싶지 않고 방해받고 싶지 않은 눈부신 행복. 둘 다 똑같은 첫사랑이어서. 둘 다 똑같이 처음 겪는 마음의 진한 울림이라서. 서로 함께하는 그 순간 말고는, 사랑스러운 서로의 존재 말고는 이 세상 그 어떤 것도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았다. 맹목의 사랑이란 독은 그리고 치명적이었고 그만큼 절실했다. 어딘가에 당신의 별이 있다면. 그곳에서 잠든 이 순간에나마 그대, 부디 행복하기를. 아프지 말기를. 엄혹한 못이 박힌 정수리에 불어온 따뜻한 격려의 봄바람. 얼음 대못이 빠진 그 자리에 꽃이 피었다. 격려와 지지와 무한한 애정의 봄바람 안에 핀 희망의 꽃. 혹독한 바람만 불던 척박한 사막이 삽시간에 꽃밭이 되었다.
‘누군가를 이렇게 좋아할 수 있으리라곤 상상도 못 했어.’ 대한민국을 넘어 범지구적 아이콘이 된 최고의 보이 그룹 더 원.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연대, 위로, 공감, 희망. 그런 맑고 아름다운 단어들로 이루어진 그들의 음악은 가슴에 새겨져 쉬이 사라지지 않는다. 별처럼 반짝이다가 등불처럼 따뜻해지는 건 그들의 삶, 신념과 진실된 이야기가 그 노랫말에, 선율에 깊게 스며 있고 피어 있기 때문. 그런 더 원의 중심에 메인 보컬이자 그룹의 미래인 만년돌 우기가 있었다. 유일무이하고 드높은 스타 더 원을 사랑하는 팬아터 꼬미. 장차 승명그룹의 후계자가 될 백암장의 이윤서. 유명세에 가려진 더 원 그들의 진심과 열정을 누구보다도 사랑했던 스무 살의 봄날에 찬란한 그 사람을 마침내 만났다. 만나면 만날수록 더 아름다운 사람. 날이면 날마다 더 좋아지는 사람. 알면 알수록 더 사랑스러워지는 스물한 살의 그 남자 우기를……. 미리보기 커다란 영화관을 전세 낸 듯 둘만 앉아 손을 꼭 잡고 영화를 보는 내내, 윤서도 우기도 서로의 온기가 너무 달아서 죽을 만큼 행복했다. ‘영화가 영영 안 끝났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 역시 두 사람 똑같았다. 헤어지기 전, 다음에도 계속 뜨겁게 행복하자고 약속이나 하듯이 나눈 키스. 우기도 윤서도 무서울 정도로 같은 마음이었다. 깊어진 상태였다. 첫사랑. 누구하고도 나누고 싶지 않고 방해받고 싶지 않은 눈부신 행복. 둘 다 똑같은 첫사랑이어서. 둘 다 똑같이 처음 겪는 마음의 진한 울림이라서. 서로 함께하는 그 순간 말고는, 사랑스러운 서로의 존재 말고는 이 세상 그 어떤 것도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았다. 맹목의 사랑이란 독은 그리고 치명적이었고 그만큼 절실했다. 어딘가에 당신의 별이 있다면. 그곳에서 잠든 이 순간에나마 그대, 부디 행복하기를. 아프지 말기를. 엄혹한 못이 박힌 정수리에 불어온 따뜻한 격려의 봄바람. 얼음 대못이 빠진 그 자리에 꽃이 피었다. 격려와 지지와 무한한 애정의 봄바람 안에 핀 희망의 꽃. 혹독한 바람만 불던 척박한 사막이 삽시간에 꽃밭이 되었다.
<밴댕이 VS 왈가닥 > 대한민국 최고 재벌 기업 KM그룹의 막내아들 강이겸. 회사 경영일랑 맏형에게 맡기고 화려한 유학 생활을 즐기던 그에게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진다! -막내야. 귀국해라. “아버지.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고약한 네 형이 날랐다. 망할 놈이 벤처인지 벤츠인지를 한단다. 회사를 이제 네가 맡아야겠다. 카드며 지원이며 모조리 끊어 버리겠다는 아버지의 불호령에 그길로 귀국하여 난데없는 경영 수업을 시작한 이겸. 설상가상으로 대쪽 같은 친모께서 그의 신부 찾기에 돌입하는데…… 오 마이 갓, 그 상대가 그의 유년 시절 앙숙이었던 왈가닥, 서우라고? 무슨 원수를 지었는지 그를 사사건건 괴롭히던 그 서우? “선배, 두 달 동안만 나랑 연애해 줘. 두 달 후면 선배가 목 놓아 울며 잡아도 난 호주로 갈 거야. 그러니까 뻣뻣하게 굴지 말고 조용히 엎드려, 좋은 말 할 때.” “저, 정말 두 달 후면 날 놓아 줄 거지?” 호랑이 같은 어머니의 눈을 피하기 위해 서우의 수상한 제안을 덥석 수락한 이겸. 밴댕이 VS 왈가닥, 그 대결의 승자는? <왈가닥 VS 밴댕이> 과거의 트라우마로 불의를 보면 절대 지나치는 법이 없는 성격의 그녀, 이혜빈. 화려하게 염색한 머리카락 속에 아픔을 숨기고 살아가던 그녀에게 어느 날 한 남자가 사무치게 다가오기 시작한다. “내가 여자라는 것에 대하여 흥미가 생긴 건 5년 만에 처음이야. 나랑 오늘 밤 같이 잡시다, 이혜빈 선생.” “내가 당연히 ‘No’라고 말할 거라 생각하죠?” “아니. 우린 무슨 일이 있어도 오늘 밤 같은 침대에서 잠을 잘 거야.” 공허하디공허한 눈빛과 표정, 가늠할 수 없는 그의 어두운 심연(深淵)에 사로잡혀 남자와 충동적인 하룻밤을 보내게 된 혜빈. “……잊게만 해준다면 기꺼이.” 그러나 일탈로 넘기려던 그와의 인연은 그 밤을 시작으로 더욱 깊어져만 가는데…… “난 당신하고 얽히기 싫다고! 당신이라는 남자하고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다고! 그런데 왜 이래?” “아, 그래? 하지만 난 너하고 얽히고 싶은데 어쩌지?” 고통을 반복하고 싶지 않은 그녀, 혜빈과 후회를 반복하고 싶지 않은 그, 이겸. 왈가닥 VS 밴댕이, 이번 대결의 승자는?
김미실(30) 몇 달 전만 해도 잘나가던 웹디자이너. 귀엽고 다정다감하고 용감하고 의리 많고……. 도대체 결점이라고는 하나도……. 헉, 하나 있군. 딱 부러지게 밥맛없는 상사한테 대놓고 할말 하는 버릇밖에는 없는 여자. 그런데 왜 가는 회사마다 구박이고 연애마다 실패하는 것일까? 강종욱(33) 학벌 좋고, 돈 잘 벌고, 착하고, 가정교육 잘 받은 자칭 멋진 남자. 속 모르는 남들은 상(償)도 여러 번 탄 능력 있는 건축가라고 말들은 하는데……. 왜 그와 선보는 여자들은 하나같이 그를 보자마자 걷어차기 일쑤이고 아버지는 한심하다 혀를 차며 덜떨어진 놈이라고 욕이나 할까? , 이라 강변하지만 사실 두 사람의 나홀로 생활은 비참하고 한심하기 그지없다. 그런데 이것이, 도대체 이것이 무슨 조화더냐? 그 둘의 하는 짓거리가 점점 닭살 돋는 로맨스 소설 스토리로 변해가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