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얼음꽃
작가새벽달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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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냐, 여름이냐? 가을은 아닌 것 같고.” “…….” “봄이군.” “예! 봄의 종입니다!” 오랜 잠에서 깨어난 겨울의 신 이결은 제 영역을 침범하고 잠을 깨운 무명을 죽이려 하지만 봄의 화원에서 태어났으나 이름을 받지 못했다는 무명의 소개에 흥미를 가진다. “전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래서 얼음꽃을 구하기 위해 왔습니다. 봄의 신께 드리면 이름을 주실까 해서요.” 자신을 증명하고자 겨울 신의 보물, 얼음꽃을 구해 봄의 신에게 바치려는 무명. 이결은 그런 무명을 가진 봄의 신이 못마땅한데……. “봄의 궁에 가고 싶어요.” 시간이 지나 봄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무명을 차라리 눈앞에서 치워 버리면 나을 것 같으면서도 안 보이면 그것대로 또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아니.” 결국 봄의 땅으로 돌아가기로 한 무명을 쌀쌀맞게 보내 버렸으나……. “생각할수록 열받네. 내가 그렇게 잘해 줬는데 울면서 따라오지는 못할망정.” * * * “내가 얼마나 봐주고 있는지 아느냐?” 죽이지도 않고, 기운도 나누어 주고, 목숨도 살려 주고. 이 어린 것이 언제 은혜를 갚을까? 이결은 잠든 무명의 코를 살짝 비틀어 화풀이를 했다. “우음…….” “나처럼 자비로운 왕은 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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