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귀한 신탁의 말로
작가꿀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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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아의 왕녀, 아우로디케. 붉은 눈동자를 가진 잔혹한 약탈자, 크루어크 칼데온에게 죽을 위기에 처한다. “부디 시녀들의 목숨만은 부지하게 해 주세요.” “고귀하신 왕녀님께서는 살고 싶지 않은 건가?” “저는 클로아의 왕족이니까요.” “좋아, 이렇게 하지. 클로아의 왕녀는 오늘부로 죽었다. 너는 이제부터 왕녀가 아닌 노예의 삶을 살게 될 거다.” 죽는 것보다 더 비참한 노예의 삶을 살던 그녀는 3년 후, 신성국 아빌로니아의 전쟁 영웅이 된 남자와 재회한다. “너. 어디서 본 얼굴이란 말이지.” “그럴 리가요. 저는 성전에 소속된 노예입니다.” 형형하게 붉어진 눈은 과거의 기억을 불러일으켰다. 한 왕국을 짓밟는데 망설임이 없었던 남자의 잔혹함은 변함이 없었다. “내가 기억하는 왕녀님께서는 참 솔직하신 분이었는데 말이지.” 더러운 피를 타고난 자신과 달리 끝내 깨뜨릴 수 없는 고귀함을 버리지 못한 그녀를 어떻게든 망가뜨리고 싶어 하는 그. 그러던 어느 날, 아우로디케가 낳은 아이가 대륙을 구하는 영웅이 될 거라는 여신의 신탁이 내려오고. “혼탁인의 아이를 낳아 영웅의 어머니가 되어 보는 건 어때?” 그녀는 완벽한 복수를 위해 끔찍하게 여겼던 남자의 손을 잡기로 결심하는데. “영웅께서 원하는 대로 가장 완벽한 꽃이 되어 보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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