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보다 무섭다는 왕이 있었다. 가늘고 길게 살고픈 궁녀도 있었다. 이상스레 서로가 눈에 거슬렸다. 그래서 다가섰다. 그래도 다가서지 않았다. 어렵고 애매한 한 발자국씩을 나누며 습관처럼 제자리를 지켰다. 알쏭달쏭한 시절은 기쁨과 배신으로 어지러이 물들어 이지러지고, 이별과 재회는 어색한 질투와 상실감을 동반하였다. 잊은 척은 할 수 있어도 잊을 수는 없었다. 이윽고 무너진 감정의 둑은 운명을 뒤흔들 홍수가 되었다. “내 천성을 거스르면서까지 너를 마음에 두었다. 그래서 너여야만 한다.” 하지만 선뜻 붙잡지 못할 붉은 옷소매가 달콤할 수만은 없고, 오히려 그 끝동은 오래도록 별러온 양 새침하게 밀고 당길 따름이었다.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41.06%
평균 이용자 수 141 명
* 100명이 선택하면 '명작' 칭호가 활성화 됩니다.
'명작'의 태양을 라이징 해보세요.
도깨비보다 무섭다는 왕이 있었다. 가늘고 길게 살고픈 궁녀도 있었다. 이상스레 서로가 눈에 거슬렸다. 그래서 다가섰다. 그래도 다가서지 않았다. 어렵고 애매한 한 발자국씩을 나누며 습관처럼 제자리를 지켰다. 알쏭달쏭한 시절은 기쁨과 배신으로 어지러이 물들어 이지러지고, 이별과 재회는 어색한 질투와 상실감을 동반하였다. 잊은 척은 할 수 있어도 잊을 수는 없었다. 이윽고 무너진 감정의 둑은 운명을 뒤흔들 홍수가 되었다. “내 천성을 거스르면서까지 너를 마음에 두었다. 그래서 너여야만 한다.” 하지만 선뜻 붙잡지 못할 붉은 옷소매가 달콤할 수만은 없고, 오히려 그 끝동은 오래도록 별러온 양 새침하게 밀고 당길 따름이었다.
도깨비보다 무섭다는 왕이 있었다. 가늘고 길게 살고픈 궁녀도 있었다. 이상스레 서로가 눈에 거슬렸다. 그래서 다가섰다. 그래도 다가서지 않았다. 어렵고 애매한 한 발자국씩을 나누며 습관처럼 제자리를 지켰다. 알쏭달쏭한 시절은 기쁨과 배신으로 어지러이 물들어 이지러지고, 이별과 재회는 어색한 질투와 상실감을 동반하였다. 잊은 척은 할 수 있어도 잊을 수는 없었다. 이윽고 무너진 감정의 둑은 운명을 뒤흔들 홍수가 되었다. “내 천성을 거스르면서까지 너를 마음에 두었다. 그래서 너여야만 한다.” 하지만 선뜻 붙잡지 못할 붉은 옷소매가 달콤할 수만은 없고, 오히려 그 끝동은 오래도록 별러온 양 새침하게 밀고 당길 따름이었다.
"넌 내가 성가셔서 미치겠는데 죽일 수도 없지. 이런 건 처음 아니야?" 결코 풀 수 없는 수수께끼같은 국왕, 프레더릭. "폐하께서는 제 세상을 흔들고 있어요. 그러다 보면 제가 폐하께 위험해지는 순간이 올 거예요." 비틀어진 동화 속에서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포식자, 밀리센트. *** 밀리센트는 마녀로 몰려 화형을 당했다. 모종의 이유로 되살아났지만, 과거는 비밀로 남겨두었다. 그러던 어느 날, 왕비의 의뢰가 들어온다. 바로 국왕의 총희 후보로 거론되는 다섯 명의 숙녀를 죽여달라는 것. 개인적인 복수심으로 의뢰에 응했지만, 어째 밀리센트는 악명 높은 국왕과 지독하게 얽혀간다. 그의 관심을 끌어서는 좋을 일이 없다는 충고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근사한 가면 아래 감춰진 그의 진짜 얼굴마저 엿보게 되는데…. “무관심의 역방향은 집착이지.” 장난스럽게 다가온 국왕의 존재가 너무나도 성가시고 거슬릴수록 오히려 밀리센트는 깨닫게 된다. 언제부터인가 그의 체스판 위에서 움직이고 있었다는 사실을.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핏빛 숫자는 다섯이 아니었음을.
절대 포기하지 않는 여자가 있었다. 일단 포기부터 하고 보는 사내도 있었다. 두 사람은 의녀와 세자로 만났다. 하지만 그것은 진실이 아니었다. 비밀은 곧 술래잡기였다. 회피 속에서 서로 잡고 잡혔다. 그리하여 모든 것을 알았고, 또한 모든 것을 잃었다. 구제불능의 병자는 안락한 산꼭대기에서 휘청거렸고, 밑바닥의 구원자는 그의 산사태와 함께 무너지기를 선택했다. “내가 미워서라도 못 떠나도록 만들게. 그러니 날 버리지 마라.” 유치한 그의 어둠이 단단한 그녀의 빛에 닿았을 때, 여름내 피고 지는 배롱나무의 꽃이 되었다. 그것은 눈이 멀어 버리도록 갈구할 붉은색이었다. 실로 무심하려 애써도 끝내 불변하는 마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