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아! 여행 중 열차 사고로 기억상실에 걸린 카프리. 정신이 들었을 때 침대 옆에 있는 사람은, 차가운 눈동자를 한 남자, 롤프. 이 사람이 내 남편이라고? 단정한 얼굴의 그에게 닿을 때마다 확실히 심장은 두근거리지만…. 불안을 안고 낯선 남자와의 생활을 시작했다. 어느 날 집 근처 해변을 산책하고 있을 때, 젊고 아름다운 남자가 말을 걸어왔다. 그 남자는 내가 기억을 잃기 전, 우리 부부 관계는 이미 파경에 이르렀고, 나는 자신과 도망가기로 했다고 말하는데…. 나는 정말 누굴 사랑한 거지?
냉철한 이탈리아인 실업가 잔드로 브루넬레스키가 동생이 남긴 아이를 거두게 됐다. 그래, 실수로라도 리아 캐머런에겐 넘겨줄 수 없어! 리아는 동생의 연인이자 아기의 엄마다. 정서불안에 약물 사용까지 의심되는 신용할 수 없는 여자. 하지만 그런 리아가 아들을 돌려달라며 요구를 해온다. 왠지 전과 다른 것 같아 보여. 맑은 눈동자, 여성스러운 매력에 잔드로는 자신도 모르게 끌려가지만 그런 리아의 변화에는 잔드로에게 절대 알릴 수 없는 이유가 있는데...?
카트린은 파티 회장에서 등산가 재커리를 보고 첫눈에 숨이 막힐 만큼 놀란다. 그때의 "그"와 닮았어! 깊은 어둠 속으로 떨어지던 나를, 빛의 세계로 이끌어 준 그 사람과…. 칼럼 같은 세련된 약혼자가 있는데 자꾸만 신경이 쓰여. 모델의 특기인 포커페이스로 평정을 가장하는 카트린. 하지만 우연이 재커리를 그녀의 곁으로 불러들인다. 그리고 반복되는 우연으로 인해 점점 약혼자와는 정반대 타입인 재커리에게 빠져들기 시작한다!
결혼식 전날, 약혼자 브라이언이 자신의 절친한 친구인 노엘과 도망을 갔다는 걸 알게 된 스테파니. 이에 큰 충격을 받은 스테파니는 직장도 그만두고 고향을 떠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스테파니는 노엘의 전 약혼자인 퀸과 우연히 만났다가, 사업 때문에 아내가 필요했던 그로부터 깜짝 놀랄 제안을 받는다. “취직한다 생각하고 나와 결혼해줘.” 고민 끝에 스테파니는 퀸의 제안을 받아들이는데… 약혼자에게 버려진 두 사람이 함께 해야 하는 결혼 생활에 당혹스러운 것도 잠시, 스테파니는 퀸의 뜻밖의 다정함에 마비되었던 마음이 풀어져 가는 걸 느끼는데…?!
영화감독인 섀넌은 다음 작품의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별거 중인 전남편 데빈에게 융자를 부탁한다. 어마어마한 부를 쌓은 그는 매력적인 흑요석 같은 눈동자로 자신의 곁을 떠나간 아내를 차갑게 바라본다. 그의 말을 듣지 않고 영화를 포기하지 않은 내 지금의 비참한 모습을 보고 어쩐지 통쾌해 보이는 그. 냉정하게 거절당할 각오를 했으나 뜻밖에 데빈은 출자를 승낙했다. 단, 「당신이 내 침대로 들어온다면 돈을 주지.」라는 굴욕적인 조건과 함께. 말도 안 되는 그의 요구에 말을 잃은 섀넌! 소중한 영화를 계속하기 위해 난 어떻게 해야 하지?
모자이크 화가이자 작은 화랑을 경영하는 리아논. 폐소공포증이 있는 리아논은 평소에는 절대로 타지 않는 엘리베이터에서 뉴질랜드에서 손꼽히는 대기업 사장 가브리엘 허드슨의 도움을 받게 된다. 그 뒤로 가브리엘은 적극적으로 그녀에게 접근하지만 리아논에게는 아무에게도 마음을 열 수 없는 과거의 상처가 있었다. 마침내 하루는 가브리엘은 리아논의 작품으로 회사의 벽을 장식하고 싶다는 얘기까지 꺼낸다. 어떤 여자든 고를 수 있는 그가 이런 성가신 나를 사랑할 리 없는데, 대체 왜…?
바닷가의 계곡에서 원예와 플라워 어레인지 일을 하며 혼자 살고 있는 블라이스. 어느 날 아침 문을 열자 아름다운 오르간 선율이 들려왔다. 같은 계곡에 있는 빈 집에 누군가 이사온 거야! 블라이스는 비스킷과 꽃다발을 들고 인사를 하러 가지만 그 집에서 나온 것은 퉁명스럽기 짝이 없는 남자 재스였다. 수학자라고 하는 그는 어느 정리의 증명에 몰두해 있다고 한다. 무뚝뚝하지만 어딘가 다정한 재스가 참을 수 없이 신경 쓰였지만 그에게는 슬픈 과거가 있었는데….
[내 아들은 어디 있지?!] 앰버의 집에 쳐들어온 아름다운 남자는 불같이 화를 냈다. 마치 상대의 모든 걸 빼앗는 악마처럼 이글대는 눈빛 앞에 떨고 있는 앰버를 본 그는 도발하듯 말했다. [취했다고는 해도 그날의 뜨거운 밤까진 부정 못 할 거야. 그러니까 당신은 아이가 태어났다고 편지를 보낸 거잖아?] 남자가 앰버와 그녀의 동생을 착각한 게 분명했지만, 그가 바라는 게 관계를 회복하는 것인지 복수인지는 알 수 없었다. 결국 앰버는 동생을 지키기 위해 동생 대신 악마의 분노와 욕망을 가라앉힐 산 제물이 되기로 결심하는데!
매니는 삼 년 전에 사랑하는 남편을 잃고 싱글맘이 되어 하루하루 바쁘게 지내고 있었다. 자신을 걱정하는 엄마의 권유로 오랜만에 휴가를 받아 혼자서 멕시코의 작은 마을로 쉬러 떠난 그녀. 「불쌍하고 지친 미망인 매니」가 아닌 장소에서 조용히 지내고 싶었다. 겨우 집을 빌린 것까지는 좋았지만, 옆집에 사는 미국인 남성은 어찌나 이상한지. 매니를 보자마자 「네 정체는 뭐지? 도대체 목적이 뭐야?」라며 다짜고짜 추궁하는데. 당신이야말로 대체 정체가 뭐야?!
기나긴 반목의 역사를 지닌 두 가문의 후계자이면서, 서로 사랑에 빠진 플루르와 매트.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리지만, 두 사람의 첫날밤에 믿기 어려운 소식이 전해진다. 플루르의 어머니와 매트의 아버지가 불륜 관계여서 집을 나갔고, 결국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것이다. 함께 이 땅을 떠나자는 매트에게, 가족을 위해 남겠다고 말하는 플루르. 결별한 지 6년 후, 파산 직전인 그녀 앞에 소식불통이었던 그가 갑자기 나타나서 차갑게 말한다. 당신이 낳은 내 아들을 되찾기 위해서 돌아왔다.
제이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와이너리를 물려받아 최고의 와인을 만들겠다는 꿈을 이루겠다는 결의를 했다. 그런데 계모가 와이너리를 동업자 잭에게 팔아버렸다! 와이너리를 돌려받으려 필사적인 제이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잭이 제안을 한다. [공동소유권을 인정하지. 그 대신 나는 널 원해.] 숨을 죽이는 제이. 그는 성가시지 않은 관계를 원하는 것뿐이다. 이것보다 더한 굴욕은 없어. 하지만, 저항할 수 없어. 나는 이 멋지고 잘생긴 남자에게 반해버렸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