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적이고 소심한 메그는 사장의 아들과 결혼을 약속했지만 그에게 횡령이라는 오명을 쓰고 해고당한다. 그런 메그 앞에 프랑스의 실업가 에티엔느가 나타난다. 그는 만나자마자 「당신이 필요해」라며 그녀에게 접근하지만 그건 해고당한 회사의 새로운 회장으로서 한 말이었다. 이제 다시는 남자에게 다신 굴욕을 맛보고 싶지 않은 메그는 당황하면서도 어느 조건을 내걸고 의뢰를 받아들인다. 「나를 일류 커리어 우먼으로 지도해줘요.」 그게 그와의 거리를 필요 이상으로 좁히게 될 줄이야…?!
안나는 별장의 관리인으로 자유롭게 살고 있었다. '이대로 간다면 내 작은 꿈도 이뤄질 거야.' 그런데 갑자기 집주인 도노번이 별장에서 살겠다며 찾아온다. 일자리를 잃고 싶지 않은 안나는 그에게 가정부로 고용해달라고 애원하는데. 하지만 도노번은 가슴 아픈 이유를 안고 처음부터 혼자가 되기 위해 그곳까지 온 것이었고- 그렇기에 더더욱 왠지 모르게 자신의 마음을 어지럽히는 안나를 내쫓고 싶었다. 엇갈리기만 하던 두 사람. 어느 날 결국 그 마음이 충돌하는 날이 찾아오는데…!
델피네는 제노라 왕국의 프린세스. 정혼자와 결혼하기 전에 3개월 동안만 성을 떠나서 자유롭게 지내는 것이 허락된다. 델피네가 걱정된 오빠 황태자는 몬태나에서 목장을 경영하며 자연에 둘러싸여 지내는 터프한 성격의 절친 오웬에게 동생을 맡기기로 했다. 신분을 감추고 체험하는 바깥 세계는 델피네에게 있어서 모든 것이 자극으로 가득 차 있었다. 목장에서 요리를 하고, 마을의 홀에서 식사를 하고 댄스를 추고―― 약혼자가 있는 몸인데 어느샌가 마음속에는 오웬을 향한 뜨거운 감정이…!!
캐롤라인은 마을의 자선 경매를 계기로 어렸을 때부터 동경했던 성에서 지내며 내부를 정리하는 일을 하게 된다. 의뢰인은 성의 소유주인 아름다운 억만장자 기드온. 일하는 사람에게 손을 대고는 바로 버린다는 소문의 남자였다. 하지만 같이 살아보니 그는 의외로 순수하고 사랑할 수밖에 없는 성격이었다. 캐롤라인은 그에게 끌리지만 왜인지 기드온은 사랑을 겁내는 것처럼 그녀와의 접촉을 피하려 하는데. 캐롤라인은 닫힌 그의 마음의 문을 열 수 있을까?
자선 경매에서 스토커 같은 남자에게 낙찰 당할 위기에 놓인 에이프릴은 겁에 질린 나머지 자신이 직접 입찰해 자기를 낙찰받으려 했지만, 평범한 고등학교 교사인 그녀가 낼 수 있는 금액엔 한계가 있었다. 그런데 그때 여자라면 모두가 꿈꿀 법한 근사한 대부호 딜란 발렌타인이 그녀를 낙찰받는다. 하지만 멋진 남자의 도움을 받아 신데렐라가 된 기분도 잠시뿐이었다. 딜란은 그녀가 그의 어린 이복동생들을 위해 입주 보모로 일해주길 바랐을 뿐이었는데….
명문 알렉산더 가(家)의 장남 그레이와 캐시의 사랑은 그레이의 아버지의 손에 의해 깨지고 만다. 임신한 캐시는 그레이에게 그 사실을 밝히지도 못하고 그의 아버지에게 문전박대를 당했던 것이다. 그로부터 11년 후, 아들 롭과 조용히 잡화점을 운영하던 캐시 앞에 갑자기 그레이가 나타난다! 그레이는 단숨에 롭이 자기 아들이라는 걸 알아채고 책임을 지고 싶다고 하지만 그의 아버지에게 들은 폭언을 잊지 못하는 캐시는 도저히 마음을 열 수가 없는데….
웨딩 촬영 사진작가 데이지는 일 때문에 찾아간 백작 저택에서 발이 묶여 버린다. 촬영을 마치고 성을 나왔는데 폭설로 차가 움직일 수가 없었던 것이다. 오늘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야 하는 상황…. 그러던 중, 성 안에서 남자가 나타나 데이지에게 안으로 들어오라고 한다. 간신히 일을 마치고 정신이 돌아온 데이지는 앞에 서 있는 그 남자가 놀라우리만치 매력적임을 느끼고…. 두 사람은 꿈 같은 하룻밤을 보내고 만다. 그게 운명이 시작될 하룻밤이라는 것은 알지도 못한 채.
아무도 없는 스위트룸의 욕조에 몸을 숨긴 멜의 가슴은 불안으로 터질 듯했다. 전 세계 출판계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미스터리 작가 잭 데브린의 방 앞에서 기다렸다 깜짝 인터뷰를 할 생각이었는데... 사람 눈을 피한다는 게 그만 그의 방에 숨어들고 말다니. 하지만 이러면 안 돼. 멜이 방을 나오려 한 그 순간 방 주인이 돌아온다. 당황한 멜은 넘어져 정신을 잃고... 정신을 차리니 침대 위, 옆에는 거만한 미소를 띤 잭이?!
햇병아리 조향사 할리는 대형 화장품 회사에 향수를 팔기 위해 면담을 신청하고 기적적으로 허락을 받아냈다. 사무실에서 할리를 맞이한 사장 드라고는 조각 같은 외모와 향기로 그녀를 한순간에 사로잡아 버린다. 그러나 그날은 신상품 모델 오디션과 겹쳐, 정신을 차리고 보니 모델로 채용되어 버렸다. 사실대로 말할 기회를 놓치고 드라고에게서 전해지는 열기에 홀려 꿈 같은 하룻밤을 보내 버린다. 다음 날, 드라고는 돌변해서 차가운 태도로 그녀를 쫓아내는데――?!
샘은 안내 데스크가 있는 대기업의 로비에 우두커니 서 있다. 이곳에 온 이유는 사장인 체자레에게 임신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 그는 여배우와의 염문설로 가십지를 장식하는 남자이자 평생 벌어야 하는 돈을 불과 1분 만에 버는 재벌이기도 했다. 차마 말이 나오지 않는 그녀…. 그는 그녀의 이름도 모른다. 이름은커녕 눈, 머리 색깔, 주근깨가 있다는 것조차 모른다. 펜션의 청소부와 손님으로 처음 만났던 두 사람. 그러나 둘이 하나가 되었던 폭풍우 치는 밤, 그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시력을 잃고 절망의 어둠 속에 빠져 있었는데…!
일 때문에 사막의 나라 알 자닌에 오게 된 알렉스. 하지만, 이교도를 싫어하는 국왕 아잠의 적의에 의해 궁전에서 쫓겨나게 된다. 어렸을 때부터 동경하던 아라비안나이트의 세계에서 이런 대접을 받게 되다니. 귀국하던 도중, 내전에 휘말린 그녀는 아잠과 함께 산속 마을에 남게 되지만 알 자닌에서 외부인은 안전한 텐트에 들어갈 수가 없다. 그는 갑자기 알렉스에게 마법 같은 키스를 하는데…. 「이 궁지에서 탈출하는 방법은 한 가지 뿐. 나와 지금 당장 결혼하는 거야」
의붓아버지의 생신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아말피를 방문한 올라는 원치 않던 재회에 절망한다. 대부호 토레…. 피가 섞이지 않은 오빠이자, 올라가 8년 전 순결을 바친 상대인 그는 서로가 정체를 모른 채 하룻밤을 보낸 다음 날 아침, 올라가 아버지 재혼 상대의 딸이라는 걸 알자 그녀도 재산이 목적인 헤픈 여자라 단정 짓고 올라를 차갑게 뿌리쳤다. 그 후로 그를 계속 피해왔건만…. 옛날보다 더 매력적이 됐을 줄이야! 거기다 그녀가 구직 중이라는 걸 안 토레는 올라를 자신의 직속 비서로 고용하겠다고 하는데?!
56년간 북극의 차가운 얼음 속에 갇혀있던 남자, 찰스가 발견되었다. 비밀조직 의 조사원 다이애나가 찰스의 소생에 도전하자 놀랍게도 갑자기 그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한다! 하지만 깨어난 찰스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가족도 친구도 없는 쓸쓸한 미래 세계. 56년 만에 깨어난 그에게 21세기를 안내하는 다이애나는 뜨겁고 순수한 마음을 가진 그에게 끌리는 자신을 발견한다. '냉정한 과학자인 내가 이렇게 구시대적인 열혈남에게 끌리다니, 말도 안 돼!' 고지식한 연애관을 가진 찰스였지만, 그런 찰스의 키스가 다이애나의 몸과 마음에 불을 붙이는데…?! * 「[할리퀸] 이 바다에 잠들라, [할리퀸] 완벽한 두 사람」 스핀오프 작품.
파리에서 요리 공부를 하고 온 셰프 첼시는 불합리한 이유로 해고당한다. 자신의 가게를 열겠다는 꿈도 이루지 못한 채 망연자실한 그녀에게 한 친구가 멋진 부엌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한다. 그 장소는 친구의 오빠인 데이비드의 고급 아파트. 교환 조건으로 석 달 동안 그의 약혼녀인 척 하라고?! 부사장이 되기 위해 플레이보이라는 평판을 없애야 한다고 한다. 사실 그는 첼시가 예전에 차인 첫사랑 상대. 아무리 이해가 일치한다고 해도 동거 생활은 너무나도 달콤하고 위험한데...
엄격한 집안에서 자란 공주 줄리아나는 지중해 섬나라 왕국의 왕세자와 정략결혼을 하라는 명을 받는다. 지금보다 더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실낱 같은 희망을 안고 바다를 건너지만 여전히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물건 취급을 당하고 만다. 결혼식까지 남은 짧은 자유 시간, 작심한 줄리아나는 남장을 하고 거리로 나가다 항구에서 둘째 왕자 알레한드로를 만난다. 알레한드로는 우아한 첫째 왕자와는 달리 날카로운 외모를 가진 해적 같은 남자. 어쩌다 보니 요트 경기에 함께 참가하게 된 줄리아나는 알레한드로에게 처음으로 연정을 품게 되는데…!
5명의 오빠들에게 보호 받으며 자란 테스 모나한은 남자와 인연이 없는 인생을 보내왔다. 그러나,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초등학교의 표창식에서 쓰러진 그녀를 보고 「임신했구나!」 라고 심술궂은 친구가 외쳐서 그 소문은 순식간에 온 마을에 퍼져 버린다. 임신은커녕 난 아직 버진인데! 첫사랑 윌도 소문을 믿고 다정하게 보살펴 준다. 게다가, 줄곧 테스를 아이 취급해 왔던 태도에 변화가 일어나, 뜨거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는데―― 그러나 소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버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