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복한 노부인의 메이드로 일하는 윌더의 평온한 나날은 예기치 못한 인물과의 재회로 산산조각난다. 다미안 데모니데스... 그녀의 비밀을 아는 억만장자. 2년 전, 가수였던 윌더는 다미안이 묵는 호텔에서 유명인의 이혼극에 휘말려, 차마 입에도 못 담을 정도의 추문 기사가 나고 만다. 그가 고용주의 아들이라니... 과거가 파헤쳐지면 또 일자리를 잃게 될지도 몰라. 겁먹은 그녀에게 다미안은 그가 참가하는 비즈니스 디너에 연인인 척 같이 가달라고 하는데?
아프리카의 정글에서 총격전에 휘말린 이브는 야전 부대의 웨이드 소령과 행동을 함께하게 된다. 전쟁터의 공포심을 덮어 주는 듬직한 웨이드. 이브는 웨이드에게 관심이 자꾸 관심이 간다. 사랑을 몰랐던 이브가 생전 처음 느낀 뜨거운 감정…. 그 사람만 있으면 전쟁터조차 낙원처럼 느껴질 것 같은데….
「이런 일이 용서받을 수 있을 리 없어」 신부 글렌다는 기도하듯이, 눈을 감았다. 세상을 떠난 의붓 어머니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사랑이 없는 결혼을 하게 된 그녀는 제단 앞에서 다시 생각했다…. 죽은 친딸을 닮았다는 이유로 고아원에서 자신을 데려와 키워준 의붓 어머니가 털어놓은 사실. 딸이 어른이 되었을 때 시집보내는 대신 대부호에게서 막대한 원조를 받고 있었다는 것, 친딸이 죽은 지금도 계약은 파기되지 않았다는 것. 난 무거운 거짓 십자가를 짊어지고, 거만한 그 남자한테 시집갈 수밖에 없는 걸까…?
줄리아는 동생이 진 빚 상환에 대해 상의하려 카지노를 찾았다. 여기 이탈리아에서 카지노를 경영하는 건 마피아일 게 뻔하다고 생각했는데, 오너의 방에 있던 사람은 롬― 줄리아의 집이 유복했던 시절 일해줬던 하인의 아들이었다. 어렸을 때 그와의 사소한 오해를 계기로 줄리아가 울자 화가 난 할머니 손에 롬 모자는 저택에서 쫓겨나야 했으니 그는 그녀를 미워할 것이 분명했다. 예상대로 롬은 차가운 목소리로 '빚 대신 당신이 내 것이 되라'고 말하는데…?
금색 눈동자에 위압감, 마치 해적 같아... 제인은 눈앞의 남성을 보고 숨을 삼켰다.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려가는 그저 그런 연극배우인 그녀는 새로운 일자리로 가는 도중, 운 나쁘게도 타고 있던 차의 타이어가 터지고 만다.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찾아간 근처 저택에서 만난 사람이 해적 같은 인상의 남자, 페이건이었다. 의외로 친절한 그는 제인을 자신의 집에 초대하고 식사와 방을 제공해준다. 제인이 살짝 마음을 연 그때 그에게서 갑자기 일을 의뢰받는다. 그건, 아내 역할을 연기해 달라는 것이었는데?
엔지는 소녀 시절 사랑에 빠졌었다. 가족이 없는 그녀에게 상냥하게 대해준 스페인 귀족 릭. 그는 밝고 태양 같은 존재였다. 그 이후 어른이 된 그녀는 간호사가 되었지만, 어느 날 그가 사건에 휘말려 실명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6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그녀가 본 건 다른 사람처럼 마음이 피폐해진 릭이었다. 어떻게든 치료와 재활을 받게 하고 싶어서 엔지는 일부러 엄격한 태도로 그에게 임했지만, 그는 그녀의 마음도 내민 손도 거절한다….
캐시는 못생긴 주근깨 아가씨. 덤으로 빨강머리에 말라깽이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의사인 아버지를 도우며 집안일을 하고 있는 캐시의 작은 세계에 화려한 손님이 찾아온 것은 반년 전. 그의 이름은 울프. 잘생긴 외모를 가진 이국의 의사인 그는 세계적인 명의라고 한다. 그가 놀려대면 마음이 흐트러지고 오늘은 가까이 다가온 것만으로 동요해서 손에 들고 있던 나이프로 그의 손등을 찔러 버렸다. 그러자 「넌 날 싫어하는 것 같으니까 벌을 줄 필요가 있겠군」 그렇게 말하면서 키스를 하는데….
“바깥세상을 경험해보고, 평생 수녀원에서 살 것인지, 다른 길을 살아갈 것인지 너 스스로 결정하거라.” 수녀원에서 자란 아이리스는 원장수녀님의 말에 따라 그리스인 실업가 조나의 아들의 가정교사가 된다. 자유로운 바깥세상에서도 금욕적인 생활을 지키려는 아이리스. 하지만 남성적인 조나의 매력에 마음이 매혹당하는데…!
어렸을 때 아버지를 사고로 잃고 고아가 된 다이나는 유복한 미망인 벨라에게 입양된다. 아름답게 성장한 다이나는 벨라가 정한 상대인 베이와 약혼한다. 베이는 상류사회에 걸맞은 이상적인 약혼자였지만, 다이나는 그에게서 애정을 도무지 느낄 수 없었다. 그런 다이나의 앞에, 마치 마술사처럼 매혹적인 눈을 가진 이탈리아인이 나타나 다이나를 유혹한다. 다이나는 그에게서 약혼자에게서는 느끼지 못했던 열기를 느끼고 마음이 흔들리는데?
병원 조리실에서 일하는 메리는 그녀와 똑같은 희귀 혈액형을 가진 응급환자를 살리기 위해 갑작스럽지만 낯선 남성에게 수혈하게 된다. 그러자 그 환자 조단은 그녀에게 고맙다고 데이트를 청하는데― 날마다 배달되는 아름다운 꽃다발, 잘생긴 남자와의 고급 레스토랑 식사는 꿈만 같았다. 그런데 설마 떨어져 사는 딸을 데려오기 위해 결혼해 달라고 메리에게 요청할 줄이야! 거짓 결혼이라고 하지만 그를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난 그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숨기고 있는데.
[당신 동생이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어] 성실한 간호사 도미니크는 수도원에 들어가기 직전 동생의 시댁, 이탈리아 로마노스 가문의 연락을 받았다. 나와는 다르게 아름답고 화려하며 쾌활한 그 아이에게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거지?! 로마노스 가문의 섬에 도착해 배에서 내리자 동생 남편의 형, 돈 프레시디오가 기다리고 있었다. 거만하고 위압적인 남자... 이때 도미니크는 알지 못했다. 평생을 신에게 바치려던 맹세가 프레시디오에 의해 흔들리게 될 줄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식. 사랑하는 사람과의 장밋빛 삶이 시작되는 행복의 세레모니. 그러나 그것은 피에넬라가 죄를 저지른 순간이었다. 그녀는 거짓 신부로 위장하고 영원한 사랑을 맹세한 것이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신랑 헤라클리온은 그녀에게 벌을 내린다. 그를 사랑하는 피에넬라에게 있어서 달콤하고도 고통스러운 벌을…! 죄 많은 자여, 그대의 이름은 여자일지니….
모베너가 눈을 뜨자 눈앞에 있는 낯선 모래사장. 무장한 원주민에게 둘러싸여 혼란스러워 하는 그녀에게 도움의 손을 내민 건 빨려 들어갈 듯한 푸른 눈을 가진 청년 로케 데 브라스 페로였다. 좌초된 요트의 상태를 보러 왔다는 로케는 유창한 영어 솜씨로 그녀에게 말을 건네고 다친 다리를 치료해 준다. 그녀가 표류한 곳은 브라질의 섬. 모베너는 실종된 탐험가 아빠를 찾기 위해 영국에서 온 것이다. 오로지 아빠가 남긴 한 장의 지도만을 단서로….
아버지의 파산으로 브리의 사랑하는 저택이 그리스인 대부호 패리스에게 넘어간다. 그는 브리에게 자신과 결혼하면 이대로 저택에서 살게 해주겠다고 한다. 절대 이런 사람 말대로 되진 않을 거야. 거절하고 런던으로 옮겨온 브리였지만 2년 후,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동생이 패리스가 경영하는 카지노의 돈을 횡령했다는 것이었다. 동생을 구하고 싶은 마음 하나로 패리스를 찾아가지만, 그는 2년 전의 프러포즈는 아직 유효하다며 입술을 빼앗는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브리는 사랑 없는 결혼에 몸을 던지는데...
평범하고 마음씨 착한 간호사 페이는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유명 영화감독 루에게 갑작스러운 프러포즈를 받는다! "혼자 사는 생활에 지쳐서 결혼하고 싶어." 프러포즈의 이유를 그렇게 밝히는 그는 사랑을 경멸하는 사람인데도, 그저 좋은 아내로 있어 주면 된다는 루에게 왠지 마음이 끌린 페이는 결혼을 결심한다. 드디어 화려한 할리우드에서의 신혼생활이 시작된다…!
발레학교에 다니는 로리에게 놀라운 기회가 찾아온다. 냉철한 남자로 알려진 일류 발레단 총감독 맥심의 눈에 들어, 베네치아로 가게 된 것이었다. 꿈같은 이야기에 로리는 겁에 질렸다. 어렸을 때 극장 화재로 부모님을 여읜 로리는 마음의 상처가 컸기 때문이다. 그 탓에 무대에 올라가면 다리가 굳고 만다. 무엇보다 수수하고 그렇게 예쁘지도 않은 내가 왜? 그래도 맥심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어서 엄한 특훈을 견디던 어느 날 로리는 자신이 다른 발레리나 대신이라는 걸 알게 되는데...
아버지가 근무하는 회사의 창업자 일족인 체자레를 어릴 적부터 동경하던 메건. 난 이제 21살이라고! 신년 파티 때 마음을 전해보지만 다정하게, 하지만 완고하게 거부당하고 만다. 그에게 난 영원히 여동생 같은 존재일 뿐인 거야. 이 일을 계기로 그에 대한 사랑을 접기로 결심한 메건. 하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런던으로 돌아온 메건에게 체자레는 어른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며, 정식으로 청혼을 하는데…. 난 당신 아내가 될 수 없어― 당신을 잊기 위해 난…!
바에서 술잔을 기울이는 아름다운 남자에게 첫눈에 반한 테레사. 그런 그녀의 마음이 전해지기라도 한 듯 그 남자… 지오도 테레사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두 사람은 순식간에 서로에게 매료된다. 당신과 이런 사이가 되는 게 마치 당연한 일처럼 느껴져…. 꿈같은 하룻밤에 취한 테레사. 하지만 다음날, 그런 그녀의 달콤한 감정은 산산조각이 나고 만다. 그의 휴대폰에서 그의 아내와 아들 사진을 보게 된 것. 가정이 있는 남자였다니…. 날 속인 거구나?! 절망하며 그의 곁을 떠난 테레사. 하지만 며칠 후 지오는 다시금 그녀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데…?
실업가인 맥스의 비서가 되기 위해 면접을 보러 온 카라. 화려한 인테리어의 건물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카라이지만, 발 디딜 틈도 없이 더러운 사무실을 보고는 아연실색한다. 하지만 난 지금 일자리를 놓칠 순 없다고! 음습한 방법으로 따돌림을 당하다 퇴사를 하고 정들었던 아파트도 집세가 밀려 쫓겨나고 말았다니, 이런 얘긴 보스에게 할 수 없어. 그러던 어느 날 카라는 업무 중에 조는 모습을 보이다 결국 맥스에게 살 곳이 없다는 사실을 들키고 만다. 그러자 맥스는 “이곳에 함께 살아도 된다”며 다정한 말을 건네는데?!
회사에서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리던 날. 수수하고 소극적인 케이티는 산타클로스로 분장한, 평소 마음에 품었던 남자에게 용기를 내 키스를 했다. 그는 다정하게 케이티를 안아주며 정열적으로 키스에 응해주었고… 혹시 그도 내 마음과 같은 걸까? 그러나 다음날, 그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덤덤한 태도를 보이고, 당황한 케이티는 말도 안 되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설마 어젯밤 키스 상대가 거칠고 불성실한 플레이보이, 회사 사람들 중에서 가장 엮이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던 브라이언이었다니…?!
남편을 잃고 혼자 어린 딸을 키우는 킴은 사장 비서 면접을 보러 와 있었다. 주위에는 미녀들뿐이고, 마치 모델 오디션을 보는 장소 같았다. 그녀들은 모두 독신 사장의 부인 자리를 노리고 온 것이었다. 혼자서 자리를 잘못 찾아온 것 같이 느끼는 킴만 불편해하고 있었는데, 게다가 사장 루카스의 고압적인 태도에 반발하고 만다. 합격할 리가 없을 거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결과는 합격이었다. 함께 일을 하는 동안 루카스의 생각지도 못했던 다정함을 알게 되는 킴. 한편, 루카스도 가정적인 킴에게 점점 끌리는데….
엄마의 장례식 날, 조안의 앞에 갑자기 나타난 수수께끼의 남성 디미트리 카스트로는 조안이 어려서 생이별한 아빠의 사촌 동생이었다. 아빠는 병으로 여명이 얼마 안 남았고 한 번이라도 조안을 만나길 바라고 계신다는데. 고민하면서도 디미트리의 설득으로 조안은 처음 그리스 땅을 밟고 아빠와 눈물의 재회를 하게 된다. 그러는 사이 약혼자가 있는 몸이지만 점차 디미트리에게 마음을 빼앗겨 가는 조안. 하지만 그가 아빠의 아름다운 후처와 서로 안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고...
다시 여기 돌아올 생각 없었는데…. 어린 딸을 데리고 6년 만에 런던에 돌아온 쥬디. 공항에 데리러 온 것은 로버트… 과거 결혼을 맹세했지만 주위의 반대에 의해 엇갈리고 헤어지게 된 사람이었다. 「설마 내 약혼녀가 형과 연인 사이가 되다니」 6년 전 그와 헤어져 상처 받은 쥬디는 그의 형에게 도움을 받아 외국으로 이주했던 것이다. 재회한 로버트의 차가운 말에도 쥬디는 견디는 수밖에 없었다. 당신은 아무것도 몰라. 그 무렵의 내 절망도 결단을 내린 이유도… 지금의 내 마음도.
“그를 만나게 해줘요!” 사장인 세자르 몬테로가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이송되었는데, 개인비서인 소카는 가족이 아니라는 이유로 면회조차 할 수가 없었다. 그의 곁에서 일하게 된 이후로 계속 그에게 끌리는 마음을 숨겨오고 있었는데, 그 마음이 결실을 보자마자 벌어진 불운이었다. 게다가 그의 약혼자는 '독신으로서의 마지막 불장난'에 대한 대가로 소카에게 돈을 주려 한다. 세자르의 사랑은 '하룻밤의 환상' 같은 것이었구나…. 절망한 소카는 어디론가 사라진다. 그와는 이제 영원히 만날 일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25살이 된 스키는 인생 최고의 생일을 맞이하게 된다. 남몰래 마음을 주던 라몬과 드디어 하나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음 날, 라몬은 아무 말도 없이 그녀 곁을 떠났고, 이유를 알 수 없어 혼란스럽던 스키는 라몬이 헤어진 연인과 다시 교제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녀는 자신이 꿈꾸던 근사한 하룻밤을 선사해 준 라몬을 원망하지 않기로 하고, 그렇게 자신의 마음마저 묻어버린다…. 그로부터 1년 후, 스키는 라몬의 동생 루이스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계기로 뜻하지 않게 그와 재회하게 된다. 하지만 라몬은 무슨 이유인지 스키에게 차가운 시선을 보내는데…?!
결혼식을 목전에 둔 미나는 웨딩드레스에 몸을 감싼 채 공포에 떨고 있었다. 지금부터 난 여자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주먹을 휘두르는 남자와 결혼을 한다. 빚을 갚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걸 알지만, 너무 두려워…. 그런 그녀 곁에 낯익은 한 남자가 나타난다. 그 남자의 이름은 나다니엘 브런즈윅― 미나가 일하던 호텔에서 만난 대부호다. 미나의 사정을 알게 된 그는 미나의 집에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반지를 양도받는 대신 자신과 결혼하지 않겠냐고 제안하고….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나는 그가 내민 손을 잡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