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겠다, 너 때문에
글다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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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첩장을 받고서야 자신이 결혼한단 사실을 알게 된 사람이 또 있을까. 어느 날, 거액의 빚을 탕감해 주겠다는 조건으로 정체불명의 남자와 약혼을 하게 된 지희. 공양미 삼백 석에 팔려 가는 심청이의 심정이 이럴까. 낙담하고 있던 그녀의 앞에 첫사랑 상대였던 시하가 직장 상사로 나타나는데……. “어머니가 결혼하길 바란다는 그 사람과 결혼해.” 키스도 하고, 할 거 다 하면서 결혼은 다른 사람과 하라는 이 남자. “저, 내일 결혼해요.” “그러니까 키스하자는 건데. 내일이 결혼식이니까.” 거부할 수 없는 아찔한 유혹. 미치겠다, 너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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