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 탑에 갇힌 왕자님의 하녀에게 빙의했다. 탑에 갇힌 것도 서글픈데 빙의하자마자 닥친 상황은 더더욱 절망적이었다. 원래 몸의 주인인 하녀 로제가 무려 왕자님을 협박해 키스를 강요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로제는 왕자님에게 집착해 그를 독점하려다 죽는 엑스트라! 이대로 가다간 왕자님이 탑을 나가는 즉시 목이 뎅겅 떨어질 판이다. 그래서 나는 왕자님에게 계약을 제시했다. 그게 바로, . 스킨십은 절대 금지! 이 한 몸 바쳐 왕자님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제 노후만 보장해 주세요! 그런데 어째, 나를 보는 왕자님의 시선이 좀 위험하다. 심지어 여긴 탑이라 둘밖에 없는데. “로제, 우리 키스할까.” …우리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지? *** 낯선 이의 숨결이 멀어졌다. 짙은 눈썹 밑에 자리한 붉은색의 눈동자가 차가웠다. 나는 홀린 듯 남자를 바라보았다. 이건 불가항력이었다. 너무 잘생겼으니까. “로제, 이걸 언제까지 해야 하는 걸까.” 귓가에 착 감기는 목소리에 나는 흠칫 몸을 떨었다. 그러고는 어색하게 웃었다. 하하, 그러게요. “이, 이제 그만해도 될 것 같아요.” 내 말에 알버트가 싱긋 웃었다. 마치 영업 사원처럼 영혼 없는 미소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숨 막히게 아름다웠다. “그럼 이제 볼 수 있을까?” “…네.” 그가 내 손에 쥐어져 있던 지팡이를 가져갔다. 내 몸의 본래 주인은 현재, 지팡이를 한 번 볼 수 있게 해주는 대가로 알버트에게 키스를 요구하던 중이었다. 한마디로 내가 죽을 무덤의 초석을 파고 있었단 얘기다. …젠장.
2021년 07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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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사랑을 받는 여주인공을 질투하는 악녀에게 빙의한 지 1년. 여주인공을 괴롭히지 말라며 찾아오는 남주들 대하는 것도, 눈치가 더럽게 없는 천사표 여주도 전부 지쳤다. 인간관계 다 부질없어. “원작이 어떻게 되든 간에, 난 평생 고양이랑 살다 늙어 죽으련다.” 그래서 나는 집에 처박히기로 했다. 이름하여 셀프 황제 감금. 돈이 많은데 왜 나가? 아늑한 감금 생활을 위해 넘쳐나는 돈으로 녹화기, 축음기 마도구를 제작하는데 뭔가 이상하다. 마도구를 만드는 마법사가 엑스트라치고는 너무 잘생겼다. “…당신이 보이지 않으니 이상합니다.” “내가 잘못 생각했어.” 그 와중에 원작 남주들이 이상한 착각을 해서 곤란하다. 그냥 집순이 할 수 있게 해 주세요. [#책빙의 #악녀여주 #인간관계 환멸 난 여주 #무심여주 #부자여주 #셀프감금물(?) #후회남주들 #하지만 고쳐 쓰지 않지 #??남주 #미인남주 #집착남주 #다정남주 #쌍방구원]
폭군의 기사로서 악행을 쌓다가 생을 마감한 마야. 회귀한 마야는 다시는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으리라 다짐하고는 황궁 기사단에 들어가는 대신, 트리스탄 대공과 계약 결혼을 하기로 한다. ‘계약 결혼으로 서로 이득을 취하면 돼.’ 괜찮은 조건이라 생각했다. 그와 살을 맞대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기 전까지는. “부인은 제 몸만 취하실 생각이셨군요.” 너무 잘생긴 남편이 자신을 유혹하기 전까지는. 대공님, 원래 이런 사람 아니었잖아요? [#여기사물/회귀물/계약결혼/능력남/능력녀/사이다물/힐링물/치유물] 표지 일러스트: SUKJA
물의 능력을 지녔으나 힘이 부족하단 이유로 방치되어 온 줄라이. 끝내 목숨을 끊은 그녀는 1년 후의 세상에서 눈을 뜬다. 그것도 주변 모두에게 사랑을 듬뿍 받는 세브티나 제로스에 빙의한 채로. 하지만 줄라이의 몸은 의식만 없을 뿐 아직 살아 있었다. 놀랄 만한 일은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불의 후계자, 황태자 와이엇 크레이탄. 바람의 후계자, 마법사인 단테 오드라이언. 땅의 후계자, 상단의 주인인 클라젠 화이티온. 그녀를 소외시켰던 그들은 모두 줄라이 리브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이제 와서. 줄라이를 살리려는 세 후계자와 예전의 자신을 죽이고 새 삶을 살려는 세브티나. 그녀는 과연 계획에 성공하고 새 삶을 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