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까 당신한테 맥을 못 추는 건가.” 세 번의 마주침. 잊을 수 없었던 그 밤. 그 하룻밤이 진한에겐 집착의 시작이었고, 서윤에겐 그저 일탈에 불과했다. “장난이라면 그만두세요.” “이게 장난이면, 내 운명을 건 미친놈인 거지.” 고아. 애완견. 장난감. 평생을 이원 그룹의 노예처럼 살아온 서윤에게 진한은 너무도 위험한 구원이었다. “운명이라니까 우리.” 우연을 넘어 인연으로 다가온 남자. 일탈을 넘어 운명이 된 남자. 스쳐 지나갔던 하룻밤을 넘어, 서윤의 직장 상사로 다시 나타난 이 남자. “한 마디만 해줘, 윤아. 데려가 달라고 한마디만 해.” “나를… 나를 데려가요, 제발.” 사랑이 불가능하다 믿었던 순간, 진한은 서윤의 삶을 통째로 집어삼켰다. 그가 준비한 낙원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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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진짜 부부가 되는 일은 없을 거예요.” 애초부터 사랑이 가능한 상대가 아니었다. 화려하지만 방탕한 꽃. 쓰레기라 불리는 정태건이란 남자는. 연우가 이 결혼을 택한 이유였다. “조건이 있어요.” “말해봐요.” “2년 뒤에 깔끔하게 이혼해 줘요.” 어차피 연우에게 이 결혼은 2년짜리 산소 호흡기였다. 숨만 쉴 수 있으면, 그거로 충분했다. 그런데 개 같은 조건이 따라붙었다. “이혼하고 싶으면, 내 아이를 낳아요.” 태건은 느긋했다. 마치 식사를 끝낸 배부른 육식동물처럼. “또한 계약 이행에 필요한 행위는 적극적으로 임할 것.” 각자의 목적이 분명했던 정략결혼은, “물론, 피임도 안 되고.” 자신을 미끼 삼아 인생을 구원하고자한 연우의 동아줄이었으며, 태건이 계획한 치정극이자 목숨을 내건 자구책이었다.
“차윤한 씨와 결혼하고 싶어요.”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었다. 집안에서 정해준 ‘남편감’이면 무조건 결혼해야 했다. “급하다고 아무거나 집어 먹으면 뒤끝이 더러운데.” “윤한 씨가 원하시는 아내가 되도록 노력할게요.” 진정성도 없이 함부로 흉내 내는 절박함이 여간 어울리지 않는 여자였다. 받아줄 줄 믿고 덤비는 꼴은, 거슬렸고. “내 취향이 까다로워서 입에 맞을 때까지 요구할 텐데, 괜찮겠어요?” 어린것이 겁도 없이 발랑 까져서는. 머릿속을 어지럽게 헤집고 다니기 시작했다. 함부로 주워 먹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기어이 곁에 두고 싶게 만들었다.
“네 멋대로 도망친 주제에, 애까지 생기셨네?” 감히, 라고 생각했다. 그에게 이연은 아무것도 아닌, 저를 위한 도구에 불과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이연은 착하고 순진해서 저를 떠날 리 없었으니까. “억울한 얼굴이네. 내 애라고 거짓말이라도 하고 싶어?” 하지만 기어코 곁에 이연을 다시 데려오고서야 재헌은 깨달았다. 아무것도 아니었던 그녀의 존재가 제게 얼마나 컸는지를. 윤이연은 언제든 저를 버릴 수 있지만, 자신을 그녀를 버릴 수 없음을. “서재헌 씨 아이 아니에요. 그리고, 낳을 거예요.” 너는 대체 뭐지? 뭘까? 어떻게 나한테만 이토록 잔인할 수 있을까. 눈 딱 감고 속는 척이라도 해 주려 했는데, 윤이연은 그럴 기회도 주지 않았다. “낳아, 내 옆에서. 그게 네 발목이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여자의 발목을 거머쥐었다. “어디 한번, 네 인생 저당 잡혀서 살아봐.” 처음부터 만나서는 안 될 운명인 줄도 모르고. 후회해도 소용없을 줄도 모르고.
“차윤한 씨와 결혼하고 싶어요.”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었다. 집안에서 정해준 ‘남편감’이면 무조건 결혼해야 했다. “급하다고 아무거나 집어 먹으면 뒤끝이 더러운데.” “윤한 씨가 원하시는 아내가 되도록 노력할게요.” 진정성도 없이 함부로 흉내 내는 절박함이 여간 어울리지 않는 여자였다. 받아줄 줄 믿고 덤비는 꼴은, 거슬렸고. “나는 내 아내 속옷까지 취향에 맞아야 서는 변태인데, 괜찮겠어요?” 어린것이 겁도 없이 발랑 까져서는. 머릿속을 어지럽게 헤집고 다니기 시작했다. 함부로 주워 먹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기어이 벗겨 먹고 싶게 만들었다.
[외전 선공개] 이원푸드의 완벽한 후계자 류현조. 외조부의 결혼 협박에 시달리던 차, 유레카! 벗어날 방법을 찾았다. “어차피 할 결혼, 나랑 하자고. 서 비서.” 책임감 빼면 시체인 비서 만렙 서연재. 무속인 말에 맞선 작전을 펼치는 모친을 피하던 차, 상사의 레이더망에 걸렸다. “결혼이, 아니, 결론이 매우 성급하십니다. 전무님.” 어차피 결혼, 무조건 결혼, 결국은 결혼!!! 서로를 위한 결혼은 성공적이었고, 끝도 윈윈일 예정이었다. ……근데 전무님. 자꾸 왜 이러세요? “남편이라고 부르라니까, 여보. 자꾸 이러면 사무실에서 신혼 놀이 하는 수가 있어.” 넌 전무고 난 비서야. 그렇게 말씀하시면 쇤네는 복종할 수밖에 없다고요! 앗싸리 결혼만 하고 끝내려 했는데, 그 이상도 해 버릴 것 같다. 이 일을 어쩜 좋아?
“당신 우는 모습이 예뻐서 밤새 이랬으면 했으면 좋겠어.” 낯선 타지에서 만난 익숙한 남자, 장재하. 그녀는 재하와 아찔한 하룻밤을 보낸 뒤 말없이 귀국한다. 그리고 4년 후. “미친.” 다시 마주한 남자의 입에서 나온 첫마디는 냉소적인 욕설이었다. 이 자리는 완벽한 계약 결혼을 위해 마련된 것이었고 결혼을 진행할지 말지는 오로지 장재하의 의사에 달려 있었다. “결혼, 서두르죠. 윤 의원님 대선도 얼마 안 남았는데 열심히 해야죠.” 그 순간, 재하가 얼굴에 감정을 지운 채 느긋한 어조로 뇌까렸다. “꿈에서처럼, 내 곁에서 울면서.” 그리고 웃었다. 아주 잔인하고, 나쁘게.
[15세 개정판] “마셔.” “싫습니다.” 7년 만에 제 상사로 나타난 그는 여전히 위압적이며, 매혹적이었다. 밑도 끝도 없이 그녀를 농락하고 함부로 다뤘던 남자. 장유헌. “변하지 않을 줄 알았어. 조은조, 너는.” “누구나 변해요.” “주저함 없고, 단호하고. 또 뭐가 달라졌을까.” 수줍고 부끄럼 많았던 은조는 고고하고 차가워진 지 오래였다. 하지만 그의 잔인할 만큼 집요한 눈빛은, 자꾸만 그녀를 7년 전으로 데려가려 했다. “이 술을 마시면, 네가 원하는 걸 줄게. 구미가 당기지 않아?” 그녀가 원하는 것? 이기적인 그가 알 리 없었다. 하지만 확실한 건, 당신이 아팠으면 해. “파트너. 그거라면 해 볼게요.” “재밌네. 나쁘지 않겠지, 너라면.” “나쁘지 않을 거예요.” 이번엔 당신이 울게 될 테니까.
[15세 개정판] “서명해.” 4년을 사랑하고 9년을 그리워한 남자가 눈앞에 있었다. 정략결혼 계약서와 함께, 복수의 칼끝을 겨눈 채로. “싫다면 어쩔 건데.” “내가 지금 청혼하는 것 같아? 너, 나한테 팔라고 협박하는 거야. 장희주.” 죽을 만큼 사랑했지만 어쩔 수 없이 건하를 버린 그녀였다. 그 이별이 그를 얼마나 변하게 했는지, 테이블 위의 종잇조각이 말해 주었다. “물론 이딴 계약서가 아니더라도 너는 결국 내게 오게 될 거야.” 오만하게 결과부터 내놓는 건하의 말에 아니라고 반박할 수가 없었다. 그가 제 상사로 등장한 순간부터 이미 심장은 9년 전과 같이 뛰고 있었으니까. 애증과 복수 사이에 멈춰 버린 끈적한 욕망. “넌, 이제 나 못 버려.” 영원히 끝나지 않을 집착의 끝에 갇히고 말았다.
“우리가 진짜 부부가 되는 일은 없을 거예요.” 애초부터 사랑이 가능한 상대가 아니었다. 화려하지만 방탕한 꽃. 쓰레기라 불리는 정태건이란 남자는. 연우가 이 결혼을 택한 이유였다. “조건이 있어요.” “말해봐요.” “2년 뒤에 깔끔하게 이혼해 줘요.” 어차피 연우에게 이 결혼은 2년짜리 산소 호흡기였다. 숨만 쉴 수 있으면, 그거로 충분했다. 그런데 개 같은 조건이 따라붙었다. “이혼하고 싶으면, 내 아이를 낳아요.” 태건은 느긋했다. 마치 식사를 끝낸 배부른 육식동물처럼. “또한 계약 이행에 필요한 행위는 적극적으로 임할 것.” 각자의 목적이 분명했던 정략결혼은, “물론, 피임도 안 되고.” 자신을 미끼 삼아 인생을 구원하고자한 연우의 동아줄이었으며, 태건이 계획한 치정극이자 목숨을 내건 자구책이었다.
“이러니까 당신한테 맥을 못 추는 건가.” 세 번의 마주침. 잊을 수 없었던 그 밤. 그 하룻밤이 진한에겐 집착의 시작이었고, 서윤에겐 그저 일탈에 불과했다. “장난이라면 그만두세요.” “이게 장난이면, 내 운명을 건 미친놈인 거지.” 고아. 애완견. 장난감. 평생을 이원 그룹의 노예처럼 살아온 서윤에게 진한은 너무도 위험한 구원이었다. “운명이라니까 우리.” 우연을 넘어 인연으로 다가온 남자. 일탈을 넘어 운명이 된 남자. 스쳐 지나갔던 하룻밤을 넘어, 서윤의 직장 상사로 다시 나타난 이 남자. “한 마디만 해줘, 윤아. 데려가 달라고 한마디만 해.” “나를… 나를 데려가요, 제발.” 사랑이 불가능하다 믿었던 순간, 진한은 서윤의 삶을 통째로 집어삼켰다. 그가 준비한 낙원 속으로.
임신을 위한 정략결혼이었다. 그에게 필요한 건 아내가 아닌 애를 낳아줄 여자였다. “필요한 건 당신 몸뿐이야. 감정 흘리지 마.” 사랑을 믿지 않는 남자와 사랑만이 간절했던 여자의 결말은, “이혼해요.” 실패로 끝난 결혼이었다. 그가 다시 찾아오기 전까지. “석 달 동안, 내가 원할 때마다 안겨.” “잊었어요? 우리가 왜 이혼했는지?” 우리 결혼을 당신이 어떻게 기만했는지. “현명하게 굴어. 내게 바라는 걸 요구해도 된다는 뜻이니까.” “그럼 빌어요.” 당신의 후회를 바라마지 않는 내게. “알아 둬. 내가 빌면, 당신은 나와 다른 걸 하게 될 거야.” 지극히 오만한 얼굴로 그가 후회를 약속했다.
“네 멋대로 도망친 주제에, 애까지 생기셨네?” 감히, 라고 생각했다. 그에게 이연은 아무것도 아닌, 저를 위한 도구에 불과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이연은 착하고 순진해서 저를 떠날 리 없었으니까. “억울한 얼굴이네. 내 애라고 거짓말이라도 하고 싶어?” 하지만 기어코 곁에 이연을 다시 데려오고서야 재헌은 깨달았다. 아무것도 아니었던 그녀의 존재가 제게 얼마나 컸는지를. 윤이연은 언제든 저를 버릴 수 있지만, 자신을 그녀를 버릴 수 없음을. “서재헌 씨 아이 아니에요. 그리고, 낳을 거예요.” 너는 대체 뭐지? 뭘까? 어떻게 나한테만 이토록 잔인할 수 있을까. 눈 딱 감고 속는 척이라도 해 주려 했는데, 윤이연은 그럴 기회도 주지 않았다. “낳아, 내 옆에서. 그게 네 발목이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여자의 발목을 거머쥐었다. “어디 한번, 네 인생 저당 잡혀서 살아봐.” 처음부터 만나서는 안 될 운명인 줄도 모르고. 후회해도 소용없을 줄도 모르고.
“날 이용해.” 산산이 깨진 믿음과 관계에 괴로워하는 서하. 그런 그녀의 귀에 위험하고 달콤한 제안이 속삭여졌다. “무슨 말씀이세요?” “네가 원하면, 그깟 쓰레기들 당장 치워 줄 수도 있어.” 직속상사이자 <커피 블루>의 차세대 CEO, 기현오. 차갑고 불편하기만 하던 남자의 갑작스런 말에 서하는 숨을 멈췄다. “왜 날 도와주시는 거죠?” “네가 나를 이용하는 만큼, 나도 네가 필요하니까.” 위험한 제안, 그 안에 담긴 잔인한 사실과 가려진 진실을 알지 못했다. “적당한 때에, 적당한 마음으로, 내 부탁 하나만 들어주면 돼.” “그 부탁이란 게 제 몸을 뜻하는 건가요?” “그건 부탁이 아니지. 과정일 뿐.” 어느새 칠흑처럼 어두운 눈동자가 코앞에서 번득이고, 입술과 입술 사이를 오갈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서로의 숨결뿐이었다.
“억울하면 너도 새출발하라니까?” 결혼식 날 남편의 바람 현장을 목격했다. 눈앞에서 다른 여자를 안은 것도 모자라 파혼의 책임까지 내게 덮어씌웠다. “너도 문도열이랑 뒹굴었잖아, 갈아타라고.” “그래! 내가 꼭 문도열이랑 백년해로할게!” 계속되는 추궁에 못 이겨 술김에 뱉은 허세로 끝날 줄 알았다. “나랑 백년해로하시겠다며.” 동네 오빠 문도열이 정말 하겠다고 나서기 전까지는. “남친? 남편? 취향껏 골라.” “……남친?” 눈 딱 감고 복수만을 위해 시작한 연극이었다. 그런데 왜 자꾸 위험 수위를 넘나드는데? “……오빠 우리 이래도 돼?” 정신을 차렸을 땐, 낯선 침대 위였다. “돼, 다 돼, 너만 돼.” 달아도 너무 달아서 해로운 오빠와 하는 가짜 연애의 결말은 과연 어떻게 될까? * 일러스트레이터 : 메이비진
“네 멋대로 도망친 주제에, 애까지 생기셨네?” 감히, 라고 생각했다. 그에게 이연은 아무것도 아닌, 저를 위한 도구에 불과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이연은 착하고 순진해서 저를 떠날 리 없었으니까. “억울한 얼굴이네. 내 애라고 거짓말이라도 하고 싶어?” 하지만 기어코 곁에 이연을 다시 데려오고서야 재헌은 깨달았다. 아무것도 아니었던 그녀의 존재가 제게 얼마나 컸는지를. 윤이연은 언제든 저를 버릴 수 있지만, 자신을 그녀를 버릴 수 없음을. “서재헌 씨 아이 아니에요. 그리고, 낳을 거예요.” 너는 대체 뭐지? 뭘까? 어떻게 나한테만 이토록 잔인할 수 있을까. 눈 딱 감고 속는 척이라도 해 주려 했는데, 윤이연은 그럴 기회도 주지 않았다. “낳아, 내 옆에서. 그게 네 발목이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여자의 발목을 거머쥐었다. “어디 한번, 네 인생 저당 잡혀서 살아봐.” 처음부터 만나서는 안 될 운명인 줄도 모르고. 후회해도 소용없을 줄도 모르고.
“나를 지배하는 건 당신이란 남자가 아니라 돈이야. 그 정도일 뿐이라고.” 억대의 빚은 모델로서의 자존심도 좌절시켰다. 그렇게 경멸하던 남자의 여자가 되었다. 하지만 그의 눈에 담긴 슬픔이, 이상하게 맘을 저리게 한다. _수인 “가장 이상적인 관계가 되겠군. 특별함을 덧씌우는 멍청한 짓은 안 할 테니.” 제 것은 하나도 없는 세상에서 단 하나 갖고픈 게 있었다. 그래서 이기적으로 그녀를 제 것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욕망의 대상이어야만 하는 그녀가, 자꾸 심장을 찔러 온다. _태헌 각자의 이해관계가 얽힌 만남일 뿐이었다. 그는 전무 자리를 위협해 오는 동생의 소중한 걸 뺏기 위해. 그녀는 무거운 빚더미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랑이, 아니었다. 하지만…… 서로의 슬픔이 거울처럼 닮았음을 깨달은 순간 지독한 욕망만 품은 채 물어뜯던 관계가, 변하기 시작했다
희서는 사랑이었다. “너는 그저 내 욕망이 될 거야.” 하지만 그는 욕망이라 했다. 10년을 숨겼던 사랑을 한 번 더 숨긴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었다. 그러니 괜찮았다. “내 욕망도 다르지 않아요.” 마음을 뺀 거짓말로 그를 부추기는 것쯤, 얼마든 할 수 있었다. 그에게 미쳐 있었으니까. 운명을 바꿔 놓을 줄도 모르고 저지른 하룻밤이었다. * 후회하지 않았다. 그가 결혼하겠다는 말을 꺼내기 전까지는. “결혼이 마치 기간제 계약이라도 되는 것처럼 말씀하시네요.” “다르지 않아.” “정말 그 결혼이 본부장님께 아무 의미도 없는 계약 같은 거라면.” 희서는 물러서지 않을 생각이었다. “결혼, 하지 마세요.” 아니, 도망치지 않기로 했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뿐이었다. “대신 저랑 해요. 결혼.” 그가 택한 계약자가 제가 되는 것.
[단독 선공개] 3년의 기억이 날아갔다. 아주 깔끔하게. 하지만 민영은 기억을 되찾고 싶지 않았다. 잃어버린 만큼 너무나 편안했으니까. 근데 자꾸만 그녀의 평온한 삶에 난입하는 한 남자. “장난 집어치워, 차 비서. 재미도 없어.” “누구세요? 나 알아요?” “어이가 없군.” 그녀가 극진히 모셨던 하늘 같은 전무님이란다. 게다가 어이없게도, 그에게 3억이나 빚을 진 상태라고. 상사한테 3억을 대체 왜 빌려! 과거의 나 미쳤냐? “그러니까, 잔말 말고 출근해.” 결국 눈물을 머금고 일터에 복귀한 민영. 그런데, 전무님은 돈 때문에 얼쩡댔던 게 아닌가 보다. “돌아와 줘서 정말 기뻐, 차 비서. 앞으로 물고기 밥은 내가 줄 테니 회복부터 하도록.” 그와 함께, 지강혁 전무의 눈물 나는 발 닦개 라이프가 시작되는데……. 본격 전무의 비서 보필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