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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의 첫만남은 가식. 그로부터 시작되었다. “전 가정에만 충실할 수 있는 아내를 원합니다. 오로지 저에게 모든 걸 바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어서.” “저도 괜찮습니다. 강한기 씨와 결혼하고 싶어요.” 부부에겐 명백한 갑을관계가 존재했다. 여린은 그가 결혼을 전제로 무너져가던 제 집안을 살려준 것만으로 감사해야 했다. *** “결혼 전에 한 약속을 어겨서 되겠어? 누구한테 불리해지는지 잘 알지 않나.” “…….” “그리고 요구하고 싶은 게 있을 땐 정당한 노력을 해야지.” 알고 있었다. 두 사람은 절대 평등한 부부 사이가 될 수 없다는 걸. “말을 예쁘게 하든, 사근사근 웃어주든, 몸으로 유혹이라도 하든.” 단단한 팔이 여린을 옭아매듯 끌어당겼다. “혹시 모르잖아. 내가 진짜 널 사랑하게 되면 네가 원하는 걸 들어줄지.” 후회할 걸 알았지만, 그의 입맛에 최선을 다해 맞춰주는 충실한 아내가 되어야 했다.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74 화
연령 등급15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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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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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랫폼 별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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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nail

도피 결혼

“처음이라 재미없을 것 같아요?” 지옥 같은 삶, 스스로 옥상 위로 올라가 복수를 꿈꾸던 만신창이의 여자 권나인. 죽음의 문턱 앞, 기적 같은 동아줄이 내려졌다. “아니, 재미야 있겠지.” 삼진그룹의 사생아 우태혁, 지독한 워커홀릭에 고집스러운 비혼주의.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선 이 남자와 결혼하는 방법뿐. 하지만 그의 하늘을 찌를 듯 높은 야망과 더러운 성미를 버티지 못하고 파혼한 여자만 여덟 명이라는데. “서로 좋자고 하는 거야. 싫어하는 상대 붙잡아 가면서 하고 싶진 않으니까 의사 표현 명확하게 해.” 희한하게도 그런 남자가 제게만 친절하다. “넌 말을 잘 들어서 참 좋아.” 지금 이 순간조차 재미있는 볼거리가 널리고 널렸는데 재미없을 리 없다는 표정으로. “오늘, 아무 데도 가면 안 돼.” 도피한 곳이 위험한 낙원이 될 거라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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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만 안 보이는

쉿! 이건 비밀인데요. 제 눈에만 보이는 사람, 아니 귀신이 있어요. 그것도 제게 흑심을 품은 상대가 나타나면요! 오래전 자신을 구하려다 사고로 익사한 첫사랑. 그 첫사랑 소년이 귀신이 되어 나타난다. 하필이면 물에 빠져 죽은 그날의 처참했던 모습 그대로 누군가 자신에게 고백하거나 호의를 베푸는 순간마다 그 남자 뒤로 불쑥불쑥 나타나는 첫사랑의 모습. 유안은 이 끔찍한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음 없는 연애를 시작하고 만다. 오로지 첫사랑이 원했던 삶을 대신 살면서, 죄책감을 없애려는 유안. 그런 유안 앞에 나타난 의심스러운 남자, 설호. 이신건설 상무이사가 왜 내게 관심을 가진 걸까? 그 남자의 어깨가 젖어드는 전조현상을 본 유안은 설호만 보면 실수를 하고 마는데...... 진정한 사랑을 찾는다면 첫사랑의 저주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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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가 괴롭혀요

전남친의 복수 계략으로 인해 예미는 이름부터 민망한 '콘돔사업부'에 배정된다. “적이 있다는 건 유감이지만 별개로 난 민 주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꽤나 기쁘거든.” 불행은 또 다른 불행을 불러오는 법. 그곳에서 상사로 맞게 된 건, 악질적으로 사람을 괴롭히는 데에 탁월한 능력(?)을 가진 대학 선배 함낙준이었다. “아래에 두고 마음껏 괴롭힐 수 있어서 기쁜 건 아니고요?” “하여튼 눈치는 빨라.” 이렇게 또 한 번 직장 내 괴롭힘에 휘말리나 싶었는데. “예미야, 싫다고 우는 거 나쁘지 않다.” 그 괴롭힘이 조금 다른 괴롭힘일 줄은 몰랐다. 손등으로 눈물 젖은 뺨을 훔쳐 내는 그는 이 상황을 즐기듯 웃고 있었다. 분명 업무상 시작된 관계였는데 어쩌다 이렇게……. 이런 괴롭힘은 어디다 신고하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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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표님이 달라졌어요

“도대체 공 팀장은 제대로 하는 게 뭡니까? 직급은 장식으로 달아놨어요?” 구 과외 선생님이자 현 직장 상사(그것도 대표) 태건일. 그는 제자였던 규리에게 유난히도 엄격하고 쌀쌀맞다. 덕분에 늘 가슴 한편 사직서를 품고 살던 규리. 그런 그녀에게 어느 날, 예상치 못한 일이 펼쳐지는데. “내가 공 팀장 아끼고 있다고 말하는 겁니다. 표현이 좀 과격했습니까?” 막말 제조기 태건일이 머리를 다치더니 다정직진남으로 변해버린 것. 이건 뭔가 잘못됐다. 태건일이 멀쩡한 정신으로 저럴 리 없어. “대표님. 다른 병원에 가보시는 건 어떠세요? 상태가 심각해 보이는데.” “날……, 걱정해 주는 겁니까?” 덩치는 산만한 주제에 수줍게 양 뺨을 붉히는 게 소녀가 따로 없다. 머리 다치기 전에는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었으면서 이젠 왜 저만 보면 꿀을 뚝뚝 떨어뜨리시는 건데요? 대표님, 저 적응이 안 돼요. 차라리 전처럼 욕해주세요. #현대로맨스 #오피스로맨스 #사내연애 #계약연애 #계약관계 #직진남 #순진녀 #(구)사제지간 #재회물 #첫사랑 #로맨스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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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비밀 관계

상사인 성운을 남몰래 짝사랑했던 세빈. 너무 완벽했기에 자신과는 먼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잤잖아요, 나랑.” 술김에 마음을 들켜 그와 하룻밤을 보냈던 그날 전까지는. “대표님을 좋아한 건 진심이었어요. 그렇지만 연애를 하고 싶다거나 그런 건 아닙니다.” “좋아한다면서 연애를 하고 싶진 않다는 건 무슨 뜻입니까?” 수습하기에 바빠 둘러댄 말에 돌아온 대답은 뜻밖이었다. “혹시 내 몸이라도 갖고 싶단 뜻입니까.” “무슨 말씀…….” “가끔 이렇게 만날래요?” 그의 제안은 용납하기 어려웠다. 직장 상사랑 실수한 것도 모자라 이 관계를 유지하자고? “응? 어때요?” 하지만 들이미는 그의 잘생긴 얼굴을 보자 그녀의 생각이 바뀌는 것 같기도 했다. 감히 마음까지 바라는 것도 아닌데 이쯤은…… 괜찮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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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학교가 집이 되었다

제4회 창비X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소설상 우수상 수상작 “이제부터, 학교가 내 집이야.” 오직 나뿐이라고 생각했던 밤의 학교에 누군가의 발소리가 울려 퍼진다! 한국 영어덜트 소설의 최전선 창비와 장르문학 No.1 플랫폼 카카오페이지가 공동 주최하며 화제를 불러일으킨 제4회 창비×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소설상 우수상 수상작 김윤 장편소설 『어쩌다 학교가 집이 되었다』의 연재를 시작한다. 『어쩌다 학교가 집이 되었다』는 고등학생 ‘준영’이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 몰래 살게 되면서 시작하는 이야기로, 주인공이 급박한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따라가게 된다. 모두가 하교한 한밤의 텅 빈 학교를 매력적으로 표현하며 가출, 입시 등의 주제로 현시대 청소년들의 갈등과 성장을 가장 근거리에서 담아낸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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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는 짐승이 산다

보람은 상냥하고 잘생긴 동료 교사 무열을 남몰래 짝사랑했다. 우연히 그 모든 것이 정체를 숨기기 위한 그의 가면이었다는 걸 알기 전까지. “이 엿 같은 새끼들, 일을 그따위로밖에 못 해? 돌아가면 그 개자식들 다 찾아낼 거라고 전해.” 무시무시한 통화 내용과 등에 가득한 문신과 흉터 자국. 그가 조폭이라고 확신한 보람은 도망치려 했지만, 곧바로 붙잡히고 만다. “어디서부터 들으셨어?” 절대 발설하지 않겠다는 보람의 맹세에도, 무열은 순순히 놓아주려 하지 않고. “내 약점, 당신이 알아 버렸잖아. 나한테 똑같이 임보람 선생의 약점을 쥐여 주셔야지.” “저, 저는……. 굉장히 문란해요!” 보람은 증거도 없고 확인할 수도 없는 거짓 약점을 지어내 상황을 모면하려 했지만. “그럼 나랑 얽히면.” “……네?” “더러운 추문이 시작되는 거겠네.” 그녀의 이미지와 반대되는 고백에 오히려 흥미를 느낀 듯 무열이 아랫입술을 핥았다. “임보람 선생의 문란한 잠자리 스킬이라……. 미치게 궁금하잖아.” 그 약점이 진짜인지 확인하기 위해 자신과 밤을 보내자는 그의 제안. 거짓말을 들키지 않기 위해 보람은 어쩔 수 없이 이를 수락하고 만다. ‘큰일 났다. 나 남자랑 자 본 적 한 번도 없단 말이야!’ 일러스트 Ⓒ 인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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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깨비상사

“축하하네, 김 서방은 이제부터 우리 도깨비상사의 첫 수습생이야.” 자극적인 이야기들 속, 꼭 필요한 즐거운 상상. 취업난, 혹은 각박한 회사 생활로 지치기만 하는 현실. ‘내일은 뭘 해야 하더라. 내일은…… 내일은…… 뭔가 다를까?’ 놀기는커녕, 아주 잠깐 쉴 시간조차 없는데. 숨 막히는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눈앞에 정체 모를 할머니가 나타났다. “널 꼬시는 도깨비를 따라가. 그리고 사장에게 내기를 하자고 해.” 할머니의 말대로 했더니, 웬 잘생긴 남자가 수빈을 낯설고 신비한 세계로 이끌었다. “헉!” “이상하고 아름다운 나라에 온 걸, 진심으로 환영하오!” 대한민국 취준생 ‘수빈’, 도깨비 사수 ‘건’을 만나 술 마시고 놀기만 하는 도깨비상사에 취업하다! * * * “자, 그럼 아끼는 김 서방. 거,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해 볼까?” “아, 넵.” “아, 그전에 아까 해찬 차장님께서 말은 그렇게 했지만…….” “넵.” 건은 의자를 붙이고 동이 앞에 있는 서책과 파일철, 그리고 모니터처럼 생긴 나무 족자의 버튼을 눌러 껐다. 그리고 더욱 다가와, 조용히 말했다. “난 너랑 혼례를 치를 생각이야. 그게 확실하고 정확한 내 올해의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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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순물의 미학

리원그룹 오너 일가의 불순물 정승조. 사랑하는 남자이자, 사랑해선 안 되는 사람. “나랑 선 넘는 순간부터 넌 내가 원할 때마다 달려와서 시키는 대로 해야 하는 거야.” “부를 때마다 달려와서 뭐든 할 테니까, 입이나 조심해요.” 의선의 후견인인 오너 일가를 증오하며 파괴하려 하는 그를 막고자 시작한 관계. “어렸을 때부터 잘했잖아요. 오빠가 시키는 거라면 뭐든.” “…….” 결코 통할 리 없고, 통해선 안 되기에 첫 만남부터 품었던 감정을 숨긴 지 수년. “널 사랑해, 의선아.” 그에게 사랑 고백을 듣게 될 줄은 조금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 한마디가 저를 나락으로 떨어뜨릴 시작점이 되었다는 것마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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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넘는 밤

와이케이 그룹 심해중 이사의 가짜 애인 역할을 해주고 정략결혼을 파투 내는 것. 그게 가을에게 주어진 임무였다. “가을 씨가 왜 여기서 나와?” 그의 약혼녀가 가을이 일하는 백화점의 VIP 고객인 줄은 꿈에도 모르고 말이다. 결국 직장에서 해고 당한 가을은 고액의 상주 가사 도우미 자리를 구하는데. “왜 홍가을 씨가 우리 집에 있는 겁니까. 이렇게 리얼한 애프터 서비스는 필요 없는데.” 아프다는 30대 독거 청년이 왜 사지 멀쩡한 심해중 이사인 건데? “마음이 아프면 여러 가지 증상이 있죠. 감정이 무뎌지고, 해야 할 일을 하기 싫어지고, 자야 할 시간에 잠도 안 오고.” 불면증에 시달린다는 심해중 이사는 예상치 못한 제안을 해오고. “홍가을 씨가, 내가 잠을 잘 자도록 도와줄 수 있나?” 고액 보수만 생각하며 어떻게든 버텨 내려고 했는데. “내가 우리 집에 제 발로 기어들어 온 여자를 손끝 하나 안 건드릴 만큼 젠틀한 사람은 아니라.” 아무래도 동거인이 너무 위험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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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파트너

귀신 들린 사무실에서의 야근은 공포 체험 그 자체. 갖은 수단을 써서라도 벗어나고 싶었던 서아는 ‘심령 감정평가사’ 고현을 불렀다가 어마어마한 비용을 청구받는다. “그럼 돈 내는 대신 저와 함께 일해 볼 생각은?” 한편 낮에는 잘나가는 게임 회사 대표, 밤에는 심령 감정평가사로 일하는 현. 때마침 조수가 필요했던 그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대답 독촉하러 온 거 아닙니다. 아부하러 온 거지.” 서아는 그의 조수가 되어 무시무시한 흉가에 오게 되고, 그곳에서 기현상을 겪고 졸도까지 한다. 돈은 어떻게든 마련할 테니 당장 조수를 그만두려 하는데……. “무서워? 어떻게 해 줄까. 손이라도 잡아 줄까.” “그딴 걸 챙길 새가 어딨어. 네가 쓰러졌는데.” “우리 집으로 가.” 사람을 홀릴 정도로 잘생긴 얼굴과 황홀한 미소로 내미는 손길. 거부할 수 없어 그 손길을 붙잡으면 또다시 흉가로 끌려 들어간다. “나 이거 무슨 의미로 받아들이면 돼?” 밀당까지 잘하는 우리 대표님. 서아는 확신했다. 이 남자는 저를 지옥으로 끌고 가려는 악마가 틀림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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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이 공주를 무찌르고 용사를 구하는 이야기

언제나 너처럼 되고 싶었어, 친구. 그런데. - 왜 늘 너만 주인공인 거야? 기사의 검과 마족의 뿔의 계승, 신화의 시대부터 이어져 온 용사와 마왕 그리고 모든 것의 원흉인 뒤틀린 공주의 이야기. 하필 그 잔혹한 비극의 주인공인 용사가 내 가장 사랑하는 친구였으니. 공주의 계략으로 죽어 시체구덩이에서 다시 일어난 기사는. 열등감과 질투, 이야기와 운명을 벗어나. - 하지만 이건 내 이야기야. 이제 마왕이라도 되어 그를 구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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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파기를 막는 방법

“하루만 유찬이 엄마 행세 좀 해줘.” 4년 만에 갑과 을의 관계로 재회한 구남친 김지강은 유부남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런 지강의 입에서 나온 말에 소원의 눈이 탁, 하고 풀려버렸다. 귓가에는 댕- 하는 이명이 울렸다. 회사 계약이 파기될 뻔한 것을 뭐든지 하겠다는 말로 겨우 설득했더니, 제 아들의 엄마 행세를 해달란다. “너, 혹시 미쳤니? 내가 왜?” “원하는 대로 다 하라며. 다 어울려주겠다며.” 시기상으로 따져봤을 때, 두 사람이 이별하기 전부터 존재했을 아이였다. 절대 뻔뻔하게 말할 수 있는 부탁이 아닐 텐데, “뭣하면 네 탓하고 그만두라고 했던 말 잊지 않았으면 좋겠네.” 지강은 소원에게 울분을 터뜨릴 틈조차 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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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만 안 보이는 외전

쉿! 이건 비밀인데요. 제 눈에만 보이는 사람, 아니 귀신이 있어요. 그것도 제게 흑심을 품은 상대가 나타나면요! 오래전 자신을 구하려다 사고로 익사한 첫사랑. 그 첫사랑 소년이 귀신이 되어 나타난다. 하필이면 물에 빠져 죽은 그날의 처참했던 모습 그대로 누군가 자신에게 고백하거나 호의를 베푸는 순간마다 그 남자 뒤로 불쑥불쑥 나타나는 첫사랑의 모습. 유안은 이 끔찍한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음 없는 연애를 시작하고 만다. 오로지 첫사랑이 원했던 삶을 대신 살면서, 죄책감을 없애려는 유안. 그런 유안 앞에 나타난 의심스러운 남자, 설호. 이신건설 상무이사가 왜 내게 관심을 가진 걸까? 그 남자의 어깨가 젖어드는 전조현상을 본 유안은 설호만 보면 실수를 하고 마는데...... 진정한 사랑을 찾는다면 첫사랑의 저주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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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을 의심하세요

일부 기억까지 잃게 만든 3년 전 의문의 교통사고. 무미건조하기 그지없는 새로운 삶 속 모든 게 완벽한 정우는 한 줄기 빛이었다. “이제 연인이니까 웬만하면 날 거부해선 안 될 거예요. 나 꽤 한 사람만 보는 타입이라.” 그와의 연애는 이상하리만치 순탄했다. 외모도 성격도 이상형이었는데, 취향도 취미도 심지어 속궁합까지 잘 맞았다. 마치 예전부터 나를 알고 있었던 것처럼, 그는 나를 다루는 모든 게 능숙했다. “나는 림 씨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아니, 어쩌면 저조차도 스스로가 무서울 정도로 림 씨를 좋아하고 있어요.” 비교적 가벼운 만남이었다. 술을 마시다가 분위기에 취해 하룻밤부터 보내버린. 그런데도 그는 두 번째 만남 만에 간절하게 떨리는 목소리로 사랑을 고백했다. 난 정우 씨에 대해 더 알고 싶어요.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날 왜 그렇게 좋아하는지, 뭐가 그렇게 불안한지. ‘기다리고 있을게요.’ 혹시, 언제부터 날 기다렸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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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켄 대가리 박살 내러 간다

턴제 RPG 고전 게임 속 플레이어블 캐릭터였다. 크라켄에게 터져 죽었는데 눈을 떠보니 새로운 게임이네. 아버지, 이제 크라켄 대가리 박살 내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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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만 안 보이는 외전

쉿! 이건 비밀인데요. 제 눈에만 보이는 사람, 아니 귀신이 있어요. 그것도 제게 흑심을 품은 상대가 나타나면요! 오래전 자신을 구하려다 사고로 익사한 첫사랑. 그 첫사랑 소년이 귀신이 되어 나타난다. 하필이면 물에 빠져 죽은 그날의 처참했던 모습 그대로 누군가 자신에게 고백하거나 호의를 베푸는 순간마다 그 남자 뒤로 불쑥불쑥 나타나는 첫사랑의 모습. 유안은 이 끔찍한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음 없는 연애를 시작하고 만다. 오로지 첫사랑이 원했던 삶을 대신 살면서, 죄책감을 없애려는 유안. 그런 유안 앞에 나타난 의심스러운 남자, 설호. 이신건설 상무이사가 왜 내게 관심을 가진 걸까? 그 남자의 어깨가 젖어드는 전조현상을 본 유안은 설호만 보면 실수를 하고 마는데...... 진정한 사랑을 찾는다면 첫사랑의 저주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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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같은 사이

짝사랑 9년차. 마음은 전하지 못하고 몸만 나눈 섹파 관계 역시 9년차. 그를 위한 사소한 선물조차 뭘 사야할지 몰랐다. 겨우 고른 거라곤 초라한 장미 한 송이. 어디서 났냐는 집요한 물음에 결국 거짓을 지어내고 말았다. “받았어.” “받아? 누구한테?” “네가 알 거 없잖아.” “…….” “우리가 언제 이런 거 간섭하는 사이였나.” 둘러댄다는 말이 선을 긋고 말았다. 서로 말을 하지 않았을 뿐 암묵적으로 그렇게 지켜오던 룰이었는데 이상하게 고훈의 표정은 일그러졌다. 마치 제 말에 상처라도 받았다는 듯. *** “나 이제 너랑 섹스 안 할 거야.” 생각해본 적 없었다. 이 관계를 끝낸다는 것. “왜? 왜 갑자기?” “우리 둘 다 적은 나이도 아니고 이제 결혼 생각도 해야지.” 핑계 삼기 딱 좋은 이유였다. “젊을 때 즐겼으니까 됐잖아. 언제까지 이러고 살 건데.” 그의 말이 맞았다. 평생 섹스만 나누는 관계를 지속할 수 없다. 그런데도 왜 가슴 속 깊은 곳에서 감정이 울컥 치미는지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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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와이프

“설마 처음?” 연화는 그의 타액으로 적셔든 아랫입술을 입안으로 말아 넣었다. 무언의 긍정이었다. “더럽히고 싶게 만드네.” 제형의 눈빛은 한 마리의 짐승처럼 빛이 났다. 모든 것이 순수하게 처음일 때. 굳이 성에 눈뜨고자 한다면 그 대상이 저이기를 바랐다. “이렇게라도 대표님께 도움이 된다면 마음이 놓일 거 같아요.” 안정적인 직장과 따뜻한 보금자리, 다정한 말 한마디까지. 도제형은 별다른 이유도 없이 연화에게 선의를 베풀었다. “모든 일엔 정당한 대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반면 가진 게 없는 연화는 제형에게 줄 수 있는 게 없었다. 마음 따위는 아마 필요치 않을 테고, 남은 건……. “그 정당한 대가. 성실히 한번 갚아 봐.” 몸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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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악순환

“거래를 할 땐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있어야 하는 겁니다.” 끓어오른 건 다름 아닌 욕망이었다. 평소에 타인에게 보이지 않던 모습을 저에게만 보이며 울먹거리는 은수의 얼굴은 묘하게 남자의 정복욕을 불러일으켰다. “제 취향은 사실 고한나 씨보다 지 대리님 쪽에 더 가까운데.” “…네?” “예쁘게 잘 울 것 같은 사람을 좋아하거든.” 눈가가 잔뜩 벌게진 채, 촉촉이 젖은 눈꼬리엔 금방이라도 툭 떨어질 것 같은 눈물이 가득히 맺혀 있었다. 진욱은 그 얼굴이 마음에 들었다. “한번 잘래요?” 잠시 잊을 뻔했던 이성을 되찾게 해주는 발언이었다. 직장 상사에게서 잠자리를 요구받았다. 그러나 은수는 거부할 수 없었다. 자신이 사적인 감정 때문에 증오하는 후배에게 복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말도 안 되는 부탁을 먼저 꺼낸 건 자신이었으니. 이 제안을 먼저 꺼낸 이상, 은수는 진욱에게 저의 약점까지 전부 드러낸 셈이었다. 그렇게라도 해서 고한나에게 복수하고 싶었다.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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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히 탐하는 시간

“나 자고 싶어. 재워 줘.” 깊은 수면장애를 앓는 그녀는 지금 제정신이 아니다. 아침이 되면 격렬히 보낸 밤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도하는 이경에게 확인받고 싶었다. 지금 이 순간만이라도 저를 완전하게 기억해주길 바랐다. “오늘은 다르게 해 볼까요.” 절대 잊을 수 없는 자극을 주면 다음 날 이 행위를 기억할지도 모른다. 평소보다 좀 더 거칠게, 좀 더 아프게, 좀 더 자극적으로 그녀를 안아보는 건 어떨까. “어떻게?” 순진한 눈망울로 묻는 무의식의 류이경은 한입에 잡아먹기 딱이었다. 위험한 상상을 잠시 해 본 도하에게 불을 지피는 눈이었다. “다정하지 않아도 괜찮은가.” 15금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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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혼의 덫

“저 주석 씨 사랑해요. 못 헤어져요.” 촥- 그를 사랑한다고 말했을 뿐인데, 뼛속까지 시린 냉수가 온몸으로 날아들었다. “네 입장이야 뻔하지. 집안도 망했겠다, 빚도 많겠다. 우리 주석이 등에 빨대 꽂아 사는 게 유일한 동아줄이겠지.” “그런 거 아니에요.” “그런 게 아니면 네까짓 게 뭔데 우리 주석이랑 결혼하려 하냐고!” 결혼식까지 딱 한 달. 한 달만 남겨 둔 상태였다. 부친의 회사가 부도나며 채영은 파혼 위기에 처한다. “……사랑한다니까요.” 모든 걸 다 잃어도 끝까지 붙들고 싶었던 남자였다. 하지만 채영은 현실을 이기지 못해 결국 이기적인 선택을 하고 만다. * * * “그때 왜 도망갔어.” 기적적으로 재기에 성공한 채영 앞에 나타난 전 약혼자, 남주석. 이유도 알지 못한 채 채영을 떠나보낸 그의 시간은 지옥과도 같았다. “왜 지나간 일에 자꾸 미련을 둬요? 당신답지 않게.” “나답지 않다고? 나 좋아했던 거 맞아? 한참 잘못 알고 있어.” 말도 없이 도망가 놓고 저를 피하기만 하는 채영이 괘씸한 건 주석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그는 그녀를 잡기 위해, 덫을 놓기로 했다. “나 그렇게 쿨하지 못해. 아니, 더럽게 질척거릴 정도로 집요하고 지독한 놈이야.” 인생을 건 회사를 지키기 위해 채영은 전 약혼자의 덫에 기꺼이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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