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한 제안
글진작
0(0 명 참여)
“날 마음껏 팔고 이용해. 그리고 넌, 내가 원하는 걸 주면 되는 거야.” 와이에스 전자 서이준 본부장의 비서로 일하면서 그를 짝사랑하던 해인.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이준의 일거수일투족을 그의 숙적에게 보고하게 된다. 하지만 이준에게 그 사실을 들켜 버린다. 그리고 이준의 부당한 제안을 받아들이고, 미친 관계가 시작되었다. “앞으로도 이런 식이면 곤란해. 내가 원할 때 언제라도 이 정도는 해도 되는 거 아닌가?” 따스하게 얽혔던 숨결이, 자신에게 닿았던 그의 부드러운 손길이, 다 착각이었다는 걸 깨닫는 순간 발가벗겨진 것만 같았다. “고작 이 정도면서 나를 상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나.” 고혹적인 미소로 자신을 점령하던 이준에게 점점 더 빠져드는 해인. 그러나 이준에게 더는 희망 고문을 당하고 싶지 않아서, 그를 떠나기로 한다. *** “왜 이러는 거예요.” “보고 싶었어.” “이러면 안 되잖아요.” “보고 싶었어.” 똑같은 말뿐인 그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던 해인이 애써 그를 외면했다. “돌아가요.” “……보고 싶었어.” 분명 같은 말이었지만, 그의 낮은 음색이 서러움에 부대끼며 흔들려대기 시작했다. 일러스트 By 문몽(@moonmong1) 타이틀 디자인 By 타마(@fhxh0430)
이 작품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고 있는 작품
전체 리뷰0 개
스포일러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