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한 줄도 모르고
글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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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우 씨, 나한테 끌린다며? 이젠 별로예요?” “……좋아해요. 하지만 전무님 같은 남자는 위험한 것도 알아요.” “왜?” “그건, 제가 너무 빠져 버릴 것 같아서요.” 남자의 낮은 웃음소리가 귓가에 닿았다. “그럼 한번 빠져 봐요. 너무 허우적대면 구해 줄게.” 입술이 겹쳐지고, 손길이 내려오고, 옷이 벗겨지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업무차 만난 장소에서, 성운그룹의 황태자 백우혁에게 대책도 없이 빠져 버렸다. “설마 나랑 결혼까지 생각했어요?” 한순간 재미를 주고 떠나야 할 여자. 자신의 포지션을 알면서도 마음에 담았다. ‘자존심 같은 거 없어. 딱 다섯 번만 더 보고 떠나는 거야.’ 그리고 기어이 온 마지막. 다시 없을 뜨거운 밤을 보낸 후 담담하게 이별을 말했다. “더없이 좋아했고, 후회 없이 표현했어. 난 이제 미련 없어요.” 그런데 눈 하나 까딱하지 않을 거라 믿었던 우혁의 음성이 잘게 떨렸다. “누구 마음대로? 다시는 나 안 보겠다고?” 그때부터 이 관계의 갑과 을, 짝사랑의 주객전도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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