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가 뭔갈 많이 숨김
글유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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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비린내 나는 전장 한복판에서 루비안은 떠올렸다. 이곳이 바로 전쟁 소설 속이라는 걸! 이대로라면 대륙의 영웅 '레비아탄 제베르트' 공작이 죽고 지긋지긋한 전쟁이 또 다시 시작되고 마는데…! "전쟁터에서 썩은 것도 억울한데, 몰살 엔딩이나 맞으라고?!" 나는 살고 싶어! 전쟁도 이제 싫어! 몰살 엔딩에서 벗어날 유일한 방법은 '영웅'이라는 요 아저씨 옆에 찰싹! 붙어 죽지 않게 감시하는 것. 그렇다면… "아저씨, 집에 혹시 막내 안 필요해?" 내가 옆에 딱 붙어서 아저씨를 지켜줄게. 그러니까 아저씨는 이 세계를 구해줘! ✿ 어쩌다 보니 새로이 가족이 된 공작가 사람들에게 많은 걸 숨기게 됐다. '마도왕국에서 도망친 소년병 출신 마법사'라는 화려한 타이틀부터 의도치 않았지만 성별까지…? "노공은 무슨 정 없게! 그냥 할아버지라고 불러라!" "……요정도 동생이 될 수 있나?" 내 비밀도 모른 채 날 사랑해주는 가족들. 그런데, 어느 순간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만약 내 모든 게 거짓이었다는 걸 들켰을 때, 그때도 사람들은 날 똑같이 아껴 줄까?' 처음 받아보는 애정에 간질거리던 마음이, 이제는 따끔거리기 시작했다. ✿ '루비가 뭔갈 숨기고 있는 건 아닐까.' 그러지 않기를 바라지만 어쩔 수 없이 드는 생각이 레비아탄의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이제는 내가 지켜줘야 할 나의 소중한 아이. 그런데 루비안에게 자꾸만 가려지지 않는 어둠이 엄습해온다. 사랑하는 내 보석, 루비. 네가 숨기고 있는 건 대체 뭘까? 유유니 장편 로맨스판타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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