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중 배경과 설정은 실제를 각색한 가상의 국가이며, 인물 및 사건은 사실과 차이가 있습니다. 독 안에 갇혀 악귀로 화해 죽을 운명이던 무윤. 그를 구한 것은 도깨비와 벗하며 기이한 것을 보는 비파였다. "난 보는 대로 호적도 없이 떠돌아다니는 사람이다. 그러니 내가 네 가족을 찾아주면……." "아니요." 무윤은 자신을 구원한 비파의 곁에 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맺어진 사제관계가 그의 새로운 운명이었다. 두 사람은 함께 지내며 점차 서로에게 익숙해져 간다. 비파가 무윤의 존재에 마음을 허락하는 사이 무윤은 조금씩 자라났다. 몸도, 감정도. "밤마다 스승님 꿈을 꿉니다. 누가 이런 꿈을 꿀까요. 제 스승을 두고." 그러나 그들의 사이를 가르듯 이별해야만 하는 순간이 온다. 무윤을 지키기 위해 무윤을 버릴 수밖에 없던 비파와 그런 비파를 지키기 위해 무윤이 선택한 길은 점차 엇갈리게 되는데……. "파문. 그걸 당하면 나는, 죽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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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권 내 삽화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극을 추구하지만 통각이 둔해 좀처럼 느끼지 못하는 고운하는 파트너의 동생 차규원과 한 잠자리에서 난생처음 쾌락을 경험한다. 그러나 상대는 고운하가 최악으로 생각하는 연하에 심지어 순결 서약까지 한 동정이었다. “누가 결혼도 안 한 사이에 섹스를 해요?” “혹시 나랑 결혼할 생각이에요?” “할 수 있어요? 남자끼린데?” 할 수 있다면 뭐 어쩌려고…. 너 대답이 너무 빠르다…. “괜찮아요. 뒤로 한 건 무효야….” 그런 고운하의 마음과 상관없이 차규원은 저도 모르게 제 인생을 건 어떠한 다짐을 하고 말았다. 천사 같은 얼굴이라고 생각했다. 형이 처음 데려온 날부터 저렇게 완벽하게 생긴 사람이 있을 수 있구나 싶었다. 그러나 눈앞의 아름다운 천사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다. “차규원 씨. 나 걸레 맞아요.” “…….” “미안…. 근데 사실이야. 나 아무나랑 자고 세 명이랑도 해요.” 미친 데다가 헤프고 돌아 버린 천사였다. “뭐야. 규원 씨의 천사인데. 나.” “…….” “천사를 그렇게 봐도 돼요?”
※ 본 도서는 9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단체, 지명은 실제와 무관한 픽션입니다. ※ 본 도서는 강압적 행위와 폭력적인 묘사 등의 비도덕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니 구매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깡패공 #개차반공 #입걸레공 #천박공 #능글공 #미인수 #박복수 #깡따구수 #길고양이수 #까칠수 #또라이수 #굴림수 승부 조작에 휘말려 불법으로 운영 중인 마장까지 떠밀려온 기수, 선이진. 예쁘장한 얼굴과 상반되는 지랄 맞은 태도 덕에 깡패들의 수작질을 겨우 피해가며 인생 밑바닥을 전전하고 있다. 조금씩 빚을 갚아가며 사랑하는 말, 클로버와 이곳에서 탈출할 나날만을 꿈꾸던 어느날. 마장에 권형도라는 이름의 새 관리자가 부임한다는 소문이 돈다. 깡패는 깡패일 뿐이라고 코웃음을 치며 저와는 관계 없는 일로 치부하는 이진. “그간 자기가 특별 대우를 받긴 했나 봐. 지금까지 기절해도 패는 새끼들은 안 만나 봤지. 그치, 이진아.” 허나 이진의 죽여 주는 외모와 몸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당돌한 태도는 권형도의 눈에 띄고 만다. 화려한 하와이안 셔츠에 혀 피어싱. 행색은 영락 없는 제비인데 몰고 다니는 소문은 흉흉하기 짝이 없고 실없는 말을 하다가도 갑자기 잔인해진다. “새삼스럽지만, 너 참 꼴리게 생겼다.” “닥쳐. 너 때문에 내 인생은 더 꼬이고 있으니까.” “야. 근데 내가 너보다 몇 살을 더 먹은 줄 알고 반말을 왜 이렇게 해대. 위아래가 없나, 씨발….” 예측할 수 없는 권형도는 갑자기 말 앞에 난입하는 낯선 장애물처럼 혼란스럽고 존재만으로도 얄팍한 말초 신경을 긁는다. 하지만 끝없이 자극받고 흥분하는 건 이진만이 아니었는데. 붙기만 하면 흥분하고 떨어져 있어도 의식된다. “왜 이렇게 까불어. 아랫도리 좀 대 봤다고 우리가 여보 자기 하는 사이 같아?” “흐으….” “내가 자기야, 자기야 해 주니까 진짜 자기 같지.” 물러날 곳이 없는 선이진과 집요한 추격자 권형도. 조금도 자존심을 굽히지 않는 두 사람의 쉼없는 추격전의 끝은?
연을 끊은 아버지의 부고로 15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곽재권. 그를 기다리는 건 터무니없는 유언과 어린 오메가, 신의수였다. 아버지에 대한 깊은 증오가 있는 곽재권에게 유산과 함께 제게 맡겨진 신의수는 그저 거추장스러운 존재에 불과한데…. “저는 죽은 사람을 봐요. 그것들이 주변 사람들을 이용해서 곽재권 씨를 떠나지 못하게 할 거예요. 저랑 같이 가요, 그러니까.” 신의수는 곽재권이 가장 싫어하는 비현실적인 헛소리를 늘어놓으며 끝없이 다가온다. 연신 믿지 못할 소리만을 하는 신의수가, 그가 흘리는 섬세하고 얇은 유리 같은 페로몬이 불편하다. “나는요, 아버지가 끼고 살던 당신을 해체해 볼까 합니다.” 그러니 신의수가 계속 다가오겠다면 자신의 취향대로, 제 방식대로 해체하여 재조립해 볼까 한다. “죄송해요, 선생님….” “선생님이라니. 너 지금 누구랑 있어.” “흐윽! 재, 재권… 곽재권 씨랑요…!” 그런데 그를 알아갈수록, 벗겨낼수록 나오는 건 아버지가 아니라 ‘선생님’이라는 존재인데…. ※ 본 작품에는 기구, 대디, 스팽킹, 컨트롤 플레이 등 SM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 외전2에는 수인 및 원홀투스틱 소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 외전3에는 기억 상실 소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술에 취해 오래 좋아했던 고운하와 잤다. 그런 줄 알았는데, 제가 잔 게 수영 선수인 그의 동생 고산이란다. 쓰레기, 난봉꾼, 양심 팔아 다 얻은 놈, 껍데기보다 못한 알맹이 등등. 여러 가지 화려한 별명을 가지고 있는 동생 쪽이라면 이건 그냥 우박도 아니고 자연재해다. “이상 성욕자!” “그 말 어제 배웠어?” “변태야!” “어. 나 그렇게 됐나 봐.” 그런데, 그 자연재해가 상상 이상의 변태까지일 줄은! “욕조에 물 받아놨는데 거기서 하자.” “싫어. 감기 걸려….” “바보는 감기 안 걸려.” “내가 바보냐?” “너 감기 걸린 적 있어?” …없었다. 어떻게 된 게 빠져나가려 할수록 휘말리는 것만 같다. 그런데 그렇게 매사 장난처럼 굴던 고산이, 어느 순간부터 숨도 못 쉴 정도로 금서를 조여 온다. 마치 처음부터 작정했던 것처럼. “야. 나는 정말… 네가 이럴 때마다 목 조르고 싶어져.” “그, 그런 말 하지 마. 나를 좀 아껴 써주면 안 돼…?” 양금서, 난 널 썩기 직전의 과일만큼 무르게 만들 거야. 그럼 먹기에 아주 달겠지. 양금서에게 고산이 자연재해였다고? 요행이니, 운이니, 기도니 예측할 수 없는 반전 같은 건 모두 좋아하지 않는 고산에게 양금서는 루틴 밖의 행동, 궤도 밖의 이탈이다.
친구들이랑 급식도 못 먹게 해, 혼자서 책 좀 읽으려고 하면 나타나서 눈치보다 도서관에서도 나오게 해, 주말이면 불러내…. 대학에 와서 가장 좋은 건 고등학생 시절 내내 지긋지긋하게 봐야 했던 후배를 더는 보지 않아도 된다는 것. 그런데, 꽃피고 싱그러운 봄 새학기. 네가 다시 내 앞에 나타났다. “선배.” “아.” “오랜만이네요.” 또 일상을 망치기 위해 나타났나 했는데… “말도 없이… 잠수 타서… 시팔.” “너 울어…?” “선배, 잠수 이별이 얼마나 개매너인 줄 알아?” 아무래도 우리 사이에 풀어야 할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연을 끊은 아버지의 부고로 15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곽재권. 그를 기다리는 건 터무니없는 유언과 어린 오메가, 신의수였다. 아버지에 대한 깊은 증오가 있는 곽재권에게 유산과 함께 제게 맡겨진 신의수는 그저 거추장스러운 존재에 불과한데…. “저는 죽은 사람을 봐요. 그것들이 주변 사람들을 이용해서 곽재권 씨를 떠나지 못하게 할 거예요. 저랑 같이 가요, 그러니까.” 신의수는 곽재권이 가장 싫어하는 비현실적인 헛소리를 늘어놓으며 끝없이 다가온다. 연신 믿지 못할 소리만을 하는 신의수가, 그가 흘리는 섬세하고 얇은 유리 같은 페로몬이 불편하다. “나는요, 아버지가 끼고 살던 당신을 해체해 볼까 합니다.” 그러니 신의수가 계속 다가오겠다면 자신의 취향대로, 제 방식대로 해체하여 재조립해 볼까 한다. “죄송해요, 선생님….” “선생님이라니. 너 지금 누구랑 있어.” “흐윽! 재, 재권… 곽재권 씨랑요…!” 그런데 그를 알아갈수록, 벗겨낼수록 나오는 건 아버지가 아니라 ‘선생님’이라는 존재인데…. ※ 본 작품에는 기구, 대디, 스팽킹, 컨트롤 플레이 등 SM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작중 배경과 설정은 실제를 각색한 가상의 국가이며, 인물 및 사건은 사실과 차이가 있습니다 독 안에 갇혀 악귀로 화해 죽을 운명이던 무윤. 그를 구한 것은 도깨비와 벗하며 기이한 것을 보는 비파였다. "난 보는 대로 호적도 없이 떠돌아다니는 사람이다. 그러니 내가 네 가족을 찾아주면...." "아니요." 무윤은 자신을 구원한 비파의 곁에 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맺어진 사제관계가 그의 새로운 운명이었다. 두 사람은 함께 지내며 점차 서로에게 익숙해져 간다. 비파가 무윤의 존재에 마음을 허락하는 사이 무윤은 조금씩 자라났다. 몸도, 감정도. "밤마다 스승님 꿈을 꿉니다. 누가 이런 꿈을 꿀까요. 제 스승을 두고." 그러나 그들의 사이를 가르듯 이별해야만 하는 순간이 온다. 무윤을 지키기 위해 무윤을 버릴 수밖에 없던 비파와 그런 비파를 지키기 위해 무윤이 선택한 길은 점차 엇갈리게 되는데..... "파문. 그걸 당하면 나는, 죽을지도 몰라."
날 때부터 짝으로 맺어졌다는 이름 모를 상대. 남들은 인연이라 하지만 윤오는 원망과 미움, 공포만을 느꼈다. 그래서 성인이 되는 해에 도망쳤다. 짝에게서. 제 운명에게서. 그러나 도망도 잠시, 윤오는 자신을 데리러 온 한 남자와 마주치는데. “김윤오. 나들이는 즐거웠어?” 커다란 체구에 위압적인 몸짓. 짐승의 것을 연상시키는 차가운 눈빛. 그러나 제게만 다정한 남자. 범신조. 그에게서 벗어나고 싶은 기분과 동시에 뒤돌아보고 싶은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며 윤오는 신조의 곁에 머물게 된다. 그리고 점점 이상한 꿈을 꾸기 시작한다. 자신의 알 수 없는 감정이 시작된 이유에 대해서. 과거의 인연에 대해서.
※본 작품의 배경은 실제를 각색한 가상의 국가이며, 인물 및 사건은 사실과 차이가 있습니다. 대군 이태록이 열세 살이 된 해, 조카 이난영이 태어난다. 자신처럼 세자가 될 일 없으며 임금이 될 일 역시 없는 대군. 그러나 그것을 제외하면 자신과는 완전히 다른 존재 이난영. 형님인 임금의 부탁으로 가르치게 되었지만, 검술에는 재능이 없고 성품은 답답할 정도로 순하며 한심스러울 정도로 사람을 믿는다. 대군임에도, 난영에겐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다. 심지어 약관의 나이만큼 살아남는 것조차. “전 숙부님 같은 사내가 되고 싶어요.” 난영에게 태록은 처음 본 순간부터 동경하여, 되고 싶은 사내의 모습 그 전부였다. 숙부인 태록만이 제게 독보적이며 유일무이하였다. 그러나 그를 향한 감정이 동경을 넘어서자 혼란스러움을 느끼게 되고. 제 감정을 확인하고자 했던 다른 사내와의 입맞춤을 태록에게 들키고 마는데―. “조카님은 내 추문이 되는 겁니다. 이 숙부도 조카님의 추문이 될 테고.”
친구들이랑 급식도 못 먹게 해, 혼자서 책 좀 읽으려고 하면 나타나서 눈치보다 도서관에서도 나오게 해, 주말이면 불러내…. 대학에 와서 가장 좋은 건 고등학생 시절 내내 지긋지긋하게 봐야 했던 후배를 더는 보지 않아도 된다는 것. 그런데, 꽃피고 싱그러운 봄 새학기. 네가 다시 내 앞에 나타났다. “선배.” “아.” “오랜만이네요.” 또 일상을 망치기 위해 나타났나 했는데… “말도 없이… 잠수 타서… 시팔.” “너 울어…?” “선배, 잠수 이별이 얼마나 개매너인 줄 알아?” 아무래도 우리 사이에 풀어야 할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친구들이랑 급식도 못 먹게 해, 혼자서 책 좀 읽으려고 하면 나타나서 눈치보다 도서관에서도 나오게 해, 주말이면 불러내…. 대학에 와서 가장 좋은 건 고등학생 시절 내내 지긋지긋하게 봐야 했던 후배를 더는 보지 않아도 된다는 것. 그런데, 꽃피고 싱그러운 봄 새학기. 네가 다시 내 앞에 나타났다. “선배.” “아.” “오랜만이네요.” 또 일상을 망치기 위해 나타났나 했는데… “말도 없이… 잠수 타서… 시팔.” “너 울어…?” “선배, 잠수 이별이 얼마나 개매너인 줄 알아?” 아무래도 우리 사이에 풀어야 할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친구들이랑 급식도 못 먹게 해, 혼자서 책 좀 읽으려고 하면 나타나서 눈치보다 도서관에서도 나오게 해, 주말이면 불러내…. 대학에 와서 가장 좋은 건 고등학생 시절 내내 지긋지긋하게 봐야 했던 후배를 더는 보지 않아도 된다는 것. 그런데, 꽃피고 싱그러운 봄 새학기. 네가 다시 내 앞에 나타났다. “선배.” “아.” “오랜만이네요.” 또 일상을 망치기 위해 나타났나 했는데… “말도 없이… 잠수 타서…” “너 울어…?” “선배, 잠수 이별이 얼마나 개매너인 줄 알아?” 아무래도 우리 사이에 풀어야 할 오해가 있는 것 같다….
※ 작중 배경과 설정은 민속 신앙을 각색한 가상의 국가이며, 실제와 관련이 없습니다. 명하는 무덤지기였다. 서자였지만 아비에게 인정받지 못하여 성도 없는, 그냥 명하. 어느 날 명하는 한 가지 제안을 받는다. 심부름을 하나 해준다면 가족으로 대해주겠다는 것. 그러나 그냥 심부름일 줄 알았던 일은 이상하게 흘러간다. “너는 이제부터 호원 대군의 집에 들어갈 것이다. 대군 부인이 되어서.” 명하가 끌려간 곳은 곧 죽을 거라는 소문이 도는 대군의 집. 무슨 일이 있어도 대군의 옆에 붙어만 있으라고 하는데……. “나는 대군이자 그대 낭군이랍시고 대면하고 있는 사훤입니다. 부인 이름은 어떻게 됩니까.” “저, 저는 그냥 무덤지기입니다.” 심히 유약한, 사내 구실도 못 한다는 허울뿐인 대군. 그러나 그는 소문과 달랐다. 무척 강건해 보였고, 명하가 살면서 본 어떤 이들보다도 아름다웠다. 그리고 너무나 다정한 사람이었다. “일단 이곳에서 지내세요. 다만 하나, 명령을 따를 것이 있습니다. 밤이 되면 함부로 밖을 돌아다니지 마세요.” 사훤이 웃었다. 그렇게 말하는 그의 눈은 어둡고 깊었다.
빙하가 모두 녹아내린 지구에 찾아온 바다의 시대. 임무 중 미확인 선체의 기습을 받아 해적섬에서 눈을 뜬 대위 윤무화는 자신을 제 '전리품'이라 주장하는 아이 '8번'을 만난다. "죽으면 안 돼. ...내가 처음으로 주운 살아 있는 거란 말이야." 고사리보다 작은 손과 정복의 단추보다 반짝이는 눈으로 윤무화의 숨을 간절히 붙잡고 있던 아이는 건조하기 짝이 없던 그의 삶에 거대한 폭풍을 일으키고... "이제부터 해로라고 부를게." 함께 섬을 탈출한 후 전리품에서 형이, 8번에서 해로가 되었던 9년의 시간. 세상 유일한 그들의 관계에 따라붙은 수식은 후견인, 형제, 혹은 숨겨진... "신경 쓰지 마. 헛소문 한두 번 경험해보는 게 아니잖아, 우리.” 윤무화는 언제나와 같이 제 그늘 아래 해로를 가둔 채 이 안락함이 영원히 지속되기를 바라지만, "형을 좋아해." 무서운 줄 모르고 자라나는 마음을 막을 수 없던 해로는 제 손으로 이 기묘한 관계를 깨버리기로 한다. 처음부터 제 것이었던 윤무화에 대한 완전한 소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나 형 동경하는 거 아니거든. 동경하는 사람하고 섹스하는 꿈 안 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