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했을 텐데. 내 아내라도 된 것처럼 행동하지 말라고.” 최고의 흑마법사이자 극악한 폭정을 일삼는 황제의 계략으로 원하지 않는 결혼을 하게 된 공작 렉시어스와 황녀 엘리체. 친우를 구하려면 엘리체는 공작의 아이를 가져야 하지만 렉시어스는 철저히 그녀를 외면하기만 할 뿐. ‘이것을 쓰면, 아이가 생길 때까지 죽도록 너를 원하게 될 거다.’ 그렇게 모두의 무시 속에 3년이 흐르고, 인내가 바닥 난 황제는 기어이 미혹의 흑마법이 걸린 팔찌를 건네는데……. “오늘부로 관심이 생겼거든. 그대에게 말이지.” “그대는 아름다워. 왜 이전엔 몰라봤는지 모르겠군.” 항상 경멸하듯 보던 렉시어스의 눈에 문득 애정이 생겼다. 엘리체는 다정하고 적극적인 그의 애정공세에 흔들리는 자신을 느낀다. 그것이 미혹의 마법 탓이라는 걸 알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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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눈이 많이 내리던 날, 공하율은 탐정사무소를 하는 아버지의 의뢰인인 천강건설의 상무이사, 태건우를 만나게 된다. “하율 씨 어머니와 제 어머니, 두 분과 관련된 사건입니다. 그리고 심상철. 하율 씬 트라우마가 남았고, 내겐 다른 게 남았죠. 이제 답이 됐습니까?” 그가 쫓고 있는 사건은 과거 하율과도 얽혀 있는 사건이었다. 하지만 사건을 파고들수록 건우도 하율도 위험해져 가는데……. “지켜 줄게.” 절망의 끝에서 유일한 빛이었던 그 약속. 하지만 그 약속에도 하율은 그를 떠나게 된다. “당신은 무서운 사람이니까.” 점점 더 얽혀 들어가는 두 사람의 인연은 그저 엉킨 실타래였을까, 아니면 운명이었을까.
세 보이고 싶은 여자, 무명 감독 장하진 존재만으로 센 남자, 한류 스타 석치우 오해로 점철된 크리스마스의 첫 만남. 유성우의 밤에 이루어진 둘만의 프로젝트. “장하진 씨 소원은 뭡니까?” 함박눈이 쏟아지던 그 밤에 남자가 물었다. “장편영화 만드는 거예요. 한 편만이라도 꼭.” 오래도록 바랐던 소원을 여자가 말했다. “내가 빌어 주죠, 그 소원. 별똥별이 떨어질 때마다.” 그저 잘되기를 빌어 주고 싶었던 남자. 하지만 세상에 계획대로 풀리는 일이란 없다. 대책 없는 끌림. 우연이 아니라 필연에 가까웠던 수많은 일들. 어쩌면 그것은 누군가의 간절한 소망이 빚어낸 별의 응답이었는지도 모른다. 별과 소원과 추억, 심장의 인연 별빛 찬란한 밤에 시작된 운명 같은 사랑 이야기
천 번의 고백, 천 번의 기도. 사랑한다면 그쯤은 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조폭의 딸. 도망 중인 아빠. 그리고 억대의 빚. 삶을 꾸려 가는 것조차 버거웠던 대학 시절, 소진은 하늘의 별 같은 그 사람을 만났다. 제게 있는 줄도 몰랐던 재능을 높이 평가해 주는 사람, 새로운 세계를 보여 주고 이끌어 주는 사람. “좋아해요, 선배.” 맹목적인 외사랑이라도 좋았다. 돌려받지 못할 마음이어도 좋았다. 차오르는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아 997번의 고백을 전했다. “그러니까 선배. 한 번만…… 같이 자 주면 안 돼요?” 998번째. 그녀에겐 작별, 그에겐 고백이었던 아픈 한마디. 그렇게 볼 수도, 만날 수도 없었던 3년의 세월 후. 그녀의 전부였던 천강현이 말한다. “조건이 있어. 한번 자자, 나랑.” 한소진. 촉망받는 스마트폰 앱 개발자. 닉네임 ‘은빛 구두’. 천강현. 의 사장. 게임계의 명품 아이콘. 그들의 사랑, 그리고 고백에 대한 이야기.
“애인이 긴급하게 필요한 상황입니다.” 정보원의 죽음을 알게 되었던 그날, 10년 만에 만난 은인은 그렇게 말했다. 태은은 수사의 협력자가 필요했고, 시혁은 약혼을 깨줄 애인이 필요했다. 형사와 재벌3세의 동맹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목표는 초상류층에 존재한다는 비밀 클럽을 파헤치는 것. 그런데 수려하기 짝이 없는 이 남자, 애인 연극에 지나치게 진심이다. 꿀이 뚝뚝 떨어지는 눈빛, 다정다감 그 자체인 행동들, 적극적인 수사 협조에 찬란한 이벤트까지. 휘말리지 않으려고 해도 걷잡을 수 없이 마음이 끌린다. “대대적으로 널리 알려야죠. 내가 태은 씨한테 미치도록 빠져 있다는 걸.” 황성호텔 부사장 차시혁. “수사만 제대로 진행할 수 있다면 다른 건 아무래도 상관없으니까.”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 경위 신태은. 사업밖에 모르던 남자와 수사밖에 모르던 여자의 파란만장 로맨스.
“아이만 낳아주면 돼요, 채연서 씨.” 연서는 JK그룹의 안주인인 심명화로부터 뜻밖의 제안을 받는다.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남편이 될 사람은 3년째 식물인간으로 누워 있는 JK그룹의 후계자 전지후. 연서는 의식 없는 그와 혼인신고를 하고 인공수정으로 아이를 가지게 된다. 그리고 반년 뒤, 절대 눈을 뜰 수 없을 것만 같던 지후의 의식이 기적처럼 돌아온다. 연서는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몹시도 기뻐하지만, 눈을 뜬 남편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나는 이 결혼을 유지시킬 생각이 없어. 아이도 필요 없고.” 지후는 냉정하게 혼인무효를 주장하며 연서에게 떠나기를 종용한다. 혼인무효소송이 마무리되기까지 남은 시간은 두 달. 그 기간이 지나면 연서는 미혼모에 아이를 홀로 키워야 하는 상황이 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연서는 속절없이 남편에게 빠져들고 만다. 그리고 어느 날 지후에게 닥쳐온 위험. 연서는 반사적으로 그를 지키기 위해 몸을 던진다. 이후로 두 사람의 관계는 미묘하게 변하게 되는데……. *** “나한테 너무 잘해주지 말아요.” 쇼핑백을 받아 들며 연서는 무심결에 진심을 말했다. “왜?” 그가 별말을 다 한다는 듯 의아하게 쳐다보았다. “이런 거에 익숙해지면 안 되니까요.” “왜 안 되지?” “당신, 곧 결혼할 사람이잖아요. 혁준이도 이젠 잊어야 하고.” 지후는 말이 없었다. 어두운 얼굴로 그저 묵묵히 그녀를 쳐다보고만 있었다. “내가 친절에 좀 약하거든요. 그러니까 쓸데없는 친절은 베풀지 말라는 뜻이에요. 오해하기 딱 좋으니까.” “무슨 오해?” 지후가 날카로운 눈을 하며 그녀를 무겁게 바라다보았다. 연서는 그런 그를 한참 바라보다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그리고 무겁게 입을 열었다. “……혹시 나한테 마음이 있는 게 아닐까 하는 그런 오해요.” 지후는 연서의 손목을 잡은 채 잠시 말이 없었다. 속을 알 수 없는 짙고 검은 눈동자가 오롯이 그녀를 향해 있었다.
고3 때 만나서 10년을 절친으로 지냈다. 특별한 그 우정이 평생 계속될 줄 알았다. 스물아홉, 준희가 연락을 끊어 버리기 전까지는. 서른, 준희가 완전한 결별을 고하기 전까지는. “……좋아했어. 남자로 좋아했다고.” 뜻 모를 외계어라도 들은 것처럼 혼란이 쏟아졌다. “사랑했다고.” “야, 친구끼리 무슨…….” “나한테 너, 친구 아니었어.” 선명하고 단호한 목소리. 그는 머릿속이 온통 진흙으로 뒤범벅된 기분이었다. 여자가 아니었다. 신재에게 준희는 그저 준희여야 했다. 남자 여자를 떠나, 그저 투명한 공기 같고 맑은 날씨 같은 특별한 존재. 그런데…… 11년 우정이 끝난 뒤에 비로소 준희가 여자로 보이기 시작한다. 상사병인지 스트레스인지 알 수 없는 두통. 그리고 준희의 곁에서 웃고 있는 다른 남자. 이대로 준희를 놓칠 수는 없었다. 그 오랜 세월, 정말로 너는 나에게 무엇이었을까.
고3 때 만나서 10년을 절친으로 지냈다. 특별한 그 우정이 평생 계속될 줄 알았다. 스물아홉, 준희가 연락을 끊어 버리기 전까지는. 서른, 준희가 완전한 결별을 고하기 전까지는. “……좋아했어. 남자로 좋아했다고.” 뜻 모를 외계어라도 들은 것처럼 혼란이 쏟아졌다. “사랑했다고.” “야, 친구끼리 무슨…….” “나한테 너, 친구 아니었어.” 선명하고 단호한 목소리. 그는 머릿속이 온통 진흙으로 뒤범벅된 기분이었다. 여자가 아니었다. 신재에게 준희는 그저 준희여야 했다. 남자 여자를 떠나, 그저 투명한 공기 같고 맑은 날씨 같은 특별한 존재. 그런데…… 11년 우정이 끝난 뒤에 비로소 준희가 여자로 보이기 시작한다. 상사병인지 스트레스인지 알 수 없는 두통. 그리고 준희의 곁에서 웃고 있는 다른 남자. 이대로 준희를 놓칠 수는 없었다. 그 오랜 세월, 정말로 너는 나에게 무엇이었을까.
“그럼 연수 씨는 그림을 그려요. 연애는 내가 하죠.” 10년 동안 이복동생에게 작품을 빼앗겨 제 이름으로 단 한 점의 그림도 출품하지 못한 비운의 천재 서연수. 갖은 폭력과 괴롭힘에 시달리던 연수의 앞에 어느 날, 조카의 미술 치료를 위해 그녀를 고용하겠다는 사람이 나타난다. 하신 그룹의 황태자이자 그녀가 일하는 백화점 문화 센터의 사장, 남우혁. 그의 보호 속에서 연수는 작업에 집중하며 안정을 되찾아 가는데……. “한번 해 보죠, 연애.” 생각지도 못한 그의 다른 작업도 시작된다. 연수는 제 불행한 삶을 고백하며 그를 밀어내지만, 우혁은 계속해서 그녀에게 직진한다. “눈만 마주쳐도 키스하고 싶은데 어쩌죠.” 뒤늦게라도 절대 찾아올 리 없다고 생각했던 사랑. 과연 이 사랑의 끝은 어디일까.
『정율도활빈자. 正律道活貧者.』 법과 도를 바르게 세워 가난한 이들을 살게 하라 1469년, 조선. 홍일동의 딸 율도는 3년째 인왕산 깊은 곳에 숨어 있었다. “저 매. 얼마면 팔겠느냐.” 열세 살의 여름, 매를 사랑하는 소년을 만나기까지. “내 이름은 아무다. 아. 무.” “내 이름은 홍…… 그러니까…… 그냥 홍이다, 홍이.” 홍이의 벗 아무, 아무의 벗 홍이. 반가의 여식 율도가 아닌, 사내아이 홍이로서 생전 처음 사귄 벗. 나라의 연못 서지(西池)에서 연꽃을 따 주었을 때도 세상 무서울 것 없는 아무를 예쁨받는 얼자가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말이다, 홍아.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대단한 사람이다.” 세조왕의 손자이자 주상의 조카인 자을산군 이혈. 조선에서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왕족의 아명을 알 리 없으니. 그리고 겨울. 삭풍과 함께 닥쳐온 위험이 율도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을 때, 할매를 잃은 율도가 의지할 곳은 오직 한 군데뿐이었다. 언젠가 산속에서 만난, 이 세상 사람 같지 않던 귀인. 아무와 홍이, 그리고 귀인. 천안 삼거리의 청등(靑燈) 세 개 걸린 주막. 뒤얽힌 두 갈래의 인연이 붉게 타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