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노노!(NONONO!)
글간장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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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돼! 당장 멈춰요. 한 걸음 물러서요, 어서.” “고양이 괴롭히지 마. 당장 꺼져.” “그나저나 목이 마르네. 바나나 우유 하나만 마시면 정말 좋을 것 같은데…….” 신지한의 말 한 마디면, 사람들은 모두 그의 부탁을 들어준다. 무단횡단을 하려던 여학생도, 고양이를 해코지하려는 못된 놈도, 그리고 대학 동기인 친구마저도. 신지한의 능력이 발휘됐기 때문에, 꼼짝하지 못하고 신지한의 말에 복종한 것이다. 그렇다. 신지한은 일반인과 달리 특별한 능력을 하나 갖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거절당하지 않는 능력’이었다. 신지한의 이 능력은 연애에도 성공적으로 적용되었다. 그가 눈을 지그시 바라보며 ‘나와 사귀어 줘.’라고 말하면 남자들은 껌뻑 죽었다. 첫사랑에게 비참하게 차인 신지한은 더는 없었다. 대신 연애 천재 신지한이 등장했다. 하지만 행복은 오래 가지 않았다. ‘만약 내 능력이 없었더라면 이 남자는 나와 사귀었을까? 아니겠지. 이 남자는 날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아.’ 능력에 휘둘려 시작되고 끝나는 연애. 신지한은 아무도 만나지 않는 게 차라리 낫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소망했다. 능력과 상관없이, 진심으로 자신을 사랑해 주는 누군가를 만날 수 있기를. 그런데, “죄송한데 오늘 필기한 것 좀 빌려주세요.” 이제 돌아올 것은 YES라는 대답뿐이어야 했다. 5, 4, 3, 2, 1. “싫은데요.” 내가 부탁하는데 거절한다고? 다른 사람들은 다 ‘YES’라고 하는데, 왜 너만 ‘NO’라고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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