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 블루
글간장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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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하게 은퇴하고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던 최영원은 국가 대표 수영 선수 이현재의 서포터가 된다. 열일곱 그때, 첫사랑이었던 이현재와 가까워졌다는 기쁨도 잠시. 두 사람은 우발적 하룻밤으로 각인되어 버리고, 이현재는 돈을 내세우며 페로몬 파트너가 되어 줄 것을 제안한다. 하지만, 마음 없이 몸만을 나누는 관계는 생각보다도 훨씬 최영원을 고통스럽게 만드는데……. *** “엎드리는 게 낫겠지?” “어……?” “우리가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얼굴 마주 보고 하면 너도 어색할 거 아니야. 웬만하면 이름도 부르지 말고.” 손발이 차갑게 식었다. 그래, 알고는 있다. 애정이 수반된 행위가 아니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는데, 왜. 뭘 기대했길래……. 이현재는 친절하게도 최영원이 침대에 올라가는 것을 도와줬다. 최영원은 침대에 올라가 시트를 마주 보고 엎드렸다. 좀 많이 굴욕적이었다. 그래도 지금 와 어떤 자세를 취할 수 있단 말인가. 팔꿈치부터 손바닥까지는 침대에 바짝 붙이고, 허리와 엉덩이만 치켜올렸다. 꽉, 시트를 움켜쥐었다. 차라리 표정을 들키지 않아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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