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의 목적
글문정민
0(0 명 참여)
“임신을 하고 싶어 하는 지원자가 있습니다.” BP 그룹의 유력한 후계자인 장태주 전무이사의 비서인 서영은 그의 경영권 확보를 위해 비밀 임신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강서영 씨가 내 아이를 낳아 줘야겠습니다.” 하지만 장태주 전무이사는 돈을 받고 출산하길 원하는 여자 후보들 대신 서영에게 아이를 낳아줄 것을 제안한다. “전무님, 아시다시피 저는 결혼을 약속한 남자 친구가 있습니다.” 서영은 딱 잘라 장태주의 임신 제안을 거절하지만. “남자 친구가 사라지면, 임신할 수 있습니까?” 장태주는 기어코 서영이 짜놓은 덫에 그녀를 가두고 마는데……. *** “강서영 씨가 더 끔찍한 짓을 저지르는 건 어때요. 그럼 억울할 일도 없을 텐데.” 귓가에 들리는 나른한 저음에 목소리의 정체를 떠올릴 정신도 들지 않았다. 괴한이라는 생각에 반사적으로 비명과 함께 손이 움직였다. “앗!” 찰싹. 서영은 남자의 뺨을 때리고 나서야 곁에 누운 사람이 장태주라는 걸 한 박자 늦게 알아챘다. 어둠 속에서 사위가 또렷해지고 그제야 뒤늦은 실수를 깨달은 서영의 손이 발발 떨렸다. “저, 전무님? 여기서 뭐 하시는 거예요! 당장 나가 주세요!” 지난밤의 불미스러웠던 키스가 떠올라 다짜고짜 소리를 질렀지만, 이어지는 장태주의 반응에 낯이 뜨거워졌다. “강서영 씨. 술주정이 대단한데요?” “제 방에서 당장, 으음……?” “술 취해서 카드 키도 못 찾고 복도에서 쓰러져 자더니. 남의 방에서 서슴없이 옷 벗고 목욕도 하고 울고불고 이젠 상사 뺨도 때려.” 몸을 일으킨 서영은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 “내 말은 알아듣겠어요?” 술기운에 알아채지 못했지만, 그곳은 그녀가 머무는 싱글 룸이 아니라 장태주가 머무는 스위트룸이었다. “죄, 죄송합니다.” 얼굴에 열기가 훅 치밀었다. 상사 앞에서 이런 추태를 벌이다니 스스로도 믿기지 않았다. “그럼 이제 비긴 겁니까?” “네?” 태주는 서영의 집에 찾아와 키스를 했고 서영은 그의 방을 찾아와 뺨을 때렸다. 한 번씩 실수를 주고받은 상황이 비긴 거라면……. “이제 다음은 내가 실수를 할 차례겠네요.”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이 작품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고 있는 작품
전체 리뷰0 개
스포일러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