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임신 루머
글민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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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임신했다면서.” 임신이라니? 저조해지는 대한민국의 출산율을 외면할 생각은 없으나, 적어도 지금은 아니었다. 듣도 보도 못한 권기현의 이야기에 감겼던 새얀의 두 눈이 번뜩 뜨였다. “피, 피임 철저히 하셨잖아요.” “나는 했지.” “그럼….” “최정훈 씨가 그러던데. 당신, 그 남자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잠자리조차 가져 본 적 없는 남자의 아이라니. 그는 계속해서 알 수 없는 말만 늘어놓았다. “은새얀 씨 머릿속에 있는 남자가 나인지 최정훈인지, 저울로 재고 따지고. 나 이제 그런 거 못 하겠습니다.” “…네?” “결혼합시다.” 독설 사이코가 이젠 미치기라도 한 걸까. 새얀은 놀란 토끼 눈이 된 채 기함하고 말았다. “제가 임신을 했다 하더라도, 전무님 말대로라면… 이 아이는 최 전무님의 아이가 되는 거잖아요.” “최 전무한테 안 보내겠다는 이야기잖아.” 그가 새얀의 배를 어루만지자, 어처구니가 손을 타고 올라왔다. “이 안에 다른 사람의 애가 있대도.” 대체 권기현은 어떤 루머를 듣고 무슨 오해를 했기에 이런 각오까지 마다않는 건가. 본격 오해가 오해의 꼬리를 쫓는 로맨틱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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