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숨찐 어린이가 아빠를 찾습니다
글김구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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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네 살의 어느 날, 아스티에에게 아빠의 사망통지서가 날아들었다. 「장사 등에 관한 법률 제12조제1항의 규정에 의거 무연고 사망자의 시신을 처리하고, 아래와 같이 공고하오니 연고자는 봉안된 유골을 인수하시기 바랍니다.」 매일 이상한 얘기만 하던 아빠였다. 자기가 탈로치움이라는 제국에서 왔고, 티에의 고향도 거기라고 믿던 아빠. “아빠는 티에랑 오래오래 살 거야. 언젠가는 꼭 고향에 돌아가서, 훨씬 넓고 깨끗한 집에서 우리 티에 웃게 해줄 거거든.” 고향에 돌아간다더니, 웃게 해준다더니. 결국 아빠는 티에만 두고 가버렸다. 그런데, 유품함을 뒤지던 도중 처음 보는 생명체가 나타났다? [내가 살려 줄까?] “도, 돌멩이가 말을…….” [네가 원한다면 되돌려 줄게. 네가 태어난 곳. 네가 원래 있었어야 할 곳. 그 남자가 살아 있는 곳으로.] 아스티에는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 이제 아빠도 살리고, 원래의 고향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그러니 앞으로는 꽃길만 걸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 “솔직히 언제쯤 보게 되려나 궁금하긴 했는데.” 돌아와 힘들게 정착한 이세계. 마침내 재회한 과거의 아빠가 어딘가 좀 이상하다. “남의 밥줄 다 끊어 놓고 표정이 제법 뻔뻔한 걸, 사령왕.” 아빠, 성기사였다며? “슬슬 지겨우니까 단판해. 지는 놈이 일 접고 이 판 뜨는 걸로.” 용병. 그것도 매일같이 전장을 구르고, 무시무시한 마물들을 야심 차게 썰고 다닌다는 하이랭크급 용병단주. “오늘 내가 너 죽이면 고용 1위 되찾는 거잖아?” 아무래도 아빠가 뭔가를 숨겼던 것 같다. 그것도 아주 크고 엄청난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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