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유보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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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 엘렌. 입만 살아남은 공작부인 아나이스로 빙의했다. 존잘남 리시오 공작과의 첫날밤을 앞둔 채로. “산송장과 결혼했군.” 흑마법사의 습격. 그들이 건 흑마법이 그녀를 얼려 버렸다. “결혼식이 아니라 장례식 같지 않아요?” 꽃에 둘러싸여 손 하나 까딱 못 하는 그녀의 모습은 마치 관에 누운 시체 같기도 하다. 흑마법이 빼앗아간 그녀의 온기를 리시오가 채워준다. 그런데, 그 방법이……. *** 촘촘한 속눈썹이 서서히 들리며 유난히 푸르게 보이는 그의 청회색 눈동자가 빛났다. 그리고 우세를 점한 침략자처럼 그의 혈색 좋은 입술이 호선을 그렸다. “부끄러운가? 아니면 두렵거나.” “전혀요. 별것도 아닌 일인데요.” 태연한 척 대답하지 말았어야 했나. 짙어진 그의 미소에 덜컥 겁이 났다. 리시오의 손이 느릿하게 움직여 그녀를 가두듯 침대를 짚었다. “별것도 아닌데, 긴장 풀어, 아나이스.” 그의 얼굴이 그녀를 향해 천천히 내려왔다. *** 마나 충전 완료! 이제 사건을 해결해 보자! 왜 아나이스의 몸에 빙의한 걸까. 신도의 고민을 헛소리라 치부하고 들어주지 않아 벌을 받은 걸까? 아나이스의 비밀을 쫓기도 바쁜데, 남편 리시오까지 괴롭힌다. 아니, 괴롭히는 게 맞나? 말과 행동이 너무 다르잖아! 차갑고 날카로운 말과는 달리 남자는 간이고 쓸개고 다 내줄 것처럼 다정하게 군다. 게다가 잘생긴 얼굴로 자꾸 유혹해 오는데……. 일러스트 : 애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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