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자 이경은 자신이 사랑하는 이복 동생인 황자 소헌이 자신에게 해가 될 것이며, 그 화가 소헌까지 해칠 수 있다는 의미의 신탁이 내려왔다는 사실을 안 후, 하늘의 눈을 속이고자 소헌을 도화루라는 누각에 가둔 채 '망자'로 만들어 하늘을 비롯한 만백성에게 그가 죽었음을 알린다. 이경은 소헌에게 자신이 아닌 황제의 명에 따라 이곳에 가두었다 속이고, 소헌을 자신이 아니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존재로 만들어 오로지 자신에게만 의지하도록 만든다. 황제가 승하한 후 황제가 된 이경은 도화루에서 나갈 수 있게 해준다던 약속을 끝내 지키지 않고 소헌을 제 곁에만 가둬 두려고 한다. 냉랭하기만 한 이경의 말과 행동으로 힘들어하던 소헌은 자신의 꿈에 찾아와 우는 어머니에 대한 진실을 알고 싶어 도화루를 나서려다 이경에게 붙잡힌다. 그 이후 기형적인 집착이 심해진 이경은 소헌을 끝끝내 아프게만 한다. 무녀로부터 이경이 자신을 가둔 그 진짜 이유에 대해 알게 된 소헌은 회임하였음을 모른 채 황궁에서 도망치고, 이경은 소헌이 사라진 후에야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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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중에 언급되는 사건은 실제 사건이 아닌 허구이며, 작품 내에 등장하는 실제 지명과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외할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는 고등학생 지온에게는 한 가지 특별한 능력이 있다. 바로 망자의 혼, 즉 ‘귀신’을 볼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다. 지온은 그 능력을 십분 살려 이승에 미련이 남아 저승으로 떠나지 못하는 망자들을 도와 왔다. 비록 그 탓에 할아버지에게 매번 잔소리를 듣지만, 그 일에 남다른 사명을 가진 지온은 그들을 지나치지 못하고 늘 발 벗고 나서는 게 일상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던 지온은 골목에 웅크려 있는 어린아이 귀신을 만나게 된다. 엄마가 보고 싶어서 이승을 떠나지 못한다는 걸 알게 된 지온은 아이가 엄마를 만날 수 있게 도와주려 한다. “방해하지 말고 좀 비키지 그래?” “…….” “네 목이 대신 날아가도 상관없나 보지?” 그 일을 계기로 이승에 파견된 저승차사 ‘권 차사’를 만나게 되는데…….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다정하며 성실하고 책임감 강하다는 평을 듣는, 입봉 6개월 차 PD 최윤서. 그러나 윤서는 힘들다고 투정도 부리고 싶고, 속상한 일이 있으면 펑펑 울고도 싶고, 누군가에게 기대고도 싶은 나약한 마음을 감추고 사는 사람이었다. 그게 곧 자신의 약점이라는 걸 알기에 누구에게도 티 내지 않으려 노력해 왔다. 하루하루 평온하게 지내 오던 어느 날, 윤서는 예전에 함께 일했던 선배 PD를 맞닥뜨린다. 러트인 듯 심상치 않은 페로몬을 풍기며 저를 쫓아오는 그에게서 도망치다 비상계단에 나타난 남자에게 도움을 받게 되는데…. “조금만 참아요. 금방 끝나니까.” 자신의 페로몬으로 손쉽게 선배를 제압한 남자 덕분에 위기를 모면한 윤서는 뒤늦게야 그의 정체를 알게 된다. 문란한 사생활로 늘 화제가 되는 배우, 한태경이었다. 윤서는 저를 도와준 그에게 고마운 마음이 드는 한편, 그가 자신의 나약한 일면을 목격한 사람이라는 생각에 불편해한다. 하지만 태경은 자꾸만 윤서에게 다가오고, 윤서는 태경의 의중을 알 수 없어 혼란스럽기만 한데…. “나랑 연애합시다, 최 피디님.” 마침내 본론을 꺼내 놓은 태경이 요구한 건, 기한이 정해진 가짜 연애였다.
카멘트리 난민촌에서 나고 자란 열여섯 살의 헤시스 리프는 부유한 삶을 동경하며 살아가지만,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와 무력한 어머니, 또 가난한 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부유한 엘트란 제국의 황후는 헤시스에게 원하는 것을 모두 주겠다는 조건을 걸고 제안을 한다. 다름 아닌, 현재 엘트란 제국의 황태자인 카일로 페르디안이 황제가 될 수 없도록 만드는 것. 헤시스는 그 제안을 받아들여 카일로의 마음을 얻고자 노력한다. 헤시스가 페르디안 저택에 머무른 지 5년. 황후의 계략대로 카일로의 마음을 얻어낸 헤시스는 저택에서 벗어나 새로 그려가게 될 자신의 행복한 삶을 갈망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카일로에 대한 마음이 깊어지는 자신을 부정하기가 힘들다. 그 와중에 가끔씩 알 수 없는 말과 행동들로 자신을 긴장시키는 카일로를 의심도 해 보지만, 결국 모든 것은 카일로의 맹목적인 사랑으로 귀결되어 이내 마음을 놓는다. 떠날 날만을 고대하던 헤시스는 자꾸만 흔들리는 마음을 애써 다잡으며 황후의 도움을 받아 페르디안 저택을 떠난다. 그러나 엘트란 제국을 채 떠나기도 전에 카일로에게 붙잡혀 페르디안 저택에 감금되고 마는데…….
녹록지 않은 현실에도 누구보다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는 스물한 살 대학생 진유하. 가끔 고단한 삶이 버거워 내 인생은 언제쯤 편해질까 생각하면서도, 헛된 기대는 품지 않고 그저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고 있는 유하에게는 한 가지 목표가 있다. 바로 대학 졸업 후 번듯한 직장에 취직해 자신을 거둬 준 이모네 가족에게 보답하는 것. 좋은 성적으로 졸업하기 위해 코피가 터져라 공부하고, 아르바이트도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뛰며 아등바등 살아가는 유하에게 사촌 동생 우태가 지겹도록 하는 말이 있었다. “형, 그냥 돈 많은 알파 하나 꼬셔서 결혼하라니까?” 아직 어린 애가 철없이 군다고 생각해 늘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 오던 어느 날. 보란 듯이 유하의 눈앞에 돈 많고 잘생긴 데다 우성알파이기까지 한, 같은 과 선배 신주원이 나타난다. “세탁비도 세탁이 가능해야 받지. 안 그래요?” “아…….” “신발은 좀 어렵게 구한 건데 아쉽네. 아, 그렇다고 물어내라는 건 아니니까 신경 쓰지 마요.” 피치 못할 사고로 그와 악연처럼 엮이게 되지만, 신주원은 넓은 아량으로 유하를 배려해 주고, 늘 생글생글 웃는 낯으로 다정하게 대해 준다. 유하는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그에게 향하는 걸 막을 수 없어 혼란스러워진다. 게다가 갑작스레 히트 사이클이 앞당겨져 신주원의 도움까지 받게 되자, 그를 향한 마음을 걷잡을 수가 없어진다. 신주원 또한 누가 봐도 유하에게 마음이 있는 듯 행동하기 시작하며 두 사람은 부쩍 가까워진다. 그러나 비로소 용기 내어 고백하던 날, 유하는 신주원이 아슬아슬하게 숨기고 있던 민낯을 마주하게 되는데…….
국가안보처 중앙지부 수사 7팀 소속 A급 가이드 정한솔은 난데없는 구조조정으로 팀이 와해된 후, 국내 유일 S급 에스퍼인 류이신이 팀장으로 있는 수사 1팀에 들어가게 된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막내 취급에 익숙해져 있던 정한솔은 예전 팀 분위기와 사뭇 다른 1팀의 분위기에 어떻게든 적응하려 노력하지만, 왠지 팀장 류이신의 더러운 성질머리와 직언에는 평생 익숙해질 수가 없을 것 같아 조금 절망스럽다. 그런데 더더욱 절망스러운 건, 자신이 류이신의 전담 가이드가 되었다는 현실이었다.
베타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나 그리 평탄하지는 않던 삶을 살아오던 선유는 스무 살이 되던 해, 난데없이 우성오메가로 발현한다. 삶을 완전히 뒤바꿔 놓을 황당무계한 사건에 대한 보상이라도 받듯 국내 재계를 꽉 쥐고 있는 현진그룹의 삼남 현제겸 상무와 결혼하게 되지만, 2년간 아이가 생기지 않아 스스로도 알게 모르게 지쳐 간다. 그 무렵, 선유는 제겸이 자신이 아닌 다른 오메가, 즉 재혼 상대를 알아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휩싸여 이혼을 결심하게 된다. “……그러죠.” “…….” “합시다, 이혼.” 더군다나 제겸은 선유의 충동적인 이혼 제안을 일말의 미련도 없이 쿨하게 받아들여 선유를 더 큰 충격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게 되고, 이렇다 할 대화 한번 제대로 나누지 못한 채 2년간의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는다. 그런데 웬걸. 이혼하고 나면 다시는 볼 일이 없을 줄 알았던 그 잘난 현제겸 상무와 더 깊게 얽히게 되는 것만 같다. “내가 아직 이선유 씨한테 미련이 많이 남았거든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말로 선유를 붙잡은 제겸은 무심했던 지난날과 다르게 저돌적으로 다가와 온 마음을 파도처럼 뒤흔들기 시작한다. 왜 이제 와서 미련이 생겼는지, 그렇다면 이혼하자는 말에는 왜 아무것도 묻지 않았는지, 대체 그 머릿속에 무슨 생각을 품고 있는 건지 궁금해져 견딜 수가 없는 와중에도 그런 제겸이 어쩐지 싫지만은 않다. “한 달 동안 연애해 보는 건 어떻습니까.” 그러니 이혼한 후 뒤늦게야 한 달 동안 연애를 해 보자는 제겸의 제안을 거절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고아라는 이름과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은 베타 설규찬. 세현장학재단의 장학생으로 선발되면서 장학재단 이사이자 세현그룹 회장의 유일한 오메가 아들 백재하와 처음 만나게 된다. 설규찬이 마음에 들었던 백재하는 그에게 가장 필요한 돈과 명예를 안겨줄 테니 헌신적인 애인이 되어 달라는 위험한 제안을 한다. 결국 백재하의 제안을 받아들인 설규찬은 든든한 스폰서를 얻지만, 자존심을 짓밟는 백재하의 언행에 괴로워한다. 늘 강한 겉모습 뒤에 감추고 있는 백재하의 연약한 속을 알게 된 후부터 그가 자꾸 신경 쓰이고, 백재하는 유일하게 자신을 걱정해주고 챙겨주는 듯한 설규찬에게 점점 더 강한 호감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설규찬이 우성알파로의 늦발현을 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 균열이 생기게 되는데…….
“얘, 네 애야.” 하룻밤의 사고로 생긴 아이, 진서를 데리고 6년 만에 준영 앞에 나타난 서진. 서진이 여전히 준영에게 요구한 건 딱 한 가지였다. 진서가 주기적으로 알파의 페로몬을 접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 준영은 난데없이 들이닥친 아이의 존재에 당황하며 모든 걸 부정해 보지만……. 의뢰인 차준영(M) 친자 확률 : 99.999% 친자가 맞다는 유전자 검사 결과를 받아 본 후 충격에 빠진다. 서진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상종하기 싫은 준영을 못마땅해하고, 진서의 병이 낫기만 하면 다시는 눈앞에 나타나지 않겠다는 조건을 내걸고 준영에게서 페로몬 제공을 약속받는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예상하지 못한 일이 있었으니. “너 좋아서 선 거 아니야. 페로몬 때문에 어쩔 수 없어서 그런 거지.” “허, 누가 들으면, 어? 나는 너 좋아해서 세운 줄 알겠다?” “아닌 거 아니까, 그냥 빨리 박고 싸고 끝내.” “와, 듣자 듣자 하니까 존나 어이가 없네. 누가 너랑 한대?” “할 생각 없으신 분이 좆은 왜 비비실까.” 바로 준영의 페로몬에 서진 또한 반응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었다. 어쩔 수 없이 서로의 페로몬에 반응해 한 번씩 관계를 가지며 묘한 사이가 되어 가는 와중, 준영은 어느 날부터 자신이 서진과 진서를 만나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되고…. “내가 너 하나 못 찾을 것 같아? 흐으… 흡, 전국에 사람 다 풀어서 어떻게든 찾을 거라고, 어? 나 한다면, 흐윽… 하는 사람이야. 너, 너어, 나 잘못 봤어.” “…차준영, 너 왜 울어?” “안 울어! 내가 왜 울어! 계약서 이딴 건, 왜 만들어 가지고, 흐읍… 야, 이거 무효야. 내가 다, 끄윽, 찢었으니까… 그러니까 여기 있으라고… 어? 가지 마, 유서진….” 진서가 괜찮아졌으니 약속대로 떠나겠다는 서진을 붙잡고 울며불며 매달리기 시작한다.
베타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나 그리 평탄하지는 않던 삶을 살아오던 선유는 스무 살이 되던 해, 난데없이 우성오메가로 발현한다. 삶을 완전히 뒤바꿔 놓을 황당무계한 사건에 대한 보상이라도 받듯 국내 재계를 꽉 쥐고 있는 현진그룹의 삼남 현제겸 상무와 결혼하게 되지만, 2년간 아이가 생기지 않아 스스로도 알게 모르게 지쳐 간다. 그 무렵, 선유는 제겸이 자신이 아닌 다른 오메가, 즉 재혼 상대를 알아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휩싸여 이혼을 결심하게 된다. “……그러죠.” “…….” “합시다, 이혼.” 더군다나 제겸은 선유의 충동적인 이혼 제안을 일말의 미련도 없이 쿨하게 받아들여 선유를 더 큰 충격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게 되고, 이렇다 할 대화 한번 제대로 나누지 못한 채 2년간의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는다. 그런데 웬걸. 이혼하고 나면 다시는 볼 일이 없을 줄 알았던 그 잘난 현제겸 상무와 더 깊게 얽히게 되는 것만 같다. “내가 아직 이선유 씨한테 미련이 많이 남았거든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말로 선유를 붙잡은 제겸은 무심했던 지난날과 다르게 저돌적으로 다가와 온 마음을 파도처럼 뒤흔들기 시작한다. 왜 이제 와서 미련이 생겼는지, 그렇다면 이혼하자는 말에는 왜 아무것도 묻지 않았는지, 대체 그 머릿속에 무슨 생각을 품고 있는 건지 궁금해져 견딜 수가 없는 와중에도 그런 제겸이 어쩐지 싫지만은 않다. “한 달 동안 연애해 보는 건 어떻습니까.” 그러니 이혼한 후 뒤늦게야 한 달 동안 연애를 해 보자는 제겸의 제안을 거절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볼 꼴 못 볼 꼴 다 봐 온, 20년 지기 소꿉친구 사이인 승주와 다원. 두 사람은 어린이집부터 고등학교까지 함께 다닌 것도 모자라 대학까지 같은 곳으로 가게 된다.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항상 붙어 다니던 다원과 조금씩 거리감이 생기자 알 수 없는 감정에 빠지는 날이 많았던 승주는 어느 날 난데없이 우성 알파로 발현하게 되는데……. “승주야, 우리 한 번만 더 하자…….” 그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꼬이게 된다.
**로웰의 결혼식 외전은 6월 중순경 출간 예정입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우애 좋기로 소문 난 로웰 백작 가문의 쌍둥이 형제, 에드윈과 루카스. 그중 3분 먼저 태어난 형인 루카스 로웰은 제이스 공작 가문으로부터 들어온 혼담 때문에 마음에도 없는 결혼을 할 일생일대 위기에 처하게 된다. 게다가 결혼 상대인 프레드릭 제이스는 사교계에서도 철없기로 소문난 인사였기에 루카스의 시름이 점점 깊어지던 중. “네게 기회를 줄게, 에디.” “응? 기회라니?” “제이스 소공작을 만날 기회.” 그를 궁금해하는 동생의 호기심을 충족해 준다는 명목으로 프레드릭과의 두 번째 만남 자리에 에드윈을 내보냈을 뿐이었는데. 어쩐지 운명적인 사랑은 자신이 아닌 에드윈에게 찾아온 것만 같다. “그러니까, 에디.” “…….” “결혼하자.” “…응?” “결혼해. 프레드릭 제이스랑.”
** 작중에 언급되는 사건은 실제 사건이 아닌 허구이며, 작품 내에 등장하는 실제 지명과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외할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는 고등학생 지온에게는 한 가지 특별한 능력이 있다. 바로 망자의 혼, 즉 ‘귀신’을 볼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다. 지온은 그 능력을 십분 살려 이승에 미련이 남아 저승으로 떠나지 못하는 망자들을 도와 왔다. 비록 그 탓에 할아버지에게 매번 잔소리를 듣지만, 그 일에 남다른 사명을 가진 지온은 그들을 지나치지 못하고 늘 발 벗고 나서는 게 일상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던 지온은 골목에 웅크려 있는 어린아이 귀신을 만나게 된다. 엄마가 보고 싶어서 이승을 떠나지 못한다는 걸 알게 된 지온은 아이가 엄마를 만날 수 있게 도와주려 한다. “방해하지 말고 좀 비키지 그래?” “…….” “네 목이 대신 날아가도 상관없나 보지?” 그 일을 계기로 이승에 파견된 저승차사 ‘권 차사’를 만나게 되는데…….
황태자 이경은 자신이 사랑하는 이복 동생인 황자 소헌이 자신에게 해가 될 것이며, 그 화가 소헌까지 해칠 수 있다는 의미의 신탁이 내려왔다는 사실을 안 후, 하늘의 눈을 속이고자 소헌을 도화루라는 누각에 가둔 채 '망자'로 만들어 하늘을 비롯한 만백성에게 그가 죽었음을 알린다. 이경은 소헌에게 자신이 아닌 황제의 명에 따라 이곳에 가두었다 속이고, 소헌을 자신이 아니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존재로 만들어 오로지 자신에게만 의지하도록 만든다. 황제가 승하한 후 황제가 된 이경은 도화루에서 나갈 수 있게 해준다던 약속을 끝내 지키지 않고 소헌을 제 곁에만 가둬 두려고 한다. 냉랭하기만 한 이경의 말과 행동으로 힘들어하던 소헌은 자신의 꿈에 찾아와 우는 어머니에 대한 진실을 알고 싶어 도화루를 나서려다 이경에게 붙잡힌다. 그 이후 기형적인 집착이 심해진 이경은 소헌을 끝끝내 아프게만 한다. 무녀로부터 이경이 자신을 가둔 그 진짜 이유에 대해 알게 된 소헌은 회임하였음을 모른 채 황궁에서 도망치고, 이경은 소헌이 사라진 후에야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되는데….
“나랑 친하게 지내 주라, 주하야.” 부모님의 이혼 이후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아오던 주하에게 처음으로 진심 어린 말을 건네고 손을 내밀어 준 유일한 친구 도경. 서로를 향한 마음이 우정 이상의 것임을 알게 된 그 날부터 두 소년은 풋풋한 사랑을 이어 가지만, 주하의 할머니가 돌아가신 날을 기점으로 그 관계는 어긋나고 만다. 의미 없는 하루하루를 견디며 도경에 대한 죄책감을 키워 오던 주하는 꼭 10년 만에 어른이 된 도경과 회사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데……. “보고 싶었어, 주하야.” 제 세상에서 유일하게 따뜻하고 밝았던 빛이 다시 나타난 그 순간. 무채색이던 주하의 시간이 형형색색으로 물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