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나쁜 삼촌
작가곽두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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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의 세상에서 부모는 당연하게 존재하지 않는 것이었다. 하지만 보육원 밖으로 나와 마주한 세상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모를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다한다 흥신소] 사람 찾기, 심부름, 가족 대행, 삼촌 대행 등 무엇이든 해결해 드립니다. 070-0000-0000」 이영은 궁금했다. 무조건적으로 저를 응원하고 지지해 줄 어른이 존재한다는 건 어떤 기분일지. 그래서였다. 이곳에 전화를 걸었던 건. 하루나마 가족의 온기를 느껴보고 싶어서. “그러니까 정확하게 어떤 일에 삼촌 대행을 원하시는 건지? 저희도 이걸 알아야 견적도 내고 필요한 인력도 준비해 두고 할 수 있으니까요.” “놀이…… 공원이요.” 지태가 고개를 갸웃하며 되물었다. “예?” “아, 그…… 삼촌 대행으로 놀이공원이요.” 사람 좋게 웃고 있던 지태의 얼굴이 멍청하게 굳어졌다. 다시금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캐릭터 달린 머리띠가 씌워진 후였다. *** “이영이 네가 그랬잖아.” “힉, 흐으…… 사, 삼촌…….” “가족 갖고 싶다며.” 가느다란 허벅지 사이로 거무죽죽한 것이 예고 없이 푹, 꽂혔다. 단단한 삽입감에 이영이 헐떡이며 본능적으로 지태의 목을 감싸 안았다. 그러자 낮은 목소리가 듣기 좋게 귓가에 속삭여졌다. “아저씨가 삼촌도 해주고 가족도 만들어줄게. 그러니까 쉬이, 착하지 우리 이영이.” “읏, 으응…….” “옳지, 그렇게 얌전히 아저씨 좆물 먹자.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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