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들린
작가시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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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갑자기… 이유가 뭐야…?’ 서진의 질문에 이현은 별다른 감정이 없는 듯 심드렁하게 답을 내었다. ‘누나, 좀 질려요.’ 라일락꽃이 만개한 것일까. 코를 스치는 꽃 내음이 머리를 마구 어지럽혔다. 그윽하고 진한 향 때문에 구역질이 날 것 같은 저녁, 서진은 눈물을 쏟을 것 같은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누나 착해서 좋았는데 만나보니 좀 심심하고… 그러네요.’ ‘…….’ ‘약속이 있어서.’ ‘…….’ ‘먼저 갈게요.’ 잔혹한 기억을 남기고 떠났던 그가 다시 돌아왔다. 왜. 현이현, 너 왜 이러는 건데…. “그런데 오늘은 못 가겠네.” “…….” “밤새 할 거거든요. 몇 번 더.” #잘했어요 #매번 맛있네요 #아직 안 끝났는데 #보여요? #힘 풀어요 #누나, 좀 질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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