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당신에게 무엇보다 진심이라는 걸, 알려 주고 싶어요.” 기업가인 아버지들 사이의 약속으로 정략결혼을 하게 된 현과 소정. 남들 같은 뜨거운 사랑은 아니었지만, 서로를 존중하는 나름 행복한 결혼 생활이었다. 그런데 그런 행복도 과분했던 걸까. 남편과 함께 퇴근하는 길에 교통사고가 났다. 소정은 현이 감싸 준 덕분에 무사했지만, 그는 10년이 넘는 기억을 잃어 20살의 청년이 되었고, 자신이 결혼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렸다. 자신과 딸아이에 대한 것도 모두. 게다가 시어머니는 별 볼 일 없는 소정의 집안을 항상 탐탁잖아했기에 이참에 이혼을 독촉하고, 현조차 소정을 아내로서 받아들이지 못한 채 모진 말만 쏟아 내는데……. “내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도 모르겠어. 난 그냥 너만, 너만 보면…… 자꾸 뭔가 엉망이 돼.” 이혼을 독촉하는 시어머니와 아이마저 기억하지 못하는 남편 사이에서 소정은 조금 지쳤는지도 몰랐다. "우리, 이혼할까요.”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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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결혼 할 거야. 언니.” 화창한 어느 날에 동생이 말했다. 그 누구보다 행복한 미소를 머금은 채. 하지만 그 행복은 오래지 않아 무참히도 깨졌다. “오빠가 다른 여자랑 결혼한대. 나, 나 어떡해 언니? 우리 아기한테 너무 미안해서 어떡해?” 부른 배를 움켜잡고서 울던 동생은 그렇게 떠나버렸다. 작은 남자아이만을 남긴 채로. 죽음의 끝에서, 자신의 아이를 부탁한다는 동생의 마지막 말에 세영은 아이를 제 자식으로 키웠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어느 날……. “아이는 제가 데려갑니다. 제가 친부니까요.” 이제 와 친부라는 작자가 아이를 데려가려 했다. 자신의 아내까지 옆에 대동하고서. *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아이를 뺏겨 절망하고 있던 세영에게, 한 남자가 손을 내밀었다. “당신이 원하는 건 아이를 데려가는 것이고, 제 목적은 그들의 몰락이니. 이 정도면 우리 손 잡아도 되지 않을까요?” 몹시 유혹적으로, 그의 손을 잡지 않을 수 없도록. “좋아요.” 세영은 그 손을 잡았다. 복수로 이루어진 두 남녀의 동맹이 맺어졌다. 남자는 만족스럽게 입꼬리를 올렸다. 두 사람의 눈빛이 함께 얽혀 들어갔다.
“나 결혼 할 거야. 언니.” 화창한 어느 날에 동생이 말했다. 그 누구보다 행복한 미소를 머금은 채. 하지만 그 행복은 오래지 않아 무참히도 깨졌다. “오빠가 다른 여자랑 결혼한대. 나, 나 어떡해 언니? 우리 아기한테 너무 미안해서 어떡해?” 부른 배를 움켜잡고서 울던 동생은 그렇게 떠나버렸다. 작은 남자아이만을 남긴 채로. 죽음의 끝에서, 자신의 아이를 부탁한다는 동생의 마지막 말에 세영은 아이를 제 자식으로 키웠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어느 날……. “아이는 제가 데려갑니다. 제가 친부니까요.” 이제 와 친부라는 작자가 아이를 데려가려 했다. 자신의 아내까지 옆에 대동하고서. *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아이를 뺏겨 절망하고 있던 세영에게, 한 남자가 손을 내밀었다. “당신이 원하는 건 아이를 데려가는 것이고, 제 목적은 그들의 몰락이니. 이 정도면 우리 손 잡아도 되지 않을까요?” 몹시 유혹적으로, 그의 손을 잡지 않을 수 없도록. “좋아요.” 세영은 그 손을 잡았다. 복수로 이루어진 두 남녀의 동맹이 맺어졌다. 남자는 만족스럽게 입꼬리를 올렸다. 두 사람의 눈빛이 함께 얽혀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