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으로 채워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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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잠깐. 죽이지 마!” “…….” “나 아는 것 많아! 되게 똑똑해! 뭐, 뭐든 할 수 있어!” “…그래.” 시큰둥한 응대였다. 살려고 발버둥 치는 이런 호소를 지긋지긋하게 들어본 듯했다. 헨젤의 머릿속이 미친 듯이 돌아갔다. 살려면, 무엇이든 말해야 했다. “요리 잘해! 청소도 할 줄 알아!” “나도 잘해.” “나, 내가… 커흑…!” 살짝 힘을 주었을 뿐인데 숨이 콱 막혔다. 헨젤이 그의 소맷부리를 있는 힘껏 붙들었다. “네, 좆 빨… 아 줄게! 나… 엄청, 잘해!” 힘을 주어 목을 조르던 그의 손이 멈칫했다. 헨젤은 죽기 살기로 숨을 쌕쌕 들이켜며 그의 오묘한 적색 눈동자를 마주 보았다. 헨젤은 정말 죽기 싫었다. 어차피 사내들이 좋아하는 건 뻔하지 않나. 이 남자도 똑같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걸 왜 하는데?” “…응?” 전혀 예상치 못한 반응에 헨젤이 멍하니 되물었다. “좆을 빠는 게 뭐냐고.” “어… 어…?” 그는 이제야 조금 흥미가 동한 표정이었다. 다만, 평범한 사내들이 보이는 반응은 전혀 아니었다. 모르는 놀잇감이 있다는 사실을 들었을 때, 왕성한 기대감과 호기심이 일렁이는 무구한 어린아이의 눈빛에 가까웠다. 헨젤은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직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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