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엘 남작에게 집착하다가 제국에서 중죄로 여겨지는 흑마법에 손을 댄 레비아트. 빛의 기사 미케론에 의해 처단당하고 만다. 이렇게 삶이 끝날 줄 알았는데, 그에게 새로운 삶이 한 번 더 주어졌다. 이번 생은 평범하게 살고 싶어서, 모든 걸 포기하기로 했다. 그런 그에게 미케론이 계속 다가오는데... *** 나는 미케론 레이라이트의 모든 것이 싫었다. 미케론에 대해 떠올린 순간, 느껴질 리 없는 고통이 머리를 찌르고, 망가진 기억들이 뇌를 어지럽혔다. 그런데... “저 불꽃, 백작님의 눈 색 같네요.” 이번 생엔 왜 이렇게 나한테 잘해주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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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위 히어로 가족들 사이 유일한 일반인인 시안은 늘 빌런들의 공격 대상이 되고. 세상을 지키느라 바쁜 가족들 대신 시안의 곁엔 새로운 경호원 태혁이 배정된다. “저녁을 거르시는 건 위험합니다. 그러니 문을 열어 주시지 않는다면 부수겠습니다.” ‘뭐...? 부순다고?’ “문을 열어 주지 않으셔서 어쩔 수 없이 벽을 부숴 버렸습니다.” “…….” “자, 저녁 식사하러 가시죠.” 한 끼만 걸러도 일반인은 아사할 수 있다며 방문까지 부숴버리는 또라이 같은 태혁의 모습에 시안은 당장이라도 경호원을 바꿔 달라고 형에게 요구하지만 형은 종강 때까지라도 같이 지내자는 조건을 걸어 시안을 설득하고, 시안은 하루 빨리 종강이 다가오길 두 손 모아 바라는데 ... 어느새 남들과 많이 다르고 또라이 같긴 하지만 요란하게 자기 주장을 하는, 끝내주는 몸과 언제나 묵묵히 제 곁을 지키는 태혁의 면모에 시안은 홀딱 빠지고 마는데. “시안 님. 최근 이상하게 구시는데, 제게 잘 보이기 위해 그러시는 거라면 앞으로는 그러지 않으셔도 됩니다.” “…….” “그래 봤자 저는 시안 님에게 조금도 마음 없으니까요. 앞으로도 계속, 이 생각에 변화는 없을 겁니다.” 불도저 같은 성격의 시안은 곧장 고백하지만, 태혁은 단호히 거절한다. 한 번 거절당하면, 더 강력한 방법으로 들이대면 되는 일! 좌절도 잠시, 시안은 본격적으로 태혁을 꼬시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시작한다. “이상형은요? 취미는? 싫어하는 건요?” “제 이상형은 바로 저입니다. 저 외에 다른 사람은 보이지도 않는군요. 제가 너무 잘났으니까요.” “그럼, 태혁 씨 본인 다음으로는요?” “저는 중년이 좋습니다. 게다가 키는 10cm 정도 더 크면 아주 금상첨화겠군요.” 아무리 들이대도 철옹성같이 단단한 태혁의 철벽 앞에 시안은 서서히 지쳐가고. 태혁이 경호원을 그만두게 되면서 시안의 경호원도 새로운 사람으로 바뀌게 된다. 그렇게 서서히 자신의 마음을 정리하려던 순간. “하지만 시안 님. 그 남자는 위험합니다. 옆에 두는 건 제가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뭐가 위험하다는 건데요? 유선 씨에게서 빌런의 기운이라도 느껴지나요?” “제 마음이… 시안 님이 그놈 곁에 있는 걸 거부합니다.” 기필코 제 맘속에서 태혁을 지우겠다고 맘먹었는데... 어라 ...? 나 아직 포기하긴 이른 건가?
한순간에 모든 걸 잃고 트럭에 치여 사망한 도원. 하지만, 그는 한 번 죽은 뒤 회귀하면서 그동안 자신이 살았던 곳이 소설 속이었고, 오로지 작가의 변덕에 의해 사망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에 도원은 저를 죽인 작가, ‘쁘띠롤랑’에게 복수하기 위해 제게 붙어 있던 #집착광공 키워드를 떼어내려 직업, 이름, 사는 곳 등을 전부 바꿔 버린다. 차도원과 본래 악연으로 이어져 있던 공들은 그의 변화를 황당해하면서도 점점 그에게 끌리기 시작하는데…. *** “너는 친구 같은 거 쓸모없다며. 왜 나랑 잘 지내고 싶은 건데?” “방금 말하지 않았는가. 네놈이 생각보다 도움이 된다고.” “그럼 내가 네 도움이 안 되면? 내가 너에게 조금도 이용 가치가 없으면?” 지훈이 묘하지만, 흔들림 없는 눈길로 영덕을 보았다. 영덕은 그의 선명한 고동색 눈동자를 보며 잠시 생각에 사로잡혔다. 영덕이 지훈과 잘 지내고 싶었던 건 어디까지나 쁘띠롤랑에게 복수하기 위함이었다. 서지훈이 복수를 위한 도구로도 이용 가치가 없어진다면…. 그러게. 그때는 어떻게 되는 걸까. 영덕이 대답을 고민하자, 지훈은 한숨을 내쉬었다. “바로 대답 안 나오는 거 봐. 여기서 이미 얘기 끝난 거 아냐?” 영덕이 고민하는 사이 지훈은 자리를 떴다. 끝내 대답을 도출해낼 수 없었던 영덕은 지훈을 그냥 까다로운 인간이라 결론 내리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