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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버린 요정의 딸, 리체시아. 사람 잡아먹는 꽃을 키우며, 마음에 들지 않는 상대는 도끼로 찍어 버리는 잔인한 성격으로 유명한 요녀. “와, 미띠겟네.” 온갖 화려한 사건 사고의 중심이었던 그녀가……. “또라부리겟네.” 아기로 살게 되었다! 미친 요정의 피를 이은 리체시아는 죽은 엄마를 실험한 자들을 찾기 위해 직접 아기로 변신하여 바실리안가의 입양아가 되었다. “쩨샤 바실리안입니당.” 정보만 빼내고 도망칠 생각이었건만 어째 돌아가는 상황이 이상하다. 얼굴만 멀쩡하고, 죄다 제정신이 아닌 바실리안가의 남자들은 체샤에게 점차 과한 관심과 흥미를 가지기 시작하는데. “침실에 갔는데 체샤가 없어서 놀랐어. 누가 체샤를 뺏어 간 줄 알고.” 아름답지만 위험한 아빠와 “왜 백작가에 남고 싶다고 청하지 않지?” “너는 진짜 이상해. 너 때문에 나도 이상해졌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정신 나간 삼 형제들은 입양아를 향한 애정이 점점 커져만 가고. 심지어 오랫동안 요녀를 쫓아왔던 신성 제국의 이단 심문관 또한 상태가 이상하다. 그는 체샤를 요녀의 딸이라고 오해하고 있지도 않은 친아버지를 찾아댄다. “아부디는 왜 찾으새요……?” “죽여버려야지.” 귀찮게 들러붙는 놈들 때문에 피곤한 와중. 체샤는 자신이 어른의 몸으로 되돌아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심지어 요녀를 추적하는 포위망까지 점점 좁혀오기 시작하는데……. “날 어디까지 망가뜨릴 생각이지, 요녀?” 체샤는 과연 무사히 백작가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요정 여주 #이단 심문관 남주 #정신적으로 문제 있는 아빠와 오라버니들 #여주에게 휘감기는 자들의 미쳐버린 집착 대파티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207 화
연령 등급전체이용가

세부 정보

팬덤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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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플랫폼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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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랫폼 별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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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작가의 다른 작품18

thumnail

키치 웨딩 특별 외전

“나랑 결혼해 주세요.” 민간 군사 기업의 용병에게 제시한 20억짜리 의뢰. 조건은 1년 동안의 결혼 생활. “고객님, 혹시 또라이세요?” “이혼 경력 찍혀도 괜찮을 또라이가 당신밖에 없어서요.” 대산 건설의 외동딸, 이래화. 양아버지의 통제에서 벗어나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래화는 1년 동안 자신을 지켜 줄 법적 보호자를 고용한다. 하지만 유일한 희망으로 고용한 권이태는 예측 불가능의 미친 사람이었다. 계약 관계로 시작한 결혼과 동거는 점점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 그가 목덜미에 손을 얹었다. 뒷목을 가볍게 그러쥐는 손은 크고 뜨거웠다. “지금 내가 여기서 너한테 키스하면 어쩔 건데.” 래화는 참았던 숨을 토해 냈다. 바짝 긴장하던 몸이 풀어졌다. 별 대수롭지도 않은 걸 가지고 이렇게 분위기를 잡았다니. “그 정도는 괜찮아.” 권이태가 한쪽 눈썹을 치켜세웠다. 래화는 작게 웃으면서 말을 이어 갔다. “가짜 부부 흉내 내려면 키스 정도는…….” 그러나 말을 끝맺지 못했다. 확 잡아당기는 힘에 머리카락이 쭈뼛 섰다. 눈을 커다랗게 떴을 땐, 이미 얼굴과 얼굴이 가까이 맞붙은 뒤였다. 시야가 온통 권이태로 뒤덮였다. 그가 내리깐 눈으로 래화를 직시했다. 더운 속삭임이 살갗 위에서 잘게 부서졌다. “싫어, 또라이야.” 말하는 움직임을 따라 입술이 아슬아슬하게 스쳤다. 희미한 단맛을 머금은 위협이 파고들었다. “난 키스로 안 끝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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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지 앤 소드 외전

걸크러쉬와 사이다의 시원한 조합, 메리지 앤 소드! * 황제의 검이자 제국의 영광, 타르가옐 가(家). 그러나 이름만 그럴듯한 타르가옐 백작가는 망했다. 그냥 망한 게 아니라, 쫄딱 망했다. 단지 먹고 살기위해서, 엘제는 정체를 감추고 전쟁에 참전한다. 경이로운 검술로 이름을 날리고, 돈도 두둑하게 벌어서 집으로 돌아온 엘제는 이제 행복해질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으나- 갑자기 날아든 날벼락 같은 소식, 황명으로 인한 정략결혼! 그 상대는 엘제가 전쟁에서 목숨을 구해줬던 제국군의 부사령관, 샨 키락서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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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닉

버려진 황녀는 황실을 무너뜨리길 원했다. 하여 추운 겨울 밤, 에스델은 얼음성에 잠들어 있던 푸른 눈의 악마를 깨웠다. “나를 황제로 만들어 줘.” 아름다운 남자는 기꺼이 계약을 받아들였으니. 새하얀 눈과 얼음, 그리고 짙은 꽃향기에 둘러싸인 악마가 속삭였다. “지옥에 온 걸 환영해요, 에스델.” 황녀궁의 시종으로 숨어든 악마는 에스델의 모든 것을 바꾸어 놓는다. 계모와 이복 오라버니의 학대, 친부의 방관 속에서 죽어가던 에스델을 구원하였으니. 그를 사랑하게 되는 일은 너무나 당연하다. 하지만 인외의 존재를 향한 애정은 보답받을 길이 없다. 악마를 향한 사랑은 칼과 같아서, 어루만지고 핥을수록 상처 입을 뿐이다. 에스델은 결국 견디지 못하고 그에게서 도망치려 하는데……. *** 다정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그의 다정함이 자신을 비참하게 만들었다. 에스델은 눈을 아래로 내리깔았다. 그러자 부드러운 재촉이 들려왔다. “에스델.” 시선을 피하는 일조차 허락해 주지 않는 남자가 제안했다. “키스할까요.” 이번에는 대답해야 했다. 여기서 더 재미없게 굴었다간 그가 흥미를 잃을지도 몰랐다. “네가 하고 싶다면…….” 말을 끝내기도 전에 입술이 맞닿았다. 허리를 낚아채며 밀어붙이는 키스는 거칠었다.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저속한 행위였다. 점점 감각이 끝으로 치닫던 어느 순간, 입술이 떨어졌다. 긴 손가락이 에스델의 입술을 훑었다. “더한 짓도 하고 싶지만.” 그가 흐트러진 머리 장식을 고쳐 주고, 옷매무새를 다듬어 주었다. 손길이 닿을 때마다 에스델은 움찔움찔 떨었다. “기껏 예쁘게 꾸몄는데…….” 진득한 시선이 에스델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핥아 내렸다. 당장이라도 잡아먹을 듯한 눈을 하고서, 사타엘은 싱긋 미소 지었다. “망가지면 아쉽잖아요.”

thumnail

나를 잡아먹지 말아줘 외전

남성향 판타지 소설 속에 환생했다. 소설에는 여주인공이 없다. 남주인공이 다 죽여버리기 때문이었다. 꿈도 희망도 없는 이 소설에서 나는 주인공한테 산 채로 잡아먹힐 운명이다. 하지만 주인공을 만나기도 전에 집이 망해버렸다. 주인공한테 잡아먹히느냐, 굶어죽느냐. 고민하던 나는 내 몸을 팔아치우기로 결심했다. 거래 상대는 주인공. 가격은 50억 마르카. 주인공에게도, 나에게도 나쁘지 않은 거래였다. *** “어찌 황제폐하의 명보다 빈민가에서 몸 팔던 여자가 중하단 말이오!” 목소리의 주인은 어린 기사였다. 주변 기사들이 황급히 제지시켰으나, 이미 엎질러진 일이었다. 기사단장은 식은땀을 흘리며 황급히 사죄했다. “송구합니다, 각하.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전부 제가 부족하여…….” “아니, 되었다.” 우아하게 말을 끊어낸 자히드는 검을 뽑아들었다. 기사들이 어찌할 바를 모르는 동안, 나는 자히드에게 다가갔다. 달빛에 가볍게 검날을 비춰보던 자히드가 나를 돌아보았다. 나는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검 이리 주세요.” “주고 싶지 않은데. 그대를 모욕했잖아.” “아뇨, 그게 아니라.” 나는 모욕적인 말을 내뱉은 기사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찌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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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지 앤 소드

황제의 검이자 제국의 영광, 타르가옐. 그러나 이름만 그럴듯한 타르가옐 백작가는 망했다. 그냥 망한 게 아니라, 쫄딱 망했다. 먹고 살기 위해서, 엘제는 정체를 감추고 전쟁에 참전한다. 경이로운 검술로 이름을 날리고, 돈도 두둑하게 벌어서 집으로 돌아온 엘제는 이제 행복해질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으나. 갑자기 날아든 날벼락 같은 소식, 황명으로 인한 정략결혼! 그 상대는 엘제가 전쟁에서 목숨을 구해 줬던 제국군의 부사령관, 샨 키락서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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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잡아먹지 말아줘

남성향 판타지 소설 속에 환생했다. 소설에는 여주인공이 없다. 남주인공이 다 죽여 버리기 때문이었다. 꿈도 희망도 없는 이 소설에서 나는 주인공한테 산 채로 잡아먹힐 운명이다. 하지만 주인공을 만나기도 전에 집이 망해 버렸다. 주인공한테 잡아먹히느냐, 굶어 죽느냐. 고민하던 나는 내 몸을 팔아치우기로 결심했다. 거래 상대는 자히드 엘 카르노어, 이 소설의 주인공. 가격은 50억 마르카. 주인공에게도, 나에게도 나쁘지 않은 거래였다. 나는 주인공의 정신 붕괴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니까. 거래로 이루어진 결혼에는 어떤 감정도 섞여서는 안 된다. 하지만 교악한 남자는 자꾸만 내 마음을 파고 든다. 사랑이야말로 나를 완벽하게 소유할 족쇄임을 알고 있기에. [마법 쓸수록 정신 붕괴하는 마법사/유일한 구원자 정화제 여주/살벌한 계약결혼] [주인공인데 악당 뺨치는 남주/마법사지만 주먹질도 잘하는 절세미인/열심히 여주를 유혹하는 중] [남주에게 한입거리 여주/잡아먹힐까 전전긍긍/남주에게서 도망갈 계획을 짜는 중]

thumnail

도미넌트 캐슬 1권

오랫동안 닫혀 있던 고성의 문이 열렸다. 그곳에 숨어 있을 수많은 예술품을 연구하기 위해 찾아간 제연은 기묘한 일을 겪는다. 아름다운 성이 처참한 폐허로 보이는 순간에 나타난 고성의 주인. 어째서인지 그는 제연에게 묘한 관심을 내보인다. “내가 무섭습니까?” “저를 망가뜨리실 것 같아서요.” 그가 내비치는 호감은 어딘가 수상하고 위험하다. “바람피울 생각 없어요?” “…네?” “그러다 좋으면 나로 갈아타고.” 약혼자가 있는 여자에게 바람피울 생각이 없냐고 물어보는 남자. 그러나 위험한 것을 알면서도 그의 곁을 떠날 수가 없다. 우아하고 냉정한 이가 저에게만 보이는 다정함이 좋아서. 모든 것을 다 가진 이가 가엾고 안타깝게 느껴져서. “나는 35세에 죽습니다.” 생에 어떤 미련도 가지지 않은 이를 돕고 싶었다. “할 수 있다면 도와주고 싶어요. 무엇이든 좋으니까….” “그럼 날 위로해 줘요.” 결국 제연은 먼저 그의 손을 붙잡아버렸다. 그것이 잘못된 선택임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어버린 뒤였다. “내가 살고 싶게 만들었으면 책임을 져야지, 하제.” 일러스트: DELTA

thumnail

약탈혼 외전2

결혼식을 앞두고 유서를 작성했다. 첫날밤을 치른 후 죽어 버릴 것이기 때문이었다. 평생 나라를 위해, 그리고 왕실을 위해 헌신한 왕녀의 비참한 최후였다. 목숨을 내버리기 전에, 레아는 왕실을 향한 마지막 복수를 계획했다. 순결하지 못한 새신부가 되는 것이었다. “왜 첫 경험을 내다 버렸지? 도망치고 싶진 않나?” “나는… 죽고 싶어.” 하룻밤 상대이기에 충동적으로 털어놓은 말이었다. 그렇게 끝날 인연이라고 생각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다시 만나기 전까지는. 그는 질서정연하던 일상을 침식해 나갔다. 위험한 관계임을 알면서도, 레아는 그를 거부할 수 없었다. 도대체 저 남자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기억 안 나?” 남자는 사납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네 인생 망쳐 주겠다고 했잖아.”

thumnail

막내 황녀님

마도왕국을 다스리던 대법사. 어느 날 의문의 마법진에 의해 모든 마력이 봉인된 그녀는 제국의 막내 황녀님으로 태어나게 되는데……. …그냥 아기인 척 적당히 비위 맞춰 줘야겠다. 그런데 다들 날 너무 좋아하는 거 아냐? 좋아하다 못해 도대체 가만 놔두질 않는다. 막내 황녀님은 오늘도 피곤하다. *** “빠빠!” 로드고의 눈이 부릅떠졌다. “……이거 지금 아빠라고 말한 것 같은데.” 그는 저가 말해 놓고도 믿을 수가 없는지 시녀들에게 조급히 질문하였다. “너희들의 생각은 어떠하지? 분명 아빠라 하였어. 그렇지 않느냐?” 이미 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라는 태도였다. 여기서 아빠가 아닌 것 같은데요, 하는 순간 목이 숭덩 날아가리란 것은 황궁의 누구나 아는 사실이었다. “축하드립니다, 폐하. 황녀님께서 드디어 말이 트이신 것 같습니다.” 로드고는 한참동안 미간 사이를 구긴 채, 심각한 표정을 하였다. 그리고 엄숙한 목소리로 선언하였다. “오늘을 국경일로 선포한다.” [슈퍼갑 여주/여주한정 나사 빠진 아빠와 오빠들+주변사람들/여주가 귀여워서 대륙 뿌셔(진짜로 부숨)] [대마법사 먼치킨이었던 여주/남주를 구원하는 여주/불쌍한데 안 불쌍한 남주/여주 한정 내숭 남주]

thumnail

약탈혼 1~3권

결혼식을 앞두고 유서를 작성했다. 첫날밤을 치른 후 죽어 버릴 것이기 때문이었다. 평생 나라를 위해, 그리고 왕실을 위해 헌신한 왕녀의 비참한 최후였다. 목숨을 내버리기 전에, 레아는 왕실을 향한 마지막 복수를 계획했다. 순결하지 못한 새신부가 되는 것이었다. “왜 첫 경험을 내다 버렸지? 도망치고 싶진 않나?” “나는… 죽고 싶어.” 하룻밤 상대이기에 충동적으로 털어놓은 말이었다. 그렇게 끝날 인연이라고 생각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다시 만나기 전까지는. 그는 질서정연하던 일상을 침식해 나갔다. 위험한 관계임을 알면서도, 레아는 그를 거부할 수 없었다. 도대체 저 남자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기억 안 나?” 남자는 사납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네 인생 망쳐 주겠다고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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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 남편

제국의 총사령관, 체자레 트라온 칼 에르제트. 3년의 전쟁을 끝내고 돌아온 그는 아일린에게 청혼한다. 아일린은 체자레의 청혼이 믿기지 않는다. 10살 때 처음 만난 이후부터 지금까지 그의 아이처럼 귀여움받으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저는… 각하와 결혼하고 싶지 않아요.” 오랫동안 그를 짝사랑했기에 거래와 다름없는 결혼은 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길었던 전쟁 때문일까. 냉정하고 이성적이던 남자가 달라졌다. 그의 충동적인 행동이, 자신을 향해 드러내는 성욕이 한없이 낯설다. “이런 건 좋아하는 사람하고만 해야 하잖아요…….” “결혼할 사람하고도 할 수 있지.” 아일린은 그의 변화가 궁금하다. 하지만 체자레에게 한 발짝씩 다가갈수록 이성과 논리로는 설명할 수 없는 순간들이 생긴다. 결국 아일린은 자신의 남편이 저지르는 수많은 악행을 알게 되는데. “나는 네 시체조차 가지지 못했거든, 아일린.” 모든 것은 오직 아일린을 위해서. 그는 아일린을 위한 악인이었다.

thumnail

키치 웨딩

“나랑 결혼해 주세요.” 민간 군사 기업의 용병에게 제시한 20억짜리 의뢰. 조건은 1년 동안의 결혼 생활. “고객님, 혹시 또라이세요?” “이혼 경력 찍혀도 괜찮을 또라이가 당신밖에 없어서요.” 대산 건설의 외동딸, 이래화. 양아버지의 통제에서 벗어나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래화는 1년 동안 자신을 지켜 줄 법적 보호자를 고용한다. 하지만 유일한 희망으로 고용한 권이태는 예측 불가능의 미친 사람이었다. 계약 관계로 시작한 결혼과 동거는 점점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 그가 목덜미에 손을 얹었다. 뒷목을 가볍게 그러쥐는 손은 크고 뜨거웠다. “지금 내가 여기서 너한테 키스하면 어쩔 건데.” 래화는 참았던 숨을 토해 냈다. 바짝 긴장하던 몸이 풀어졌다. 별 대수롭지도 않은 걸 가지고 이렇게 분위기를 잡았다니. “그 정도는 괜찮아.” 권이태가 한쪽 눈썹을 치켜세웠다. 래화는 작게 웃으면서 말을 이어 갔다. “가짜 부부 흉내 내려면 키스 정도는…….” 그러나 말을 끝맺지 못했다. 확 잡아당기는 힘에 머리카락이 쭈뼛 섰다. 눈을 커다랗게 떴을 땐, 이미 얼굴과 얼굴이 가까이 맞붙은 뒤였다. 시야가 온통 권이태로 뒤덮였다. 그가 내리깐 눈으로 래화를 직시했다. 더운 속삭임이 살갗 위에서 잘게 부서졌다. “싫어, 또라이야.” 말하는 움직임을 따라 입술이 아슬아슬하게 스쳤다. 희미한 단맛을 머금은 위협이 파고들었다. “난 키스로 안 끝내.”

thumnail

약탈혼

※본 도서는 2020년 출간된 약탈혼의 개정판입니다. 2~5권의 내용이 추가 및 수정되었으며, 외전2를 증보하여 재출간되었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결혼식을 앞두고 유서를 작성했다. 첫날밤을 치른 후 죽어 버릴 것이기 때문이었다. 평생 나라를 위해, 그리고 왕실을 위해 헌신한 왕녀의 비참한 최후였다. 목숨을 내버리기 전에, 레아는 왕실을 향한 마지막 복수를 계획했다. 순결하지 못한 새신부가 되는 것이었다. “왜 첫 경험을 내다 버렸지? 도망치고 싶진 않나?” “나는… 죽고 싶어.” 하룻밤 상대이기에 충동적으로 털어놓은 말이었다. 그렇게 끝날 인연이라고 생각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다시 만나기 전까지는. 그는 질서정연하던 일상을 침식해 나갔다. 위험한 관계임을 알면서도, 레아는 그를 거부할 수 없었다. 도대체 저 남자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기억 안 나?” 남자는 사납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네 인생 망쳐 주겠다고 했잖아.”

thumnail

개정판 | 약탈혼

※본 도서는 2020년 출간된 약탈혼의 개정판입니다. 2~5권의 내용이 추가 및 수정되었으며, 외전2를 증보하여 재출간되었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결혼식을 앞두고 유서를 작성했다. 첫날밤을 치른 후 죽어 버릴 것이기 때문이었다. 평생 나라를 위해, 그리고 왕실을 위해 헌신한 왕녀의 비참한 최후였다. 목숨을 내버리기 전에, 레아는 왕실을 향한 마지막 복수를 계획했다. 순결하지 못한 새신부가 되는 것이었다. “왜 첫 경험을 내다 버렸지? 도망치고 싶진 않나?” “나는… 죽고 싶어.” 하룻밤 상대이기에 충동적으로 털어놓은 말이었다. 그렇게 끝날 인연이라고 생각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다시 만나기 전까지는. 그는 질서정연하던 일상을 침식해 나갔다. 위험한 관계임을 알면서도, 레아는 그를 거부할 수 없었다. 도대체 저 남자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기억 안 나?” 남자는 사납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네 인생 망쳐 주겠다고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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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닉

버려진 황녀는 황실을 무너뜨리길 원했다. 하여 추운 겨울 밤, 에스델은 얼음성에 잠들어 있던 푸른 눈의 악마를 깨웠다. “나를 황제로 만들어 줘.” 아름다운 남자는 기꺼이 계약을 받아들였으니. 새하얀 눈과 얼음, 그리고 짙은 꽃향기에 둘러싸인 악마가 속삭였다. “지옥에 온 걸 환영해요, 에스델.” 황녀궁의 시종으로 숨어든 악마는 에스델의 모든 것을 바꾸어 놓는다. 계모와 이복 오라버니의 학대, 친부의 방관 속에서 죽어가던 에스델을 구원하였으니. 그를 사랑하게 되는 일은 너무나 당연하다. 하지만 인외의 존재를 향한 애정은 보답받을 길이 없다. 악마를 향한 사랑은 칼과 같아서, 어루만지고 핥을수록 상처 입을 뿐이다. 에스델은 결국 견디지 못하고 그에게서 도망치려 하는데……. *** 다정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그의 다정함이 자신을 비참하게 만들었다. 에스델은 눈을 아래로 내리깔았다. 그러자 부드러운 재촉이 들려왔다. “에스델.” 시선을 피하는 일조차 허락해 주지 않는 남자가 제안했다. “키스할까요.” 이번에는 대답해야 했다. 여기서 더 재미없게 굴었다간 그가 흥미를 잃을지도 몰랐다. “네가 하고 싶다면…….” 말을 끝내기도 전에 입술이 맞닿았다. 허리를 낚아채며 밀어붙이는 키스는 거칠었다.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저속한 행위였다. 점점 감각이 끝으로 치닫던 어느 순간, 입술이 떨어졌다. 긴 손가락이 에스델의 입술을 훑었다. “더한 짓도 하고 싶지만.” 그가 흐트러진 머리 장식을 고쳐 주고, 옷매무새를 다듬어 주었다. 손길이 닿을 때마다 에스델은 움찔움찔 떨었다. “기껏 예쁘게 꾸몄는데…….” 진득한 시선이 에스델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핥아 내렸다. 당장이라도 잡아먹을 듯한 눈을 하고서, 사타엘은 싱긋 미소 지었다. “망가지면 아쉽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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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넌트 캐슬

작가사하

오랫동안 닫혀 있던 고성의 문이 열렸다. 그곳에 숨어 있을 수많은 예술품을 연구하기 위해 찾아간 제연은 기묘한 일을 겪는다. 아름다운 성이 처참한 폐허로 보이는 순간에 나타난 고성의 주인. 어째서인지 그는 제연에게 묘한 관심을 내보인다. “내가 무섭습니까?” “저를 망가뜨리실 것 같아서요.” 그가 내비치는 호감은 어딘가 수상하고 위험하다. “바람피울 생각 없어요?” “…네?” “그러다 좋으면 나로 갈아타고.” 약혼자가 있는 여자에게 바람피울 생각이 없냐고 물어보는 남자. 그러나 위험한 것을 알면서도 그의 곁을 떠날 수가 없다. 우아하고 냉정한 이가 저에게만 보이는 다정함이 좋아서. 모든 것을 다 가진 이가 가엾고 안타깝게 느껴져서. “나는 35세에 죽습니다.” 생에 어떤 미련도 가지지 않은 이를 돕고 싶었다. “할 수 있다면 도와주고 싶어요. 무엇이든 좋으니까….” “그럼 날 위로해 줘요.” 결국 제연은 먼저 그의 손을 붙잡아버렸다. 그것이 잘못된 선택임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어버린 뒤였다. “내가 살고 싶게 만들었으면 책임을 져야지, 하제.” 일러스트: DELTA

thumnail

약탈혼 4~5권, 외전

결혼식을 앞두고 유서를 작성했다. 첫날밤을 치른 후 죽어 버릴 것이기 때문이었다. 평생 나라를 위해, 그리고 왕실을 위해 헌신한 왕녀의 비참한 최후였다. 목숨을 내버리기 전에, 레아는 왕실을 향한 마지막 복수를 계획했다. 순결하지 못한 새신부가 되는 것이었다. “왜 첫 경험을 내다 버렸지? 도망치고 싶진 않나?” “나는… 죽고 싶어.” 하룻밤 상대이기에 충동적으로 털어놓은 말이었다. 그렇게 끝날 인연이라고 생각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다시 만나기 전까지는. 그는 질서정연하던 일상을 침식해 나갔다. 위험한 관계임을 알면서도, 레아는 그를 거부할 수 없었다. 도대체 저 남자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기억 안 나?” 남자는 사납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네 인생 망쳐 주겠다고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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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넌트 캐슬 2권

오랫동안 닫혀 있던 고성의 문이 열렸다. 그곳에 숨어 있을 수많은 예술품을 연구하기 위해 찾아간 제연은 기묘한 일을 겪는다. 아름다운 성이 처참한 폐허로 보이는 순간에 나타난 고성의 주인. 어째서인지 그는 제연에게 묘한 관심을 내보인다. “내가 무섭습니까?” “저를 망가뜨리실 것 같아서요.” 그가 내비치는 호감은 어딘가 수상하고 위험하다. “바람피울 생각 없어요?” “…네?” “그러다 좋으면 나로 갈아타고.” 약혼자가 있는 여자에게 바람피울 생각이 없냐고 물어보는 남자. 그러나 위험한 것을 알면서도 그의 곁을 떠날 수가 없다. 우아하고 냉정한 이가 저에게만 보이는 다정함이 좋아서. 모든 것을 다 가진 이가 가엾고 안타깝게 느껴져서. “나는 35세에 죽습니다.” 생에 어떤 미련도 가지지 않은 이를 돕고 싶었다. “할 수 있다면 도와주고 싶어요. 무엇이든 좋으니까….” “그럼 날 위로해 줘요.” 결국 제연은 먼저 그의 손을 붙잡아버렸다. 그것이 잘못된 선택임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어버린 뒤였다. “내가 살고 싶게 만들었으면 책임을 져야지, 하제.” 일러스트: DEL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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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물 머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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