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열하고, 우아하게
작가세레나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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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륙 금광의 꿈에 부푼 투자 열풍 뒤로 찾아온 경제 공황. 타국의 재화로 눈을 돌린 나라들의 탐욕으로 빚어진 잦은 전쟁과 내란 속에서 부상한 군수업체들 중에서도 독보적으로 성장한 라인 클라인트사의 총 경영자 칼라일 폴쉐어드 공작. 철저하게 이성적이고 권위적인 남자의 아내로 살아온 불행했던 지난 3년간의 결혼생활은 그녀가 이혼 서류를 내밀며 끝을 맺는 듯 보였다. “재밌네. 이번엔 꽤 신선했어. 이혼을 대대적으로 광고해서 남자 하나 꿰차려고 한 것 말이야.” 쇠붙이를 연상시킬 만큼 서늘한 남편을 다시 마주한 이본느가 긴장한 숨을 들이켰다. “다시 돌아와야겠어.” “지금 본인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자각은 있는 거예요?” “물론. 몹시 명확해.” 커다란 체격이 움직이자, 긴장한 이본느가 뒷걸음질 치기도 전에 붙잡힌 몸이 그와 바투 맞붙었다. 맞닿은 옷 너머로 전해지는 단단한 복근의 감촉과 뜨거운 체온에 심장이 잘게 뛰었다. “윽, 이거 놔요.” “외로워서 다른 놈 찾는 건 알겠는데. 그 새끼랑 놀아나는 꼴은 못 보겠네. 적어도 내 씨로 생긴 아이 하나는 낳아주셔야 수지가 맞지.” 무심하기 짝이 없던 남자의 눈동자가 비열한 욕정으로 일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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