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 블러프 (Bad Blu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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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로 태어났지만 불량품 판정을 받은 뒤 베타로 살아가기로 한 알렉시스. 그리고 랭커스터 가의 후계자로 극우성 알파지만 가족과 오메가라는 존재에 트라우마가 있는 루카스. 열네 살 여름, 어린 시절에 만난 두 사람은 가족에 대한 트라우마를 공유하며 더없이 강한 정신적 유대와 애정을 지닌 채 서로를 유일한 가족이자, 친구, 그리고 형제라고 칭하며 십육 년을 한 몸처럼 붙어 자라나지만……. 오메가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루카스에게 자신이 오메가임을 숨긴 채 살아가던 알렉시스는 루카스가 간혹 던지는 잔인한 말들에 상처받으면서도 그의 곁을 떠나지 못한다. 그러던 중 이 년 전 어떤 사건으로 루카스와의 오래된 약속을 어기게 되는데……. 과도한 호르몬제 복용으로 점점 나빠지는 몸 상태와 자신의 비밀을 들키면 절대 용서받지 못할 거라는 두려움에 알렉시스는 서서히 루카스와 거리를 두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루카스는 더욱 가까이 다가와 그 경계를 무너뜨린다. 조금만 더 루카스와 함께하고 싶다는 욕심과 더는 안 된다는 현실적 판단이 부딪치던 사이 이 년 전 잠시 스쳐 갔던 남자가 알렉시스의 앞에 나타나고, 그로 인해 과거의 모든 트라우마를 되살린 알렉시스는 결국 루카스의 곁을 떠나 오메가로 돌아갈 결심을 하게 되는데……. 추가 키워드 : #동정공 #나름 순정공 #나름 호구공 #비밀이 많은 수 - 발췌 - “가족 같다는 거지, 진짜 가족은 아니지.” “그건 너도 마찬가지잖아.” 계속되는 루카스의 억지에 그가 반박할 수 없는 말을 내뱉자 루카스가 허를 찔린 듯 쓰게 웃는다. “……갑자기 아픈 데를 찌르네.” “목 아파. 놔줘…….” 심장이 터질 듯 울려대 이제 놔달라고 부탁하자 오히려 목덜미를 쥔 손에 힘이 더 들어간다. 목뼈를 부술 듯 강한 그 힘에 입술을 악문 사이 루카스의 얼굴이 더욱 가까워졌다. 입술이 닿는다.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해 그대로 굳어 있던 사이 더욱 입술이 가까워졌다. 설마 하던 사이 바로 입술 위에서 느껴지는 숨결에 경악해 루카스의 어깨를 밀어내려는 순간 목덜미를 쥔 손이 떨어져 나간다. 겨우 자유로워진 몸에 서둘러 허리를 펴자 루카스가 기분이 풀린 듯 예쁘게 웃는다. “가족이니까 키스는 안 해. 난 ‘약속’은 지키는 신사니까.” “하지만…….” 거기까지 말한 뒤 잠시 말을 끊은 루카스가 뺨을 쓰다듬던 손으로 턱을 들어 올려 강제로 시선을 맞춘다. 그리고 눈을 바라보며 속삭이듯 말을 잇는다. “……알지? 두 번은 안 돼. 내가 네 일탈을 용납할 수 있는 건 한 번뿐이야.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것도 한 번뿐이고. 두 번은 감당 못 해. 두 번째엔 내가 진짜 미치거나, 진짜 네 목을 비틀어버릴지도 모르니까.” 말을 마친 순간 다정하던 눈빛이 순식간에 차갑게 식어가기 시작했다. 말투는 부드러웠지만 눈빛은 더없이 차다. 그 명백한 괴리에 그게 루카스의 진심이라는 걸 알아챈 순간 겁에 질려 작게 대꾸했다. “다시는 그런 일 없을 거야.” “…….” “약속해.” 여전히 의심을 거두지 않는 루카스의 눈빛에 다시 한 번 다짐하자 그제야 루카스가 표정을 풀고 웃는다. “……그래, 그래야 착한 아이지.” “그래서,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고 했잖아.” 그의 감정을 억누르는 듯 낮고 조용한 음성이 귓가에 퍼져간다. 어떤 변명을 해도 통하지 않을 것 같은 그의 눈빛과 목소리에 겁에 질려 그의 눈만 바라보고 있자 루카스가 아이를 달래듯 천천히 머리카락을 쓰다듬어준다. “넌 날 두 번이나 실망시켰어, 알렉스. 그리고 내 마음을 아주 아프게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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