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mb
0(0 명 참여)

※ 본 도서는 2020년 4월 6일자로 오탈자 수정이 이루어졌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화산파의 촉망받는 후기지수 나소천은 스승 무이령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모든 무공을 잃는 ‘단전파괴형’을 당한다. 결국 화산파를 뒤로 하고, 믿었던 사제에게 배신당한 채 목적지 없이 도망치던 소천은 우연히 천하제일인 검각주 류옥화를 만나는데, 류옥화는 소천의 단전을 복구시키고 무공을 되찾아준다. 은혜를 갚고 싶다는 소천에게 류옥화는 옥 노리개를 주며 낙양으로 가서 이 노리개의 주인을 찾아 그가 필요로 하는 도움을 주라고 한다. 그렇게 소천은 류옥화가 전한 옥 노리개의 주인이자 비운의 왕자인 청연왕 연진휘를 만난다. 소천은 류옥화의 말대로 그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가까이 다가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청연왕부 소속의 호위무사가 되어 연진휘 곁에 자리를 잡는다. 앞을 잘 볼 수 없어 가리개로 눈을 가리고 있으며 지병이 많고 허약하다는 소문이 무성한 연진휘지만 사실 어릴 때부터 호시탐탐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수많은 공격 속에서 자신을 지키고자 스스로를 단련한 강인한 존재였다. 다만 자라온 환경이 그렇다보니, 인간을 불신하며 술수가 빠르고 독을 잘 다루는 특별한 기술을 갖고 있다. 한쪽은 그저 보은의 대상으로만, 다른 한쪽은 본능적인 인간불신으로 인해 경계의 대상으로만 여기던 두 사람이 서로의 진짜 모습을 알아가고, 오해가 풀리면서 깊은 연정을 확인하는 과정과 소천이 스승의 원한을 갚는 과정이 정마 대결이라는 큰 스케일로 펼쳐진다. 나소천은 살인자라는 누명을 씻고, 청연왕의 향한 연정을 지킬 수 있을까? 연진휘는 비운의 왕좌에서 벗어나 원하는 이를 마음껏 사랑하며 살 수 있을까?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8 권
연령 등급성인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BL 소설 중 상위 10.48%

👥

평균 이용자 수 1,574

📝

전체 플랫폼 평점

9.2

📊 플랫폼 별 순위

4.05%
N003

🏆명작의 제단

✔️이 작품은 명작👑입니까?

* 100명이 선택하면 '명작' 칭호가 활성화 됩니다.

'명작'의 태양을 라이징 해보세요.

밤꾀꼬리작가의 다른 작품17

thumnail

종천지연 외전 1권

화산파의 촉망받는 후기지수 나소천은 스승 무이령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모든 무공을 잃는 ‘단전파괴형’을 당한다. 결국 화산파를 뒤로 하고, 믿었던 사제에게 배신당한 채 목적지 없이 도망치던 소천은 우연히 천하제일인 검각주 류옥화를 만나는데, 류옥화는 소천의 단전을 복구시키고 무공을 되찾아준다. 은혜를 갚고 싶다는 소천에게 류옥화는 옥 노리개를 주며 낙양으로 가서 이 노리개의 주인을 찾아 그가 필요로 하는 도움을 주라고 한다. 그렇게 소천은 류옥화가 전한 옥 노리개의 주인이자 비운의 왕자인 청연왕 연진휘를 만난다. 소천은 류옥화의 말대로 그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가까이 다가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청연왕부 소속의 호위무사가 되어 연진휘 곁에 자리를 잡는다. 앞을 잘 볼 수 없어 가리개로 눈을 가리고 있으며 지병이 많고 허약하다는 소문이 무성한 연진휘지만 사실 어릴 때부터 호시탐탐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수많은 공격 속에서 자신을 지키고자 스스로를 단련한 강인한 존재였다. 다만 자라온 환경이 그렇다보니, 인간을 불신하며 술수가 빠르고 독을 잘 다루는 특별한 기술을 갖고 있다. 한쪽은 그저 보은의 대상으로만, 다른 한쪽은 본능적인 인간불신으로 인해 경계의 대상으로만 여기던 두 사람이 서로의 진짜 모습을 알아가고, 오해가 풀리면서 깊은 연정을 확인하는 과정과 소천이 스승의 원한을 갚는 과정이 정마 대결이라는 큰 스케일로 펼쳐진다. 나소천은 살인자라는 누명을 씻고, 청연왕의 향한 연정을 지킬 수 있을까? 연진휘는 비운의 왕좌에서 벗어나 원하는 이를 마음껏 사랑하며 살 수 있을까?

thumnail

종천지연 1~6권

※ 본 도서는 2020년 4월 6일자로 오탈자 수정이 이루어졌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화산파의 촉망받는 후기지수 나소천은 스승 무이령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모든 무공을 잃는 ‘단전파괴형’을 당한다. 결국 화산파를 뒤로 하고, 믿었던 사제에게 배신당한 채 목적지 없이 도망치던 소천은 우연히 천하제일인 검각주 류옥화를 만나는데, 류옥화는 소천의 단전을 복구시키고 무공을 되찾아준다. 은혜를 갚고 싶다는 소천에게 류옥화는 옥 노리개를 주며 낙양으로 가서 이 노리개의 주인을 찾아 그가 필요로 하는 도움을 주라고 한다. 그렇게 소천은 류옥화가 전한 옥 노리개의 주인이자 비운의 왕자인 청연왕 연진휘를 만난다. 소천은 류옥화의 말대로 그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가까이 다가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청연왕부 소속의 호위무사가 되어 연진휘 곁에 자리를 잡는다. 앞을 잘 볼 수 없어 가리개로 눈을 가리고 있으며 지병이 많고 허약하다는 소문이 무성한 연진휘지만 사실 어릴 때부터 호시탐탐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수많은 공격 속에서 자신을 지키고자 스스로를 단련한 강인한 존재였다. 다만 자라온 환경이 그렇다보니, 인간을 불신하며 술수가 빠르고 독을 잘 다루는 특별한 기술을 갖고 있다. 한쪽은 그저 보은의 대상으로만, 다른 한쪽은 본능적인 인간불신으로 인해 경계의 대상으로만 여기던 두 사람이 서로의 진짜 모습을 알아가고, 오해가 풀리면서 깊은 연정을 확인하는 과정과 소천이 스승의 원한을 갚는 과정이 정마 대결이라는 큰 스케일로 펼쳐진다. 나소천은 살인자라는 누명을 씻고, 청연왕의 향한 연정을 지킬 수 있을까? 연진휘는 비운의 왕좌에서 벗어나 원하는 이를 마음껏 사랑하며 살 수 있을까?

thumnail

종천지연 외전 2권

화산파의 촉망받는 후기지수 나소천은 스승 무이령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모든 무공을 잃는 ‘단전파괴형’을 당한다. 결국 화산파를 뒤로 하고, 믿었던 사제에게 배신당한 채 목적지 없이 도망치던 소천은 우연히 천하제일인 검각주 류옥화를 만나는데, 류옥화는 소천의 단전을 복구시키고 무공을 되찾아준다. 은혜를 갚고 싶다는 소천에게 류옥화는 옥 노리개를 주며 낙양으로 가서 이 노리개의 주인을 찾아 그가 필요로 하는 도움을 주라고 한다. 그렇게 소천은 류옥화가 전한 옥 노리개의 주인이자 비운의 왕자인 청연왕 연진휘를 만난다. 소천은 류옥화의 말대로 그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가까이 다가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청연왕부 소속의 호위무사가 되어 연진휘 곁에 자리를 잡는다. 앞을 잘 볼 수 없어 가리개로 눈을 가리고 있으며 지병이 많고 허약하다는 소문이 무성한 연진휘지만 사실 어릴 때부터 호시탐탐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수많은 공격 속에서 자신을 지키고자 스스로를 단련한 강인한 존재였다. 다만 자라온 환경이 그렇다보니, 인간을 불신하며 술수가 빠르고 독을 잘 다루는 특별한 기술을 갖고 있다. 한쪽은 그저 보은의 대상으로만, 다른 한쪽은 본능적인 인간불신으로 인해 경계의 대상으로만 여기던 두 사람이 서로의 진짜 모습을 알아가고, 오해가 풀리면서 깊은 연정을 확인하는 과정과 소천이 스승의 원한을 갚는 과정이 정마 대결이라는 큰 스케일로 펼쳐진다. 나소천은 살인자라는 누명을 씻고, 청연왕의 향한 연정을 지킬 수 있을까? 연진휘는 비운의 왕좌에서 벗어나 원하는 이를 마음껏 사랑하며 살 수 있을까?

thumnail

섭우춘빙 외전 화촉

쨍그랑- 가면이 반으로 쪼개지며, 이 세상의 것이라 생각하기 힘든 조각 같은 생김새가 드러났다. 만지면 분이 묻어나올 듯 하얀 피부, 시원하게 뻗은 콧날, 모양 좋은 입술까지. 장인이 깎아낸 듯 정교한 이목구비는 세월을 잊은 듯했다. 한때 삼단처럼 검었던 머리카락은 저 북방의 설산처럼 희게 변했다. 여전히 아름다웠으나, 대기 중으로 흩어질 것만 같은 위태로운 아련함이 더해졌다. 가면이 벗겨지며 느릿하게 깜박이는 속눈썹 아래 드러난 눈은 흑옥을 가져다 박은 것처럼 고아하고 영롱한 빛을 머금었다. 예강오와 태양 외에는 목격한 자가 없다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한없이 예술품에 가까운 외양이었다. 그러나 그토록 찬탄해 마지않을 미남을 앞에 두고, 예강오의 표정은 서서히 무너져내렸다. 저 얼굴을 알아보지 못할 리가 없었다. 송옥과 반악에 비견해도 뒤지지 않을 세기의 미남이라서가 아니라, 한때 강오의 보호자였던 자이기 때문이었다. “당신입니까.” 흑천주의 막내 제자 예강오가 경애하고, 연모해 마지않던 사내. 강호의 모두가 그저 실종된 것으로 여기고 있는 백라궁주 단우효가 그곳에 있었다. “이때가 되도록 내내, 당신이었습니까?” -------------------------------------- <외전. 화촉(예강오×단우효)>

thumnail

섭우춘빙 외전 너에게로 돌아가는 길

쨍그랑- 가면이 반으로 쪼개지며, 이 세상의 것이라 생각하기 힘든 조각 같은 생김새가 드러났다. 만지면 분이 묻어나올 듯 하얀 피부, 시원하게 뻗은 콧날, 모양 좋은 입술까지. 장인이 깎아낸 듯 정교한 이목구비는 세월을 잊은 듯했다. 한때 삼단처럼 검었던 머리카락은 저 북방의 설산처럼 희게 변했다. 여전히 아름다웠으나, 대기 중으로 흩어질 것만 같은 위태로운 아련함이 더해졌다. 가면이 벗겨지며 느릿하게 깜박이는 속눈썹 아래 드러난 눈은 흑옥을 가져다 박은 것처럼 고아하고 영롱한 빛을 머금었다. 예강오와 태양 외에는 목격한 자가 없다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한없이 예술품에 가까운 외양이었다. 그러나 그토록 찬탄해 마지않을 미남을 앞에 두고, 예강오의 표정은 서서히 무너져내렸다. 저 얼굴을 알아보지 못할 리가 없었다. 송옥과 반악에 비견해도 뒤지지 않을 세기의 미남이라서가 아니라, 한때 강오의 보호자였던 자이기 때문이었다. “당신입니까.” 흑천주의 막내 제자 예강오가 경애하고, 연모해 마지않던 사내. 강호의 모두가 그저 실종된 것으로 여기고 있는 백라궁주 단우효가 그곳에 있었다. “이때가 되도록 내내, 당신이었습니까?” -------------------------------------- <외전. 너에게로 돌아가는 길(단백훈×예진랑)> “제 이름은 진랑이라 합니다. 언젠가 이 은혜를 꼭 갚도록 하겠습니다.” 언젠가, 라는 단서가 붙기는 했어도 도움만 꿀꺽 받아 삼키는 것은 몰염치하다고 생각하는 기색이었다. “그럼 이만.” 여전히 갓 태어난 새끼 사슴처럼 부들부들 떨리는 다리를 이끌고 골목을 벗어나려는 진랑의 뒤통수에 대고 단백훈이 물었다. “지금 그렇게 가면 오늘 밤 눈 붙일 곳은 있나?” “…….” 진랑은 답하지 않았으나 그의 귀가 발갛게 물드는 것이 보였다. 백훈은 한숨을 삼켰다. 처음 본 순간부터 자신이 책임질 수 없는 삶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시선을 거두고, 고개를 돌렸던 것인데, 한데 왜 이다지도 눈에 밟히는 걸까. “따라오게.”

thumnail

섭우춘빙 외전 바람을 가두는 새장

쨍그랑- 가면이 반으로 쪼개지며, 이 세상의 것이라 생각하기 힘든 조각 같은 생김새가 드러났다. 만지면 분이 묻어나올 듯 하얀 피부, 시원하게 뻗은 콧날, 모양 좋은 입술까지. 장인이 깎아낸 듯 정교한 이목구비는 세월을 잊은 듯했다. 한때 삼단처럼 검었던 머리카락은 저 북방의 설산처럼 희게 변했다. 여전히 아름다웠으나, 대기 중으로 흩어질 것만 같은 위태로운 아련함이 더해졌다. 가면이 벗겨지며 느릿하게 깜박이는 속눈썹 아래 드러난 눈은 흑옥을 가져다 박은 것처럼 고아하고 영롱한 빛을 머금었다. 예강오와 태양 외에는 목격한 자가 없다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한없이 예술품에 가까운 외양이었다. 그러나 그토록 찬탄해 마지않을 미남을 앞에 두고, 예강오의 표정은 서서히 무너져내렸다. 저 얼굴을 알아보지 못할 리가 없었다. 송옥과 반악에 비견해도 뒤지지 않을 세기의 미남이라서가 아니라, 한때 강오의 보호자였던 자이기 때문이었다. “당신입니까.” 흑천주의 막내 제자 예강오가 경애하고, 연모해 마지않던 사내. 강호의 모두가 그저 실종된 것으로 여기고 있는 백라궁주 단우효가 그곳에 있었다. “이때가 되도록 내내, 당신이었습니까?” -------------------------------------- <외전. 바람을 가두는 새장(예강오×단우효)>

thumnail

왕의 식탁

건국왕 카일라 리엔블룸의 미래가 예언되었다. “오백 년 후, 당신은 사랑하는 것을 영원히 잃어버리게 될 것이랍니다.” 그녀가 사랑하는 것은 이 나라, 리엔블룸. 왕은 리엔블룸을 위해, 광장의 동상이 되어 오백 년간 잠든다. 그리고 오백 년이 지난 어느 날. 리엔블룸 왕국의 소녀, 알레나 이브노아는 창문 밖 건국왕의 동상이 살아나는 것을 목격했다. 다시 깨어난 옛 왕은 자신을 선망하는 소녀와 점점 가까워지는데……. 전혀 다른 시간대, 전혀 다른 가치관을 가진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

thumnail

존경하던 사형이 악당이 되어버렸다

S급 전격계 에스퍼 문예결. 전생에 곤륜의 제자였던 예결은 21세기 한국에서 환생해 에스퍼로 각성한다. 그러나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떠난 어느 날, 반정부 단체 소속 에스퍼에게 습격당하고 마는데. 충격으로 폭주를 일으킨 예결은 죽음을 예상하지만, 정체불명의 가이드를 만나 기사회생한다. 그런데 어째 그가 깨어난 곳은 한국이 아니라 중원이고, 자신을 구해준 가이드는 전생에 목숨 걸고 구했던 대사형 제하량이다? 한국에서는 찾으려야 찾을 수 없었던 매칭 가이드가 중원에 있었다니.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다. 살기 위해 지옥같이 들러붙어서 지독하게 엮이는 수밖에! #무협 #차원이동 #환생 #가이드버스 #재회물 #오해착각물 #계략수 #집착수 #여우수 #연기수 #에스퍼수 #사형공 #다정공 #집착공 #광공 #철벽공 #가이드공 *** 사형을 탐하는 사제라니. 과연 제하량처럼 고지식한 인간이 자신을 받아들여 줄까? 만약 자신을 거부한다면 손이나 슬쩍 잡는 걸로 만족할 수 있을까? ‘모르겠어.’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얼어 죽을 기사멸조 때문에 대사형을 포기하기엔 제 코가 석 자라는 점이다. 예결은 살짝 가라앉은 눈으로 제하량을 바라보다가 시선이 마주치자 방긋 웃었다. 전생의 자신이 어땠는지 기억이 잘 나진 않았으나 조금이라도 선량해 보이고 싶었다. 대사형은 그런 사람을 좋아할 테니까.

thumnail

비셔스 달링(Vicious Darling)

재해로 인해 세계는 열두 개의 대륙으로 나뉘었고, 각각의 대륙은 ‘1월’부터 ‘12월’까지를 이름으로 삼았다. 그중 황량하고 혹독한 땅, 11월. 그곳엔 악명 높은 마피아 유리 소볼레프와 그의 개, 크리스 다닐이 있었다. *** 평생의 숙적, 로젠하우어를 처단한 유리 소볼레프. 잃어버렸던 ‘사냥개’ 크리스 다닐도 돌아와 이제는 그저 평화에 젖어들 수 있을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오럼 시티의 공항에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에스퍼 우월주의자 집단인 ‘쏜즈오더’가 그 존재감을 드러내며 전 대륙은 다시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유리는 자신의 복수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한편. 유리와 크리스는 서로에게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는데…. *** 크리스는 유리를 약하게 만들었다. 그에게 기대게 만들고는 아무렇지도 않게 사라졌다. 그의 부재(不在)는 본디 무결하던 사내에게 그가 모르던 것을 일러주었다. 그건 분명히 외로움이었다. 한편 유리는 크리스를 길들이고 무릎 꿇렸다. 그의 주인은 거칠 것 없던 짐승에게 인간의 감정과 삶을 속삭였다. 본디 재앙이라도 될 수 있었을 존재가 인간이 되어 희생조차 불사한다. 이는 분명히 몰락일 것이다. “귀담아듣지 말라는 말은 취소하지.” 유리가 입술을 달싹였다. “그 멍청한 머릿속에 단단히 새겨넣어.” 이건 아마, 그가 입 밖으로 내뱉는 최초의 애원이 될 것이다. “다시는 나를 혼자 두지 마.”

thumnail

종천지연

※ 본 도서는 2020년 4월 6일자로 오탈자 수정이 이루어졌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화산파의 촉망받는 후기지수 나소천은 스승 무이령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모든 무공을 잃는 ‘단전파괴형’을 당한다. 결국 화산파를 뒤로 하고, 믿었던 사제에게 배신당한 채 목적지 없이 도망치던 소천은 우연히 천하제일인 검각주 류옥화를 만나는데, 류옥화는 소천의 단전을 복구시키고 무공을 되찾아준다. 은혜를 갚고 싶다는 소천에게 류옥화는 옥 노리개를 주며 낙양으로 가서 이 노리개의 주인을 찾아 그가 필요로 하는 도움을 주라고 한다. 그렇게 소천은 류옥화가 전한 옥 노리개의 주인이자 비운의 왕자인 청연왕 연진휘를 만난다. 소천은 류옥화의 말대로 그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가까이 다가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청연왕부 소속의 호위무사가 되어 연진휘 곁에 자리를 잡는다. 앞을 잘 볼 수 없어 가리개로 눈을 가리고 있으며 지병이 많고 허약하다는 소문이 무성한 연진휘지만 사실 어릴 때부터 호시탐탐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수많은 공격 속에서 자신을 지키고자 스스로를 단련한 강인한 존재였다. 다만 자라온 환경이 그렇다보니, 인간을 불신하며 술수가 빠르고 독을 잘 다루는 특별한 기술을 갖고 있다. 한쪽은 그저 보은의 대상으로만, 다른 한쪽은 본능적인 인간불신으로 인해 경계의 대상으로만 여기던 두 사람이 서로의 진짜 모습을 알아가고, 오해가 풀리면서 깊은 연정을 확인하는 과정과 소천이 스승의 원한을 갚는 과정이 정마 대결이라는 큰 스케일로 펼쳐진다. 나소천은 살인자라는 누명을 씻고, 청연왕의 향한 연정을 지킬 수 있을까? 연진휘는 비운의 왕좌에서 벗어나 원하는 이를 마음껏 사랑하며 살 수 있을까?

thumnail

서머싯의 데이지

왕국에서 유일하게 황금 사과가 재배되는 풍요의 땅 서머싯, 그 아름다운 영지의 주인 데이지는 자유의 나날을 보내던 중 뜻밖의 방문객을 맞이한다. 데이지가 여태 외면하고 달아난 과거를 한아름 들고 온 진저 해밀턴은 수도의 싱클레어 백작가에 있는 그녀의 아들, 노아가 방치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다. 그길로 패딩턴행 기차에 몸을 올라탄 데이지는 과거에 친밀하게 지냈던 이난나 브리앙셋 대공녀를 떠올린다. 그때는 친구라고 생각했으나 지금은 무엇인지 알 수 없게 되어버린 아름다운 소녀를. 십여 년만의 재회, 깨어진 우정 사이로 오래 전에 묻어두었던 감정이 피어난다. *** “버찌 좋아하니?” “버찌?” 이난나의 입가에 흐릿한 미소가 맴돌았다. “그게 이 호수 근처에 버찌 열매가 열리는 나무가 있는데, 오늘 노아에게 좀 따주려고 했거든.” 데이지는 주절주절 설명을 늘어놓았다. 어색함에 그녀의 손이 꼼지락거리는 것이 이난나의 눈에 들어왔다. “좋아하지. 처음 먹어 본 버찌도 네가 따줬는걸.” “그런 걸 다 기억해?” “전부.” 이난나는 살짝 눈을 감았다가 떴다. 옛 기억을 떠올리기라도 한 것처럼 아련한 분위기가 풍겼다. “전부 다 기억해.”

thumnail

서머싯의 데이지

왕국에서 유일하게 황금 사과가 재배되는 풍요의 땅 서머싯, 그 아름다운 영지의 주인 데이지는 자유의 나날을 보내던 중 뜻밖의 방문객을 맞이한다. 데이지가 여태 외면하고 달아난 과거를 한아름 들고 온 진저 해밀턴은 수도의 싱클레어 백작가에 있는 그녀의 아들, 노아가 방치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다. 그길로 패딩턴행 기차에 몸을 올라탄 데이지는 과거에 친밀하게 지냈던 이난나 브리앙셋 대공녀를 떠올린다. 그때는 친구라고 생각했으나 지금은 무엇인지 알 수 없게 되어버린 아름다운 소녀를. 십여 년만의 재회, 깨어진 우정 사이로 오래 전에 묻어두었던 감정이 피어난다. *** “버찌 좋아하니?” “버찌?” 이난나의 입가에 흐릿한 미소가 맴돌았다. “그게 이 호수 근처에 버찌 열매가 열리는 나무가 있는데, 오늘 노아에게 좀 따주려고 했거든.” 데이지는 주절주절 설명을 늘어놓았다. 어색함에 그녀의 손이 꼼지락거리는 것이 이난나의 눈에 들어왔다. ? “좋아하지. 처음 먹어 본 버찌도 네가 따줬는걸.” “그런 걸 다 기억해?” “전부.” 이난나는 살짝 눈을 감았다가 떴다. 옛 기억을 떠올리기라도 한 것처럼 아련한 분위기가 풍겼다. “전부 다 기억해.”

thumnail

악우

티격태격 싸우다가 정들었던 악우 백리건, 영월문 참사에 휘말려 죽은 줄 알았는데 살아 있었다? 게다가 마교의 수족이라고? 영월문주의 아들, 여하운은 아버지가 데려온 소년, 백리건과 티격태격 싸우며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낸다. 갓 성인식을 치르고 친구라기보단 악우 같던 둘 사이에 색다른 관계가 시작될 때, 영월문은 마교의 습격으로 멸문한다. 도망친 하운은 기연을 만나게 되고, 십 년 후 영월문의 복수를 꿈꾸며 무림으로 돌아온다. 헌데 죽었다 생각한 백리건이 살아 있고, 그는 마교의 개가 되어 있는데…….

thumnail

모란은 피지 않는다

인적 드문 산골 마을에 간만의 경사가 생겼다. 바로, 아이들의 글공부 선생 ‘유운’의 혼례식. 봉변당할 뻔한 여인을 구해주었다가 장가를 들게 되었다니 이보다 좋은 일이 있을까. 그러나 이 경사스러운 날. 유운은 식장 뒷방에 헐떡거리며 갇혀 있었다. ‘대체 왜 이런 꼴이…….’ 미혼약에 취해 사지가 마비된 유운은 얼굴마저 점점 풀어지고, 신랑이 원치 않는 혼례는 착착 진행된다. 그리고, “……저렇게 웃을 사람이 아닌데?” 제 옛 대사형을 만나러 온 ‘염승한’이 그런 유운을 발견한다. 사형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는 걸 단박에 알아챈 승한은 신랑 도둑질에 나서는데……. *** “신부가 약을 먹인 동기는 전혀 짐작이 가지 않으시겠군요.” “어찌 알겠습니까.” 유운은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또 모르지요. 약이 ‘그런 쪽’으로 작용하는 거 같은데, 신랑의 밤일이 영 시원치 않아서 먹인 것일지도.” 혼잣말이라도 하는 양 중얼거리던 승한이 고개를 갸웃했다. “금화 소저와 부적절한 관계는 맺지 않았습니다!” 저 들으라고 하는 소리에 유운이 이를 악물고 쏘아붙였다. “아, 그럼 사형 좆 만진 건 내가 처음인가?” “예?” 유운은 순간 제 귀를 의심하며 승한을 바라봤다. 그의 사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정중하게 웃어 보였다. “아닙니다.”

thumnail

섭우춘빙

쨍그랑- 가면이 반으로 쪼개지며, 이 세상의 것이라 생각하기 힘든 조각 같은 생김새가 드러났다. 만지면 분이 묻어나올 듯 하얀 피부, 시원하게 뻗은 콧날, 모양 좋은 입술까지. 장인이 깎아낸 듯 정교한 이목구비는 세월을 잊은 듯했다. 한때 삼단처럼 검었던 머리카락은 저 북방의 설산처럼 희게 변했다. 여전히 아름다웠으나, 대기 중으로 흩어질 것만 같은 위태로운 아련함이 더해졌다. 가면이 벗겨지며 느릿하게 깜박이는 속눈썹 아래 드러난 눈은 흑옥을 가져다 박은 것처럼 고아하고 영롱한 빛을 머금었다. 예강오와 태양 외에는 목격한 자가 없다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한없이 예술품에 가까운 외양이었다. 그러나 그토록 찬탄해 마지않을 미남을 앞에 두고, 예강오의 표정은 서서히 무너져내렸다. 저 얼굴을 알아보지 못할 리가 없었다. 송옥과 반악에 비견해도 뒤지지 않을 세기의 미남이라서가 아니라, 한때 강오의 보호자였던 자이기 때문이었다. “당신입니까.” 흑천주의 막내 제자 예강오가 경애하고, 연모해 마지않던 사내. 강호의 모두가 그저 실종된 것으로 여기고 있는 백라궁주 단우효가 그곳에 있었다. “이때가 되도록 내내, 당신이었습니까?”

thumnail

셀프 디스트럭티브 러브

지각 변동으로 인해 세계는 열두 개의 대륙으로 나뉘었고, 각각의 대륙은 1월부터 12월까지를 이름으로 삼았다. 그중 악명 높은 마피아 유리 소볼레프의 지배를 받고 있는 11월 대륙. 그곳에 S급 에스퍼, 크리스 다닐이 있었다. 그리고 세간에서는 크리스 다닐을 일컬어 '유리의 사냥개'라 불렀다. ------------------------------------- 다시금 시선이 마주치는 순간, 가슴이 거칠게 오르내렸다. 공포가 아닌, 무언가 알 수 없는 감정으로. 사실 종전부터 온갖 감정이 벅차오르는 탓에 그는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가늠하기 힘들었다. “너는 기억하지 못하는 모양이지만, 우리는 서로에게 빚이 있어.” 모든 것이 모호한 그 치고는 상냥한 설명이다. “도망칠 생각은 그만두는 게 좋을 거야. 난 빚은 끝까지 쫓아가 받아내는 성격이니까.” 검게 가라앉은 보랏빛 눈을 들여다본 크리스는 문득 깨달았다. 자신에겐 오로지 환희로 남은 이 감각이 그에게는 단지 끔찍한 일이었음을.

thumnail

페이퍼 플라워

어릴 적부터 천재 화가로 유명했던 윤서우는 길을 가다 한 남자에게 모델을 제안했다. 제의를 받은 천담헌은 처음엔 거절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음을 바꾼다. 순수한 마음이 아닌, 서우에게 감춰진 비밀이 있음을 눈치채고 그를 파헤치기 위함이었다. 윤서우는 어릴 적 천재로 불렸지만 부모의 기대와 억압에 짓눌려 살아야 했다. 윤서우에게는 오로지 그림뿐이었다. 천담헌은 그런 윤서우를 알면 알수록 그의 상처를 느끼고 점차 그에게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한다. “책 같은 걸 가져오셔도 됩니다. 노트북을 가져와서 영화나 드라마를 보셔도 괜찮고 달리 할 일이 있다면 그걸 하셔도 무방합니다.” “과제나 리포트 작성을 해도 괜찮다고요?” 담헌이 놀랍다는 듯 물었다. “그동안 서우 씨는 무얼 하십니까?” “저는 당신을 관찰할 겁니다.” 서우는 담담하게 답했다. “왼손잡이인지 오른손잡이인지, 이름을 부르면 어느 쪽으로 먼저 돌아보는지, 하기 싫은 일을 할 때 어떤 표정을 하는지, 웃을 때 입술이 먼저 휘어지는지 눈이 먼저 휘어지는지…….” 저렇게 건조한 어조만 아니었다면 상당히 묘하게 들리는 말이다. 담헌이 어떤 생각을 할 때마다 그 전부를 알고 싶다는 소리 아닌가. “원하는 자세를 주문하진 않으시는군요.” “자연스럽지 않아서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정물이 아니라 사람을 그리는 거니까요.” 이렇게 말하는 걸 들으면 그저 제 일에 충실한 예술가 같다. 꼭 돈이나 권세 때문에 괴이가 찾아드는 것은 아니었다. 상대에게 어떤 확고한 목적이, 이루고자 하는 바가 있다면 괴이에 사로잡히기 한결 쉬워진다. 이 메마른 사막 같은 남자가 가진 욕망은 역시 그림인 걸까?

이 작품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보고 있는 작품

소꿉친구의 흑화를 막지 못했다

소꿉친구의 흑화를 막지 못했다

우리 이혼했어요

우리 이혼했어요

저기요, 저는 빼주세요 제발

저기요, 저는 빼주세요 제발

불행의 기원

불행의 기원

검은 그림자를 밟고 서서

검은 그림자를 밟고 서서

악녀의 회귀자 갱생 플랜

악녀의 회귀자 갱생 플랜

아기 황녀님은 요리로 세상을 구원합니다

아기 황녀님은 요리로 세상을 구원합니다

붉은 사자의 아내

붉은 사자의 아내

살려 놨더니 죽이기 아까워졌다

살려 놨더니 죽이기 아까워졌다

삼국지 유현덕의 천재아들

삼국지 유현덕의 천재아들

전체 리뷰0 개
스포일러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