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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장벽
작가윤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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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틸뎐에서는,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거야. 조용히 처박혀 있거나 아니면 개죽음을 자처하든가.” 죽은 듯이 고요한 별궁에 들이닥친 무도한 남자. ‘반푼이 황자’ 안야는 전쟁 영웅인 에버나이트 공작과의 혼인을 명받고, 그의 영지로 끌려간다. 저를 배척하는 북부인들과 호시탐탐 인간을 노리는 장벽 너머의 존재들, 그리고 그가 다스리는 땅처럼 한없이 차가운 남자. 평생 숨죽여 살아왔던 안야는 맞닥뜨린 새로운 선택의 갈림길에서 점차 성장에의 욕심을 품게 되고, 그 가운데 남자의 눈에 자신을 담게 하고 싶다는, 아주 새로운 마음이 샘솟는데……. * * * “안야.” 처음으로 남자의 입에서 이름이 불렸다. 분명 익숙한 철자의 조합인데도 생소하게 느껴졌다. “북부에는 이런 말이 있어. 내가 결정하는 매 순간이 나의 운명이다. 그러니 어떠한 결과가 오든 담담히 받아들여라.” 남자의 말은 거칠었지만 어쩐지 울림이 있었다. 그의 앞에만 서면 늘 작아지는 기분이었으나 어쩐지 가슴에 뭐라 정의 내릴 수 없는 새로운 감정이 스며들었다. 그 울렁거림을 세상 사람들은 뭐라 부르는지 안야는 알지 못했다. 하지만 부정적인 것은 결코 아니었다. “제, 제가 할게요.” 안야는 계속 앞에 앉아 있는 남자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꾸물거렸다. 소년은 남들 앞에서 옷을 훌러덩 벗어젖힐 정도로 낯짝이 두껍지도 않았고 그럴 깜냥도 못 되었다. “남자 몸에는 흥미 없어. 오히려 벌써 걱정이니까.” 그리 말하면서도 그는 전혀 근심 있는 말투가 아니었다. 오히려 삐딱하게 선 모습은 불만이 많아 보였다. ‘걱정? 뭐가 걱정이란 말이지?’ 안야는 궁금했지만 칼을 들고 있는 에버나이트가 무서워 굳이 입을 열지 않았다.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320
연령 등급전체이용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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