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mb
작가이른꽃
0(0 명 참여)

5년 전. 책 빙의가 끝난 후 나는 현실 세계를 살다가 다시 그곳에 빙의했다. 하지만 문제는 과거의 기억을 잃어버렸다는 것. 이전 빙의 당시 이름은 뭐였지? 어떻게 산 거야? 혼란해하던 그 순간, 그와 조우했다.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 델.” 서늘히 빛을 발하는 붉은 눈동자. 마수의 땅을 지배하는 살육자, 이스칸 아나그로크. 심지어 그는 자신이 내 연인이었다고 주장하는데…. “넌 내 누이이자 친구이자 연인이었던 존재였어.” 거짓말. 당신은 날 처음 만났을 때부터 죽이려 했잖아.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4 권
연령 등급성인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판 소설 중 상위 37.06%

👥

평균 이용자 수 544

📝

전체 플랫폼 평점

9.07

📊 플랫폼 별 순위

8.26%
N003
74.43%
N002

🏆명작의 제단

✔️이 작품은 명작👑입니까?

* 100명이 선택하면 '명작' 칭호가 활성화 됩니다.

'명작'의 태양을 라이징 해보세요.

이른꽃작가의 다른 작품27

thumnail

곱게 키웠더니, 짐승

평민의 피가 흐르는 반쪽짜리 황녀 블론디나 주변의 천대 속 별궁에서 조용히 살아가던 그녀는 어느 날 상처 입은 검은 고양이를 치료해 준다. 외로운 그녀 인생에 안식처가 되어 준 고양이. 하지만 사랑스러운 줄만 알았던 그 고양이가 사실은? * “그렇게 도망가면 사냥하고 싶어져.” 에이몬의 입술이 살갗을 부드럽게 더듬어 내려갔다. “날 주운 건 너잖아. 날 네 곁에 둔 것도 너잖아.” 열뜬 숨소리와 함께 속삭이던 에이몬이 기어코 그녀의 살갗을 깨물어 왔다. “그러니까 넌 날 끝까지 책임져야 해, 브리디.” * 사랑스러운 고양이가 다 컸을 때, 그녀는 깨달았다. 곱게 키운 줄 알았는데, 곱게 잡아 먹히게 생겼다고.

thumnail

베리 베리

딸기 농사를 지으며 17년째 한 남자만 짝사랑 중인 단규을. 짝사랑도 삶의 일부로 여기며 평화로이 살던 어느 날, 옆집 남자가 사고처럼 등장한다. "이름이 단귤인데 왜 딸기를 팔아. 앞뒤가 안 맞잖아." 언행은 불량하고 태도는 가볍지만, 얼굴만은 훌륭한 남자 하시현. 어딘가 묘하게 익숙하다 했는데, 어린 시절 어울리던 소꿉친구였다. 작고 사랑스럽던 애가 어쩌다 저렇게 컸는지. 놀란 것도 잠시, 잔잔한 인생에 그만 돌 던지고 이만 꺼져 주었으면 좋겠는데 자꾸만 옆에서 깔짝거린다. "취미가 짝사랑이야? 특기는 호구 짓?" "네가 뭔 상관이야." "상관없지. 상관없는데…. 앞으로 상관 좀 하고 싶어서." "뭘 어떻게 도와주게?" 그 물음에 하시현은 잘생긴 제 얼굴을 가리키며 빙긋 웃었다. "이거로 질투 작전." 짝사랑에 이골이 난 단규을은 하시현의 장난에 어울려 주기로 한다. 그 덕에 짝사랑과 이어지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하시현 상태가 왜 이렇게 이상해질까. *** "스포츠카 타 봤어? 뚜껑 없는 거? 500km정도 드라이브 시켜 줘?" "뚜껑 없는 경운기는 많이 타 봤는데." 난데 없는 차 자랑에. "내 집 크지. 내 마누라는 그냥 몸만 들어오면 돼." "으응. 그럼 이제 네 지랄 참아 줄 신부만 구하면 되겠다. 힘내." 집 자랑까지. 심지어는. "귤 좋아해요. 특히 마지막 껍질 까 놓고 살살 씹어 먹는 거." 잡지사와 인터뷰 하는 내내 기자 뒤에 앉은 날 훑으며 음흉하게 지껄이기까지. #로맨틱코미디 #농부여주 #작곡가남주 #차도남 #동정남동정녀 #세미농촌물

thumnail

차원 너머의 연인

급작스러운 차원 이동으로 낯선 세계에 떨어진 유안. 이계에 적응할 틈도 없이 드래곤을 보좌할 성녀가 된다. 마주한 드래곤은 황홀하리만큼 아름다운 존재였다. 그런데. “그래. 늦게도 왔네. 내 전속 노예.” “전속노예…?” 그 드래곤 성격이 좀 많이 더럽다? 게다가 점점 성녀가 아닌 솔거노비가 되어가는 듯한 이 기분은 왜일까? “유안. 날 제외한 남자는 모두 무시해. 없는 것처럼.” “어떻게 그래요. 예의 없이.” “해. 넌 할 수 있어.” “못해요.” “해.” “….” 얼굴만 예쁜 드래곤의 행동이 날이 갈수록 이상해지는데… “네가 만약 날 두고 떠난다면. 끝까지 쫓아가서 잡아 올 거야. 몇백 년이 걸리더라도.” 강제납치를 다짐하는 드래곤의 눈빛이 타오를 듯 짙어졌다. 이거 아무래도 된통 잘못 걸린 것 같다.

thumnail

후작님은 그에게만 다정해

가세가 기울어 팔려가듯 시집을 가게 된 아르힌. “저와 키스 한번 하시지요!” 첫 키스만이라도 멋진 사람과 하기 위해 파티장에서 다짜고짜 미남과 키스를 했건만 결혼이 취소되었단다. 하지만 여전히 집안은 어려웠고, 수당을 두둑히 준다는 기사단에 남장을 하고 들어가는데……. “우리 만난 적이 있지 않은가.” 미남이 거기 있었다. 하필이면 단장으로.

thumnail

당신을 완벽히 버리는 법

“제가 연희씨에게 여지를 줬나요?” 정훈은 딱하다는 듯 혀를 내찼다. “내가 애인 행세를 하면 연희 씨는 웃어요. 쉽잖아.” 짝사랑하던 민정훈 팀장과의 관계를 사랑이라 믿었다. 진심을 드러내면 끝임을 알기에 마음을 깊숙이 숨겼으나 처절한 사랑에도 기어이 찾아온 균열. “정연희, 오늘이 마지막이야. 돌아서면 정말 끝이야.” “죄송한데, 팀장님. 끝은 이미 예전에 났어요.” 그녀는, 이제 그를 완벽히 버릴 준비가 됐다.

thumnail

몹쓸 전남친

옆집에 전 남친이 산다. “여친? 어릴 때부터 본 사이라 의무감으로 사귀는 거지. 이제 좀 지겨워.” 그것도 아주 몹쓸 전 남친이. 첫사랑이자 옆집 오빠였던 전 남친의 변심으로 짧은 연애를 끝냈다. 한데 전 남친의 행동이 언제부터인가 너무 이상해졌다. 자꾸 귀찮도록 들러붙더니. “나 그냥 옆집 오빠 아닌데. 쟤가 존나 좋아해서 물고 빨던 전 남친이지.” 오래간만에 생긴 썸남에게 개소리를 지껄이기까지. “권도하, 너 진짜 또라이야?!” “응. 그런가 봐.” 뺨을 때려도 실실 웃기만 하는 저 쓰레기. 정말 미친 건 아닐까? *** “솔직히 말해 봐. 너 내 거보다 큰 거 본 적 없지.” “…와, 미친놈….” “먹고 싶으면 말만 해. 바로 까 줄게.”

thumnail

스위츠 인 슈트(Sweets in suit)

5년 전부터 동경하던 상대가 상사가 됐다. 그를 다시 만났다는 것만으로 기뻐하던 어느 날, 진상 부사장을 커버하느라 고주망태로 취한 나머지 낯선 장소에서 눈을 뜨게 된다. ‘망했다!’ 그곳은 바로, 오랜 동경의 대상이었던 사장님의 집. “일어났어요?” “사장님, 제가 정말 잘못했습니다.” “잘못했다는 말은 부모님께 혼날 때나 하는 말 아닌가.” 다행인 건, 그날 둘 사이에 그 어떤 불미스러운 일도 없었다는 것이고. 불행인 건, 그날 알게 된 달콤한 비밀이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사장님은 왼쪽 수납이셨구나.’ 그의 슈트 속 빅앤 스윗에 사로잡혀 있던 중 어쩌다 하게 된 생애 첫 경험. “매일 나 보면서 상상했어요? 이 아래에 뭐가 달렸나?” 그런데 겉으로 볼 땐 늘 젠틀했던 사장님이 어쩐지 좀…. “또 징그럽게 야한 소리나 하려고….” “파티장에 있는 내내 너랑 떡 치는 상상만 했어. 파티고 뭐고 당장 달려와 너한테 개처럼 박고 싶었거든.” “…….” “이 정도는 해야 야한 소리지. 내가 아직 너 놀랄까 봐 이런 말까지는 안 하잖아.” 어쩐지 좀 이상하다. 이렇게 틈만 나면 야하고 틈만 나면 달려드는 이 사람이 정말 내가 알던 사장님이 맞을까…?

thumnail

스위츠 인 슈트 (Sweets in suit)

5년 전부터 동경하던 상대가 상사가 됐다. 그를 다시 만났다는 것만으로 기뻐하던 어느 날, 진상 부사장을 커버하느라 고주망태로 취한 나머지 낯선 장소에서 눈을 뜨게 된다. ‘망했다!’ 그곳은 바로, 오랜 동경의 대상이었던 사장님의 집. “일어났어요?” “사장님, 제가 정말 잘못했습니다.” “잘못했다는 말은 부모님께 혼날 때나 하는 말 아닌가.” 다행인 건, 그날 둘 사이에 그 어떤 불미스러운 일도 없었다는 것이고. 불행인 건, 그날 알게 된 달콤한 비밀이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어쩐지 좀 이상하다. 이렇게 틈만 나면 야하고 틈만 나면 달려드는 이 사람이 정말 내가 알던 사장님이 맞을까…?

thumnail

바라건대, 당신의 자비를

“그쪽이 제 애인이었다는 말이에요?” 말도 안 돼! 5년 전. 책 빙의가 끝난 후 나는 현실 세계를 살다가 다시 그곳에 빙의했다. 하지만 문제는 과거의 기억을 잃어버렸다는 것. 이전 빙의 당시 이름은 뭐였지? 어떻게 산 거야? 혼란해하던 그 순간, 그와 조우했다.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 델.” 서늘히 빛을 발하는 붉은 눈동자. 마수의 땅을 지배하는 살육자, 이스칸 아나그로크. 심지어 그는 자신이 내 연인이었다고 주장하는데…. “넌 내 누이이자 친구이자 연인이었던 존재였어.” 거짓말. 당신은 날 처음 만났을 때부터 죽이려 했잖아. * * * 겁에 질린 델린다의 귓가로 나지막한 속삭임이 감겼다. “다시 사라져도 돼. 결국 내 곁으로 오게 될 테니까. 하지만 내게 돌아오게 되는 과정이 즐겁지만은 않을 거야.” “…….” “그래도 괜찮겠어?” 델린다는 차마 대답하지 못했다. 그의 고요한 물음은 명백한 협박이었다.

thumnail

밀혼

한때는 세도가의 딸이었으나 이제는 반역자의 딸이 된 휘연. 살기 위해 남장을 하고 조용히 살아간다. 은신은 순탄한 듯했다. 다만… “왜 이러십니까, 공자님.”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는가.” “모르겠습니다. 저는 비, 비역질에는 관심 없습니다. 놓아주십시오.” “이를 어쩌나. 나는 네가 관심 없다는 그 짓거리에 매우 관심이 있는데.” 다만 금율국의 아름다운 방탕아, 자신의 전 혼약자였던 청운 황자와 우연히 조우하기 전까지는.

thumnail

탐낼 수 없는

재희의 삶은 불행하고 빈곤하기만 했다. 그럼에도 남몰래 피어오르는 첫사랑은 있었다. 차강주. 차마 탐낼 수조차 없는, 벼랑 위 꽃처럼 아름다운 사람이. 하지만 그의 서늘한 눈빛을 마주할 때마다 차가운 경고를 뒤집어쓰고는 했다. 주제넘게 나를 탐내느냐는. 어느 날, 그가 손을 내밀었다. “우리 결혼해야겠어요.” 유혹은 독처럼 달콤했고 미소는 거짓말처럼 위험했다. “재희 씨는 내 단물 빼먹고, 난 회장직 차지하고. 그 뒤에 깨끗하게 정리. 좋잖아요?” 그의 제의를 차마 거부할 수 없었다. 설령, 그 관계가 거짓이라 할지라도. *** “뭘 원하는지 말해 봐요. 내가 다 줄 수 있어요.” 그의 말이 악마의 속삭임처럼 뭉개진다. 내가 원하는 건 다 줄 수 있다고. 내가 원하는 건 단 하나였는데. 차강주, 당신. 그것도 줄 수 있나요? “재희 씨는 아무 생각 없이 즐기기만 하면 되는 거예요.” “하지 말아요….” 재희는 다리를 버둥거렸다. “밝아서 부끄러워요?” “네, 읏….” 버둥거리는 그녀의 다리를 누르며 강주가 속삭였다. “부끄러워하지 말아요. 우리가 앞으로 할 부끄럽고 창피한 짓이 얼마나 많은데.”

thumnail

후작님은 그에게만 다정해 외전

가세가 기울어 팔려가듯 시집을 가게 된 아르힌. “저와 키스 한번 하시지요!” 첫 키스만이라도 멋진 사람과 하기 위해 파티장에서 다짜고짜 미남과 키스를 했건만 결혼이 취소되었단다. 하지만 여전히 집안은 어려웠고, 수당을 두둑히 준다는 기사단에 남장을 하고 들어가는데……. “우리 만난 적이 있지 않은가.” 미남이 거기 있었다. 하필이면 단장으로.

thumnail

체리 필링(Cherry Filling)

사람이라면 누구나 비밀 하나쯤은 있다. 그게 한국대에서 가장 잘생겼다는, 그래서 자신이 이따금 선망의 시선을 보내던 남자라 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래도. “저, 저는 진짜 안 죽일 거죠.” “죽일 거면 아까 죽였어요.” “…믿을게요.” “안 믿으면 니가 어쩌게요.” “…….” “농담인데 울려고 하네….” 그래도, 숨겨진 비밀이라는 게 살인인 건 좀 너무하지 않나? 그러나 더 말도 안 되는 건, 그런 상대를 홀로 사랑해 버린 신솔민 자신일지도. *** “음…. 이건 재미없다, 솔민아.” 솔민의 고백을 들은 고겸이 나지막한 한숨과 함께 미간을 문질렀다. “너 상대를 잘못 골랐어.” “…….” “내가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게 뭔지 알아?” 차가운 손끝이 그녀의 턱을 들어 올렸다. 솔민의 젖은 눈을 찬찬히 들여다본 그의 입가에 나긋한 미소가 부드럽게 맺혔다. “네 눈물 닦아 주는 대신, 다리 벌려 놓고 박으면서 빨고 싶어. 그래도 내가 좋아?”

thumnail

밀혼

한때는 세도가의 딸이었으나 이제는 반역자의 딸이 된 휘연. 살기 위해 남장을 하고 조용히 살아간다. 은신은 순탄한 듯했다. 다만… “아파요, 흑….” “묶인 발목이 아픈 것이냐, 쑤셔지는 아래가 아픈 것이냐.” 달빛에 비친 사내의 눈동자가 짓궂었다. “이 무례한 호색한 같으니…!” 휘연이 그의 가슴팍을 주먹으로 두드렸다. 저 능청스러운 입이라도 좀 막았으면 좋겠다. “버릇없이 귀여운 입은 아직 힘이 넘치니 내 걸 물려 주면 딱이겠구나.” 다만 금율국의 아름다운 방탕아, 자신의 전 혼약자였던 청운 황자와 우연히 조우하기 전까지는.

thumnail

글러먹은 순정

여름이 시작되려는 계절. 퇴사 후 내려온 고향에서 한 남자를 마주쳤다. “하루 열 시간 근무, 주 2회 휴무, 휴게 시간 오전 오후 각 한 시간. 언제부터 나올 수 있어요?” 유다정이란 여자를 기억하지 못하는 그는, 쉬는 동안 알바하게 된 카페의 사장이자, 유명한 도예가이자, 동창이자, 꿈에까지 나오던 첫사랑이자… 첫 경험 상대였다. 심지어, 대물. 그런데, 얘가… “너만 실컷 나 따먹고 튀면 억울하잖아. 난 아직 유다정 맛도 못 봤는데.” 얘가 원래 이렇게 밝혔나? * * * 뒤에서 다정을 둘러 안은 시문이 물레 위 흙덩이를 함께 만지며 나직하게 속삭였다. “손톱이 아니라 지문으로…. 여기는 이렇게 걸어 주고 손끝은 바닥까지 깊게 내려서… 응, 그렇게….” 얽혀 있는 서로의 손에서 흙덩이가 나약하게 뭉개질 때마다 다정의 어깨도 점점 허물어졌다. 작업에 집중하려 애쓰던 다정은 어느 순간 시문이 제 귓불을 빨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읏…. 너… 다른 사람한테도 이렇게 해?” “뭘?” “이렇게 뒤에서 끌어안고 알려 줬냐고….” 귓불을 물던 시문의 입술이 목덜미까지 내려오고, 흙이 질척하게 묻은 손이 셔츠 아래로 들어와 가슴을 부드럽게 주무르기 시작했다. “내가 그랬을까?” “읏….” “친절하게 가슴까지 더듬으면서 몸소 알려 줬을까.” “으응….” “젖꼭지도 이렇게 차근차근 만져줬겠어?” 나직하게 읊조리는 차분한 음성과 달리 시문의 손길은 지독하게 음란했다. “세상에 어떤 놈이 가르쳐준답시고 뒤에서 끌어안고 이 지랄을 해. 신고당하지.” 다정을 번쩍 안아 든 시문이 그녀를 소파 위에 눕힌 후 그대로 올라탔다. “다음에 누가 이러면 그 새끼 대가리를 반드시 깨. 알겠어?”

thumnail

그럴 듯한 거짓말

“혹시 가볍게 같이 자자, 뭐… 그거니?” 이연의 물음에 현오는 잠시 말이 없었다. 동요 없는 그의 눈빛은 침착했지만 동시에 화난 듯 어둡게 일렁였다. “네 허용 범위에 그딴 것밖에 없다면……. 뭐, 그래. 그것도 괜찮겠네.” 이연의 눈가가 일그러졌다. 본인이 먼저 말을 꺼냈음에도, 그의 입으로 듣자 확인 사살을 당한 것처럼 심장이 깊게 찔렸다. 현오가 손을 뻗었다. 이연은 흠칫 놀랐지만 언제나 그랬듯 피하지는 않았다. “많이 달라졌네, 정이연.” 뺨을 매만지던 손이 귓가를 스쳐 아래로 천천히 내려왔다. 살갗을 더듬던 손끝이 목덜미와 옷깃 사이를 천천히 파고들었다. “나랑 잘 생각도 하고.”

thumnail

도망간 왕녀를 찾습니다

앙숙 관계에 있는 나라의 두 후계자가 중립국 왕립 아카데미에서 선후배로 만났다. “나와 인연을 만들어 보고 싶어 수작 부린 것 아니냐는 뜻이야, 왕녀.” “……도대체 그 말도 안 되는 자신감은 뭐지?” 첫만남은 최악이었으나 그들은 곧 서로에게 빠져들게 된다. 하지만 그들의 사이는 한 오해로 틀어지게 되는데. 그녀는 도망쳤고, 그는 뒤쫓았다. “엘리. 내게서 도망가고 싶었다면 끝까지 숨었어야지.” “변명하고픈 마음은 없어요. 죽이려면 죽여요.” “……아니. 난 널 어떻게든 살려서 옆에 둘 거야. 네가 원하지 않더라도, 내가 원하는 그 언제까지고.” 엘리지아를 향한 애증으로 고통스러워하는 라칸. 라칸이 밉지만 온전히 미워할 수 없는 엘리지아. 그들의 가슴 아린 이야기가 지금부터 시작됩니다.

thumnail

오빠 노릇

돌아가신 부모님을 대신해 자신을 곱게 키워 준 옆집 오빠. 평생 오빠만 짝사랑하다가 용기 내어 고백했지만 돌아온 건 다정하고도 차가운 거절이었다. “이선아. 네가 아직 어려서 감정을 착각하고 있는 거야. 충동과 사랑을 혼동하고 있는 거라고.” 나는 정말 안 되는 걸까. 오빠는 평생 날 예뻐해 주겠지만 키스해 주지는 않겠지. 소중하다는 듯 머리를 쓰다듬어 줄지언정 함께 밤을 보내지는 않을 거야. 이선은 서러운 눈물을 삼켰다. *** “나 다 컸어. 나도 다 알 만큼 안다고. 어린애 취급하면서 무시하지 마.” “네가 알 만큼 안다고?” 푸르스름한 새벽빛을 받은 윤재의 하얀 얼굴은 놀랍도록 무표정했고, 흐트러진 이선의 몸 위로 쏘아지는 시선은 무섭도록 냉담했다. “유이선. 너 나랑 잔다는 게 무슨 뜻인지 알아?” 윤재가 천천히 상체를 일으키자 이선은 아래를 향해 시선을 움직였다. 이선의 눈길이 어디에 닿은 것인지 알아차린 윤재가 고개를 삐딱하게 기울여 눈을 맞췄다. “네가 아직 순진해서 감이 안 잡히나 본데…. 우리 둘이 잔다는 건 내가 이걸 네게 넣는다는 뜻이야. 우리가 그런 짓거리를 하는 거라고.” “…….” “이제 좀 감이 잡혀?”

thumnail

멜팅 슬로우

남자 친구가 결혼한다. 내 여동생과. “미안해. 하지만 사람 마음이 변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거잖아.” 참으려 했었다. 그가 모진 말로 협박하기 전까지는. “너, 내가 경고했지. 나리에게 해코지하지 말라고!” “내가 복수를 위해 동생이나 괴롭힐 사람으로 보여요?” “그래. 넌 나리와 달리 독한 애니까.” 그래서 그의 말대로 정말 독해지기로 했다. 그가 그토록 견제하던 남자와 거짓 관계를 시작해서라도. “말해 봐, 채여민. 내가 왜 너와 결혼해야 하는지.” 전 남자 친구의 경쟁자, 윤환. 태주 그룹의 유일한 후계자이자 매력적이고도 위험한 남자. 자신은 그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이미 알고 있었다. 사랑해 달라며 귀찮게 하지 않는 쉬운 여자. 애정 달라 떼쓰지 않을 허울뿐인 부인. 처음엔 그렇게 될 자신이 있었다. “여민아. 날 경계하려면 확실히 했어야지. 지금도 이렇게 빈틈투성이잖아.” 예상하지 못한 그의 달콤함에 녹아버리기 전까지는. *** “그래, 채여민 정도면 적당하지.” 커다란 손이 여민의 목덜미를 스쳐 천천히 파고들었다. “집안 좋고, 학벌 괜찮고, 얼굴도 예쁜데다….” 긴장한 여민이 가쁜 숨을 삼켰을 때, 그는 느슨히 웃었다. “겁먹은 눈은 꼴리고.”

thumnail

오빠 노릇

돌아가신 부모님을 대신해 자신을 곱게 키워 준 옆집 오빠. 평생 오빠만 짝사랑하다가 용기 내어 고백했지만 돌아온 건 다정하고도 차가운 거절이었다. “이선아. 네가 아직 어려서 감정을 착각하고 있는 거야. 충동과 사랑을 혼동하고 있는 거라고.” 나는 정말 안 되는 걸까. 오빠는 평생 날 예뻐해 주겠지만 키스해 주지는 않겠지. 소중하다는 듯 머리를 쓰다듬어 줄지언정 함께 밤을 보내지는 않을 거야. 이선은 서러운 눈물을 삼켰다. *** “나 다 컸어. 나도 다 알 만큼 안다고. 어린애 취급하면서 무시하지 마.” “네가 알 만큼 안다고?” 푸르스름한 새벽빛을 받은 윤재의 하얀 얼굴은 놀랍도록 무표정했고, 흐트러진 이선의 몸 위로 쏘아지는 시선은 무섭도록 냉담했다. “유이선. 네가 아직 순진해서 감이 안 잡히나 본데…. 우리 둘이 사귄다는 건 우리가 그런 짓거리를 해야 한다는 뜻이야.” 윤재가 고개를 삐딱하게 기울여 눈을 맞췄다. “이제 좀 감이 잡혀?”

thumnail

당신을 완벽히 버리는 법 외전

“제가 연희씨에게 여지를 줬나요?” 정훈은 딱하다는 듯 혀를 내찼다. “내가 애인 행세를 하면 연희 씨는 웃어요. 쉽잖아.” 짝사랑하던 민정훈 팀장과의 관계를 사랑이라 믿었다. 진심을 드러내면 끝임을 알기에 마음을 깊숙이 숨겼으나 처절한 사랑에도 기어이 찾아온 균열. “정연희, 오늘이 마지막이야. 돌아서면 정말 끝이야.” “죄송한데, 팀장님. 끝은 이미 예전에 났어요.” 그녀는, 이제 그를 완벽히 버릴 준비가 됐다.

thumnail

탐낼 수 없는

재희의 삶은 불행하고 빈곤하기만 했다. 그럼에도 남몰래 피어오르는 첫사랑은 있었다. 차강주. 차마 탐낼 수조차 없는, 벼랑 위 꽃처럼 아름다운 사람이. 하지만 그의 서늘한 눈빛을 마주할 때마다 차가운 경고를 뒤집어쓰고는 했다. 주제넘게 나를 탐내느냐는. 어느 날, 그가 손을 내밀었다. “우리 결혼해야겠어요.” 유혹은 독처럼 달콤했고 미소는 거짓말처럼 위험했다. “재희 씨는 내 단물 빼먹고, 난 회장직 차지하고. 그 뒤에 깨끗하게 정리. 좋잖아요?” 그의 제의를 차마 거부할 수 없었다. 설령, 그 관계가 거짓이라 할지라도. *** “뭘 원하는지 말해 봐요. 내가 다 줄 수 있어요.” 그의 말이 악마의 속삭임처럼 뭉개진다. 내가 원하는 건 다 줄 수 있다고. 내가 원하는 건 단 하나였는데. 차강주, 당신. 그것도 줄 수 있나요? “재희 씨는 아무 생각 없이 즐기기만 하면 되는 거예요.” “하지 말아요….” 재희는 다리를 버둥거렸다. “밝아서 부끄러워요?” “네, 읏….” 버둥거리는 그녀의 다리를 누르며 강주가 속삭였다. “부끄러워하지 말아요. 우리가 앞으로 할 부끄럽고 창피한 짓이 얼마나 많은데.”

thumnail

글러먹은 순정

여름이 시작되려는 계절. 퇴사 후 내려온 고향에서 한 남자를 마주쳤다. “하루 열 시간 근무, 주 2회 휴무, 휴게 시간 오전 오후 각 한 시간. 언제부터 나올 수 있어요?” 유다정이란 여자를 기억하지 못하는 그는, 쉬는 동안 알바하게 된 카페의 사장이자, 유명한 도예가이자, 동창이자, 꿈에까지 나오던 첫사랑이자… 첫 경험 상대였다. 심지어, 대물. 그런데, 얘가… “너만 실컷 나 따먹고 튀면 억울하잖아. 난 아직 유다정 맛도 못 봤는데.” 얘가 원래 이렇게 밝혔나?

thumnail

스위츠 인 슈트(Sweets in suit) 외전

5년 전부터 동경하던 상대가 상사가 됐다. 그를 다시 만났다는 것만으로 기뻐하던 어느 날, 진상 부사장을 커버하느라 고주망태로 취한 나머지 낯선 장소에서 눈을 뜨게 된다. ‘망했다!’ 그곳은 바로, 오랜 동경의 대상이었던 사장님의 집. “일어났어요?” “사장님, 제가 정말 잘못했습니다.” “잘못했다는 말은 부모님께 혼날 때나 하는 말 아닌가.” 다행인 건, 그날 둘 사이에 그 어떤 불미스러운 일도 없었다는 것이고. 불행인 건, 그날 알게 된 달콤한 비밀이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어쩐지 좀 이상하다. 이렇게 틈만 나면 야하고 틈만 나면 달려드는 이 사람이 정말 내가 알던 사장님이 맞을까…?

thumnail

멜팅 슬로우

작가이른꽃
CPR

남자 친구가 결혼한다. 내 여동생과. “미안해. 하지만 사람 마음이 변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거잖아.” 참으려 했었다. 그가 모진 말로 협박하기 전까지는. “너, 내가 경고했지. 나리에게 해코지하지 말라고!” “내가 복수를 위해 동생이나 괴롭힐 사람으로 보여요?” “그래. 넌 나리와 달리 독한 애니까.” 그래서 그의 말대로 정말 독해지기로 했다. 그가 그토록 견제하던 남자와 거짓 관계를 시작해서라도. “말해 봐, 채여민. 내가 왜 너와 결혼해야 하는지.” 전 남자 친구의 경쟁자, 윤환. 태주 그룹의 유일한 후계자이자 매력적이고도 위험한 남자. 자신은 그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이미 알고 있었다. 사랑해 달라며 귀찮게 하지 않는 쉬운 여자. 애정 달라 떼쓰지 않을 허울뿐인 부인. 처음엔 그렇게 될 자신이 있었다. “여민아. 날 경계하려면 확실히 했어야지. 지금도 이렇게 빈틈투성이잖아.” 예상하지 못한 그의 달콤함에 녹아버리기 전까지는. *** “그래, 채여민 정도면 적당하지.” 커다란 손이 여민의 목덜미를 스쳐 천천히 파고들었다. “집안 좋고, 학벌 괜찮고, 얼굴도 예쁜데다….” 긴장한 여민이 가쁜 숨을 삼켰을 때, 그는 느슨히 웃었다. “겁먹은 눈은 꼴리고.”

thumnail

몹쓸 전남친 외전

옆집에 전 남친이 산다. “여친? 어릴 때부터 본 사이라 의무감으로 사귀는 거지. 이제 좀 지겨워.” 그것도 아주 몹쓸 전 남친이. 첫사랑이자 옆집 오빠였던 전 남친의 변심으로 짧은 연애를 끝냈다. 한데 전 남친의 행동이 언제부터인가 너무 이상해졌다. 자꾸 귀찮도록 들러붙더니. “나 그냥 옆집 오빠 아닌데.” 오래간만에 생긴 썸남에게 X소리를 지껄이기까지. “권도하, 너 진짜 미쳤어?!” “응. 그런가 봐.” 뺨을 때려도 실실 웃기만 하는 저 쓰레기. 정말 미친 건 아닐까?

thumnail

후작님은 그에게만 다정해 외전

가세가 기울어 팔려가듯 시집을 가게 된 아르힌. “저와 키스 한번 하시지요!” 첫 키스만이라도 멋진 사람과 하기 위해 파티장에서 다짜고짜 미남과 키스를 했건만 결혼이 취소되었단다. 하지만 여전히 집안은 어려웠고, 수당을 두둑히 준다는 기사단에 남장을 하고 들어가는데……. “우리 만난 적이 있지 않은가.” 미남이 거기 있었다. 하필이면 단장으로.

이 작품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보고 있는 작품

악녀인데 요리를 너무 잘해

악녀인데 요리를 너무 잘해

꽃이 마른 정원

꽃이 마른 정원

상상 이상 상식 이하.txt

상상 이상 상식 이하.txt

그 던전의 S급 시한부 영애

그 던전의 S급 시한부 영애

음란한 소꿉장난

음란한 소꿉장난

당신을 구한 적 없다

당신을 구한 적 없다

셀레스트

셀레스트

황제 즉위식 날 균열을 만났다

황제 즉위식 날 균열을 만났다

서바이벌 위드 유

서바이벌 위드 유

러디 칙스(Ruddy Cheeks)

러디 칙스(Ruddy Cheeks)

전체 리뷰0 개
스포일러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