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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몬스터 '아이비'를 뿌리치고 던전 내부로 들어온 시르키온. 돌아가기 위해 귀환 스크롤을 사용하려 하지만 사용 불가 지역이라고 뜨며 돌아갈 수 없게 된다. 잠시 구석에서 숨을 고르던 그의 뒤에서 무언가 소리가 들린다. “……?!” 뒤는 ‘벽’인데. ‘벽’을 넘어서, 혹은 벽에서 튀어나와 사냥감을 덮치는 몬스터도 없지는 않지만 ‘아이비’가 있는 던전에서 나올 법한 랭크의 몬스터 중에서는 없었다. 아니, 아니지. 딱 하나 있었다. '쉐도우'

완결 여부미완결
에피소드1 권
연령 등급성인

세부 정보

장르

BL

업로드 날짜

2023년 10월 13일

출판사

스너그

팬덤 지표

🌟 BL 소설 중 상위 72.95%

👥

평균 이용자 수 7

📝

전체 플랫폼 평점

9

📊 플랫폼 별 순위

6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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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의 위험성에 대하여 1. 올인의 대가

이상하게 도박 운이 잘 따랐던 재하. 벌 때가 많았고, 잃을 때도 있었다. 다만, 뭐랄까. 비교적 적은 돈으로도 잭팟만 제대로 터지면 거금을 벌 수 있는 슬롯머신과 달리 블랙잭은 시드머니가 적으면 얻는 돈도 적었다. 배율이 너무 적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때에 그 남자를 만났다. -나는 사설 도박장을 주로 가. 거기에선 자네가 했던 블랙잭의 경우 플레이어가 승리하면 건 돈의 3배를 줘. 그 달콤한 조건에 속아 넘어가 향한 도박장에서, 재하는 '천 사장'을 만난다. “내가 당신한테 1000만 원을 빌려줄게.” 한 판만 더 할 수 있으면 이길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는 재하에게 다가온 달콤한 제안. 그리고 그 제안에 넘어간 재하는 빌린 돈을 모두 올인하는데…. “잘 싸네. 뒤로는 잘 먹고 앞으로는 잘 싸고. 마음에 들어.” 진하고 많은 양의 정액을 싸지른 재하를 보며 천 사장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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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리코트의 계절

브라운 코트 걸 김퇴사 라가브 왕국 수도의 가을이 시작되면 브라운 코트와 함께 은밀하게 찾아오는 게 하나 있었다. 바로 ‘브라운 코트 걸’이었다. 말 그대로 브라운 코트를 걸친 여자를 의미하는데, 정확하게는 브라운 코트 외에는 아무것도 입지 않았다. 속은 완전히 알몸이었다. 전형적인 노출증 변태로 으슥한 골목을 돌아다니다가 사람이 보이면 입고 있는 브라운 코트를 확 펼쳐 자신의 알몸을 보여주고 사라져 버렸다. 사냥철 벨라돈나 캐니언 가문은 매년 가을 동부 영지에서 가장 큰 사냥 대회를 연다. 수많은 젊은 귀족들이 이 행사를 고대하는 이유는, 사냥을 핑계로 깊은 숲속에서 은밀하고 짜릿한 만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냥 시즌의 첫날, 캐니언 가문의 악명 높은 망나니 에리카 역시 전부터 노리던 남자를 유혹하는데…. “그래, 그렇게 소리 질러야지. 그래야 관객들이 모이지 않겠어?” 예기치 않게 두 사람의 밀회에 구경꾼이 끼어든다. 그것도 그녀가 아주 잘 아는 남자가. “당신이 얼마나 음란한 여자인지 보여줘야지.” 에리카는 바로 그 한 명의 관객에게 자신의 가장 야한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 노출증 그녀의 사정 고사랑 공무원 시험 준비생인 민성의 귀갓길에 어느 날부터 ‘바바리 걸’이 나타난다. 무시해 버리고 싶지만 노출증 변태 주제에 몸매는 왜 쓸데없이 좋은지, 얼굴은 왜 저리 예쁜지…. 매일 같은 시간대에 노출한 채로 나타나는 그녀. 과감한 노출답지 않게 묘하게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면 무언가 사정이 있어 보이는데…. 신입사원 교육 불닭뽀끼 이제 절대 잘리면 안 돼! 정직원이 될 날까지 열심히 하는 거야! 그렇게 다짐했건만……. 징계 내용 : 해당 수습 사원은 회사 신상품만 착용한 채로 근무한다. 속옷만 입고 근무하라니요?! *** “자 그럼 바로 갈아입을까?” “지금…… 여기서요?” “이것도 업무의 일환이니까.” 미나의 개 핵불맛젤리 “강아지 키운다고? 좋겠다! 나 사진 볼래.” “죄송해요. 우리 집 강아지가 좀 유별나서…. 남들에게 보여줄 만한 사진이 없어요.” 미나는 사실 그녀의 강아지를 온 세상에 보여주고 싶었다. 짙은 검은색의 털은 수컷 주제에 몹시도 부드럽고 섬세하여 손가락 사이를 스치면 저도 모르게 바르르 몸이 떨릴 정도였다. 까만 눈동자는 포도알보다 영롱했고 길고 늘씬한 목은 저도 모르게 쪽 뽀뽀를 하게 될 정도로 우아했다. 네 다리도 길쭉길쭉 뻗어 보기 좋았고 무엇보다 좋은 건 저를 향한 충성심이었다. 시키는 것은 뭐든 해내는 복종심과 충성심. 그 어떤 개도 감히 따를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그 점이, 미나는 무엇보다도 마음에 들었다. 단점이 있다면 지나치게 어리광이 심하다는 것일까. *** “나 없는 동안 얌전히 잘 있었지?” “…으, 응. 물론이지.” 께름직한 여운이 남는 목소리였다. 미나가 눈동자를 가늘게 뜨더니 집안을 휙휙 둘러보기 시작했다. 두 사람이 산다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좁은 원룸이라 그리 오래 둘러보지 않아도 문제점은 금방 발견되었다. 미나는 줄을 이로 씹은 것이 틀림없어 보이는 핸드폰 충전기를 들고 남자를 돌아보았다. “…얌전히?” “…그 정도면 얌전히 있은 거지. 집에 혼자 있는 게 얼마나 심심한 일인데.” “너의 기준으로가 아니라 내 기준으로 얌전히 있어야지. 안 그래?” “…몰라. 어차피 난 개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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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스너그 2024년 2월호

왕녀 인형 봄밤 #SM#새디스트#마조히스트#피폐#강압#피스팅#수면간 ================= 자신을 외면하는 이레네 왕녀를 소유하기 위해 반란을 일으킨 미켈레 벨프 백작. 반란은 성공하지만, 일은 생각대로 풀리지 않는데……. ================= “이제야 솔직해지시는 겁니까, 왕녀님? 당신은 이렇게 아픈 걸 즐기시는 분이신 겁니까?” 이레네 입장에서는 펄쩍 뛸 말이었으나 미켈레는 바로 그것을 원했다. 억울하고, 수치스럽고, 분하게 만들고 싶었다. 자신의 애정을 거부하여 애를 태우고 고통스럽게 만든 대가를 그대로 치르게 하고 싶었다. 기절과 함께 XX 행복한또잉 사교계의 소문난 악녀 말라네. 하루는 황제의 정부를 건드려 벌을 받는다. “하, 저주받은 저택에 가서 하룻밤을 보낸 증거로 침실 장식물을 가져오라고?” 그렇게 호기롭게 저주받은 저택에 갔건만 기절하고 말았다. 기절한 그녀 앞에 나타난 황태자 아이작. “영애는 가만히 있을 때가 제일 아름답기는 합니다.” 인형 같은 외모라고 해야 할까. 한데 뺨을 만져보면 따뜻했다. 그게 아이작의 내장을 부들부들 떨리게 했다. “후우.” 반쯤 벌어진 말라네의 입술에 짧은 입맞춤을 남기고 제 좆을 들어 그녀의 젖꼭지에 꾸욱 눌러 그대로 빠르게 좆 기둥을 손으로 비볐다. “이제 더 못 참겠습니다.” 아이작의 위험한 취향에 말려든 말라네. 매일 밤 잠든 그녀의 보지를 들쑤신다. 노예의 혀 김퇴사 힐다의 앞에 내민 것은 옷감도, 반려동물도 아니었다. 내리쬐는 사막의 햇빛을 고스란히 받아 짙은 모래색 피부와 푸르른 숲을 담은 듯한 초록빛 눈동자를 가진 남자였다. 앞으로 내민 남자의 양손에는 밧줄에 꽁꽁 감겨 있었다. “요즘 네 또래의 영애들은 노예를 잘 훈련해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한다고 들었다. 적당히 굴리면서 쓰기에 나쁘지 않을 거다. 몸에 문제가 없다는 건 이미 확인했으니 걱정하지 말고.” 이글이글 분노가 담겨 있을 줄 알았던 노예의 눈은 보는 이로 하여금 안쓰러운 마음이 저절로 솟을 정도로 순종적이었다. 공작가는 물론이거니와 제국을 상대할 수 없음을 깨닫고 체념한 듯했다. “내가 내 방에 더러운 것은 잘 안 들이거든.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그래서 말인데 검사 좀 해야 할 것 같아.” “네? 검사요?” “옷 벗어 봐. 아버지께서 확인하셨을 테지만, 내가 직접 봐야겠어. 나는 뭐든 내가 직접 확인해야 마음이 놓이거든.” “하, 하지만…….” 아킨은 발기한 성기를 힐다에게 말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했다. 손으로 더듬더듬 옷깃을 만지기만 할 뿐이었다. 황제의 수면제 라넌큘러스 이렇게 대놓고 유혹한다면 응당 사내라면 넘어가 주는 것이 도리 아니겠는가. 한동안 성녀를 감상했다. 튜닉 바지 안이 단단한 부피감이 치솟은 그가 매끈한 리아나스의 허벅지 위를 천천히 쓸어내리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덧붙였다. “나는 참는 걸 어려워하는 사람이라네. 하여 분명 경고했을 텐데 말이지.” 카테르의 나른한 숨소리가 그녀 사이의 공기를 가로질렀다. “그러니 약속을 깬 건 리아나스 자네라네.” 욕망이 담긴 손이 순식간에 다리를 붙잡고 끌어올렸다. 감금되어 수면간 당했다 서여림 #감금플이지만_평온여주 #씬99% #수면간 마치 방망이에 온몸을 두드려맞는 것 같은 고통에 세현은 감고 있었던 눈을 깜빡거리며 뜨려고 했다. “선배, 후, 일어났어요?” 잠이 덜 깬 머리로는 유정의 말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던 듯 세현은 고개를 갸웃하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지금, 나 뭐하는, 거, 히윽!” 말을 제대로 하기도 전에 유정이 그녀의 왼손을 깍지 끼며 안쪽으로 강하게 좆을 박았다. 역시, 잠들어 있었을 때는 내벽이 단단한 느낌이었는데 깨어나고 나니 조금 더 내벽이 오밀조밀하게 좆을 감싸는 것 같았다. 그 공녀가 낳을 아이의 아버지는 핵불맛젤리 “기면증이 뭐예요?” “시도 때도 없이 잠에 빠져들어. 심지어는 길 가다가 푹 쓰러져서 잠드는 일도 있다잖아.” 친엄마처럼 따르던 유모의 죽음 이후로 마음에 병을 얻은 공녀, 아우로라. 그리고. “하….” 그 '기적'으로 인해 기회를 얻은 남자. “앞으로 더 많이 몸을 겹치자. 너를 더 많이 사랑해줄게.” 그 누구도 모르는 음란한 아우로라. 음란한 내 여동생. 발갛게 달아올라 쾌감에 가쁜 숨을 내쉬는 이 모습은 그 누구에게도 보여줄 수 없었다. 아마도 이제부터도 평생 저만 알 모습. “그러니 아이를 가져 줘, 사랑하는 여동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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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스너그 2024년 6월호 - 옛날 옛적에 -

수컷 세이렌은 암컷을 원한다 행복한 또잉 오라버니 대신 남장을 한 채 배에 올라 탄 에밀리. 세이렌이 나타나는 협곡에 모습을 드러낸 그들이 바라는 건. “여자, 죽이지 않는다.” “여자, 취하는 것.” “여자, 암컷은 우리의 알을 낳아야 한다.” 그저 배 안에 갇힌 채 들이닥치는 남자들의 좆을 받아내기 급급했다. “허억. 헉. 내 차례. 내 차례.” 그녀의 다리 한 쪽씩 붙잡은 남자 두 명이 에밀리의 가랑이 사이를 파고들었다. 이윽고 놈들은 또다시 좆 두개를 보지 구멍에 밀어 넣기 위해 낑낑거렸다. “흣. 커흐흑. 흡.” 금몽둥이 은몽둥이 동몽둥이 김퇴사 연못을 앞에 둔 윤소의 눈에서 서러움과 원망이 담긴 눈물이 줄줄 흘러내렸다. “연못아, 내가 언제까지 이렇게 혼자 살아야 할까? 갑자기 나와 평생 함께하겠다는 남자가 뚝 떨어졌으면 좋겠어! 너무 외롭다고!” 불쑥 속에 담긴 말을 크게 내질렀을 때였다. 연못에서 신비로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토록 외로운 와중에도 욕심을 부리지 않고 겸손한 네게 상을 내리도록 하겠다. 나는 네게 이 세 개의 좆을 모두 주려고 하니 거절하지 말고 받거라.” “네? 저는 그저 좆 달린 사내를 원하는 것뿐입니다! 그리고 세 개는 너무 많은데요!” 견우와 직녀 사이에는 은하수가 있다 벨라돈나 옥황상제의 명으로 은하수를 가운데 두고 서로 떨어져 지내게 된 견우와 직녀. 매일 밤하늘을 내려다보며 눈물 짓는 그녀를, 은하수를 관장하는 신, 유하가 위로한다. “이걸 잘하면 네 서방도 다시는 한눈팔지 않을걸? 내가 가르쳐줄게. 어때?” “나, 나도 어떻게 하는지 정도는 알아요.” “하지만 더 잘하고 싶지 않아?” 유하는 천천히 그녀의 귓가에 입술을 가져다 댔다. 몸이 가까워질수록 연하고 달콤한 살 내음이 그를 자극했다. “네 서방이 너한테 푹 빠져서, 아무 생각도 못 할 정도로.” 신 여우누이뎐 고사랑 아들 셋을 가진 부모의 간절한 바람으로 얻게 된 막내딸. 어여쁘기 그지 없는 막내딸의 정체는 바로 천 년 묵은 여우였으니…. 막내딸은 본인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밤마다 가축들의 간을 빼 먹고, 급기야 집안을 망하게 한다.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셋째 아들은 분노에 사로잡혀 가장 타격을 줄 수 있는 ‘자신의 방식’으로 그녀를 철저히 응징한다. 호랑이 형님 라넌큘러스 머리를 틀어 올리고 남자처럼 분장한 윤년이 산에 올랐던 기억까지 떠올리니 주마등의 끝이 다가오고 있었다. 하지만 어머니가 간과한 것이 있었다. 여태 윤년이 산을 탄 이유는 딱 한 가지. 대물 호랑이를 만나 첫 경험을 하는 것이 윤년의 목표였다. *** 호랑이가 집에 오는 날 개박하 향을 잔뜩 뿌려놓으니 그의 바지 적삼이 볼록했다. “바지를 벗어다오….” “바지를 말씀입니까? 하오나…” 어떻게 그런 것을 할 수 있냐는 얼굴을 하는 것과 다르 게 윤년은 제 손으로 바지를 벗고 있었다. 속곳까지 말끔하게 벗어낸 그녀가 자신을 향해 새하얀 엉덩이를 내밀며 핑크빛 성기를 뻐끔거리고 있었다. “하.” “형님이 급해 보이시니 여기다 욕정을 푸시도록 하십시오. 저는 정말로 괜찮습니다. 어쩔 수 없으니까요.” “미안하구나. 어머니를 뵐 면목이 없구나.” 욕심의 끝은 핵불맛젤리 어느 날, 길거리에서 붉은 부채와 푸른 부채를 손에 넣게 된 은령. 그녀는 부채의 힘을 이용하여 부와 명예를 손에 넣게 되는데. “안녕하십니까, 아가씨.” 고래 등 같은 기와집, 주변을 철통같이 지키고 있는 덩치 좋은 머슴들을 어찌 뚫고 들어온 건지 남자는 은령의 방 정중앙에 홀연히 나타났다. 놀란 은령이 눈썹을 꿈틀거리며 입을 열려고 하자 그보다도 빠르게 남자가 요사하게 웃어 보였다. “제가 잃어버린 물건을 아가씨께서 가지고 계신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그걸 돌려받으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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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스너그 2024년 7월호 - 밀크를 주세요 -

작가
작가정륜

산군의 신부 뭍 처음 ‘이곳’에서 눈을 떴을 때. 그러니까, 내가 래빗 홀에 빠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되었다고 생각했을 때. 백람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깨어나기를 바라고 있었던 것 같다. 어쩌면 나를 그의 세계로 데려온 후로 줄곧, 그 자세 그대로 나를 지켜보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백람. 이 산의 주인이다.” 짙은 적갈색 머리카락 아래 이국적인 푸른 눈동자는 마주치자마자 그렇게 자신을 소개했다. ‘이 산’이 어딘지 몰랐던 나는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고,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한 채 미간을 찌푸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너는 나의 신부다.” 그다음 이어진 말에는 어이가 없어서 말문이 막혔던 것 같다. “제가…, 당신의 신부라고요?” *** “백람!” 나는 맨발로 달려가 그를 껴안았다. 어느새 나는 울고 있었고, 피로 얼룩진 그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아 더욱 크게 울었다. 그런 나를 가만히 내려다본 백람은 나를 안아 들고 그대로 안채로 들어가 나를 안았다. 등에 큰 상처가 난 몸으로 내 가슴을 빨고 허리를 흔들었다. “서연. 넌 나의 신부다.” “응, 흡, 나는, 흣, 백람의, 신부, 아흡!” 그렇게, 나는 산군의 신부가 되었다. 내가 다 먹어줄게 벨라돈나 서아에게는 비밀이 있다. 바로 성적으로 흥분하면 가슴에서 모유가 나오는 것. 이 문제로 인해 남자와 잠자리도 제대로 하지 못하던 그녀의 앞에 너무도 완벽한 남자가 나타난다. 이번에도 그녀는 그를 밀어내려 하지만…. “이게 신경 쓰이는 거면, 내가 다 빨아 먹어줄게요. 그럼 되는 거 아니에요?” 아무래도 취향이 특이하고 야한 남자인 것 같다. 수컷의 모유 정륜 50년 전까지 인간은 암컷 젖소에게서 우유를 얻어 다양한 요리에 사용했다. 덕분에 빵이나 케이크, 쿠키 등의 맛있는 음식이 발명될 수 있었다. 인류에게 있어 젖소란 의식주 중 ‘식’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가축이었다. 그대로 쭉 두 종족이 함께할 수 있었더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겠으나, 누구도 예상치 못한 잔인한 운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지구상의 모든 젖소가 원인불명의 질병으로 멸종해 버린 것이다. 갑작스레 우유를 얻지 못하게 된 인류는 한동안 미식의 문화를 누리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어야 했다. 그리운 맛을 잊지 못한 사람들이 암울한 시간을 보내던 중, 한 과학자가 모두를 구원할 방법을 발표했다. 놀랍게도 가임기 남성의 가슴에서 나오는 젖이 암소의 우유와 유사하다는 정보였다. 젖이 흐르는 단합대회 라넌큘러스 유단은 자신의 젖을 그러쥐며 한탄을 내뱉었다. “왜 젖이 더 커진 거 같지…. 이 멍울은 또 뭐고.” 하, 젠장. 빌어먹을 호르몬. 결과적으로 산부인과에서 진단을 받은 유단의 병명은 유선 분비증이었다. 그러니까 임신을 거치지 않고도 유선에 젖이 차는 그런 병이라 하였다. 그게 말이 되냐며 따졌지만 말이 되는 게 현실이라 하였다. 리젠트 가문의 유모 서여림 [공고: 모유가 나오는 유모 구함.] [단. 처녀만 가능.] “뒤숭숭한 일도 있었지만, 잘 해봅시다.” “맡겨만 주세요.” 끼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방문이 닫혔다. 서 있었던 하녀들 역시 사라지는 것 같았다. 주변을 완전히 물리자, 휴고의 눈빛이 달라졌다. 싸늘하고 날이 서 있는 모습이 이상하게 아랫배를 자극했다. “좆받이가 어디서 두 발로 서 있지?” “!!” 휴고의 강압적인 말에 카렐리나는 자동으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러자 휴고는 의자를 가져다 앉은 후, 머리띠를 한 그녀의 긴 금발을 한 올 한 올 만지기 시작했다. 어느 미망인의 후견인 핵불맛젤리 “제 남편이 죽어도 제대로 울지도 못하더니.” “흐윽!” 레테스의 단단한 팔이 그녀의 허리를 꽉 잡고 움직였다. 동시에 툭 허리를 움직이자 안쪽까지 파고들었던 좆이 쑥 빠져나왔다가 다시 안을 콱 찧었다. “남자 좆을 받으니 우는군.” “아, 흑…!” “위로도, 아래로도. 그리고 여기로도.” 레테스가 거칠게 허리를 쑤셔 박을 때마다 흔들리는 가슴 위 발갛게 물든 젖꼭지에서 희뿌연 모유가 줄줄 새어 나왔다. 레테스는 피식 웃고는 르엘라의 가슴을 타고 배꼽까지 흘러내린 모유를 혀로 핥았다. 채 다 핥지 못한 모유가 두 사람의 결합부까지 흘러 내려가 이미 젖은 곳을 더 질척하게 적셨다. 툭툭 젖꼭지를 건드리는 혀와 안쪽을 빠듯하게 긁어대며 모든 성감대를 자극하는 좆. 거기에 해선 안 되는 짓을 하고 있다는 배덕감. 그 모든 것이 르엘라에게 평소보다 더 빠른 절정을 선사하고야 말았다. “흐, 읏, 아…!” 안된다고 생각하면 할수록 쾌락은 더 커진다. 그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레테스는 르엘라가 절정에 올라 파르르 몸을 떠는 걸 보며 짙은 웃음을 흘렸다. “앞으로도 계속 원 없이 울게 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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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고자라서 3. 그녀는 누구의 아내인가

눈을 떴을 때, 밀로아는 제 옆에 아무도 없다는 것에 처음으로 외로움을 느꼈다. 그리고 만약 그의 모든 것이 거짓이거나 자신을 속이는 거라면…. 그래도 좋으니 자신의 곁에 있어주길 바란다고 생각하며 눈물짓는다. 그날 밤, 밀로아의 방을 찾은 로렌은…. “당신은… 누구의 아내입니까, 밀로.” 그리고 밀로아는 대답했다. “으, 흣, 저는, 저는…! 아흐, 으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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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스너그 2024년 5월호 - 가정의 달 특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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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비아란
작가김퇴사

새엄마를 원하면 봄밤 ================= 다은은 자신을 사랑하는 준우의 곁을 떠나 그의 아버지와 결혼하게 된다. 그로부터 1년 후, 이혼 소식을 들은 준우가 한밤중에 그녀를 찾아오는데. ================= “……오랜만이야. 잘 지냈어?” 다은의 인사가 허공에서 그대로 스러졌다. 준우의 표정이 차가워졌다. “잘 지냈을 것 같아?” 소향 비아란 대제학 이자운은 어린 나이에 급사한 막내딸 이소향을 대신해 이름 없는 거지 아이를 집안에 들인다. 죽은 아이와 외모가 닮았다는 이유로 선택되어 소향의 이름을 받은 아이는 커갈수록 죽은 그의 아내를 꼭 닮아갔다. *** “크흑, 당신이 그러고도……. 그러고도 아비라 할 수 있겠습니까?” “향이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것은 나 또한 마찬가지가 아니더냐? 왜? 젊은 네가 갖는 연모의 감정은 옳고 늙은 나의 연모는 그저 추잡한 욕심일 뿐이더냐?” 관계의 정의 김퇴사 “고모가 조카의 침대로 가는 것과 조카가 고모의 침대로 가는 것 중에서 어느 게 더 부적절한 것 같아요?” 임웅기는 대답을 재촉하듯 세현의 옷 안으로 손을 밀어 넣었다. “히이, 흐, 아으…….” 신음을 흘리기도 버거워 보이던 세현의 입에서 가까스로 대답이 흘러나왔다. “조카가 고, 흐읏, 흐, 고모의 침대로, 하으읏!” 기다렸다는 듯이 임웅기가 세현의 몸을 들어 올렸다. 품에 안은 채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자기 방으로 향했다. 그러고는 세현을 침대에 내려놓으며 말했다. “저는 고모가 조카의 침대를 파고드는 게 더 부적절해 보이는데요.” 가짜 남동생 벨라돈나 은하의 아버지는 아내와 딸을 버리고 다른 여자와 재혼한다. 재혼 상대인 여성이 데려온 그녀의 아들, 승혁. 복잡하게 얽힌 관계 속에서도 승혁과 은하는 서로 끌림을 느낀다. 한 번의 실수로 치부해버린 어느 날 밤의 실수. 은하는 그 밤의 기억을 전부 잊고 떠나려 하지만 승혁은 그녀를 잊지 못했다. 더 이상은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은하는 승혁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데…. 외숙부의 교육 라넌큘러스 어릴 적 아버지가 데려온 한 아이. 이름은 강이환이라 지어주었다. 친자식이 아니라곤 했지만, 아버지의 혼외자식으로 자란 그는 비상해도 너무 비상한 터라 질투심에 괴롭히긴 했으나 딸아이가 중전으로 간택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이환을 찾아 빌었다. “우리 딸을 중전으로 만들어다오.” 그의 자조 섞인 웃음이 마음에 걸렸으나 허락을 했고 외조카인 아령의 신부 수업을 진행했는데. *** 치마를 잡지 않아도 되니 손으로 입을 덮어 흐르는 신음을 막기 충분했다. 바닥에 누운 아령을 보며 이환이 꽤 풀어진 질구를 확인하고 막대기를 들었다. “이것도 참지 못하니 보지를 조일 생각은 있는 것이냐? 도대체 대왕대비 마마 앞에선 어떻게 시험을 치를 것이냐. 하. 이번이 마지막 기회니 제대로 집중하거라.” “흐읏… 네…. 스승님.” “아령아, 다리를 양쪽으로 벌려 세워라.” 손녀 사랑은 할아버지 핵불맛젤리 “저 진짜 할아버지 같은 남자 아니면 싫어요.” “그래, 그래.” 아무래도 손녀의 눈은 그리 높지 않은 모양이었다. 할아버지인 저를 이리도 좋아하는 걸 보면 조금 어른스러운 남자를 좋아하는 거겠지. 친구들 손자 중에 스물너댓쯤 된 놈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런 생각을 하는 수한의 귀에 재희의 목소리가 쨍하게 내리꽂혔다. “할아버지처럼 다정하고 상냥하고 다른 사람을 존중해 줄 줄 알고 마음 넓고 잘생기고 키도 크고 나이 들어도 자기 관리 잘하는 사람이어야 해요.” “그래, 알았다. 그런 놈으로 찾아보마.” 건성으로 대답하는 수한을 보며 재희가 다시 입을 삐죽였다. “둔한 건지 아니면 일부러 모르는 척하는 건지….” *** “아니다, 재희야. 그게 아니야.” “뭐가 아닌데요?” “넌 그냥… 날 가족으로 사랑하고 있는 거야. 남자로 보고 있는 게….” “이래도요?” 재희가 제 손 위에 겹쳐 있던 수한의 손을 가만히 잡았다. 그리고는 몸을 일으켰다. 아까부터 축축하게 젖어있던 아래에서 주르륵, 허벅지를 타고 물이 흘러내리는 것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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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스너그 2024년 10월호 - 남의 떡이 더 크다 -

강거 김퇴사 젊고 어여쁜 노비인 복순은 다른 노비들에 비해 일이 적은 편이었다. 복순이 앓는 소리를 흘리면 남자 노비들이 앞다투어 자기가 대신 하겠다며 나섰기 때문이었다. 거기다가 임자 있는 남자만 건드린다는 소문까지 도는 터라, 복순은 여자 노비들 사이에서 빈축의 대상이 되곤 했다. “소문이 아니라 사실인 걸 어떻게 해.” 복순은 자신을 대놓고 흘겨보는 여자 노비들의 시선에 어깨를 으쓱 추켜올리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목적지는 남윤이 아버지, 덕구가 있는 물레방앗간이었다. 점심이 지나서 느닷없이 곡식을 갈아 오라는 주인의 명을 받아 혼자 물레방앗간으로 향했다는 소식을 막 접하고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진 것이었다. 그 백작 부부의 사생활 벨라돈나 코르티잔인 셀리아는 조금 독특한 의뢰를 받는다. 백작부인이 남편을 위해 코르티잔을 구하고 있다는 것. 특이한 성벽이 있는 남편이라도 둔 걸까 싶었는데, “내 지시를 최대한 따라줬으면 좋겠어요.” 천사처럼 아름다운 백작부인이 그녀에게 명령을 내린다. “내 남편을 유혹해서 뺏어가는 연기를 해봐요.” 특이한 성벽은 남편이 아니라 부인 쪽이 가지고 있었다. “내가 지켜보는 앞에서요.” 남편의 친구 핵불맛젤리 “대답 안 하면 안 움직일 거야.” 유하가 어설프게 제 허리를 움직이려 해봤지만, 어느 틈엔가 그녀의 가는 허리를 꽉 쥔 손 탓에 움직일 수도 없었다. 쾌락 때문에 생리적으로 고인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거….” “응?” “민제, 민제 거가… 더 좋아…!” “누구 거보다?” “남편… 남편 것보다 민제 거가 더 좋아, 그러니까…!” 움직여 줘. *** 흘끗, 백미러에 비친 제 모습을 살피는 그의 머릿속에 유하의 모습이 떠올랐다. 쾌락에 몸부림치며 이성을 잃고 어설프게 허리를 돌리던 친구의 아내. “…재혁이 네가 나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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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한 던전공략 - 로판 편 - 2. 1층

눈을 뜬 라일리는 웬 고급스러운 방에 있었다. 다만, 회색조인. 그리고 거기에는. “미인은 잠꾸러기라던데, 그대는 미인도 아닌데 왜 이리 오래 자는 거지? 기다리느라 목이 빠지는 줄 알았어.” 그 흡혈귀도 있었다. 죽어도 상관은 없지만 살 가능성이 있다면 거기에 걸어보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작은 틈이 필요했다. 남자가 방심하는 아주 작은 틈. 그래서 라일리는. “그대를 더 탐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자신을 욕망하는 남자의 말에. “…하고 싶다면 하던가.” 그렇게 이야기하고야 말았다. 다만. “겨우 한 번뿐이었는데 그대도 경험치가 쌓인 모양이지? 이번엔 기절하지 않은 걸 보니. 이번엔… 몇 번 사정해야 기절할지 한 번 세볼까?” 그녀의 꿍꿍이에는 다소의 착오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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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형사의 회고록 1. 미친 살인마와의 첫만남

어릴 때부터 형사가 되는 것을 꿈꾸던 '김지혁'. 각고의 노력 끝에 형사가 된 지 2년 남짓 되지 않았을 무렵 '그 사건'이 벌어졌다. '우중화 살인사건'이라고 불리우는 희대의 연쇄살인. 그리고 연쇄살인마를 쫓던 김지혁은. “하아… 당신과의 게임은 지금까지 이상으로 날 채워줄 것 같아서 기대돼요, 김지혁 순경님.” 살인마에게 '게임'을 제안받게 되는데. “그리고 마지막은 당신으로 대미를 장식할 거야. 날 즐겁게 해 줘요, 김지혁 순경님.” 그렇게, 미친 살인마와의 게임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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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앤솔로지 SLBL 2024년 06월호

작가김퇴사
작가연룽

바다를 지키는 밤 벨라돈나 등대지기 루크는 전쟁에서 연인을 잃고 외로운 삶을 살아간다. 그런 그의 눈앞에 죽은 연인의 얼굴을 한 ‘그것‘이 나타난다. ’그것‘이 진짜 연인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그 품에 안기는 루크. 눈을 감자, ‘그것’의 촉수들이 게걸스럽게 그의 몸을 탐한다. 피부를 온통 끈적이는 점액질로 뒤덮어 놓고, 돌기가 하나도 없는 매끈한 혀 같은 감촉으로 그의 온몸을 애무하는 ‘그것’. 루크는 그렇게 ‘그것’의 진짜 의도도 모른 채 금지된 쾌락에 빠져드는데…. 게이트 속 촉수괴물 김퇴사 게이트가 발생했다. 그것도 바다 한 가운데에서. 게이트에 들어서는 순간 온몸을 관통하는 감각에 깜빡 기절해버린 안성철은 미끌거리는 무언가가 팔과 다리를 옥죄는 느낌에 가까스로 눈을 떴다. 안성철의 눈에 보인 것은 양쪽 다리를 묶어 고정한 해초 덩어리였다. 깜짝 놀라 번쩍 고개를 들어 팔을 확인하니 팔에도 해초 덩어리가 진득하게 달라붙어 있었다. “아, 이게 뭐야, 미친!” 안성철이 몸을 크게 버둥거렸다. 그러자 해초 덩어리가 미끈거리며 옥죄듯 몸 위를 기어 다녔다. 실험체 연룽 실험체 3호의 기억 속 주인은 순수한 사람이었다. 연구소를 청소하고 있으면 가끔 찾아와서 오늘은 무얼 자르고 붙이고 만들었는지 두 눈을 빛내며 신나게 설명하는 모습이 유치원을 다녀온 아이처럼 보였다. 주인은 탐구심이 강해서 연구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식사를 깜빡하거나 바닥에서 잠들 때가 잦으니까 조수인 제가 돌봐야 한다고 생각하면 진짜 가족이 된 거 같았다. 정말 기쁘고 행복하고 감사해서 두근거리던 가슴이 0.1초 정도 아프게 멈춘 날이 있었다. 3호가 실험실을 청소하느라 한눈을 판 사이에 혼자 외출한 주인이 하얀 가운을 입은 남자를 데려왔을 때였다. 검은 원피스에 연분홍색 앞치마를 두른 자신은 사실 조수가 아니었던 거다. 오로지 저만이 그의 곁에 설 수 있는 특별한 개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속상해도 입술을 깨물고 꾹 참았다. 저녁 식사로 주인이 좋아하는 떡볶이와 김밥을 만들어야 했으니까. 얽히다 핵불맛젤리 남자의 머리카락이 구불구불 뱀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 놀란 폴이 다급히 도망가려 했지만, 남자의 머리카락이 그보다도 더 빨랐다. "아, 잠깐…!" 폴의 외침에 남자가 옅게 웃었다. "어딜 도망가려고." 머리카락이 마치 살아있는 생물처럼 폴의 팔다리를 얽었다. 구불구불 올라오는 그 감촉에 폴은 몸서리를 쳤다. 어느 새인가 바로 곁까지 다가온 남자가 폴의 귓가에 속삭였다. "놔줄 것 같아? 모처럼의 먹음직스러운 먹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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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스너그 2024년 8월호 - 여름이었다 -

한여름의 해후 불멸의불맛 고등학생 때 죽은 줄 알았던 녀석을 제주도 여행에서 마주쳤다. 교복을 입은 채 바닷가 바위 위에 앉아 있던 녀석, 서도율. 하지만, 우린 이미 성인인데? 귀신인가? 녀석은 제대로 인사 나눌 틈도 없이 밤에 펜션 주차장에서 만나자는 말만 던져 놓고 촬영팀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네가 서도율 첫사랑이라는 거. 그래서, 네가 몹시 보고 싶었다는 거. 그리고, 지금…… 네가 퍽 예쁘다는 거. 키스해도 돼?” 모두가 야간 촬영을 떠난 텅빈 펜션. 지윤은 서도율에게 한 톨도 남김 없이 속속들이 발라먹히고 마는데. 그리고, 마침내 밝혀진 녀석의 정체. 녀석은 바로······. 너를 그리다가 떡공장장 더 이상 여기 있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최이준이 자리에서 조용히 일어섰다. 그 모습을 보자마자 한서연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여기서 놓치면 다음은 기약 없었다. 다급한 마음으로 최이준을 붙잡았다. 그가 입은 하얀 셔츠 끝자락을 잡은 손끝이 절박하기만 했다. “나, 진짜 예술을 하고 싶어요.” 열대성 저기압 김퇴사 태풍으로 비바람이 몰아치는 어느 여름날, 학교 도서관에 왔던 이경은 우산을 잃어버리게 된다. 난감해하는 이경의 앞에 황매화가 나타나는데.... *** “어깨가 많이 젖었네.” 어느새 황매화가 곁에 바짝 붙어서 이경의 어깨를 손으로 톡톡 건드렸다. 그에 아래를 향하던 눈이 반사적으로 위로 올라왔다. 그리고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황매화의 눈과 딱 마주치고 말았다. 얼마 동안의 정적이 흘렀다. 그러다가 마침내 황매화가 먼저 입을 열었다. “옷 말리고 갈래?” 이경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고, 현관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이경은 곧장 황매화를 삼켰다. 여름 별장 근신령 벨라돈나 재벌집 손녀딸인 윤하의 인생은 지루하기 짝이 없다. 늘 새로운 자극을 쫓다가 결국 부모님에 의해 시골 별장 근신령에 처해진 윤하. 외롭고 지루한 여름을 보낼 생각에 부루퉁해있던 그녀의 눈에 별장에서 일하는 일꾼 남자가 들어온다. 그것도 더운 날씨에 상의를 벗은 채로 수영장을 청소하는 근육남이! “내숭 떨 것 없잖아. 어차피 눈빛 보면 다 아는데.” “처음부터 이게 목적이었어?” 뜨거운 여름에 걸맞는 자극에 윤하는 선을 넘고 만다. 이럴 생각은 없었는데 불닭뽀끼 쿵쾅거리는 심장이 강하게 내리치는 저 빗줄기보다도 더 큰 소리를 내는 듯했다. 점점 진혁의 얼굴이 하연에게로 다가왔다. 천천히 돌아간 고개에 하연도 맞춰 얼굴을 기울였다. 그의 입술은 생각보다 따뜻했으며, 부드러웠고 한 가닥 남아있던 하연의 이성을 끊게 하기에 충분했다. 아, 정말 이럴 생각은 없었는데. 이제는 정말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그러므로 여름이었다 서여림 제주도에서 보냈던 중학교 시절의 2년은 해수에게 있어서 잊을 수 없는 기억이었다. 달달한 감식초도, 마당에서 멸치 대가리를 따던 것도... 그리고 그 애를 사랑하게 된 것도. 성인이 되고 다시 돌아온 제주도는 여전했다. 사랑스러운 사람들과 강아지들이 사는 동네였다. 모든 것이 완벽했다. 그 애, 권재준이 옆집에 있다는 사실을 알기 전까지는. *** 권재준은 사랑을 몰랐다. 그가 기억하는 사랑은 맵고 짜고 달고, 세상의 모든 조미료를 섞어놓은 것이었다. 자두밭 그늘 라넌큘러스 “반지가 다시 전학 왔다고?” “말도 안 돼.” “그렇게 떠나고?” “무슨 낯짝이래? 재휘가 그렇게 찾았지 않아? 그럴 땐 오지 않고.” 탁자 뒤에 모여 있던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가 소란스러웠다. 전학을 간 학생이 돌아왔다는 이야기인데 그들의 입에서 흘러나온 이름이 꽤 거슬렸던 재휘의 이마에 굵은 핏줄이 도드라졌다. 그는 짧게 한숨 쉬었다. 그 말을 듣지 않았던 시간으로 돌아가길 원했다. 아무 말 없이 가버린 여자친구가 다시 돌아왔다니? 도대체 왜? 여행, 바다, 너 핵불맛젤리 오랜 친구사이였다. ‘우리 둘이 홀딱 벗겨 놓고 한 방에 집어 넣어놔도 아무 일도 안 생길걸. 진짜 별 사이 아니라니까.’ 대학 친구들에게 그렇게 말하는 건호의 목소리는 몹시도 담담했다. 얼핏 화가 난 것처럼 들리기도 했다. 감히 이연과 저를 엮는 것이 불쾌하다는 것처럼 들릴 정도로. 그녀의 착각만은 아닌 게 오죽하면 주변에서 ‘아니면 말지 왜 그렇게 무섭게 말을 해.’라고 할 정도였으니 말 다 했으리라. 그래. 건호를 보며 남몰래 가슴 설레던 이연과 달리 그는 이연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있었다. 정말로 친구 그 이상은 아니었다. *** “너는 남자들한테 조심성이 너무 없어.” “나 조심 많이 하거든?” “어딜 봐서.” “나 함부로 남자들이랑 술도 안 마시는데!” “내 앞에서도 좀 조심해 봐. 나도 남잔 거 몰라?” 건호의 말에 이연이 이상하다는 듯 눈살을 찌푸렸다. 건호가 답답하다는 듯 이연 쪽으로 조금 더 몸을 틀었다. “너 내 앞에서 너무 무방비해. 알아?” “너야… 너잖아.” “나도 남자야. 나도 그런 놈들이랑 크게 다르지 않은 남자라고. 넌 나한테서도 널 지켜야 한다고. 알아?” “하지만 넌 나 여자로 안 보잖아.” “누가 그러는데?” 결국, 참지 못한 건호가 벌떡 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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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앤솔로지 SLBL 2024년 10월호

백사기인 베베짐 “하지 마라, 그만, 나는……! 내가 누구인지 아느냐! 나는 남궁세가의 으읍…… 하윽!” “형도 나 보고 발정했잖아. 응? 남이 잘 때 옆에서 자위한 사람이 할 소리야?” 갈라진 목소리가 아름다운 미성으로 돌아왔다. 기괴하게 생긴 하체를 제외한 다른 곳을 보면 세상 아름답기 그지없는 얼굴이었다. 남궁현이 얼굴을 확 붉히더니 고개를 돌렸다. 그 순간 손가락이 훅 빠져나왔다. 손가락이 나온 엉덩이 안쪽이 욱신거렸다. 믿기 힘들 정도로 강렬한 감각이었다. 다가온 백린사가 남궁현의 입안을 탐했다. 혀가 얼마나 긴지 목 끝까지 파고들며 목젖을 눌렀다. 그가 백린사의 몸에 묶인 채 욱욱 소리를 냈다. “아아, 형의 여기. 터질 것 같아 보여. 불쌍해.” 액막이 벨라돈나 모든 걸 다 가진 재벌 2세인 도현에겐 비밀이 있다. 바로 그에겐 액막이가 있다는 것. 온갖 사고와 화를 불러일으키는 최악의 사주팔자를 타고난 그를 위해 대신 불운을 막아주는 존재, 지우가 있다. 정해진 날짜마다 몸을 섞음으로써 불운을 떠넘기는 관계. 그게 전부인데, 오늘따라 도현은 지우가 신경쓰인다. 선양모텔 김퇴사 애써 무시했던 선양 모텔에 대한 두려움이 슬금슬금 고개를 들었다. 음산한 분위기에 심장이 바짝 조여들고 있었다. 하지만 서국희의 의지를 막을 수는 없었다. 여기까지 들어온 이상 무서워서 되돌아가는 것도 모양새가 다소 웃겼다. 이런 짜릿함을 원하고 있었던 것이라 중얼거리며 3층을 향해 움직였다. *** “이번에는 제법 맛깔스러운 것이 왔네. 돌아가라고 몇 번이나 경고해도 무시하고 여기까지 온 것은 제발 먹어달라는 거겠지?” 난데없이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깜짝 놀란 서국희는 굳어 있는 몸을 열심히 버둥거리며 주변을 살폈다. 하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누, 누구, 누구야!” “눈이 화등잔처럼 커진 게 제법 귀엽네. 너무 눈 굴리지 마. 인간의 눈에 내가 보일 리 없으니까. 아마 본다고 해도 좆만 겨우 보일걸.”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서국희의 앞에 커다란 좆이 하나 나타났다. 친구들과 장난삼아 들어갔던 성인용품점에서 보았던 딜도보다 훨씬 큰 좆이었다. 흉가기담 핵불맛젤리 “느껴지십니까? 당신의 열이 옮겨오기 시작한 거.” 무명이 뿌리까지 제 좆을 밀어 넣고는 물었다. 귀두는, 이제 목구멍을 괴롭히는 정도가 아니라 목울대까지 치는 게 아닐까 두려울 정도였다. 코와 입술을 간질이는 음모가 기분 나빴다. “이건 좀… 재미가 없군요.” 순간, 무언가가 변했다. “커헉… 컥…!” 어쩐지 남의 일처럼 느껴지던 감각들이 생생해졌다. 그러기가 무섭게 강현의 목이 헛구역질을 하며 기침인지 신음인지 모를 소리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꿀렁이는 목의 움직임을 느끼며 무명이 흡족한 듯 웃었다. “기분 좋군요, 이 움직임. 살아있다는 게 느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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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스, 윈터(Apocalypse, winter)

체온 김퇴사 추위는 죽음으로 가는 지름길이었다. 이제 곧 졸음이 올 것이었다. 이대로 잠들면 다시는 눈을 뜨지 못하게 될 터였다. “몸을 데우는 것에는 사람 체온 만한 게 없지. 얼어 죽는 것보다 몸을 섞는 게 낫다.” 안톤이 나지막하게 말했다. 이드리스의 동의를 구하는 것이었다. “죽기 싫어요.” 중얼거리듯 말한 이드리스가 고개를 돌려 안톤의 입술을 혀로 핥았다. 안톤은 입을 벌리고 혀를 내밀었다. 이내 두 개의 혀가 원래 하나였던 것처럼 농밀하게 얽혔다. 윈터 블루스 벨라돈나 모든 게 얼어붙은 멸망 후의 세상. 단단하고 높은 장벽으로 둘러싼 15구역. 이 고립된 낙원에 홀로 군림하는 유리히, 그는 이 곳의 신 같은 존재였다. 15구역의 모든 이가 그가 제공하는 연료와 식량에 기대어 살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몸을 대주고 자원을 받아오는 심부름꾼, 블루. 마을 사람들은 그에게 고마움을 느끼기보다, 그를 창부라 손가락질하며 외면한다. 그런 블루에게 어느 날 유리히가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는데…. Black Frost 고사랑 지구 온난화를 벗어나려던 인류는 오히려 또다른 빙하기를 맞이한다. 또한 빙하기에 적응한 괴생명체가 생존자들을 끝없이 위협해 온다. ‘나’는 은신처에 숨어있다가 답답함을 이기지 못하고 괴생명체가 위협하는 바깥 세상으로 나오지만, 나오자 마자 괴생명체로부터 목숨을 위협당한다. 괴생명체에게 잡아먹히려던 찰나, '그'가 나타나 '나'를 구해주었다. 그는 일정 사례를 받고 괴생명체만 제거하고 다니는 용병이라 했다. 그는 나에게 목숨을 구해준 값으로 몸을 달라고 했다. 어차피 썩어 없어질 몸 아니냐며. 눈으로 감싸인 핵불맛젤리 세상이 적막으로 가득 찼다.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뭐라도 해야 했다. "아, 흐, 읏…." "더 벌려. 박기 쉽게." 그게 오랫동안 함께 해 온 소꿉친구에게 몸을 파는 짓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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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야사 1. 어느 이병의 하극상

자대배치를 받고 이제 갓 한 달여가 지난 신병, 박진하. 그를 괴롭히는 재미로 사는 것 같은 윤 병장. 어지간하면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은 마음에 그의 성희롱도, 욕설도, 폭행도 견뎌온 진하였으나…. “야, 말 나온 김에 너 바지 좀 벗어 봐.” 도를 넘는 윤 병장의 희롱에 결국 인내심의 한계를 맞이한 박 이병. “좆집새끼라는 단어에는 저보다 윤 병장님이 더 잘 어울리시는 것 같습니다. 자격지심과 열등감이 오지시는 것 같은데, 그런 새끼들이 오히려 잘난 놈들한테 박히면서 좋아하는 것 같던데 말입니다. 윤 병장님도 그런 새끼 중 하나 아닙니까?” 결국 그는 하극상을 선택하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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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붓 아버지

벨라돈나 모두가 미쳤다고 한다 부모님을 잃고 먼 친척의 집에 얹혀살게 된 다프네. 그런 그녀에게 후견인을 자처하는 남자가 나타난다. 어머니의 애인이었던 남자, 에이단 맥코이. 성공한 사업가인 그는 사랑했던 여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녀의 딸을 거둔다. “쉬이, 착하지, 다프네. 네 예쁜 모습을 내게 보여주럼." 후견인과의 동거 생활은 그녀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그가 주는 쾌락에 점점 길들여져가는 다프네. 이대로 그의 애인이 되어도 좋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네가 법적으로 나의 딸이 된다면, 아무도 내게서 너를 떨어뜨려 놓을 수 없을거야." 에이단이 내민 것은 입양 서류였다. 정륜 성스러운 산란의 밤 ※본 작품은 여남박, 촉수, 남성의 신체 변형, 남성 산란, 폭력적인 장면 등이 포함되어 있으니 구매 시 참고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깨어나셨나요? 아버지-.” 카밀라는 웃고 있었다. 그것도 사악하게. 그녀는 온 세상의 악을 전부 삼켜낸 악마처럼 광기 가득한 눈으로 마틴을 노려봤다. “제가 죽은 줄 알았죠? 저도 끝이라고 생각했어요.” 카밀라는 자신의 몸을 보호하듯 소중히 감싸고 있는 촉수를 쓰다듬었다. “대업의 시작은 아버지로 결정했어요. 이 어지럽혀진 세상을 신님께 바치겠어요.” 핵불맛젤리 Father's step 걸음 소리가 울렸다. 낮게 뚜벅뚜벅 걷는 소리. 시작은 만남부터. 그녀는 낯선 소녀로 시작해 어린 딸이 되었고, 사랑스러운 딸이 되었으며, 이윽고 여자가 되었다. 그리고 다음 단계는…. 뚜벅뚜벅 울리던 걸음 소리가 문 앞에 멈췄다. 아버지의 걸음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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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빚쟁이라서 1. 시작

* 해당 도서에는 강압적인 관계, 모브와의 성관계, 비윤리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미크론 마을의 망나니, 레오. 큰 덩치와 강한 힘만 믿고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는 건 물론이요, 마을의 꽃인 달리아를 강제로 범하여 제 아내로 삼는다. 달리아의 몸에서 멍이 가시지 않던 어느 날, 그녀는 할머니의 장례식으로 집을 비우게 된다. 그리고 야음을 틈타 누군가가 집에 침입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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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야사 2. 나를 따먹은 선임을 역으로

어릴 때부터 이상하게 남자들의 괴롭힘을 많이 받아온 진하. 걱정했던 군대에서 다행히 좋은 맞선임을 만나 평화로운 군생활을 보내나 싶었는데…. -하, 씨발. 그동안 참느라 죽는 줄 알았네. 평소 욕설 한마디 하지 않던 오 일병의 거친 말투. 그보다 놀라운 건 제 뒷구멍을 파고 드는 압박감이었다. 그날 이후, 오 일병의 '마누라'가 되어 관계를 가지는 일이 몇 번이나 더 반복되었다. 그리고,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이 씨발 놈이 뭘 하는… 야, 박진하! 너 미쳤어?” 아니, 마찬가지인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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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빚쟁이라서 2. 또 다른 침입자

* 해당 도서에는 강압적인 관계, 모브와의 성관계, 비윤리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믿고 싶지 않은 밤을 보낸 레오. 그는 한동안 후유증에 시달렸다. 집 안의 물건을 부수고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 밖으로 나갔다간 당장이라도 루델을 찾아 죽여버릴 것 같은 분노에, 혹은 루델이 정말로 제 추태를 마을 광장에 공개해버릴 것 같은 두려움에. 그렇게 술만 마시는 그를 아내, 달리아는 묵묵히 지켜보고 있었다. 괜한 오기에 달리아를 친정집에 보내고 레오 혼자 술에 만취해 쓰러진 날 밤, 그는 또 다른 방문객을 맞이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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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고자라서 1. 초대객

보기 드문 백안과 짙은 남색의 머리카락. 그리고 등에 '지옥도'를 두르고 태어난 공녀, 밀로아 디 로하티안. 오로지 집안만을 위해 장남인 로버트를 그런 밀로아에게 장가 보낸 힐베리 백작. 사실 그 결혼은 시작부터 어긋나 있었다. 그리고 로버트의 난행 끝에 '그 사건'이 발생했을 때…. 모든 것이 다 어긋나고야 말았다. 그리고 그 어긋남은, 밀로아와 '그 남자'의 '시작'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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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한 던전공략 - BL 편 - 1. 던전 입구

* 해당 도서에는 촉수물, 강압적인 관계 등 호불호가 갈릴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니 구매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자신만의 룰을 따르지 않으면 거칠게 구는 탓에 파티원들에게 버림받은 시르키온. 게다가 이미 소문이 쫙 퍼진 탓에 같이 파티를 짤 모험가도 구하지 못한다. 결국 혼자서도 공략할 수 있는 '초심자 던전'으로 향한 그. “……?!”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을 때는 이미 늦은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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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스너그 2024년 3월호

그 귀신이 스킨십을 거부하는 이유 핵불맛젤리 세상은 참으로 빠르게 변한다. 사랑에 출신이, 신분이, 나이가, 성별이 문제가 되었던 시대를 지나 지금은 약간의 제약이 있긴 해도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이해받지 못하는 연인도 있다. 예를 들어, 우리 같은. “맛있어.” 진심을 담아 말하자 세하가 생글생글 미소 지었다. 그 미소가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나도 모르게 손을 뻗어 그를 만질 뻔했다. 하지만 재빨리 손을 억눌렀다. 나는 그에게 닿아선 안 된다. 절대로. 닿았다간 그의 생기를 앗아버리게 될 테니까. 그래. 우리 관계를 다른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이유는 이것 때문이다. 내가 귀신이기 때문에. 음양의 조화 비아란 양기 충만 박수무당, 대력 장군 조우재와 그가 부리는 쌍둥이 조수의 특기는 처녀 귀신 따먹어 성불시키기. 겸사겸사 귀신의 음기로 타는 듯한 양기도 다스리며 살아가는 조우재의 앞에 엄청난 음기를 지닌 처녀 귀신, 진아가 나타난다. *** “그럼 이제 본격적인 성불 의식을 시작하지. 자, 너 스스로 보지를 잡아 벌려 장군님을 맞이해라.” “흐응, 네, 네에. 어서, 여기로…….” 방만하게 벌어진 다리 사이를 더듬어 내려간 새하얀 손이 미끈한 애액으로 질퍽하게 젖은 음순을 잡아 벌렸다. 빼꼼 드러난 입구가 침을 주륵 흘리며 양 날개를 바르르 떨었다. “좋다고 침을 흘리는구나. 먹고 싶어 안달이니 먹여줘야지.” 가시 달린 몽둥이 같은 선단 끝이 벌어진 구멍에 닿기 무섭게 안으로 쑥 빨려 들어갔다. 남의 남편이었다 서여림 #번지수가_틀렸는데요? #남의_남편이랑_하기 슈토발트에는 흉흉한 소문이 돌았다. 최근 일어난 남북 전쟁으로 인해 차출되었던 남자들이 죽어서 귀신이 되어 집을 방문한다는 이야기였다. 자신이 친구한테 결혼을 약속한 애인을 뺏기기나 하는 쓸모없는 여자라고 생각하는 에델은 남의 일이라 치부하는데…. “내게는 늘 너밖에 없었으니까.” “…유리엔. 당신은 결혼했잖아요, 내 친구 셀리아랑!” 죽은 줄 알았던 구 애인이 우리 집을 찾아왔다?! 창귀의 집 라넌큘러스 [내가 너 하고 싶은 거 다 하게 해줄게.] “진짜 다해줄 수 있냐? 그래, 해줄 수 있으면 취업 좀 시켜줄래?” 뒷말을 중얼거리듯 얼버무렸다. 진짜 귀신이 있을 리는 없지만. [그래. 취업시켜줄게. 대신 조건이 있어.] 분명하게 들린 목소리에 지연이 마른침을 삼켰다. 진짜로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낮고 동굴에서 말하는 것 같은 울림이 있는 목소리였다. 천천히 눈동자만 굴려봤으나 좁디좁은 방안에 누가 있을 리 만무했다. 정말 귀신이라는 건가. 누워있던 지연이 벌떡 일어났다. 그녀의 시선이 허공을 배회했다. “뭐… 뭔데. 조건이.” 적막 속에서 남자의 음성이 뒤따라왔다. [나랑 한 번 해. 네가 원하는 거 다 들어줄 테니.] 내 귀신, 나의 신 김퇴사 “그러면 꾸물거리지 말고 옷 벗어.” 얼마 동안 철승을 노려보던 희은이 천천히 입고 있던 옷을 벗기 시작했다. 어깨가 밖으로 드러나고, 귀엽게 움푹 자리 잡은 배꼽과 육감적인 허벅지까지 드러나자 철승은 조바심이 나는지 혀를 내밀어 입술을 핥기 시작했다. 숨소리까지 조금 거칠어졌다. “애태우지 말고 속옷도 벗어.” 이윽고 속옷까지 완전히 벗은 희은이 벽에 기대듯 섰다. 철승은 희은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러고는 희은의 허벅지를 벌리고 음부에 얼굴을 박았다. “향기로워.” “……변태 같아.” “귀신이랑 섹스하는 무당은 변태 아니야?” 오빠 귀신 행복한또잉 사랑하던 오빠가 죽었다. 고아였던 지아를 거둬준 집안의 큰아들 허윤재. 그가 죽어버렸다. 한데 그의 동생 허윤찬. 윤찬의 얼굴을 한 윤재가 매일 지아의 보지를 파고든다. “흐으. 하.” “어제, 후, 형이랑 떡 쳤다고 했지? 씨발, 그거 내 몸이야.” “하으응!” “허윤재, 그 개새끼가 내 몸 차지하고 누나랑 떡 친 거라고.” “무, 무스으은.” “아, 씨발. 또 개새끼가-.” 터억터억 허리를 잘만 쳐올리던 윤찬이 갑자기 지아의 몸 위로 픽하고 쓰러졌다. “하아. 지아야.” 윤찬의 목소리가 낮게 깔리며 저를 이름으로 불렀다. “우리 지아. 또 허윤찬 이 씹새끼 좆이 좋다고 물고 있네?” 트라우마 트랩 봄밤 ================= 자신을 속박하고 감금하려 드는 집착남에게서 도망치자, 조용하고 정상적인 삶이 돌아왔다. 하지만 해가 지고, 제 방에 홀로 남게 되면 트라우마 속의 악몽이 찾아드는데....... ================= 이솜이 여전히 울며 말했다. “나쁜 자식.” “이제 알았어? 예전부터 쭉 계속 그랬는데. 너도 나 좋다고 했잖아.” “이젠, 흐윽, 싫어.” “그건 안 되지. 넌 내 거야. 영원히. 그러니까 엉뚱한 생각 하지 마. 가랑이 제대로 벌릴 궁리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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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빚쟁이라서 3. 옆집 노인에게

두 명의 침입자를 맞이한 이후 극도로 예민해진 레오. 달리아가 외출하는 것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며 먹을 것조차 사러 나가지 못하게 한다. 곤란해 하던 달리아는 한 가지 방안을 내놓는다. 바로 옆집에 살고 있는 60대 노인, 팔라힌을 자신 대신 데리고 오겠다는 것. 어릴 때부터 봐왔던 노인네가 자신에게 뭔 짓을 할 리도 없고 당할 리도 없다고 생각한 레오는, 그나마도 없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 고개를 끄덕인다. 그게 실수라는 것도 모른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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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앤솔로지 SLBL 2024년 05월호

그 오리 수인이 목덜미를 깨무는 이유 핵불맛젤리 수인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 오리 수인인 민성은 육식계 수인에게 비정상적일 정도의 두려움을 품고 있다. 그런 그가 친하게 지내는 것은 초식계 수인들 뿐. 그 중에서도 같은 오리 수인이자 어릴 때부터 함께 자라온 소꿉친구인 박하는 특별했다. "야, 자꾸 목 건드리지 말라고 했지?" 본능이 경종을 울렸다. 민성이 슬쩍 목덜미를 감싸며 투덜거리자 박하가 웃었다. "좋아서 그래, 좋아서." 유기견을 조심하세요 김퇴사 “……혹시 강아지 못 보셨나요?” 큰 충격에서 벗어난 머리가 어젯밤부터 함께 생활하게 된 강아지를 떠올렸다. 구석구석 샅샅이 훑었지만 보이지 않았다. 남자의 주변으로 가 침대 아래와 주변까지 확인했지만, 강아지는 없었다. 물과 빵을 두었던 그릇은 아침과 크게 달라진 게 없었다. “설마 안에 들어올 때 문단속 제대로 안 한 겁니까? 문 열어두었어요?” “딱히 문을 열어둔 기억은 없는데.” “강아지가 있었는데, 없잖아요!” “잘 생각해봐. 꼭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 “없어, 없어요! 아무리 찾아도 없어요! 숨을 곳도 없는 집인데! 내 강아지인데! 가뜩이나 다쳐서 돌아다니기도 불편할 텐데!” 원망이 섞인 블레이크의 목소리에 남자는 묘한 표정을 짓기만 할 뿐이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남자의 눈이 부드럽게 휘었다. 웃는 듯했다. 찰나 창문을 타고 들어온 환한 달빛이 남자에게 흘러갔다. 호박색 눈동자가 별처럼 반짝거렸다. “……호박색 눈동자?” 어떠한 가능성이, 말도 안 되는 가정이 불쑥 머릿속에 떠올랐다. 레트리버 김찬영 폭군밤 “내가 널 좋아한다곤 생각했지만….” 그리고 손을 들어 권리을의 얼굴에 묻은 정액을 천천히 쓸어 닦아줬다. “이렇게까지 좋아할 줄은 몰랐는데.” 두 팔을 양쪽으로 벌린 채 새근새근 고른 숨소리를 내며 잠든 권리을을 보며 픽하고 웃던 김찬영이 그를 끌어안았다. “평생 이렇게 씻기고 재워줄게, 리을아, 그러니까 나랑만 해. 알겠지?” 양치기 소년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벨라돈나 소매치기에 도박꾼으로 살아가던 콜린은 빚쟁이들에게 쫓겨 시골로 숨어들게 된다. 양 목장에서 평화로이 주인 부부나 등쳐먹을 생각이었던 콜린 앞에 양떼를 노리는 늑대가 나타나는데…. “콜린, 내 꺼.” 정신을 차려보니 늑대는 까무잡잡한 피부의 거대한 미남으로 변해 있었다. “계속 교미하자.” 그리고 콜린을 잡아먹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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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고자라서 2. 남편보다 남편 같은

다음날, 아침부터 로버트는 밀로아를 떠보려 하지만 그녀는 태연하게 남편을 대한다. 그러자 로버트는 하루라도 빨리 밀로아를 임신시키기 위해 가임기 동안 매일 그녀를 찾겠다고 이야기하고 돌아가는데…. “알았어요…, 로렌.” 로렌은 여기서 확신했다. 밀로아가 자신을 ‘로버트’와 착각하고 있지 않다는 걸. 그리고. “밀로…. 나도 부탁 하나만 해도 될까요?” “…부탁, 이요?” “불을 켜고 싶어요. 협탁 위의 작은 랜턴만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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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한 던전공략 - 로판 편 - 1. 던전 입구

마을 길드 소속 모험가인 라일리. 최근 큰 일을 당했던 마을 아이 피터에게 남은 유일한 가족, 루셰를 찾아 미탐험 던전 안으로 발을 내딛는데…. “꽤 재미있는 장난감을 주웠어.” 남자가 엷게 웃으며 저택의 문을 열었다. 아무런 저항도 없이 열린 문은, 남자와 라일리의 모습을 집어삼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닫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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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형사의 회고록 3. 간발의 차

간발의 차였다. “10분… 그래, 딱 10분만 일찍 왔어도 이 남자는 살아있었을지도 모르는데.” 놈의 말에 홀려버린 건, 지혁 역시도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이었으리라. 망연한 지혁의 명치에 놈의 주먹에 박혔다. “역시 당신은 재미있어요.” 그리고 눈을 떴을 때, 지혁은 또 수갑을 차고 있었다. “오늘도 기절할 때까지 박아줄게요, 김지혁 순경님. 당신이 바라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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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의 위험성에 대하여 2. 늪으로 빠져드는 호구

지난 이틀간 천 사장에게 계속 괴롭힘 당한 재하. 차라리 장기 하나를 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괴로워하는 재하에게 천 사장은 달콤한 내기를 제안한다. “네가 이기면 특별히 보너스로 네가 내게서 따간 금액만큼 선물로 줄게.” 대신, 재하가 진다면 천 사장이 빌려주는 판돈 5천만 원을 추가로 빚지거나…. “아니면 남은 방학 동안 금액 제한 없이 내 상대를 하거나.” 남자들이 괜히 정력에 좋은 음식을 찾아다니고 그러는 게 아니었다. 하면 할수록 잘 서지도 않고 꼬무룩해지는 것이 남자의 생리. 어쩌면 방학의 마지막쯤에는 거의 날로 먹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으로 재하는 스스로 늪 속으로 걸어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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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의 위험성에 대하여 3. 종속당한 호구

도박의 위험성에 대하여 완결편. 재계약을 통해 대체 어떤 짓을 당하게 될까 두려움에 떨던 재하. 하지만 세열은 그런 재하에게 기분 좋은 쾌락만 잔뜩 가르쳐 주는데…. 약속된 기간이 끝나고 자취방으로 돌아온 재하는 자신을 붙잡지 않던 세열의 생각으로만 머리가 가득 찬다. 제 방 밖에 누가 있는지도 모른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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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한 던전공략 - 헌터물 편 - 1. 던전 입구

대한민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의 능력 있는 S급 헌터 시연. 언제나처럼 혼자서 신규 던전의 탐색에 간 그녀는. “저기, 이거 쓰실래요?” B급 헌터, 지원을 만나 비행 팔찌를 받아 착용하게 되는데…. “빼면 안 되죠, 시연 씨.” 그 한 순간의 방심이 그녀를 함정에 빠뜨릴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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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스너그 2024년 9월호 - 혐오하는 그대와 -

야만족의 신부 비아란 사막 부족에서 가장 아름다운 최고의 여인 에녹. 왕의 신부로 낙점된 그녀에게는 그러나 따로 사랑하는 이가 있었다. *** “하, 하지만 지금은 당신의 아이를 밸 수 없어. 이미……, 이 안에…….” 불안한 시선이 향하는 곳은 당연하게도 봉긋하게 부른 자신의 배다. 그녀의 안에서 열심히 자라나고 있을 타마의 씨앗을 흘끔 쳐다본 타란의 미소가 한층 더 진해졌다. “그걸 누가 모를까.” “그런데 왜……!” “너는 내 것이니까.” “뭐?” “머리부터 발끝까지 내 흔적을 낱낱이 새겨야지. 그 누구도 넘볼 수 없게.” 원고와 피고 사이 김퇴사 하선경은 현관문을 연신 두들기는 소리에 밖으로 향했다. 난데없이 받게 된 등기 우편의 발신인은 법원이었다. 수신인은 하선경으로 되어 있었다. 깜짝 놀라 허겁지겁 봉투를 뜯어 안을 확인했다. ‘소장’이라고 진한 글씨로 적혀 있는 두툼한 종이가 들어 있었다. “원고 신민철……. 피고 하선경?” 소장에는 신민철이 이혼을 요구한다는 내용으로 가득했다. 혼인의 파탄이 하선경으로 인했음을 아주 구구절절 장황하고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그래! 이혼해, 이혼하자고! 누구는 네가 대단히 좋아서 가만히 있는 줄 알아? 나도 너랑 같이 사는 거 지긋지긋해. 엄청나게 싫어. 성격 안 맞아서 하루에도 열두 번씩 돌아버릴 것 같아! 같이 못 살겠어!” 유혹에 넘어가지 말 것 벨라돈나 강진 그룹의 유일한 후계자인 강윤오. 그에게 가장 거슬리는 존재는 다름 아닌 아버지의 정부, 지승아다. 강 회장은 자신의 아들과 동갑인 어린 정부에게 재산의 반을 내주겠다는 유언을 남겼다. “상속 포기하고 나한테 넘겨.” “정당하게 내가 번 내 몫이야.” “네가 번 돈이라고? 어떻게 벌었는데? 어? 한번 보여줘 봐.” 그는 그녀를 밀어붙인다. “조용히 해. 남편 장례식에서 새 아들한테 따먹히고 있는 거, 사람들한테 들키고 싶지 않을 거 아냐?” 망국의 공주는 지배자의 것 핵불맛젤리 ‘아시겠습니까, 저하. 순결 같은 것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살아만 있다면 그 외엔 아무래도 상관없습니다. 그러니 그런 것은 주어버리십시오. 그리고 남자가 잠들고 나면….’ 그런 일이 생겨서는 안 되지만, 이라고 말하면서도 여기사는 꽤 상세하게 인체의 급소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그녀의 약한 힘으로도 쉬이 꿰뚫을 수 있고 사람을 죽이기 쉬운 곳. 루나웰의 바늘 끝이 황자의 눈꺼풀을 향했다. 그리고, 망설임 없이 하얀 손이 휘둘러졌다. “……!” 그녀의 불행은, 황자가 살기에 익숙하며 아직 잠들어있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꽃에는 가시가 있기 마련이라고는 했지만, 이런 가시가 숨겨져 있을 줄은 몰랐는데.” 언제 뻗어져 나온 것인지 황자의 손이 루나웰의 손목을 꽉 움켜쥐고 있었다. 날카로운 바늘 끝은 그의 피부에 생채기조차 내지 못한 채 허공에서 멈춰야만 했다. 그녀의 얼굴에 처음으로 분함이라는 감정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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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정

교랑 김퇴사 몸을 거꾸로 하여 좆을 빠느라 보지 못했던 노인의 몸이 눈에 훤히 들어왔다. 온통 주름이 자글자글했다. 그저 눈에 담는 것만으로도 절정의 입구까지 내밀리는 느낌이었다. 이런 수준의 자극이라면 무공을 익히지 않은 게 다행인 수준이었다. 만약 무공을 익혔더라면 필히 들끓는 내공을 주체하지 못해 주화입마에 빠졌을 터였다. “이 달콤하기 그지없는 노인네.” 교랑은 가슴살 위에서 꿈틀거리는 노인의 주름진 손에 흐뭇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이 순간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가 된 듯했다. 노인정 핵불맛젤리 ※ 해당 작품은 강압적인 관계, 폭력적인 관계 등 호불호가 갈릴 소재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구매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좋아하면서 뭐가 안 된다는 거야. 응?” “안에, 안에는… 안, 안 돼요, 제발….” “안에? 안에 싸지 말라고?” 남자의 말에 리아는 다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남자가 얼굴을 바짝 붙여 오더니 나직하게 속삭였다. “걱정하지 마. 내 나이가 벌써 예순이 넘었는데. 안에 싸도 절대 임신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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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형사의 회고록 2. 처음으로 살인을 저지한 날

놈은 정말로 단서를 남겼다. 지혁은 단서를 따라 갔고, 마치 지혁을 기다리고 있었던 듯한 놈을 만났다. “안녕하세요, 김지혁 순경님.” 처음 놈과 만났던 그 날 들었던 것과 똑같은 억양에 똑같은 어조의 인사. 드디어 놈을 잡아 넣나 했으나…. “아아, 김지혁 순경님. 나 당신을 사랑하게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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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한 던전공략 - BL 편 - 3. 2층

던전에서 나갈 방법은 오로지 이 던전의 끝, 보스 방에 있는 출구를 찾는 것 뿐. 시르키온은 더는 당하지 않으리라 조심하면서 2층으로 향한다. 거기에 있는 것은 문어형 몬스터 '크타포디'. 시르키온은 손쉽게 놈을 잡아 도륙했다. 하지만…. “잡았다.” 재밌다는 듯 중얼거리는 목소리. 그건… 틀림없는 놈의 목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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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야사 3. 고압적인 선임에게 그만

대한민국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은 평범한 남자, 박진하. 시기가 되었기에 입대한 군대에서 조폭 출신이라는 맞선임을 만난다. 생각보다 무섭지 않은 듯한 맞선임의 모습에 조금씩 긴장을 풀게 되는데…. 그러나 어느 시기를 기점으로 정 일병은 진하에게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것도 모자라 결국…. “넌 앞으로 계속 나한테만 다리 벌리면 돼. 군대 안에서도, 군대 밖에서도. 알겠어?” 턱을 타고 흘러내린 손이 진하의 목을 꽉 움켜쥐었다. 마치 진하의 숨통을 틀어쥐겠다는 듯이. “이제 넌 내 거야, 박진하.” 정 일병이, 처음으로 환하게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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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스너그 2024년 4월호

마녀를 지키는 밤 벨라돈나 성기사의 모범이라 불리는 미하일. 그는 신의 뜻을 따라 살기 위해 금욕적인 삶을 살고 있다. 그런 그에게 기사단장이 사형을 앞둔 마녀의 감옥을 지키라는 명을 내린다. 그야말로 마녀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그녀를 밤새 지킬 수 있을 거라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쇠창살 너머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마녀라고는 믿기지 않는 가련한 여자였다. “제게 벌을 주셔야죠, 신실한 기사님.” 그리고 여자는 그를 집요하게 유혹하기 시작하는데... “절 망가뜨리세요.” 평생을 지켜온 금욕이 단 한 순간에 깨질 위기에 처한다. 쥘른베르텐의 여죄수 비아란 남부러울 것 없이 곱게만 자라온 리에타 공작 영애는 하루아침에 반역자의 자식이 되었고, 정신을 차려보니 제국에서 가장 악명 높은 감옥인 쥘른베르텐에 와 있었다. 그런데, 왜? 왜 전쟁에서 죽은 줄로만 알았던 옛 연인이 이곳에 있는 걸까. 그것도 교도관의 신분으로. *** “리에타. 너한테 선택권은 없어. 아니, 있군.” 미하엘이 피식 웃었다. “리에타. 너 스스로 둘 중 하나를 선택하면 돼. 나와 카프먼 소장님 곁에서 고작 이따위 교도관 숙소에라도 머무르며 이 예쁜 구멍을 기꺼이 벌릴지, 아니면…….” 잠시 말을 멈춘 미하엘의 시선이 회색 돌벽에 난 작은 창밖을 향했다. “저기, 바깥. 죄수들이 있는 곳에 함께 수감되어 교도관들과 셀 수 없이 많은 죄수들의 공용 보지 구멍이 될지.” 감옥에 갇힌 것은 누구인가 김퇴사 “네가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는 증거가 있어?” 미르티는 베릴의 질문이 이해되지 않았다.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는 증거라니. 보통은 사람을 죽인 증거가 있다고, 그것을 잡아 온 쪽에서 말하는 게 일반적이지 않나. “하지 않은 것을 어떻게, 그런 증거가 있을 리가 없잖아! 나는 정말로 억울하다니까!” 얼마나 억울한지 미르티가 말할 때마다 허리까지 구불거리며 내려온 붉은 머리카락이 파도치듯 흔들렸다. “억울하다고 말만 해서야 풀어줄 수가 없지.” “베릴!” “잘 생각해. 그리고 네가 할 수 있는 것을 내게 제시해 봐, 미르티.” “무슨…….” “혹시 모르잖아. 내가 너를 풀어줄 수도 있는데.” 넌지시 말하는 베릴의 목소리는 야속할 만큼 태평했다. 반란군의 수장은 공주를 사랑하고 있다 핵불맛젤리 공주는, 순간 이 남자에 대해서 알게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계속 이해가 되질 않았다. 왜 굳이 그녀 앞에서 부모님을 죽이라 명하고 부모님이 죽는 모습까지 눈에 담게 한 건지. 그런 주제에 왜 그녀만은 살려두어 놓고 마치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것처럼 굶기기를 반복하는 건지. 그래 놓고 왜 때가 되면 손수 물과 음식을 가져와 이런 치욕스러운 방법으로 먹이는 것인지. 남자는…. 저를. “…그대는, 나를 사랑하고 있나?” 공주가 떠올린 단어에 남자가 흡족하다는 듯 웃었다. “네, 저는 당신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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