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아웃 워닝(Without Warning)
작가홍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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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 소나 다 가는 똥통 학교라고 했다. 더 이상 갈 곳 없는 문제아들이 모이는 곳. 어떻게든 졸업해 보려고 머리를 굴리던 율에 눈에 들어온 이가 있었다. “나, 네 옆에 좀 있으면 안 돼?” 괴소문 속 강윤조에게 손을 내민 건, 본능적으로 그의 곁이 안전하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었다. “저것들은 무섭고 나는 안 무섭고?” 늘 잠에 취해 있던 그의 눈빛이 예리하게 빛나던 것을 기억한다. 탁한 음성에 가득 차 있던 비웃음까지도. “그렇게 원하면 있어 봐, 내 옆에.” 필사적인 그녀의 몸부림을 알았는지 그가 자비를 베풀었다. 그리고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걸 깨달은 순간 그녀는 도망쳤다. 그가 얼마나 집요하고 지독한 인간인지 알지 못한 채. “오랜만이네?” 강윤조가 다시 나타났다. 그녀가 간절히 원했던 자리, 그와는 어울리지 않은 자리에. 그렇게 길고 질긴 그와의 시간이 시작되었다. 일러스트: 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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